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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연's DEN 3월 19일: 보겜마라톤 pt.2 밤샘

라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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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21 오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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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댓글33

9시부터 슬슬 차차님, 제노어님 등 게임하실 분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원래 게임하던 인원과 합쳐서 AoS가 시작됩니다. 소장 게임 중 안 해본게 돌아가면 정말 하고 싶은데 인원수가 애매해서 빠지기로 합니다.

살짝 정신이 없어서 사진도 못 찍었네요 ㅋㅋㅋ 부득이하게 어딘가에서 긁어온 놈으로...

세 명이 남았는데, 3인 제대로 된 게임을 하기도 애매하더라고요... 제노어님이 랩터 해구한게 도착하셔서 해보시고 싶다고 하시는데,

밀봉 아끼시라고 제 랩터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_+

두 분다 재밌게 몇 판을 하셨는데, 소감으론 과학자가 확실히 유리하다고 합니다.

랩터로서 뭔가 불리한 것 같으니 여자와 할 땐 랩터를 하는게 좋아보인다고 하네요 ㅋㅋㅋ..

진위 여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렇게 해봐야겠네요

랩터가 진행되는 도중 (그 전인가;)

사무라이를 합니다.

해보고 싶은 게임이었는데 설명이 가능하시다니 너무 좋더라고요!

게임 자체는 크니지아류인게 확실히 느껴지는 영향력 베이스 추상전략 게임입니다.

가림판 (모던아트), 숫자 대결 (쇼텐토텐), 숫자 택틱 (배틀라인), 운 요소 카드 드래프팅 (로스트시티, 쇼텐토텐) 등

크니지아의 다른 게임들에서도 쓰이는 여러 요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녀의 물약 (카드) - > 브룸 서비스 (보드)

잠보/아샨티 (카드) -> 이스탄불 (보드)

라고 한다면

크니지아 카드게임 -> 사무라이 (보드)

가 된 느낌?

전 왜 이렇게 이런 게임들이 좋을까요 ㅋㅋㅋ

일단 컴포가 너무 예쁩니다.

무작위로 불상들을 세팅하고 그걸 둘러싼 자신의 토큰들로 상대방과 숫자싸움을 하는 게임입니다. 배틀라인을 해보셨다면 깃발 = 불상,

토큰 = 카드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편해지죠.

마지막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도 특이하고 재밌었습니다.

압도적인 1등을 할 줄 알았는데 아슬아슬한 1등이 됐습니다. 이게 게임 자체를 모든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장치인 것 같습니다.

가림판과 스코어링의 이중 세팅으로 파티파티한 느낌으로 해도 재밌는 게임, 전략적으로 해도 재밌는 게임, 가벼운 카운팅으로도 재밌는 게임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대만족...

옆에선 또 퍼레이드가 돌아갑니다. 동그랗게 배열하는게 예뻐서 다시 찍어봤어요 ㅋㅋ

사무라이가 끝나고 호성님은 귀가를 하시고, 두명이 남아서 애매해 잠시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은근 바로 끝이 안 날 것 같더라고요

또 덱스테리티가 근질근질해서 아쉬운대로 코코너츠 듀오를 들었습니다.

사실 목요일, 금요일도 보드게임을 했는데 (장시간동안은 아니지만 ㅋㅋ)

얘는 이미 돌렸기 때문에 막 하고 싶다기보단 그냥 덱스테리티가 하고 싶은데 2인이라서 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재밌게 했네요 ㅋㅋ

코코너츠 듀오는 빨리 끝나는 편이고, 마라케시가 해보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마라케시 2인플을 했습니다.

(사진은 역순입니다)

4인 최적 게임인 만큼 2인에선 빵 터지는 맛이 부족하긴 하네요 ㅋㅋㅋ

게임성 자체가 떨어지진 않기 때문에 2인도 괜찮더라고요.

(4인 마라케시는 12일 후기에 간단히 있습니다..)

이런 부분까지도 포함해서 부루마불/모노폴리류라고 충분히 부를만한 것 같습니다.

스트림라인 게임이 보드게임계엔 꽤 많이 있는 편이죠.

레포갤 -> 롤포갤 처럼 더 깔끔하고 진입장벽을 줄이는 버젼으로 나오는 게임들이 있고,

배갈 -> 닼문처럼 게임 시간을 엄청 줄이고 덜 끄는 게임으로 만드는 애들이 있고,

아컴호러 -> 엘드리치 호러처럼 아예 게임 자체가 월등하게 게임답고 전략 요소가 훨씬 많아지는 게임들도 있는데,

마라케시가 딱 두 번째 같은 느낌입니다. 미니빌이나 부루마불 등 도시건설 주사위 게임을 갖고, 주사위가 갖는 무게를 줄이는 대신

전략을 높이고, 그 파티한 느낌 자체는 그대로 유지한 괜찮은 게임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미니빌이나 부루마불이 하고 싶은데 주사위에게 고통을 덜 받고 싶고, 그 고통의 시간이 줄었으면 좋겠다면 마라케시를 꺼내시면 좋습니다 ㅋㅋ

이렇게 마라케시를 끝마치고 옆 테이블도 다 정리가 돼서, AoS하던 분들 중 세 분을 회유해봤습니다...

밤샘팟에 초청하는 회유를....

어떻게 하다 보니 정직님이 낚여서(?) 밤샘을 하시게 됐습니다.

6인이 되다보니 게임 정하는게 제일 힘들더라고요.

빡빡한 6인 파워그리드를 하자고 해서 흔쾌히 콜콜...

보겜 초뉴비 정직님과 저만 안 해본 게임이라 설명을 듣고 시작했습니다.

파그도 되게 해보고 싶었던 게임이라 흥분해서 셔터셔터셔터 ...

돈을 지폐로 쓴다길래 절대 그러기 싫어서 칩으로 하자고 했습니다.

다들 다행히 수락을 하셔서 위의 사진처럼 꽂아놓습니다.

스탁파일도 그렇고 지폐 있는 게임들은 대체로 칩에다가 원래 금액 꽂아놓고 게임하면 알아보기도 편하고 게임하기 수월한 것 같습니다.

준비중

카탄의 자식답게 파그도 집을 한개 놓고 시작을 합니다.

다른 카탄의 자식인 테라와 은근 게임성도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는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 동의하는 분이 적네요 ㅋㅋㅋ

북한을 막기로 하고 게임을 하는 중입니다. 2기가 막 시작한 때였네요.

다들 2기 너무 안 가시길래 터트려 버렸더니 차차님이 쟁여두신 돈으로 엄청나게 침공을 합니다. 전 할게 없어지네요 :'(

게임 중반부턴 우라늄 독점으로 발전을 도모하느라 자원구매는 돈이 거의 안 들었네요 ㅋㅋ

하지만 2기가 되고 3기를 기다리는 중에 급 돈과 발전소가 은근히 높으시던 분이 바로 엔딩조건을 해버려서 3기가 안 되고 게임이 끝났습니다.

다들 견제와 몰입으로 게임을 하느라 중간에 사진이 없네요 ㅋㅋ

생각보다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바로는 아니라도 진짜 다시 하고 싶을 정도의 게임이고, 프리제의 괴작들 중 제일 그나마 괴작이 아닌 게임이란 생각이 드네요.

차차님의 지인분께서 블러드레이지를 가져오셔서 그걸 다음 하기로 합니다.

이미 새벽 3시쯤? 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셋업을 하는데 컴포가 정말 미치게 예쁘네요.

피겨 별로 안 좋아하고, 미니어쳐/피겨 게임들 그닥 예쁘다고 생각 안 해봤는데 얘는 예쁩니다. 굳이 도색 안 해도 즐겁게 게임을 하겠고,

도색해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게임 자체도 테마틱 게임일 거 같아서 살짝 두려웠는데 (전 테마성 높은 게임은 좋아하지만 테마만 있는 게임은 아주 좋아하진 않아요)

테마틱 게임을 빙자한 영향력 게임이었습니다.

전략 요소가 아주 괜찮고, 운 요소도 아주 높은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이후 나올 얘기지만 3라운드 카드들은 조금 너프가 필요할 것 같은게 많더라고요.

카드 드래프팅 (7 Wonders, Sushi Go 처럼)으로 카드를 매 시대 선택하고, 3 시대를 거치는데, 각 시대동안 액션이 끝나면 자신이 할 수 있는게 끝나는

액션 소모 땅따먹기 게임입니다.

역시 빨리 달리는 전략을 선택해서 점수차를 남들 6배를 만들었습니다. 1시대때 이미 엔딩조건을 다 완수까지 했지만,

ㅋㅋㅋㅋㅋ 게임에 멘붕요소가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제노어님이 재밌게 사용하신 콤보

"전투에서 지면 이득, 이겨도 이득, 모두 이득" 전략이나, 차차님이 쓰신 콤보, "안 싸우고 마커나 쭉쭉 달리기" 전략 등 게임 자체가 콤보를 잘 쓰도록

유도하는 예쁜 메커니즘을 기용합니다.

문제는 제가 선택한 전쟁왕 전략은 제노어님이 계속 오셔서 죽으시는 바람에 은근 많이 뜯겼습니다 :'(

3시대때 모든 지역이 전쟁터가 되고, 차차님의 카드들이 빵빵 터지면서 압승을 거두셨습니다.

퀘스트 점수 두배주는 카드나 15점의 퀘스트 카드가 섞이니 엄청난 점수가 나오더라고요 @_@

하지만 결과적으로 정말 재밌는 게임이라고 봅니다. 밸런싱이 덜 되어 나온 느낌은 지울 수 없지만, 그런 부분들을 전부 개선하면 순위권

게임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고 볼 정도로요. 일단 누가 싸게 저한테 블레를 주시기만을 이제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게임이 끝나고, 다들 새벽 7시 가까이 돼 쓰러져 죽어가고 있기에 파티를 접습니다.

토요일 게임엔 총 15분이 오셨고 다양한 게임이 돌아갔네요.

하지만 제겐 아직 일요일 게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4~5시간 자고 일어나 또 게임을 했습니다 ㅋㅋㅋㅋ 지금은 너무 오래 게임을 해서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일요일 게임의 후기는 내일 일어나서 마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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