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금요일 낮 모임 후기입니다. 2016.03.18

레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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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19 오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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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에 이은 금요일 낮 모임이었습니다. ^^

혀누짱님, 버스님, 유정님이 도착하면서 곧장 4인이 완성되었고, 구구님이 오실때까지 먼저 4인플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시작을 무거운 걸로 할까 가벼운걸로 할까 하다가, 이제 막 깨어난 뇌를 준비운동 시키자고 가벼운 게임을 먼저 돌렸습니다.^^

1. 숙모의 유산 (4인)

아.. 우리 메리 숙모님 결혼시켜드리고 싶었는데... 남자친구를 바꿔드리는게 생각보다 힘드네요. ㅋ 다음에는 결혼 안할 남자친구를 1~2장 더 빼고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ㅋ 숙모님이 남자친구를 한 2번인가.. 바꾼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진실한 사랑을 하시는듯..;; ㅋ

이 게임은 경매 게임과 셋 콜렉션입니다. 숙모님께 유산 3개를 받기 위해서 매번 선물 공세를 해야합니다. ㅋ 선물이 경매에 사용하는 돈으로 1은 편지, 2는 술, 3은 초콜릿, 4는 선물 상자입니다. ㅋ 이게 돈이 아니라 물건으로 그려져있다보니 입담 털기 좋더군요. "숙모님의 진심어린 편지에 감동할 겁니다"하면서 편지 한 장 스윽 냈더니, 옆에서 유정님이 "숙모님은 무조건 술이죠! 제가 와인 2병 준비했습니다!"라고 털고. ㅋㅋㅋ 단순한 경매인데 돈 대신 선물 그림이라 좋네요. ㅎㅎ

숙모님이 결혼할 것 같으면 유산을 무조건 많이 모으면 되는데, 숙모님이 결혼을 못하시면 유산을 50점 초과해서 모은 사람은 모조리 유산을 뺏깁니다. ㅋ 그래서 이번 게임은 숙모님이 도통 결혼하기 글렀다 싶으니 다들 마지막에 큰 유산을 안먹으려고 미루는 싸움이 되었습니다. ㅋ 마지막에 눈에 돈밖에 없는 친척이 되어버린 유정님의 유산을 숙모님이 모두 뺏어가버리셨습니다. ㅋㅋ

다음에는 유산 점수 계산을 좀 정확하게 하고, 그리고 숙모님이 결혼을 할지 말지 살짝 애매하도록 남자친구를 몇 장 빼고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경매 게임 치고 테마가 매우 마음에 들고 게임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게임 같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돌려보고 싶네요. ㅋㅋㅋ

2. 유니온 퍼시픽 (4인)

혀누짱님이 가져오신 게임으로 무척이나 재밌게 한 주식&철도 게임입니다. 사실 철도 게임보다는 어콰이어같은 느낌에 더 가깝지만요. 저 지도에 보이는 열차는 회사 규모를 보여주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ㅎㅎ

게임은 매우 단순합니다. 먼가 보드판 주변 카드가 많아보이지만 모두 각자 보유한 주식 카드인 것 뿐입니다. 자기 차례에 회사를 키우고 주식 카드를 받던가, 모은 주식 카드를 내려놓으면서 투자를 하면 됩니다. 어콰이어에서 회사가 커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타일 놓기 대신 철도를 놓는 것이라 좀 더 자신이 원하는 회사를 키울 수는 있더군요.

이 게임이 쫄깃한 이유는 수익이 나는 배당이 딱 4번 있는데, 첫 배당 빼고는 세 번이 언제 발생할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 때문에 지금 "주식을 투자할지" "회사를 키울지" 고민합니다. 근데 이번 게임에서 2번째 배당이 주식 카드의 3/4 정도가 사용된 다음에서야 터지는 바람에 다들 매턴마다 조마조마하면서 카드를 뒤집었습니다. ㅋㅋ 운좋게 제가 배당 터지기 직전에 주식 1개 차이로 가장 우량회사였던 녹색 철도 회사 대주주를 먹으면서 혀누짱님이 열심히 키워온 회사를 낼름 맛있게 먹었네요.^^ 혀누짱님이 유니온 퍼시픽은 압도적으로 대주주를 먹으셨지만 다른 사람들과 격차가 적어서 밀리셨네요. 그 뒤로 다시 녹색 회

사의 대주주를 뺏아오시고 배당이 받았지만, 뒤집기에는 제가 너무 멀리왔었나봅니다.

그래도 게임 종료시 돈 계산 해보니 다들 그리 큰 차이는 안났습니다. 외곽 순환을 노리신 노란 회사의 유정님이 그 회사에서 수천만 달러를 벌었지만, 유니온 퍼시픽 주식이 부족해서 2위로 밀려나셨습니다. 오늘은 제가 운이 좋은 날이었는지 선을 잡기 위한 모든 가위바위보도 대부분 이기고... 마지막 한 장으로 수천만 달러를 슬쩍 먹어서 저에게 매력적인 게임이 되어버린 유니온 퍼시픽입니다. ㅋ

3. 마스크맨 (5인)

유니온 퍼시픽 점수계산이 끝나자 딱 구구님이 도착해서 5인플을 시작했습니다. 역시 시작은 가볍게.. 유정님이 챙겨오신 마스크맨으로 했습니다.

제 손에 카드가 2장 2장 2장씩으로만 들어오는게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군요. 밟힐 거는 일찌감치 빨리 내서 밟히고 버리고, 랭킹 순위를 살펴보면서 자신의 승부 패가 먼지 판단하는게 중요해보였습니다. 물론 예측이 잘 안되긴 하지만, 순간순간 계속 자기 승부패를 상황에 맞게 바꾸는 것이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또 막판 두 라운드를 이기면서 금밸트 2개로 이겼네요. ㅎㅎ

4. 모던 아트 (5인)

5인 게임이 머있을까..보다가 구구님이 모던아트 안해보셨다고 하셔서 돌렸습니다. 나름 모던 아트 자주 했다고 생각하고 그림의 가치를 적당히 판단하면서 물건 팔면서 이기려고 했는데... 옆에 구구님이 왠지~ 계속 너무 큰 금액으로 그림을 사셔서 다들 "인사동 큰 손"이라고 웃으면서 양보했는데..... 와... 비싸게 산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거액에 팔면서 계속 이익보는 구구님을 보면서 아... 저게 옳았나.. 싶더군요. ㅋ

저도 판매로 쏠쏠하게 이익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라운드 종료를 구구님이 결정하면서 산 그림의 가치를 다 높혀서 거액을 버시더군요. 아.. 너무 내가 팔아서만 이익보려고 했구나... 싶었습니다.ㅠㅜ 뭔가 판매자에게 이익을 주고 싶지 않아서 그림을 구매하는게 참 망설여지는데 여전히 이기기 어렵네요 저에겐. ㅎㅎ

모던아트는 재밌는데 매 순간 돈계산 하느라 4라운드 되니 좀 머리가 아파옵니다. ㅋㅋ

그리고 늘 할때마다 논란이 되었던게 "이중 경매 카드를 1장만 내서 다른 사람이 자기 카드를 붙였을때" 판 금액을 5:5로 나눠서 먹는지 아니면 붙인 사람이 다 먹는지, 그리고 그 다음 경매 순서는 누구 차례인지가 항상 논란이 되더군요. 이번에 다들 중간에 게임 멈추고 긱이나 다다를 찾아보니까 뭔가 구판과 신판 차이 같은 느낌인데, 어떤 룰이 더 좋은지 궁금하네요. 혹시 정확히 아시는 분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암튼 인사동의 큰손 구구님이 승리하셨습니다.+_+b

5. 달무티 (5인)

가볍게 뭘할까 하다가 달무티를 못해본 분이 3명이나 있어서 달무티를 돌렸습니다. 5명이서 각자 16장 모두 갖고 플레이하니까 꽤 노예에게도 기회가 올거다......라고 생각했으나 무슨 헛소리.ㅋ

왕과 귀족은 가끔 바뀌었고, 노예와 평민들은 서로 바뀌어도.... 상위층과 중하위층은 거의 안바뀌고...ㅋㅋㅋㅋㅋㅋ 결국 계급은 고착화! ㅋㅋㅋ

그리고 몰랐는데 피아 한글룰북을 보니 가장 낮은 노예에게 조커가 2장 가야 혁명+반란으로 계급이 뒤바뀌고, 다른 사람들에게 조커가 2장 가서 혁명을 선언하면 그냥 "상납"만 사라지는 거였더군요. 물론 이건 귀족과 왕에게 조커고 2장가면 혁명 따윈 선언 안하겠지만.ㅋ

암튼 5라운드 진행하면서 왕은 머.. 거의 일정하게.. ㅋㅋㅋ 유정님이 대부분 왕 하시고, 귀족은 대부분 버스님이.. ㅋㅋㅋ 노예는 구구님과 혀누짱님이..ㅋㅋㅋ 저는 노예, 평민, 귀족을 왔다갔다.ㅋㅋㅋ

역시 왕은 위대합니다.

6. 랜드운터 (5인)

혀누짱님이 가져오신 걸로 마지막으로 가볍게...하자고 시작한 랜드운터였으나.. ㅋㅋㅋ 생각보다 가볍지만은 않더군요. 고뇌하는 점에선.ㅋㅋ

이 게임의 핵심은 역시 "난 그 카드 가지고 아까 +5점 먹었어"라고 했을때 느껴지는 좌절감.. ㅋㅋㅋ 이걸로 어떻게 한 명도 안죽을 수가 있는건지..ㅡㅁㅡ

타이밍과 눈치가 엄청 중요하고, 매 순간 안심하고 카드를 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다들 이거 가벼운 게임 아니었냐고..ㅋㅋ

눈치 게임이나 경매 게임은 구구님이 최강자인 것을 확인했던 게임이었습니다. ㅡㅇㅡb

거의 7시간 가까이 게임을 했는데 너무 즐거웠네요. 시간 가는 줄 몰랐던 하루였습니다.^^

다음주는 화요일 저녁과 금요일 낮 모임이 예정되어있는데, 매주 기다려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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