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부분 간단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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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15 오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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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간단 후기라고 한 이유는 제가 중간에 근무때문에 출근해야 해서 먼저 떠났기 때문입니다. 남은 다른 분들은 그 다음날 아침 6~7시까지 플레이 하신 걸로 기억합니다. 무서운 체력을 가진 분들이네요. 전 이제 체력이 약해져서 밤새도록 하지는 못하는데 말이죠. 거의 새벽 2~3시가 한계인데 말이죠.

일단 12일 모임을 하신다고 양쌤님이 보라에 글을 올리셨는데, 처음엔 저도 갈까 말까 고민중이었네요. 그날 저녁에 출근해야 해서 집에서 충분히 쉬다가 출근하려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톡에 올라오는 여러 게임이야기와 점심 이야기에 혹해서 신청했답니다.

당일 날 되어서 출발. 역시 다들 잠꾸러기가 맞네요. 12시 10분쯤 도착하니 아직 양쌤님이 자고 계셨더군요. ㅎㅎ 이야기 들어보니 일찍 일어났는데, 아직 안 오셔서 조금만 잔다는 게 그냥 침대에 앉아서 그대로 잤다는 얘기. 양쌤님이 다시 씻고 계신 동안 뚜쟁이님도 도착하셨네요.

원래 점심은 나가서 먹을 예정이었는데, 사람들이 빨리 오는 것 같아서 김밥으로 대신했답니다. 이후 라니님도 도착. 라니님은 요즘 부쩍 모임에 자주 참석하시면서 게임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시고 계시네요. 아이들을 가르쳐서 그런지~ 아이들과 즐기기 위해 게임을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또 보드게임을 하다 보니 재미 있다는 걸 느끼고 더더욱 모임 있을 때 개인적인 시간이 되면 참석하려고 노력 하시더군요.

이렇게 일단 4명이 되어서 먼저 점심을 해결했답니다. 저의 주문에 따라 양쌤님이 카레랑 스크렘블까지 만들어 주셨답니다. 고마우셔라. 거기에 따뜻하게 데운 물까지 주셨네요. 이거 나중에 제가 밥을 사드려야겠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점심을 먹은 뒤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을 했답니다. 원래 비뉴스 게임을 하려고 했지만 플레이 타임이 길어서 중간에 다른 분들이 도착할 것 같아서 간단한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3월 12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가인원: 초코벌레, 양쌤님, 뚜쟁이님, 라니님, 짱상님, 카레맛우유님, 김열심님

플레이 시간 : PM 01: 20 – AM 08:00 (전 PM 06:30 에 중단하고 출근함)

플레이 게임 : 아키올로지, 보틀임프, 슬러스, A&A과달카날, 위너스서클, 엘그란데, 위자드, 컨테이너, 상트 페테르부르크, 인필트레이션, 지구를 떠나다

일단 먼저 온 순서대로 제가 먼저 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제가 갖고 온 간단한 게임인 아키올로지를 플레이 하기로 합니다.

1. 아키올로지: 새로운 탐험 (Archaeology: The New Expedition)

<에러플 진행 중인 모습>

저번에 해보니 재미있고, 또 뚜쟁이님도 해보고 싶어 하셔서 갖고 왔네요. 게임 룰은 양쌤님이 해주셧답니다. 중간에 추가된 내용은 제가 깔맞춤전략님과 함께 했던 걸 기억해서 보충했습니다. 룰 설명 후 게임을 진행하는데, 양쌤님이 이전에 했던 거랑 약간 다르다고 느껴서 영문 룰북을 다시 보셨답니다. 그리고 에러플을 했음을 지적해 주셨네요.

알고보니 모래폭풍 때문에 버려진 카드들은 전부 공개된 카드 장소에 놓여지던 것이더군요. 모래폭풍이나 도적 카드등 제외되는 더미에 놓는게 아니었답니다. 아! 깔맞춤전략님. 우리가 잘못 알았어요. ^^

그래서 다시 하게 되었답니다. 기념물은 스핑크스에서 사원으로 다시 변경되었네요. 뽑힌 것이 바로 저 기념물이라서요.

<다시 플레이 한 모습>

이번엔 좀더 풍성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더군요. 특이하게 모래폭풍이 후반부까지 나오지 않더군요. 오히려 도적카드가 계속 나와서 서로 뺏느라 정신 없었다는 사실. 그 중에 라니님 카드을 저랑 양쌤님이 야금야금 뺏어먹었네요. ㅎ

라니님이 꽤 좋은 카드를 많이 갖고 계셔서 표적이 되었답니다. ㅎ 그래도 도적 카드가 많아서 서로 웃으면서 빼앗아 갔네요.

그러는 동안 초코는 지도 카드를 얻어서 사원 기념물을 뒤져 보물카드를 얻은 것이 점수 획득에 유효 했네요. 첫번째, 두번째 보물더미는 좋았는데, 라니님이 탐험한 세번째 보물더미는 별로 좋지 않았다는 사실. 뭔가 라니님이 불운의 아이콘이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라운드 종료 모습>

라니님은 그 와중에도 황금마스크를 무려 3장이나 모아놓으셨답니다. 마지막 1장이 하필 2번째 보물더미에 숨겨져 있어서 이게 만약 라니님에게 들어갔다면 게임은 라니님의 승리로 끝날 수도 있었는데, 다행이네요.

게임은 적절하게 점수 높은 카드들을 먹어서 내려놓은 저의 승리.

아키올로지 게임 막바지에 짱상님과 카레맛우유님이 도착하셨네요. 처음 뵙는 2분이었답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네요.

아키올로지를 끝내고 무슨 게임을 할지 결정을 해야했네요. 파워그리드가 2개 있기에 3명씩 으로 할까 했는데, 김열심님이 언제 오실지 몰라 양쌤님이 전화를 하는 사이에 뚜쟁이님이 설명자로 빠지고 남은 4명이서 게임을 돌렸네요.

2. 보틀임프 (Bottle imp)

<게임 진행 모습>

처음엔 룰에 익숙치 않아서 잘 몰랐네요. 다만 다행히 벌점을 먹지 않고 0 점이 되었다는 사실. 2라운드 들어서 알게 되었지만 은근히 점수를 얻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벌점을 먹지 않았고 또 0점을 먹었네요. 다른분들은 점수나 벌점을 얻는데 나만 0점. 그래도 3라운드에 분발해서 겨우 승점을 얻었답니다. 게임의 향방은 벌점을 많이 먹었지만 그걸 상회할 정도로 더 많은 승점을 얻으신 라니님 승리. 라니님이 트릭테이킹에 재주가 있으신 것 같더라구요. 오호~~

다음은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 중에 김열심님이 오실 시간을 감안해서 카레맛우유님이 내놓으신 슬러스 라는 추리게임을 해보기로 합니다.

3.슬러스 (Sleuth)

<게임 진행 모습>

각자 색깔과 보석이 그려진 카드를 5장씩 받고, 안받은 1장을 박스에 넣어 놓습니다. 모두 5장의 추리 카드를 갖고 자신의 턴에 아무나 한 명씩 카드를 사용해 질문을 던져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보석카드를 파악해서 개인 시트에 기록합니다. 이렇게 기록하면서 박스에 넣어 놓은 카드가 무슨 보석카드인지를 파악하는 게임이네요.

전 이런 류의 게임은 예전에 클루를 해본 것이 다 인데, 그때 정말 못했죠. 이번에도 정말 감을 잡지 못해서 그냥 플레이 하게 되었답니다. 사람들이 많은 정보를 주는데, 이걸 정리를 잘 못했네요.

하지만 상당히 괜찮은 게임이긴 합니다. 이런 추리를 잘 못하는 짱상님과 제가 별로 안좋은 게임으로 등록할 것 같다고 말했네요.

<게임 진행 모습>

일단 짱상님이 먼저 정답을 유추했지만 실패. 카레맛우유님이 도전했는데 성공! 뚜쟁이님 실패. 저도 실패. 양쌤님 성공. 라니님은 2개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서 그만 잘못 선택해서 실패했네요. 선택한 1개가 양쌤님이 갖고 계신 건데, 파악을 못하셨더군요.

재미있는 게임인데, 몇 번 해봐야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때쯤 김열심님이 도착하셨네요. 알고 보니 날짜를 잘못 알고 계셨더라구요. 부랴부랴 오셔서 저랑 둘이서 워게임을 돌려보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김열심님도 저랑 마찬가지로 출근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같이 하면 중간에 멈춰야 해서 저희 둘이서만 간단하게 게임을 하고 가기로 했네요. 그래서 둘은 따로 방에 들어가서 워게임을 준비하게 됩니다.

4. A&A 과달카날 전투 (Axis & Allies Guadalcanal)

저번에 김열심님과 메모아를 해보았기에 이번엔 그때 못해 본 과달카날을 해보기로 합니다.

<초기 배치 모습>

다시 2년만에 해보니 룰 설명을 못하겠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일단 배치부터 하고 요약표 진행에 따라서 진행하면서 조금씩 알려드렸답니다. GT님의 요약표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플레이 하는데 지장이 별로 없네요. 고맙습니다. GT 님. 물론 룰북 만들어 주신 dr. koshius 님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요약표에 나온 페이즈에 따라 진행하면서 부가 설명을 드렸네요. 처음 해보는 워게임인에도 김열심님이 좋아해서 다행이었답니다.

<첫 라운드 이동 페이즈 종료 모습>

일본군은 수아죌, 산타 이자벨, 뉴 조지아섬 근해에 해상병력을 전개하고, 섬에 병력을 내려 놓습니다. 저 또한 뉴 조지아섬에 병력을 상륙시키려고 하고, 과달카날의 일본군 병력을 전멸시키기 위해 폭격기 편대를 몽땅 부었네요. 마라이타섬에도 일부 병력을 내려놓아 섬을 장악하려고 합니다. 이후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에러플을 좀 했네요. ㅠ.ㅠ 다만 정말 주사위가 잘 안 나와서 문제였답니다. 오히려 저의 전투기가 손실되었네요.

<2라운드 이동 종료 모습>

2라운드가 되어 김열심님은 막대한 보강점수로 전함을 2척이나 구입하여 전진 배치해서 저를 압박합니다. 전함 3척에 항모 2척, 순양함 4척이 뉴 조지아 근해에 집결하니 미군에게 엄청난 압박이 되어 버렸네요. 특히 뉴 조지아 섬 남쪽에 나아간 항모를 격멸하기 위해 일본군 전투기 5대와 폭격기 1대가 날라 왔고, 그에 대항하기 위해 전투기 7대와 폭격기 1대가 지원 왔답니다. 여기서 치열한 공중전이 벌어졌네요. 물론 제 불운의 주사위 운으로 전투기 5대를 날려버리기 했지만 말이죠. ㅠ.ㅠ

이때 시간이 다 되어서 다음 라운드까지 진행하지 못했네요. 만약 3라운드를 진행했다면 저기 모인 함대가 결전을 벌였을 거라 생각됩니다. 승패가 어찌될지 정말 궁금했네요. 서로 아쉬운 맘이 들었지만 이번에 제대로 룰을 알게 되어서 다음에 시간을 잡고 둘이서 플레이 해보기로 합니다.

정리하고 밖에 나와보니 다들 위너스서클을 돌린 뒤에 엘그란데를 하시더군요. 역시 워게임은 시간을 잡아먹는 게임입니다. 이건 모임에서 하기 보다는 두 명이 따로 시간을 잡아서 플레이 해야겠군요. 워게임 승패가 어찌 되었는지 물어 보시기에 2라운드 룰 파악만 완료했다고 해서 다들 놀라시는데, 그래도 룰 파악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기뻐해 주셨네요.

저랑 김열심님은 출근해야해서 작별인사를 나눴네요. 그때쯤 셜록님도 오셔서 인사를 나누었고, 셜록님이 출근하는 저희를 위해 빵도 나눠 주셨답니다. 고맙습니다. 잘 먹을께요. ^^

이렇게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저는 여기서 후기를 마칩니다. 이후로 남은 분들이 다음날 아침까지 하얗게 불태웠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었네요. 무서운 체력을 가진 분들이네요. 전 체력이 약해서 절대 저렇게 못할 것 같답니다.

P.S 뒤에 이야기 들어보니 다음날 아침까지 괜찮은 게임을 많이 돌리셨더군요. 그때 기록을 양쌤님에게 받아서 여기에 첨부하게 됩니다. ㅎ

번외편

- 위너스써클 : 말머리는 알비노죠~
양쌤 2600, 뚜쟁이 1800, 라니 2250, 짱상 0, 카레맛우유 850

- 엘그란데 : 룰 설명하고 꼴찌하기
양쌤, 85, 뚜쟁이 100, 라니 108, 짱상 114, 카레맛우유 96

- 컨테이너 : 한번 악순환에 걸리면 벗어나기 힘들다는 단점~ 그럼에도 테마성이 아주 좋고 재밌음~! 구매욕 자극!
양쌤 98, 뚜쟁이 73, 셜로, 95, 짱상 112, 카레맛우유 185

- 상트 기본룰 : 상트는 기본룰부터!
뚜쟁이 104, 셜록 103, 짱상 58, 카레맛우유 47

- 인필트레이션 : 한글화 필수! 룰 보정 필수라 여겨지나 나름 굿잼!
양쌤 13, 뚜쟁이 탈출실패, 셜록 14, 짱상 탈출실패, 카레맛우유 18

- 리빙 디 어쓰 : 이온쓰러스터 사용이라던가 몇몇 룰에 대한 고민하다 결국 접음. 그 와중에 큰 웃음 많이 줌. 웃다가 침 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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