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주말 저녁 모임 후기입니다. 2016.03.13

레이지니

2,201

2016-3-14 오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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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이 알파고에게 승기를 잡으며 인간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있던 그 순간!

우리는 역삼에서 낄낄 거리면서 보드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5시에 제 지인 M양이 도착하고, 곧이어 유정님과 사야님이 도착하면서 만들어진 4인!

시작은 요즘 가장 자주 돌아간 게임으로..

1. 컬러레또 (4인)

유정님이 컬러레또 10주년판을 손에 넣으셨길레 그걸로 돌려봤습니다. 그리고 한글 규칙서를 읽어보니, 그동안 했던 점수 방식이 "변형규칙" 같은 에러플이었더군요. ㅋ 그동안 저는 앞면이 + 점수고 뒷면이 -점수라고 생각했었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마이너스는 더욱 가혹하게.ㅋㅋㅋ 똥칠은 더욱 기쁘게!) 그래도 이 방식이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오늘은 기존에 하던 방식으로 계속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에는 원래 점수 방식으로는 어떤 느낌일지 한 번 비교해보고 싶네요.

10주년 기념판 애들은 중간중간 녹색이 들어가고 일러스트 들이 좀 더 "그림"이 드러나게 그려져있더군요. 기존판에서는 형태보다 색깔이 더 강조되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리고 금색 조커는 보통 조커로 사용하고 했습니다. 아직 금색 조커 룰을 잘 몰라서요.

역시 나쁘지 않은 게임.. 다만 처음 하는 사람과 점수 계산이 낯설 수 있는 사람에게는 점수 계산 방식을 좀 더 많이 설명하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감을 못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요.

전 10주년판의 탐스러운 딸기가 참 먹음직스러워서 계속 모았네요. ㅋㅋ 맛있어라.ㅋㅋ

2. 할리갈리 컵스 (4인)

곧 2명이 추가로 올거라, 잠시 쉬어(?)갈 겸, 유정님이 가져온 할리갈리 컵스! 를 했습니다! 지난번에 구경만하고 못해서 아쉬웠는데 드디어!!!

엄청 재밌었습니다. ㅋㅋㅋ 다들 이게 뭐야..하다가도 어느새 미친듯이 컵을 왔다갔다... 이게 윈가? 아랜가? 어느새 종은 울리고.;;

하다보니 정말 한 끝 차이로 밀리더군요. ㅋㅋ 각자 강점도 있고.

저는 착착착 모두 쌓여있는 녀석이 좋더군요. 맨 위층 컵으로 착착착 합쳐가는 맛이 쏠쏠!

가장 어려운게 평행하게 배치하는 거였습니다.ㅠㅜ 이거 저거 왼손 오른손이 지멋대로..;;;

이건 정말 꼭 사야겠습니다. ㅋㅋㅋ 추가 카드까지 싹 다 사고 싶네요.

3. 리그레또 (4인)

리그레또는 플레이 사진을 못 찍어서 구성품 사진으로 대체합니다.ㅋ

짧게 규칙 설명하고 플레이 했는데, 한 라운드 밖에 못해봤네요. 생각보다 중앙을 계속 보고 있어야 하고 내 카드 4장이 뭔지도 눈여겨 봐야하는 게임이었습니다. 기억력도 사용해야 하고 순발력까지.ㅋ 괜찮은 덱스터리티 게임 같은데 금방 2명이 도착해서 다시 못해보고 접었네요.

다음에는 규칙 설명할 때 "슬로우 모션" 테스트 플레이를 통해서 보여줘야할 것 같네요. ^^ 꽤 재밌을 거 같아보였습니다!

다음에는 내가 리그레또 스톱! 을 외쳐야지...

4. 젝스님트 (6인)

함께 이 공간을 만든 후배 B군과 그 여친 C양이 합류하고, 제 지인 M양을 포함해서 다들 보드게임 입문자에 가까우니 가벼운 게임으로 시작하자! 라는 마음에 6인 젝스님트를 시작했습니다. 온라인빼고는, 오프라인 6인 젝스님트는 처음이었습니다.

아.... 젝스님트는 6인 베스트 게임이 정말 맞다는 것을 확 느꼈네요. ㅋㅋㅋ 5인도 재밌지만 5인보다 6인이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첫번째 카드를 낼 때 빼고는 한 순간도 편안하게 카드를 내려놓은 기억이 없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매번 카드를 펼칠 때마다 빵빵 터졌네요. ㅋㅋㅋ

한 끝 차이로 울고 웃는... 아 제 기억에 오늘 최고의 게임은 젝스님트 6인이었습니다. ㅋ

5. 쇼매니저 (6인)

오늘 한 게임중 가장 무거웠던(?) 쇼매니저 입니다. ㅋ 6인으로 두번째 해봤는데, 6인으로 하니 배우들이 모두 탈탈 털려서 뒤로 갈 수록 좋은 공연 올리기가 겁나 힘들어지네요. ㅋㅋㅋ 다들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는 남아있는 배우가 불과 십수명... 원하는 배우가 그 안에 없다는 걸 알때 좌절감이란..

중반에 대출할 기회를 실수로 놓치고 그 공연이 꽉 차면서 자금줄이 막혀서 망했습니다.ㅠㅜ 마지막에 할수 없이 살짝 땡긴 대출 덕분에 뉴욕 1위를 넘겨주면서 후반에 사야님께 역전 당했네요. ㅠㅜ

쇼매니저도 분명 어려운 게임은 아니나, 핸드 규칙을 전달하기가 첫 플레이 하는 사람들에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이번에 올릴 공연을 1개 정해서 배우를 모으고, 나중에 올릴 공연 배우는 2명까지만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해야한다."라는 식으로 약간 가이드를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그냥 이 공연 저 공연 높은 연기력의 배우를 욕심내게 되거든요. 그러다 8장이 모여서 발레를 미스캐스팅으로 올리는.;;; 더 알기 쉬운 설명이 없을까 고민되네요.

6. 킹오브도쿄 (4인, 5인)

M양과 C양이 시간 때문에 떠나고, 잠깐 B군이 나갔다오는 사이 B양이 도착해서, 기다렸다는 듯이 유정님이 킹오브 도쿄를 꺼냈습니다. ㅋㅋ B양이 하고 싶다고 챙겨와준 게임이었습니다. ㅋㅋㅋ

처음 해봤는데, 아주 카드들이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게임이더군요. ㅋㅋㅋ 사기적인 카드도 있고, 센스있는 능력...

그리고 저는 엘리를 당했습니다.ㅠㅜ

비싸게 산 은폐 카드는 에너지 3이 아니라 에너지 1의 가치도 못하고, 제 핑크핑크 괴수가 수십방을 맞는 동안 단 한 번도 하트가 나오지 않은 제 마이너스의 손(?)에서 버려졌습니다. ㅠㅜ 호전적인 B양도 점수고 머고 다 버리고 도쿄에 올라온 괴수만 주구 장창 때리다가 사망.ㅋㅋㅋ 제가 죽고 얼마지나지 않아 다들 우수수 사망. ㅋㅋㅋ 유정님이 이겼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러다 B군이 돌아와서 간단히 설명해주고 5인으로 시작했습니다.

역시...저는 주사위의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워낙 호전적으로 도쿄에서 버티고 버티다가... 도쿄만에서 수장당했네요.;;;;

아.. 카드 능력도 제대로 못 사용하고..ㅠㅜ

오늘 도쿄는 괴수들이 점수는 관심도 없고, 모조리 흉폭했던 지라,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터였습니다. ㅋㅋㅋ 후반가서는 다들 3점 같은 점수는 버려버리고 하트와 주먹만 모으는.ㅋㅋㅋㅋ 주사위 4번 던지는 힘으로 유정님이 최후의 생존자로 이겼던 기억입니다. ㅋ

아, 카드들이 참 재밌어서 좋았던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