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리뷰(1) - Blood Rage (블러드 레이지)

보드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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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13 오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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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리뷰 (1) Blood Rage

게임을 리뷰 해보기는 처음 입니다.

사람마다 보드게임에 대한 취향이 매우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많이 수렴 할수록 좋다는 생각이 들어 게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리뷰를 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게임을 보통 가정내에서 돌립니다. 다른 가족들과 할 때도 있지만 주로 나의 가정에 화목 을 도목 하기 위해 게임을 합니다. 해서 주로 플레이 되는 게임들은 온가족이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주로 선택 합니다. 아울러 요즘과 같은 스마트폰 시대에 무언가 보드게임이 특별하지 않으면 금방 흥미를 잃기 때문에 테마나 게임시스템이 독특한 것 그리고 특히 아트웍이 수려한 게임들을 선호 하는 편입니다.

가족일원들의 취향이나 성향이 다 제각각 이라 모두 만족하는 게임들이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그래도 우선적으로 다들 좋아 했던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은 내가 만족스러웠던 게임들을 위주로 먼저 리뷰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게임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게임에 대한 생각,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가족일원 각자의 소리도 짧게 넣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뷰의 제1탄으로 가장 최근에 핫 하게 플레이 해본 Blood Rage 를 선택 해봤습니다.

Blood Rage (블러드 레이지)

게임설명

Blood Rage (이하 블레) 는 2~4인 이 함께 플레이 하는 영향력/전투 게임 입니다.

블레를 우선 개봉을 하면 압도적인 게임 컴포넌트에 놀라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게 만들어 줍니다...>>

굉장하긴 한데, 다 무엇에 쓰는건지…

게임은 화산이 터지고 있는 땅에 들어가서 약탈을 해서 부족의 능력을 높이고 상대와 싸우거나 화산에서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이 함으로써 부족에 더욱 많은 영광을 가져오는 플레이어가 이기는 “무식한 바이킹 전투” 를 테마로 삼고 있습니다. 테마가 그리 호의적이진 않은데,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선입견과는 많이 다릅니다.

<<게임이 끝나면 이렇게 대부분의 지역이 용암으로 파괴되어 없어집니다>>

게임은 총 3라운드로 진행됩니다.

<<매 라운드 벌어지는 일들이 잘 요약되어 있는 진행보드>>

매 라운드는 6단계에 걸쳐 진행을 합니다.

1. God’s Gifts (신의 선물들) – 카드를 드래프팅 하는 단계

2. Action (액션) – 실질적인 플레이 단계 (피겨와 카드들을 활용함)

3. Discard Down to 1 Card – 손안에 들고 있는 카드를 1장만 빼고 버리기

4. Quest (탐사) – 액션단계에서 Quest 카드를 내려 놓았다면 그에 따라 점수를 얻음

5. Ragnarok (라그나록) – 미리지정되어 있는 한 지역이 파괴됨

6. Release Valhalla (발할라에서 놓아줌) – 죽었던 전사들이 되살아 남

실상 게임 자체는 크게, 카드 드래프팅 을 하는 “God’s Gifts” 단계와 피겨들을 보드로 보내 영역싸움을 하거나 손에 든 카드를 사용하는 “Action” 단계에서 진행이 됩니다.

God’s Gifts

이 게임이 독특한 것은 매 라운드 첫순서로 하게 되는 God’s Gifts 의 카드 “드래프팅” 때문입니다.

7 Wonders 라는 게임을 해보신 분이면 익숙할 몇장의 카드를 들고 한장 만 뽑아 서로 상대방에게 넘기면서 자신의 덱을 만들면서 동시에 상대를 견재하는 그런 게임요소가 강하게 들어 있습니다. 블레는 드래프팅을 통해 앞으로 행동할 것들을 미리 계획을 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실제 액션단계로 돌입하기도 전에 대략적인 전략이 짜이게 되고 또한 상대방의 전략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영향력/전쟁 게임 상 굉장히 오래 걸릴 수 있는 게임요소들을 드래프팅이란 요소를 써서 동시에 전략을 선택하게 함으로 상당히 많은 다운타임 이나 진행상 장고 요소를 많이 제거 하였습니다.

드래프팅한 카드로 개인 덱을 만들며 전략을 짜게 되는데, 카드는 크게 3가지 종류로 이루어 집니다: Upgrade (종족능력 향상)과 Battle (전투능력) 과 Quest (점수). 카드들의 능력들이 정말 천차만별이라 처음에는 매우 놀랄 수도 있습니다.

<<검은색이 Upgrade 카드, 빨간색이 Battle 카드, 초록색이 Quest 카드>>

<<이 카드들을 마구 섞어 개인의 덱으로 드래프팅 합니다>>

3가지 종류의 카드들

Upgrade – 이 카드들은 크게 3가지 능력들로 구분 됩니다.

- 종족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카드

- 전투 유닛을 개별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카드

- 몬스터를 소환하여 유닛으로 사용하는 카드

Battle – 이 카드들은 전투시에 사용되는데 크게 북유럽 신들의 이름에 따른 6가지 성향들이 있습니다.

- Tyr – 전투시 Strength(힘/전투력) 을 더해 줍니다.

- Frigga – 전투에서 약탈에 성공하면 종족능력을 업그레이드 합니다.

- Odin – 상대방 말들을 제거 시키기가 용이 합니다.

- Heimdall – 전투력을 상대방의 힘에 따라 비대칭적으로 더해 줍니다.

- Thor – 승리의 결과물에 보너스를 더합니다.

- Loki – 패배해야 득이 더 많습니다.

Quest – 이 카드들은 액션단계에서 내려 놓음으로 본인의 점수로 수용합니다. 이 카드에 써있는 상황에 성공을 하면 라운드 말 Quest 단계에서 카드에 써있는 점수를 얻습니다. 이 카드들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 각 지역명들 – 카드에 적혀있는 지역에서 가장 강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으면 점수를 얻습니다.

- Glorious Death – 적어도 자신의 전사 4명이 발할라에 있으면 (죽으면) 점수를 얻습니다.

대략 눈치 채셨겠지만 상당히 전략들이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놀랍게도 이런 전략들을 활용하는데 그리 긴 시간들이 걸리지 않습니다.

드래프팅 요소의 적절한 사용 덕이라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Action

Action 단계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은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Invade (침략), March (행군), Upgrade (업그레이드), Quest (탐사), Pillage (약탈)

Action 단계에서는 “Rage” (분노) 라는 유닛을 써서 행동의 수에 제한을 받습니다. (이 게임은 용어들이 좀 특이한데 놓고 보면 다 익히 잘 아는 개념들이 많습니다.)

<<각 플레이어의 개인 보드판>>

<<중앙의 능력들: rage 는 액션의 숫자, Axes 는 전투승리시 얻는 점수, Horns 는 보드에 배치할 수 있는 피겨의 수>>

<<맨 밑에 액션 단계에 할 수 있는 액션들이 정리되어 있다>>

액션 단계에 취할 수 있는 액션들은 다음의 5가지 입니다:

Invade (침략) – 피겨를 보드위에 올려 놓습니다. 이때 피겨에 따라 rage 를 소비해야 합니다. 리더나 특정 피겨들은 Rage 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항상 보드위에 놓일 수 있는 피겨의 숫자는 “Horns” 로 제한을 받습니다.

March (행군) – 이미 보드에 있는 피겨들을 다른 지역으로 옮깁니다. 피겨들은 거리나 숫자에 상관 없이 한 지역에서 다른 한 지역으로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Upgrade (업그레이드) – 종족능력 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능력이 업그레이드 되거나 새로운 피겨나 몬스터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Quest (탐사) – 영역카드를 상대에게 보이지 않게 내려 놓음으로 승점 조건을 만들어 놓습니다. 주로 특정지역에 가장 많은 군사의 힘이 배치되어 있으면 얻을 수 있는 점수들입니다.

Pillage (약탈) – 가장 핵심적인 단계인 전투 단계입니다. 전투가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일어나면 전투카드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아울러 전투를 통해 점수를 얻을 수도 능력에 따라 다양한 것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두번째 특이한 점은 바로 이 약탈을 빙자한 전투 단계인 것 같습니다.

어떤 한 플레이어가 본인의 피겨가 위치한 한 지역에서 약탈을 선언하면 그 지역에 있는 약탈물 (보통 Rage 나 Axes 나 Horns) (부족의 능력들임) 을 놓고 전투가 벌어집니다. 이 때 약탈지역에 인접해 있는 피겨들은 턴순서대로 약탈 지역으로 진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때로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동시에 전투를 벌이는 일도 생기는 데, 이 때가 매우 재미 있습니다. 왜냐 하면 상당히 다양한 전략들이 서로 충돌하여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크악! 다 덤벼~!>>

대부분의 부족 능력들은 전투에서 업그레이드 할 수 있기 때문에 전투에 참여 하는 것은 매우 유리한 일이 됩니다. 특히 승패를 떠나 전투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능력/점수 들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굳이 승산이 없어도 전투를 참여 하게 됩니다.

<< 지도를 잘 보면 알겠지만 모든 지역은 적어도 3지역과 연결되어 있고,

중앙의 YGGDRASIL 지역에서는 보드 어떤지역으로도 전투참여를 할 수 있습니다>>

전투시에 사용하는 전투카드들도 매우 다양하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것도 약탈 단계의 묘미 입니다. 보통 군사의 힘을 더해주고 능력을 부여 하는데, 거꾸로 모든 능력을 캔슬 시키는 카드도 있고, 카드를 기본 한장후에 또 한장 플레이 하게 해주는 능력 등등, 승부를 확신하기 어렵게 하는 능력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라운드가 끝나면 Quest 지역마다 점수를 얻을 수 있고, 라그나록 이 발생하여 미리 선포된 한 지역이 용암으로 파괴 됩니다. 이때 용감하게 파괴된 피겨들은 영광 (점수) 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죽은 모든 피겨들이 다시 부활하여 플레이어들의 손으로 돌아 옵니다. (이때 점수를 얻는 능력도 있습니다.))

이런 죽음에 대한 다양한 보상들로 인해 게임은 전투에 대한 큰 부담이 없이 진행 될 수가 있습니다.

게임에 대한 생각

블러드레이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철저한 전략의 충돌에서 오는 혼돈”

이라고 하겠습니다.

컴포넌트나 아트웍 모두 매우 뛰어 납니다.

단, 테마나 스타일이 매우 거칠고 남성적이라 호감이 가지는 않는 스타일입니다.

<<피겨들의 퀄리티는 예술입니다>>

하지만 한번 플레이를 해 보면 오히려 테마와는 정 반대로 매우 경쾌한 기분이 듭니다.

상대에게 블러핑을 하거나 일부러 상대방에게 때죽음을 당하게 만들거나 허위로 유인하여 배후를공략 하는 등… 전략을 굉장히 다양하게 쓸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사전 드래프팅 단계에서 철저하게 계산하게 되고 또 견제에 의해 차선책을 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미리 준비해 두었던 계획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때로는 웃기기도 하고 재미 있기도 합니다.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사실 굉장히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전쟁게임인데 특이하게도 전투의 승패가 큰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오히려 액션의 수순이나 차례가 더 중요한 굉장히 계산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요소가 큽니다. 하지만 이런 것도 너무 변수가 많아 심각하게 할 수도 없는… 매우 묘한 게임입니다.

<<게임이 끝나고도 피겨들을 가지고 그냥 장난치게 되는...>>

게임 자체는 매우 독특합니다.

무엇보다 “재미” 를 잘 추구 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고퀄리티의 게임피겨들까지 덤으로 있으니…

이 게임은 반칙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가족일원들의 평으로 게임에 대한 의견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아들 (바둑을 좋아하고 매우 길고 복잡한 게임 좋아함) (취향은 워게임 혹은 경제게임)

게임전 : ”이거 꼭 해보자!”

게임후 : “재미있네!”

딸 (“재미” 를 추구 하고 복잡하고 긴 게임 싫어함, 근데 실제로 복잡한 게임을 더 잘 함)

게임전 : “정말 하고 싶지 않다”

게임후 : “의외네… 정말 재미있다. 좀 웃긴다.”

와이프 (매우 “Nerdy” 함, 한번 빠지면 끝까지 함. 연구하고 수를 찾는 게임 좋아함. 운빨도 쌤. 늘 이김, 촐킨 평균 120점 아를 109점)

게임전 : “와~ 피겨들이 장난이 아니네…”

게임후 : “생각보다 전략이 다양하네, 은근히 매우 전략적이네…”

나 (테마만 맞으면 게임은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함, 승부보단 게임시스템에 더 재미있어 함)

게임전 : “피겨들이 실제로 보니까 예술인데… 이게 게임이야 장난감이야?”

게임후 : “와, 이거 뭐야, 재미도 있고 전략적이고, 컴포넌트도 예술이고, 정신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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