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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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1 16:15

3월은 참 바쁘네요.

그 와중에 쥐어짠 플레이 후기입니다.

1. 바이킹

KK 콤비로 유명한 미하일 키슬링의 게임입니다. 네임 밸류가 있다보니 게임도 중박 이상은 됩니다.

독특한 타일 구입 시스템과 개인 보드(?)를 구성하는 계획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재판으로 나올만큼, 게임은 참 괜찮습니다.

하드 전략게임은 아니고 적당한 시간에 마일드하게 즐길 수 있는 괜찮은 고민거리를 주는 게임입

아쉽게도 저희 동호회 내에서는 호불호가 조금 갈리던데...

어쨌든 저는 높은 점수로 1등을 했던거 같으니 좋은 게임인 걸로.ㅋㅋㅋ

긴 섬 하나만 빼고는 초반의 허허벌판인 저의 개인보드...하지만 저 긴 섬이 승리의 1등공신이 됩니다.

2. 푸드 체인 거물

보담에 지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죠.

설명서에 "이 게임에서 한번 실패하면 되돌릴 수 없다."라고 적어놔야 한다고....

극 공감합니다. 저는 첫 플레이에서 공익광고만 하는 사회적 기업이였습니다.ㅠㅠㅠㅠㅠㅠ

정말로 현실적인 자유경쟁시장을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고객들은 정말로 냉정하게 더 싼 가게, 더 가까운 가게를 찾아갑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일스톤 카드(온라인게임으로 말하자면, 버프 효과를 주는 "업적"카드)가 자리를 좀 많이 차지하고,

후반에는 사실상 거대 기업들(=1,2위)의 패권 다툼일 뿐이지만 초반~중반까지의 흡입력이 엄청납니다.

꼭 다시 한번 해보고 싶네요. 다양한 테크 트리를 탈 수 있는 것도 맘에 들구요.

하지만 반드시 첫 플레이어를 위한 보정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첫 은행 파산되는 시점까지만 하던가....

3. 데어 이쎄

와이프가 먼저 하자고 하는 게임이 딱 하나 있었는데요.

이제 2개로 늘어났습니다.

루미큐브의 아성을 드디어 무너뜨린 게임입니다.ㅠㅠㅠㅠㅠ

블러핑과 심리전을 잘 섞은 게임입니다.

룰은 쉽고, 승리를 위해 다지선다 공격도 되고 블러핑에 역블러핑까지 가능해서 실력의 절대 우위도 존재하지 않고,

고민거리도 적절하며, 플레이타임도 짧고 휴대성도 좋습니다.

2인 게임으로 추천추천. 괜히 명작이 아니네요.

4. 람바 삼바

조흐사의 아동용 촉각게임입니다.

구멍이 4방향으로 뚫린 주머니에 다양한 모양의 나무블럭을 놓고, 목표로 하는 블럭을 찾는 실시간 게임입니다.

동시에 2명에서 4명까지 플레이어가 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주물럭주물럭 대는(!!!) 게임이니....

꼭 썸타는 남녀끼리 하세요♡

5. 펠릭스

동호회 분들에게 게임 소개를 이렇게 했습니다.

"프리드만 프리제"라는 보드게임계의 유명한 괴짜 디자이너가 있는데, 그 사람의 몇 않되는 수작이라고 말했습니다.

-8에서 15점까지 점수가 되는 카드들을 모두가 한장씩 비공개로 내려놓고,

한 명의 플레이어가 남을때까지 경매를 합니다.

경매에서 이긴 플레이어는 비용을 내고 바닥의 카드를 다 쓸어가서 승점을 챙기고,

경매를 포기한 플레이어는 돈을 보충받습니다. 먼저 패스하면 보충받는 돈이 적고, 최대한 늦게 패스하면 보충받는 돈이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