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평일 낮 모임 후기입니다.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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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1 01:20

이번주는 수목 낮 모임이었어서 오늘도 총 6분이 모였습니다.^^

가장 먼저오신 버스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유정님과 혀누짱님이 도착하셔서, 버스님이 들고오신 해저탐험을 가볍게 돌렸습니다. 다들 처음이라 보라의 룰설명 영상을 살짝 함께 인터넷 강의 듣는양(ㅋ) 참고하고 룰북을 보고 플레이했습니다. 참! 유정님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가 좋아하는 빈츠! 를 사오셔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_<b 유정님 최고!

1. 해저탐험 (4인)

아주 단촐한 컴포에 매력적인 게임이더군요. 1라운드때 에러플을 해서 2라운드때 빈칸 토큰이 부족해졌지만, (그래서 5각형 이하로 내려갔던 누구도 살아돌아오지 못...) 그래도 게임의 매력을 물씬 느꼈습니다. ^^

어디까지 들어갈 것이냐... 언제 돌아갈 것이냐... 이 욕심껏 챙긴 보물들을 눈물을 머금고 버리고 빨리 배로 돌아갈 것이냐... 저 얌채 같은 녀석 못 돌아오게 얉은 곳에서 값싸고 무거운 보물 잔뜩 짊어지고 느릿느릿 나오면서 산소 다 써먹을 것이냐... 어차피 망한거 모두 같이 수장되자고 더 깊이 들어가서 보물을 4개 5개 챙길 것이냐... ㅋㅋㅋ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아,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 휴대성에서 매우 굿!

2. 다섯개의 오이 (4인)

오시기로한 구구님과 S님이 언제 오실지 잘 모르겠어서 가볍게 할 생각으로 새로 구한 다섯개의 오이를 돌렸습니다. 몰랐는데 프리드만 프리제의 트릭테이킹이더군요. ㅋ

제가 해본 최고로 간단한 트릭테이킹 게임이었습니다. ㅋ (해본게 별로 없긴 하지만..) 무늬도 없고, 오직 숫자만있는! 7번의 트릭중 오직 마지막 7번째 트릭을 먹지 않기 위해 하는 게임!

생각보다 간단한 규칙 치고는 꽤나 전략적인 요소들이 있더군요. 물론 60장의 카드중 28장밖에 사용하지 않아서 카드 카운팅이 의미가 없는 카드 운이 중요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자신의 핸드를 관리할 수 있는 여지가 좀 있어서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게임 제목 같이 오이 5개 이상 먹으면 게임에서 빠지는 건, 너무 빨리 게임에서 빠지는 사람이 생겨서. ㅋ 그냥 오이를 벌점으로 치고 빠지는 사람 없이 더 오래해보고 싶더군요. ㅎㅎ

신선한 오이(?)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ㅋ 맘에 쏙 들었어요!

3. 태양신 라 (4인)

오이를 다들 5개씩 먹어도(;) 남은 두 분이 안오셔서 살짝 무겁지만 시간상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태양신 라를 돌려봤습니다. 처음 하시는 버스님께 규칙 설명 간략하게 하고,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요즘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게임이네요. ㅋ

플레이하면서 에러플 몇 가지를 잡았습니다. 다음에 잊어버리지 않도록 좀 어디에 정리해놔야할 것 같네요.

역시 최고로 재밌었습니다. 예전 보톡스에서 가이오트님이 올타임 훼이버릿이라고 하셨던 얘기가 확 와닿네요. 요즘 제 올타임 훼이버릿입니다. ㅋ

중간에 S님이 도착하셔서 게임 구경하시다가 책장에서 만화책 뒤지시다가 제가 좋아하는 바둑 삼국지를 잡으시곤 한 권 순식간에 다 읽으시더군요. ㅋㅋ

파란이 사라져서 연재가 중단된게 안타까워서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 작품입니다.ㅠㅜ (요즘 알파고 덕분에 바둑이 이슈네요. 좋은 이슈인지는 모르겠지만..)

끝날 쯤 구구님도 도착하셔서 이제 6인 머할지 고민했습니다.

4. 시타델 (6인)

구구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거의 처음한다고 해서 돌려본 시타델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게임이 조금 루즈했던 느낌이네요. 아무레도 초반이라 그런게 있긴 하지만 좀 더 멤버가 서로를 친밀하게 잘 아는 사람들과 엠티가서 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6인이 하니까 조금 역할 고를때의 시간이 긴 것도 아쉽더군요.

어떤 상황, 어떤 멤버로 돌려야 꿀잼일지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분명 좋은 게임은 맞는데. 흠..

이제는 6인으로 멀 돌릴까 하다가 가벼운 파티류보다는 전략게임류를 다들 원하는 듯해서 3인, 3인 나누어서 게임했습니다.

5.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3인)

저와 버스님, 혀누짱님은 옆 테이블에 티유(티그리스&유프라테스)를 깔고 돌렸습니다. 두 분 모두 첫 플이어서 제가 룰 설명을 하고 중간중간 매뉴얼을 참고하면서 설명드렸네요. 저도 사실 전에 2번 돌려본게 전부라. ㅋ 하지만 우리 크니지아님의 쉽고 단순한 룰! 덕분에 설명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네요.

두분이 처음이신지라 나름 이거저거 팁을 드린다고 드렸으나 아무레도 실수하시면서 게임 룰을 숙지하셨던 지라, 제가 크게 이겼네요.ㅎ

그런데 질문이 있습니다! 기존에 놓았던 지도자를 이동하거나 제거할 때, 그 지도자를 뺌으로서 왕국이 분리되도 상관없나요? 일단 왕국의 영토가 분리되어서는 안된다는 조건으로 플레이했습니다만, 룰북에 명시되지 않은 듯해서 궁금해지네요.

6. 팬데믹 (3인)

3인 티유가 돌아가는 동안, 유정님이 구구님과 S님께 팬데믹을 설명해주시고 숙련자 난이도로 열심히 질병 퇴치를 하고 계신 모습입니다. 지나가면서 봤지만, 뭔가 아시아가 무시무시한 상황...ㅋ 확산 마커가 벌써 3에 가있는 걸 보니... 세계는 위험한 모양입니다. ㅋㅋ

결국 클리어는 실패했다고 하네요. 실패했다는 이야기에 유정님이 딱 적절하게 배려하며 게임 진행을 하셨다는 걸 느꼈습니다. >_<b 숙련자가 이래라 저래라하면 게임이 순식간에 1인 게임이 되는 팬데믹이니까요. ㅎㅎ 재밌게 즐기신 것 같아서 유정님께 감사했습니다.^^

7. 한자 (3인)

팬데믹이 끝났으나 티유 멤버들은 이제 막 초반을 지난 시점이었기에, 세 분은 새로운 게임을 고민하시다 한자를 고르셨더군요. 유정님은 딱 한 번 4인플을 하셨을 뿐인데 룰 설명까지 슥삭 하시면서 플레이 하시는 모습에 엄지 척! +_+b

물론 룰 마스터가 게임을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ㅋㅋㅋ 1위가 아마 구구님이었나 꽤 차이를 벌리고 이기셨더군요. ㅋ

다들 재밌다고 만족하셔서 기뻤습니다. ^^ 역시 제가 좋아하는 게임을 남들도 처음 해보고 맘에 들어할 때 무척 기쁘네요.ㅎㅎ

구구님과 S님은 다음주를 기약하면서 떠나보내드리고 남은 4명이서 가볍게(?) 쌀국수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헤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