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자들을 위한 갓겜 까기(팬레,도미니언,아콜 등등)
아래 내용은 수집 자체가 즐거운 컬렉터에게는 해당 없습니다.
할인에 주변 돌아보지 않고 돌진하는 초보분들 계실까봐
굳이 위에 언급한 게임들 뿐 아니라
셋팅 빡세고, 웨이트 나가고, 번잡하고, 조건 까다로운 게임들 대부분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1. 입문자, 이제 막 재미붙인 보겜러에게는 위험한
> 같이 하는 사람들 반응 한 번 살펴보셔야
> 나만 보겜러라면 더욱이 하면 안되는, 주변인들은 굳이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2. 고정파티가 필요한
> 이벤트 성으로 꺼낼 게임들은 절대 아님
> 가장 라이트한 도미니언도 했던 사람들과 초보그룹의 분위기가 완벽하게 다름 (첨엔 왜 섞어요, 나중엔 아.. 섞어야되네 너무 많이 들음)
> 최소 한두달에 한 번 정도는 함께 할 멤버들 업으면 패스
3. 큰 불호 요소가 하나씩 내재되어 있는
> 할리갈리의 호불호와 같은 분위기가 아님. 치명적인 불호 요소로 리겜을 하기 힘들 수도 있음
> 심지어 잘 만들었다, 좋은 게임이네 평이 나와도 리겜은 다른 재밌는 거 없냐고 물어볼 가능성이 큼
제목에 언급한 게임들만 개인적인 불호 요소를 들자면
팬레 - 좋은 게임이고 잘 만들었고 등을 떠나 여정이 길고 그걸 함께 즐길 사람 찾는게 더 힘든데 찾아도 그 사람이 나만큼의 텐션이 아닐 수도
더욱이 보드게임이 리겜을 버리고 만들어졌으나 후에 언급조차 되지 않는 것을 보면 보드게임으로서 가치가 높아보이진 않음
4인팟으로 잘 만든 영화 한 편 봤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 한 편이 낫다는 생각
솔직히 팬레1이 지금 나왔으면 2와 거의 동일한 위치거나 더 낮지 않았을까
포스트 캠페인도 가능하고 게임 자체도 덜 건조한 클랭크레거시가 훨씬 좋은 게임이라 생각됨
힘들게 파티 꾸리고 그거 유지하려고 애쓰고 지루한 피날레 장식하고나니 실제 질병에 걸렸다는 얘기가 돌곤 했음
도미니언 - 입문자들과도 하기 좋은 게임인 것은 사실이나 개인적으로는 일정 수준 이상 높게 쳐지지 않는 게임
가장 큰 이유는 덱빌딩 중 가장 재미가 없었고 스타렐름이라는 대체제가 너무 컸음
도미니언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지만 전략적인 덱빌딩이라는 것은 마켓덱이 고정이다보니 발생되는 시스템적인 부분 덕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됨. (카드의 다양한 효과, 체인 등은 이미 다른 덱빌딩에서도 창의적으로 보여주고 있음)
그 건조함을 핸드 운으로 조금 덜어보려 했으나 특정 테크, 루틴 등이 고정될 수 밖에 없고 초보들은 그것을 따라가려 버벅대다 지침
오히려 운빨 랜덤마켓덱 때문에 더 다이나믹한 상황이 발생하는 스타렐름 류가 훨씬 잘 먹히고 리겜콜이 따라옴
아콜 - 일꾼놓기 1티어였던 적도 있지만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도 있고 (그만큼 더 재밌다 생각되는 좋은 게임들이 많이 나와있고)
예나 지금이나 호불호 가장 확실한 게임. 그런데 입문자 레벨에 붙을 수록 불호가 월등히 많다는게 현실
셋팅도 번잡하고 힘든데 초보자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테크, 진행방향 등까지 함께 지도해줘야 나쁘지 않은 게임이 되기에
주인도 힘들고 하는 사람도 힘든 게임에서가 아닌 현실에서 노동이 되어가는 게임
우베 작품은 보난자, 패치워크가 절정이었다 생각됨, 극찬 받는 아콜, 오딘 등을 보다보면 어느 순간 점점 뇌절이구나 싶은게
다양한 상황에서 편하게 놓아질 수 있는 보드게임이 아닌 정말 딱 우베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듬
스컬킹에 미쳐 있던 동생이 책장 컬렉션 보면서 했던 말이 부쩍 더 공감가는 요즘
"오빠한테나 갓겜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