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07 울산보드게임동호회 번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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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16:42

1. 지구를 떠나다 Leaving Earth (2인플) ★★★★

첫번째 게임으론 요즘 핫한 리빙 어스를 했습니다.
이 게임은 1956년부터 1976년까지 20년동안 우주항공산업을 개발해 우주를 탐사하는 게임입니다.
매 해마다 25의 정부지원금을 가지고 기술을 개발하고 여러 장비를 구매해 우주선을 발사해야하죠. 우주선을 발사하기 위해선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주선의 무게 X 난이도 ≤ 추진력 이여야 나아갈 수 있기때문에 우선 순위로 계산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이 계산이 복잡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경로를 역순으로 해서 난이도에 원하는 무게를 옮기기 위한 추진체의 양을 표를 참조해서 구하고 그 이전 위치에는 구해 놓은 다음에 쓸 추진체의 무게를 더해서 추진체의 양을 구하고 이런식으로 계산하니 보기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여러 미션을 하다가 화성에 사람이 갔다오는 미션을 성공하는 사람이 이기는 상황이 와서 모든 역량을 화성에 올인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먼저 우주선을 쏘아 올렸는데 미사일 실험을 위해 우주에서 하루를 머무는 바람에 따라 잡혔습니다. 결국 둘 다 같은 해에 화성에 착륙했다가 돌아왔지만 턴이 느린 제가 미션 달성에 실패 했네요.
일단 게임의 테마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전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직접 해보니 테마도 잘 살아있고 목표를 위해 최적의 수를 계산해 나가는 것도 재미있었네요

2. 캡틴 오브 인더스트리 Captains of Industry (3인플) ★★★☆

두번째 게임으론 산업의 거물이 되기 위한 캡틴 오브 인더스트리를 했습니다.
캡틴 오브 인더스트리는 상품을 생산해서 팔아 시장점유율을 높히는 게임입니다.
한 턴에는 1.시설 건설 및 확장, 2.상품생산, 3.시장조사, 4.시장조작, 5.부동산 건설 이 다섯가지 액션 중 하나를 하며 돌아갑니다. 라운드 끝에 발전 카드를 뽑아 도시 카드가 6장 나오면 시대가 끝나고 3시대가 끝나면 게임이 끝납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 시장 점유율이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자세한 규칙은 http://blog.naver.com/heohan1/220636818348 를 참조하세요.
3인플이여서 그런지 멤버들의 성향이 그런지 상품을 팔아서 점수를 얻기 보단 자신이 쓸만큼만 만들어서 자신이 사용하니 시장에 상품이 별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덩달아 모든 상품들의 가격이 올라가고 그래서 돈을 벌기위해 부동산 사업에 충실했네요.
하지만 부동산 사업에 집중한 나머지 진행칩이 계속 늘어서 시대가 일찍 끝났습니다.
상품을 많이 팔지 못했더니 점수들은 그리 높지 않았고 결국은 캡틴카드를 많이 뽑고 달성했던 춥군님이 승리했네요.
예전에 했을때는 좀 큰 에러플이 있었는데 제대로 하고 나니 전과는 양상이 많이 달라졌네요. 전에 할때와는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였습니다.

3. 타이완 스낵바 Taiwan Snackbar (3인플) ★★★★

다른 사람들이 오는걸 기다리면 간단하게 타이완 스낵바를 했습니다.
타이완 스낵바는 돌아가며 카드를 내서 음식을 주문하는데 못내거나 내기 싫으면 앞에 주문한 양만큼 덱에서 카드를 뽑습니다. 그중에 과식 카드가 있다면 벌점을 먹고 없다면 뽑은 카드를 핸드에 추가해서 새로 라운드를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초반에는 핸드를 늘리기 위해 일부러 음식을 먹다가 어느 정도 덱이 줄어들자 다른 사람에게 과식카드를 먹이기 위해 음식을 계속 추가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먹을 때와 빠질때를 골라 하다보니 운 좋게 한번도 과식 하지 않고 승리했네요.
인원의 제약도 적고 룰도 간단해서 아무나 쉽고 즐겁해 할 수 있는 게임이였네요.

4. 블러프 인 주 Bluff in Zoo (4인플) ★★★

다음으로 또 다시 스완판아시아의 게임인 블러프 인 주를 했습니다.
블러프 인 주는 블러프의 카드 버전 변형 느낌인데 핸드의 카드를 비공개로 내면서 가운데 카드더미를 만들고 그 안에 어느 동물을 몇마리이상 봤다 이런식으로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변수로 액션 카드가 있는데요. 모든 동물을 주장하는 동물로 바꿔주는 카드와 모든 카드의 동물들을 모두 1마리씩으로 바꾸는 카드가 있습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한 스탑 카드가 있는데 스탑카드가 한장이면 모든 액션카드를 막고 두장이면 무효화 됩니다.
블러프에선 주사위 빨이 있었다면 여기선 카드빨이 있긴 하지만 역시나 이런 게임은 눈치와 블러핑이 가장 중요하더군요.
거침없이 지르던 견야차님이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도중에 저녁이 배달돼서 멈춰버렸네요.
첫 느낌이 조금 미묘하네요. 몇라운드 안돌기도 했고 파티게임보단 전략을 좋아하는 멤버라 다음에 다시 한번 해보고 평가를 해야겠습니다.

5. 더 게임 The Game: Spiel... so lange du kannst! (5인플) ★★★☆

저녁먹는 사이 한 분이 더 도착해서 더 게임을 했습니다.
분명이 협력게임이긴 하지만 당장 나 살기가 바빠서 다른 사람이 여기엔 안놨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나도 어쩔수 없다며 좋고 실패하더라도 마지막에 욕먹는게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그렇게 거침없이 플레이 하니 카드들은 빨리빨리 줄어가고 결국엔 성공 했네요.
역시 협력은 팀을 배려하기 보단 짓밟히지 않고 악착같이 일어서는게 중요한가 봅니다.

6. 두 도시 사이에서 Between Two Cities (6인플) ★★★★

다음게임으론 슈리나라님이 들고 오신 두 도시 사이에서를 했습니다.
이 게임은 다른 드래프트 게임과는 다르게 세미협력이라 서로 의논하고 이야기 하면서 하는 게임이라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좌우 도시 중 낮은 점수가 자신의 점수가 되기때문에 경험자가 처음 해보는 사람 사이사이에 앉으면 숙련도 차이에서 오는 갭도 사라지게 되어 언제나 박빙의 승부가 되네요.
이 날은 아쉽게 한도시는 최고점을 찍었지만 다른 도시가 1점이 모자라 저버렸네요.
이 게임은 언제해도 화목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네요.

7. 캡틴 오브 인더스트리 Captains of Industry (4인플) ★★★★

마지막으로 잠깐 짐가지러온 젠타님을 붙잡아 캡틴 오브 인더스트리를 다시 돌렸습니다.
한명이 더 늘어나니 확실히 시장에 상품들도 더 많이 생기고 그로 인한 가격 경쟁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일부 자원은 그대로 생산보다 수요가 많아 비싸게 팔렸네요. 저는 운 좋게 연구와
내구제 시장을 독점 해서 혼자 자유롭게 시장조사를 하고 상품 한두개만으로도 내구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 플레이어가 되어 추가 점수도 꼬박꼬박 챙겼습니다. 그 덕에 승리할 수 있었네요.
3인플 할때와 4인플 할때는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확실히 시장경제체제에서는 경쟁자가 많은게 더 재미있네요. 다음번엔 5인플에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