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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볼프강 콤비가 만든 트릭테이킹 게임
그것은 바로 페퍼 입니다!
보드게임긱에서 보면 98년 처음 나왔고, 2015년에 일본에서 발매됐습니다.
역시 옛날에 발매된 게임답게 간단한 느낌입니다.
카드는 5가지 색깔별로 1~18까지 있고, 인원수에 따라 쓰는 색과 숫자가 달라집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정해진 카드 수만큼 나눠 받고, 룰은 일반 트릭테이킹과 같은 식으로 흘러갑니다.
리드 슈트와 같은 색의 카드가 있으면 내야하고, 없으면 다른 카드를 내도 되며 트럼프 슈트는 없습니다.
이 게임의 묘미는 1번 카드에 있습니다. 페퍼 카드인데요
처음 카드를 받았을 때 1번 카드가 있다면 자신의 앞에 공개해 놓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 카드도 자신의 핸드처럼 슈트로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중요한 것이냐
누군가 한 플레이어가 핸드를 다 쓰면 라운드가 끝나게 되는데, 핸드에 남아있던 카드는 그대로 자신이 먹습니다.
끝났을 때 페퍼 카드를 갖고 있었다면
획득한 트릭 중 페퍼당 -2점, 페퍼 색깔과 같은 카드당 -1점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페퍼 카드는 트릭을 당했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라, 트릭을 한 사람 앞에 다시 놓이게 되어 손에 있는 카드처럼 다시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이너스 점수를 먹이는 카드가 계속 돌고 돌게 되는 것이죠.
이게 룰의 전부 입니다. 간단한가요? 그렇지만 페퍼를 털어내는 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아는 지인에게 들은 얘기인데, 지인 분이 에센에 가서 작가 사인을 받을 때 페퍼를 내밀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크레머가 그 게임을 보더니 자신의 가족들에게 "이것봐 이 친구가 이런 옛날 게임을 가져왔다고!" 라면서 웃었다는군요.
참 간단하고 좋은 게임 페퍼였습니다.
간단정리
-일반 트릭테이킹 룰을 따라가며, 트럼프 슈트는 없다!
-1카드인 "페퍼"가 게임을 웃고 울게 만든다.
내가 페퍼 카드를 트릭으로 획득하면 내 품에 잠들어 있는 게 아니라, 다시 필드로 튀어나와 핸드처럼 쓸 수 있다!
-라운드가 끝나면 내 손에 남아있는 카드들은 내가 먹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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