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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 토욜 낮/저녁 모임 후기입니다. 2016.03.05

2,590 조회

2016.03.06 02:05

토요일 1시부터 모임 시작한 이후 최대 인원이 모였네요. 9명이라니. ㅎㄷㄷ...

덕분에 작은 의자 2개와 슬리퍼 3개를 새로 샀네요. ㅋ

오늘도 못 찍은 옛날 옛적에와 링코는 보드게임긱 사진 퍼옵니다.;;

가장 먼저 새로 오신 초영님과 서리님이 오셨습니다. 잠깐 슬리퍼 사러 나갔다 온 사이에, 두 분이 가지고 오신 카르카손을 막 돌릴려고 하시길레 같이 껴서 3인플로 시작했습니다.

1. 카르카손 (3인) - 강타일 확장

전 강타일 놓고는 처음해봤는데, 이쁘더군요!

카르카손이 마을이 만들어지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오기 시작합니다. 몰랐는데, 그동안 제가 했던 에러플을 BD님이 오셔서 지적해주시더군요. 수도원에 놓은 미플은 수도원장이 아닌 이상 다시 쓸 수 없다고. +_+ 그동안 에러플이었다니!

저 왼쪽 위의 거대한 성을 혼자 먹고 싶어서 뛰어들었다가 딱 1개 있는 사방으로 성이 연결되는 타일이 바로 제 다음 턴에 서리님 차례에 나와서 망했습니다.ㅠㅜ 농부나 열심히 먹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 ㅋㅋㅋ

카르카손 언젠가 꼭 2인플로 전략 게임 느낌으로 해보고 싶네요.>_<

새로오신 콜리님을 비롯해서 BD님이 게임을 지켜보며 이미 망한 기색이 역력한 저를 애처롭게 지켜보시고, 송님은 옆에서 반지의 제왕 대결을 조심스럽게 개봉. ㅋㅋㅋ

2. 옛날 옛적에 (2인)

그 사이 유정님과 사야님은 두 분이 해보고 싶다고 옛날 옛적에를 플레이 해보셨습니다. 간단히 룰 설명 드리고 두분이 즐기셨는데, 만족하신 듯 구매할 마음을 거의 굳히심..ㅋㅋㅋ

이제 8명이 모였기에, 이 인원을 위해 준비했던 달무티와 아발론을 할까 하는데, 송님이 가볍게 가져오신 타임라인을 돌려보자 하셔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3. 타임라인 (8인)

어떤 게임인지 대충 알고 있었고, 한글이고 해서 좋더군요. 그런데....

8명이 하니까 중반 넘어가니 저렇게 긴 행렬이!!!!!! 나 이제 겨우 2장 성공해서 아직 카드 2장 남았는데!!;;;

미쳐 돌아가는줄 알았네요. ㅋㅋㅋㅋㅋㅋ 다들 누가 어디 넣으려고 하면 한마디씩 댓글 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명이서 다들 2개씩은 내려놓았으니 16개 이상이 깔려있으니 3번째 카드를 넣기 참 힘들더군요. ㅋㅋㅋㅋ 운이 좋아야 할 지경...

그사이 송님이 그새 빠르게 잘 알고 있는 생물 분야 카드를 챙겨두셨다가 털면서 이기셨네요. ㅋㅋ

아, 생각보다 빵빵 터졌네요. 다들 자기 지식에 좌절하던 게임이었습니다. ㅋㅋㅋ

4. 달무티 (8인, 9인)

8명이서 어제 피아에서 산 달무티를 꺼내서 돌렸습니다. 다들 처음이거나 오랜만에 하는 분들이었지만, 역시 달무티는.. ㅋㅋㅋ 쉽죠.

계급없는 훈훈한 첫 판이 끝나고 왕이 정해지자.... 철저한 계급 사회가 시작되었습니다. ㅋㅋㅋㅋ 초영님이 왕 잡고는 안 노치시다가

뒤에 추가로 오신 샤리스 님이 끼면서 9인이 되자 (카드 장수를 위해 8을 빼고 했습니다.) 샤리스님 단박에 왕자리 차지. 그뒤로 왕은 변하지 않았다더라... 라는... ;;;

노예와 상노예(제가 지칭한 ㅋㅋ)는 몇 몇 분들이 꾸준히 활약해주셨습니다. ㅋㅋ 저는 열심히 평민에서 금수저까지 가보려고 했는데 계속 밀려서 막판엔 노예가 되면서 끝났네요.ㅠㅜ 잘 버텼는데.. 흐윽.

그리고... 혁명 따윈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5. 레지스탕스 아발론 (9인)

대부분 처음하셔서 룰 설명을 하고,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9인이니 인원이 어마어마하더군요. ㅋ

멀린, 어쎄신, 퍼시발, 모르가나 까지만 넣고 했습니다. 역시 재밌네요. ㅎㅎ 다만 인원이 많으니 좀 정신없는 느낌도 약간. ㅎㅎ

두 판하고는 다들 조금 지쳐서 멈췄습니다. ㅎㅎ 이런 입터는게 많아야 하는 마피아 게임이 익숙하지 않은 서리님은 게임을 조금 버거워하시더군요.

이젠 테이블을 쪼개서 6인-3인 갈라지기로 했습니다.

게임을 뭐할까 의논하다가 초영님과 BD님이 티그리스-유프라테스 하고 싶으신듯 해서 샤리스님까지 3인으로 돌리고 나머지는 제가 그토록 하고프던 쇼매니저를 돌렸습니다. ㅠㅜ

6. 티그리스-유프라테스 (3인)

샤리스님이 룰설명을 하시고 3인으로 플레이하더군요. 전 게임 중간을 못봤지만, 나중에보니 샤리스님이 승점 15점 이상 올리셨다는 걸 듣고 먼가 밸런스 붕괴가 일어났구나 싶었습니다. ㅋ 아무래도 함께 하신 두 분이 첫 플이어서 좀 실력차이가 났었던 것과, 4인이 아닌 3인이어서 견제가 많이 안되었던 것 같네요. 기념탑이 4개나 지어진 걸 보고 대충 상황 파악을 했네요. ㅋ 다음엔 저도 껴서 4인으로 돌려보고픕니다!

7. 쇼 매니저 (6인)

처음으로 쇼 매니저를 6인으로 돌려봤습니다! 아, 제가 마지막에 에러플을 하나 한게, 마지막 공연을 올린 뒤에는 1장 이하만 남겨야한다고 했어야 했는데, 미리 얘기를 안해서 그냥 2장 이하도 괜찮은 것으로 했습니다. 게임 자체가 돌아가는 것은 지장이 없었지만, 6인으로 꽉 채워서 하니, 마지막에 가서는 배우가 거의 남아있지 않더군요. ㅋ 역시 규칙은 이유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마지막 공연 후에 핸드수 관리까지 에러플 없도록 잡고 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위의 에러플은 작은 부분이라, 게임의 재미는 충분히 다들 느꼈을 것 같네요. ㅎㅎㅎ 언제나처럼 대출 받고 갈어 엎는 맛이 쏠쏠했습니다. 제가 1점 차이로 송님을 이겼던 것 같네요. 아슬 아슬..ㅋ

8. 할리갈리 컵스 (4인)

티그리스 테이블이 안끝나서 거기에 서리님이 구경가신 사이, 유정님이 복불복에서 당첨(?)되신 할리갈리 컵스! 제가 해보고 싶다고 가져와주셔서 돌렸습니다. 비록 전 못했지만.ㅠㅜ 슬슬 배가 고파진 모두들을 위해 치킨을 주문하는 틈이 돌아갔습니다. (다음주에는 꼭 해봐야지!) 엄청 재밌어 보이더군요! 겁나 시끌시끌... ㅋㅋㅋ 사진 찍기 힘들 정도로 다들 손이 정신없음. ㅋㅋㅋ

9. 링코 (5인)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팀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치킨도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잠깐 사이 링코를 돌렸습니다. 다들 한 두 바퀴 돌면서 룩스 당하더니만, 감을 잡고 카드를 모으기 시작하시더군요. ㅋㅋㅋ

콜리님과 제가 2장 남기면서 빠르게 손 털려고 하는데 사야님이 콜리님 룩스하면서 한 장 못털게 견제하고, 유정님은 제 3장 짜리를 몇 차례나 견제하시느라 제가 몇 번이나 다시 먹고 다시 내려놨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결국 콜리님이 손털기를 성공하면서 게임이 끝났는데, 헉... 정작 점수는 유정님이 높아서 이기셨습니다. ㅋ 제가 2등이가 3등이었던 것 같네요.ㅠㅜ

그 사이 티그리스가 끝나면서 초영님과 서리님이 떠나시고, 링코가 딱 끝날때 치킨 도착, 훈훈하게 먹방 타임을 보냈습니다. ㅋ

10. 아발론 (7인)

맛있게 식사후에, BD님이 금방 가야해서 가기전에 3~40분짜리 머할까 하다가 7인이서 아발론 다시 한 번 어떻냐는 얘기가 나와서 다시 돌렸습니다. 이번에는 오베론을 추가로 넣어봤습니다. ㅋ

오베론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빵빵 터지는 대화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누가 이상한 행동 할 때마다 "저거 멋도 모르는 오베론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판 멀린으로 굉장히 꾹꾹 참아가면서 마지막 어쎄신이신 BD님의 결정 덕분에 살았고, 두번째 판에서는 모르가나였는데, 이번엔 콜리님의 예리함 덕분에 멀린인 송님을 잡으면서 이겼습니다. 크... 둘 다 위태위태하게 이겼네요. ㅎㅎㅎ

9인보다는 개인적으로 7인이 조금 더 나은 것 같습니다. 7~8인 정도가 베스트 같네요. 9~10인이면 너무 사람이 많아서 조금은 정신이 없는 감이 있습니다. (다들 말도 너무들 많은지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새 시간이 흘러서 BD님과 유정님, 사야님, 콜리님도 가실 시간이 되어서 송님과 샤리스님 셋이 남아서 뭐할까 고민했습니다.

11. 토레스 (3인) - 마스터 카드 사용.

마스터 카드가 좀 쉬운게 나왔습니다. 기사가 4개 성, 5개성, 6개성에 딱 있으면 점수를 먹는 마스터 카드. 역시나 이쁜 컴포임에도 불구하고 수계산이 깊은 게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송님이 굉장히 유리해져서 점수 계산할 필요없이 1등 하셨네요. 크...

12. 증기의 시대 (3인) - 아일랜드 맵

증기의 시대 아일랜드 맵으로 3인을 돌렸습니다. 예전에 좀 포토샵으로 고쳐서 핸드메이드 한 보드판으로 사용했습니다. (중간에 틈은 출력 실패입니다.ㅠㅜ)

여전히 빡빡해서 미칠 것 같았던 증기의 시대인데 중반 제가 힘들게 6링크를 가면 먹어야지 했던 상품들을 샤리스님이 비도시화로 쏙쏙 제거해버리시면서 제가 희망이 사라지고 꼴지로 밀려났습니다.ㅠㅜ 그사이 송님과 샤리스님의 경쟁구도가 되었고, 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중립을 지키기 위해 애쓰면서 3링크 4링크 따위나 먹고 살았습니다.ㅠㅜ

마지막에 점수 계산 결과 두 분이 수익과 주식 차이는 같은데 송님이 딱 철도 타일 1개 차이가 모자라서 샤리스님에게 패배. ㅋ 제가 후반 킹 메이커였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오늘 게임을 마치니 11시가 되었더군요.;

모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간이 사람들로 북적북적 하고 다들 기분 좋게 즐기고 가시니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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