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청주모임 후기(응답하라! 1997)

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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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3 오후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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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시 스푸(Primordial soup) (3 인) 푸르기, 아이스와인, 쵸리(승)

원시 스푸는 지구상에 생명을 발생시킨 유기물의 혼한 용액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이 게임을 하다보니 예전 과학 시간에 무기물로 가득찬 대기에서 번개에 의해 유기물이 합성되고 유기물에서 단세포 생물이 만들어지는 생명 기원에 대한 가설을 배운 기억이 나네요. ㅎㅎ

플레이어는 각자 원생동물(아메바 같은)이 되어 자신의 개체수를 늘리고 각종 변이를 통해 뛰어난 형질을 획득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1) (라운드마다 환경 카드에 의해 정해진 방향 또는 비용을 지불하고 주사위를 굴려서) 아메바를 이동하여 먹이를 먹고 똥을 싸고

2) 환경 카드 교체와 유전자 결함을 해결하고

3) 유전자 카드를 구입하고

4) 세포 분열을 통해 개체를 늘리고

5) (2 번 이상 굶은 개체는) 사망하고

6) 점수 계산을 합니다.

살아 있는 아메바의 개수와 구입한 유전자 카드의 개수에 따라 점수를 받습니다.

이 날 게임에서는 초반부터 아메마 개수를 늘리는 전략을 사용하여 점수를 초반에 많이 벌린 것인 승리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유전자 카드에 따라 특수 능력과 카드의 개수를 늘려서 급격히 따라 왔지만 따라 잡히기 조금 전에 게임이 끝났네요. ㅎㅎ

현재에 사는 우리들이나 원시 수프에 사는 아메바나 먹기 살기 힘든 것은 매한가지네요. ㅎㅎ

2. 보난자 (5 인) 부디, 레미, 푸르기, 아이스와인, 쵸리(승)

아그리콜라가 나오기 전까지 우베 아저씨(Uwe Rosenberg)는 수 많은 보난자 시리즈를 만든 콩 아저씨일 뿐이었죠. ㅎㅎ

제가 게임하던 초창기에 보난자를 자주 했었는데 지금 와서 이 게임을 다시 봐도 촌스럽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보난자 확장을 너무 만들어서 조금 그렇기는 하지만 보난자 자체는 꽤 훌륭한 게임이죠. ㅎㅎ

보난자는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 매우 다른 게임이 되기도 하는데 어떤 곳에 가면 서로 너무 잘해주는 곳이 있죠.

가치 차이가 상당히 나는데도 그냥 막 주거나 바꿔주고, "이따 잘해줄께~"가 통하는 그런.....

제가 그런 보난자를 무척 싫어합니다.

보난자는 한정된 카드 안에서 서로에게 조금 더 이득이 되는 조건을 생각하여 제안하고 협상하는 맛에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상대방에게 너무 좋게 준다거나 분명히 내가 제시한 조건이 더 좋은데도 아까 잘 해줬다는 이유로 다른 플레이어와 거래를 한다거나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ㅎㅎ

청주는 그런 것이 없죠. ㅎㅎ

치열하게 거래하고 누가 퍼주려고 하면 욕(?) 하고 ㅋ

설사 가치 차이가 나더라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죠. 100% 는 아니더라도 말이죠. ㅎㅎ

5 인이 2 시간도 넘게 플레이 했는데 두 명이 14 점 동률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타이 브레이커를 찾아보았더니 핸드에 남은 카드가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것이었네요. ㅎㅎ

운 좋게도 제 턴에 끝나서 카드를 보충하여 핸드가 늘었습니다.

나온지 꽤 오래된 게임이지만 앞으로도 종종 플레이하게 될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후기를 쓰려고 찾아보니 위의 두 게임이 1997 년에 나온 게임이네요.

응답하라! 1997 ㅋ

3. 마이티 (5 임) 부디, 레미, 푸르기, 아이스와인, 쵸리

남는 시간에는 마이티를 몇 시간 돌렸습니다.

이 날 처음 배운 사람도 있고 아직 익숙하지 않은 멤버가 많아 그다지 큰 숫자로 주공을 플레이 하지 않았네요. ㅎㅎ

언제 해도 쉽지 않은 게임이죠.

노기루 풀을 선언할 패가 들어오기를 고대해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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