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정산 (스압, 사진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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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3 오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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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서 몇 번 했는지 기록 못 한 게임들 제외하면 총 42게임을 했군요.

이 중 솔플 6회 빼면 36게임... ㅜㅜ

그래도 솔플이 공식적으로 가능한 게임들이 컬렉션에 점점 쌓이면서 혼자도 외롭진 않군요. ㅎㅎ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해볼까 하구요.

2월에 한 게임 중 인상 깊었던 게임들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롤 포 더 갤럭시 + 롤 포 더 갤럭시: 앰비션 (10회)

롤포갤은 아무리 해도 진리인 것 같습니다. 이 날 앉아서 롤포갤만 10판을 했네요.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지면 재미없고 짜증만 나는 게임이 있고, 져도 즐거운 게임이 있는데 롤포갤은 단연 후자인 것 같습니다.

박스가 너무 커서 휴대하기 불편하다는 것과 타일이라 한글화하기 애매하다는 것, 테마가 비주류인 점이 단점이라고 보는데,

그래도 게임을 한두개만 가지고 다니면 되고, 아이콘만 알면 게임할 수 있고, 저는 SF 테마를 좋아하니 저에겐 단점이 없는 게임입니다. ㅎㅎ

주사위가 너무 이뻐요... 미쳤어요...

앰비션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검정/주황 주사위는 만족합니다.

사실 해보기 전 주사위의 기능이 너무 강력해보여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을까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처음에 검정 주사위가 있어서 비교적 심심했던 초반 주사위 굴리기가 더 즐거워졌습니다.

추가된 시작 타일들 역시 좋습니다. 오히려 볼 수 있을 지 못 볼 지 모르는 양면 타일보다 시작 타일들을 대거 추가해주니 리플레이성이 증가하더라구요.

목표 타일과 탤런트 토큰은 게임의 방향성을 설정해줄 수 있는 것은 좋은데, 한 명이 먹기 시작하면 연쇄작용으로 계속 먹게 되서 스노우볼이 굴러가는게 단점입니다.

심심할 때 추가해서 해주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확장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메이지 나이트 + 메이지 나이트: 잃어버린 군단 (오프라인 1회/온라인 8회)

저번에도 후기 올렸던 메이지 나이트입니다 ㅎㅎ 인생게임!

한글화 바라는 게임에 많이들 꼽아주셨던데 저도 한글화되서 많은 분들이 즐겨보셨으면 좋겠어요.

몇십 몇백판을 했는데 아직도 에러플을 한다는게 함정이지만요...;

사진은 재탕입니다.

타르기 (온라인 4회)

(출처는 보드게임긱입니다.)

게임이 없어서 온라인으로밖에 못 했네요. 좋은 2인 게임입니다.

일꾼 놓고 자원 가져오고 그 자원을 내면서 여러 능력을 가진 부족 카드를 깔면서 점수를 먹는 유로게임입니다.

그러면서 한쪽에 일꾼을 놓으면 반대편에 일꾼을 놓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유로게임 답지 않게 인터액션이 상당히 강하죠.

상대방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카드 없이도 피튀기는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잘 증명해낸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모으고 있는 작은 2인 게임 중 대부분은 다 모았는데 (피냐타, 아산티, 풍기 등...) 아직 못 구한게 자이푸르랑 타르기입니다.

타르기가 재판된다는 소식이 있긴 한데... 문제는 날짜가 미정이라고;;

네이션스 (2회/솔플 2회)

문명 게임이죠. 쓰루랑 비교가 많이 되는데 실제로 제작자들도 쓰루를 많이 참고했다고 하고 심지어 블라다 츠바틸 본인이 여러 도움을 줬다고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쓰루보다 높게 평가합니다. 쓰루의 여러 단점들을 보완했다고 해야 할까요?

다운타임과 플레이타임이 쓰루보다 짧고 시작 문명에게 특수 능력이 주어지는 점도 좋습니다.

군사력 올인한 문명에게 침략과 전쟁 맞고 의 상할 일도 없고요.

다만 쓰루의 지도자와 원더들은 게임의 방향성을 제시할 정도로 능력도 독특하고 뛰어난 경우가 많은데 네이션즈는 그 정도는 아닌게 좀 아쉽네요.

물론 네이션즈에도 몇몇 골때리는 놈들은 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처음 보고 기절할뻔했어요 ㅋㅋㅋㅋㅋㅋ 문화 +10에 안정성 -3이라뇨.

왕조 확장팩을 카드X우스에 예약구매 걸어놨는데 3월 31일에 배송 시작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번에 들어올 때 번개같이 샀어야 하는데 ㅜㅜ

시작 문명들이 많이 추가된다는 점이 많이 기대가 됩니다.

7 원더스: 듀얼 (3회)

보드 게임은 꾸준히 진화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보드 게임을 디자인하는데 있어서 노하우가 계속 쌓이기 때문이겠지요. 킥스타터의 도움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보드 게임이 진화하면서 2인 전략 게임을 만드는 데 있어서도 데이터가 축적되는 것 같은데, 7 원더스 듀얼은 그 요소들의 집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1. 휴대하기 좋아야 한다.

2. 세팅이 간편해야 한다.

3. 플레이 타임이 적당히 짧아야 한다.

4. 룰이 너무 복잡하지 않으면서 깊은 전략적 사고를 요구해야 한다.

5. 충분한 인터액션이 있어야 한다.

3, 4번이야 요즘 유행하는 보드 게임들이 모두 추구하는 방향성이긴 합니다만, 2인 게임에선 더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언제 해도 즐거운 좋은 게임입니다. ㅎㅎ

그러고 보니 긱 랭킹도 7 원더스 본판을 넘었더군요.

등불축제 (2회)

2-4인용 타일 놓기+셋 컬렉션 게임입니다.

스플렌더 정도 무게의 게임인데요, 개인적으로 스플렌더보다 훨씬 좋아합니다.

이유요? 이미 사진으로 보셨잖아요.

스플렌더의 복사 붙이기 카드를 보다가 이 타일들을 보고 있으면 눈이 정화되는 기분이거든요.

한글화가 된다니 좋은 소식입니다. ㅎㅎ

스플렌더만큼 마트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팬데믹: 더 큐어 (1회)

팬데믹 주사위 버전입니다. 어떤 점에서는 팬데믹보다도 낫다고 생각해요.

팬데믹 본판의 요소를 잘 살렸으면서, 휴대성 좋고 플레이 타임이 짧아서 파티파티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난이도도 적당한 것 같고요.

여자친구랑 해본 두 번째 협력 게임인데 또 다시 밋밋한 반응이네요.

아무래도 협력이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저를 짓밟고 물리쳐야 (...) 성에 차나봐요 ㅎㅎ

그래서 이 게임은 솔플로만 돌릴까 생각 중이에요.

6666 기념으로 올려봅니다. ㅋㅋ

한 달에 50개의 게임을 하겠다는 거창한 계획은 1월달부터 틀어져서 2월부턴 즐길 수 있을 때 즐기고 있는데 항상 아쉽네요.

이번 달엔 스노도니아, 리빙 어스, 오 마이 굿즈를 해보고, 팬데믹 레거시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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