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 날뛰는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모래 주머니 채워주기
안녕하세요? skeil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마블 챔피언스 웨이브 1 히어로들 중에 캡틴 아메리카와 닥터 스트레인지가 굉장히 강력합니다.
강하고 안정적인 히어로가 어떤 분들에게는 좋을 수 있지만
또 어떤 분들에게는 재미를 떨어뜨릴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저도 이 두 히어로보다는 다른 히어로들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헐크는 좀...)
제가 매달 마챔 덱 소개를 하나씩 올리고 있는데, 8월에는 닥터 스트레인지 차례였죠.
그 글을 준비하면서 세계관을 검색해 봤더니
인보케이션 (한글판 제목: 비술)은 초월적 존재들로부터 힘을 빌려와서 쓰는 주문이라는 점,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 히어로 팩의 다섯 인보케이션 카드는
Octessence 옥테센스의 여덟 멤버 중 다섯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보케이션 카드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게 사이토락의 진홍 띠들인데요.
비용이 2밖에 안 되는데, 적 하나를 기절시키면서 피해 7을 줍니다.
머리 속으로 대충 계산해 보면 비용이 4여야 될 것 같은데, 가성비가 미쳤죠.
스티븐 스트레인지의 능력이나 웡의 행동으로 인보케이션 덱을 빠르게 순환시키거나
"신비술의 달인" 이벤트 카드로 한 번 해결하고 버려져야 하는 인보케이션 카드를 인보케이션 덱 위에 다시 놓으면
그게 닥터 스트레인지 덱을 운영할 때에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덱의 효율을 떨어뜨릴 방법 (?)을 한 달 전부터 계속 생각해 봤는데요.
일단, 위에서 말한 옥테센스의 나머지 멤버 셋과 간련된 인보케이션 카드를 추가해서
8장짜리 인보케이션 덱을 돌리는 걸 해 봤습니다.
해외의 마블 팬위키 사이트에서, 빠진 옥테센스 멤버 셋
발탁 Balthakk, 파랄라 Farallah, 그리고 크라칸 Krakkan과 관련된 주문들을 찾았고요.
제가 여태까지 해 본 마챔의 빌런 시나리오들을 토대로 해서
'이런 효과의 주문이 있으면 좋겠다.'
싶은 효과를 부여해 봤습니다.
당연히 원작의 해당 주문과 관련 있게요.
그래서 이미지도 넣고 텍스트도 넣고 해서 커스텀 인보케이션 카드 3종을 완성했습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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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탁의 번개 (비용 1)
특별: 플레이어 한 명을 선택한다.
빌런, 그리고 그 플레이어와 교전 중인 각 미니언에게 피해 3을 준다.
이 카드를 인보케이션 덱의 버리는 더미에 놓는다.
울트론이나 그린 고블린처럼 미니언들이 많이 튀어나오는 빌런용으로 만든 주문입니다.
모티브는 토르의 번개 강타인데, 비용 3을 지불했을 때와 효과가 같습니다.
하지만 천둥의 신의 그 카드는 강인 상태 카드를 무효화하고, 이 카드는 아닙니다. (천둥의 신에 대한 예우랄까요?)
파랄라의 송곳니 (비용 0)
특별: 플레이에 있는 부착을 최대 2개 선택한다.
그것(들)을 그것의 고유 조우 덱(들)에 넣고 섞는다.
이 카드를 인보케이션 덱의 버리는 더미에 놓는다.
로난이나 타노스처럼 까다로운 부착 카드를 많이 가지는 빌런용으로 만든 주문이고요.
원래는 선택된 부착 카드를 버리게 하려다가 빌런의 난이도를 낮추게 될 것 같아서
덱에 넣고 섞는 것으로 변경했습니다.
텍스트가 좀 복잡해졌는데요.
레킹 크루처럼 조우 덱이 여럿 있는 시나리오에서 각 조우 카드가 해당하는 덱에 넣고 섞이도록 했습니다.
원작 설정을 보니, 이 주문을 쓰면 뱀의 입처럼 생긴 턱이 소환되는데요.
이 턱으로 무언가를 부수거나, 턱이 무언가를 먹어치워서 다른 공간으로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착 카드가 파괴되거나 다른 공간으로 사라지는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크라칸의 사슬 (비용 1)
특별: 캐릭터 하나를 선택한다.
이번 라운드의 종료 시까지 그 캐릭터는 stalwart 그리고/또는 steady를 잃는다.
그 캐릭터를 기절시키고 혼란케 한다.
이 카드를 인보케이션 덱의 버리는 더미에 놓는다.
stalwart 키워드를 가진 캐릭터는 기절 상태 카드와 혼란 상태 카드를 받지 않습니다.
심지어 그런 상태 카드를 가진 후에 stalwart 키워드가 생기면 그 상태 카드들을 버리고요. ㅎㄷㄷ
steady 키워드를 가진 캐릭터는 기절 상태 카드를 2장까지 가질 수 있고, 기절 상태가 2장 있어야 기절에 걸립니다.
그리고 그 기절이 해결되면 기절 상태 카드 2장을 다 버립니다.
혼란 상태 카드에 대해서도 똑같습니다. ㅎㄷㄷ
이런 적과 싸우면 사이토락의 진홍 띠들, 이콘의 환영들이 크게 약해집니다.
그렇게 센 적을 위해 만든 주문인데요.
게임의 밸런스를 깨지 않기 위해서 해당 키워드를 한 라운드 동안만 없애도록 했습니다.
원작에서 사슬들을 소환해서 상대를 묶는다고 하는데, 그 느낌은 살렸죠. ㅎㅎ
집에서 테스트해 보니까
인보케이션 덱의 두께가 늘면서 한 사이클을 돌아오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늘어났지만
여전히 닥터 스트레인지는 강력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 방법으로 저런 인보케이션을 사용한 후에 뭔가 부담을 더 주면 좋겠다 싶어서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환경 카드를 하나 붙여 주려고 합니다.
근본 없는 건 아니고요.
원작 스토리에서 따오려고 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초월적인 존재들에게서 힘을 빌어 쓰는데,
그 초월적 존재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났을 때에
다들 닥터 스트레인지를 자기 편으로 영입하려는 일이 생깁니다.
뭐, 이런 거죠.
"너 나한테서 힘을 여러 번 끌어다 썼으니 이제 몸으로 갚아라..."
그래서 플레이에 계속 남는 환경 카드가 있고,
인보케이션을 해결할 때마다 그것의 비용만큼의 카운터를 그 환경 카드에 놓게 할 거고요.
인보케이션 덱이 다 떨어져서 셔플하려고 하면 여태까지 쓴 인보케이션들에 대한 정산을 하는 겁니다.
몸으로 때워야 하니까 닥터 스트레인지가 그 카운터 개수만큼 직접 피해를 받는 걸로요.
강인 상태 카드로 막겠다?
그 피해에 강인 상태 카드를 먼저 버리게 하는 관통 효과를 추가해서... 야, 옥테센스가 우습냐?
8장의 인보케이션을 다 해결했으면 카운터가 6개 쌓이는데,
'신비술의 달인' 이벤트 2장을 사이토락의 진홍 띠들에 다 썼다면 카운터가 10개!
닥터 스트레인지 히트 포인트는 딱 10!
히트 포인트를 얻지 않았다면 정산을 풀로 다 하면 무조건 죽네요. 인보케이션 적당히 써라...
원작을 보니 그 초월자들이 주기적으로 싸웠다고 하니
인보케이션 덱이 다 떨어질 때마다 정산하는 게 테마적으로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그들의 영입 제안을 거절해서 인보케이션 주문을 못 쓰게 되었다고 하던데,
그런 것도 반영하려고요.
몸으로 때우지 않으면 일정 기간 동안 인보케이션 해결을 못 하도록...
테스트를 더 해서 닥터 스트레인지를 살~~짝 끌어내려 보겠습니다. ㅎㅎ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