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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해본 게임 몇가지 간단후기입니다.

2,487 조회

2016.02.29 00:03

1. 소벡(소백, 소베크)

(제가 찍은 사진이 없어서 bgg 에서 사진을 퍼왔습니다ㅠ)

제가 요즘 미는 게임인데, 게임을 구하기가 힘들어서인지 인기가 없네요 ㅠㅠ

보드게임 아레나에서 할 수 있습니다.

2~4인플 게임인데, 저는 3~4인플보다 2인플이 더 낫다고 느꼈습니다.

1대1에서의 철저한 수읽기 싸움!

3인플 이상은 수읽기가 힘들어서 눈앞의 이익만 챙기기가 쉽고, 또 1명 괴롭히기가 쉬워서 킹메이킹이나 트롤이 가능한 점이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대1에서는 해로운 효과는 무조건 상대 1명에게 가니 좋더군요. ㅎㅎ

게임은 간단합니다. (아래 룰에는 잔룰은 생략했습니다. 이게 룰의 전부가 아니니 룰북을 꼭 읽어보신후 플레이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게임은 총 3라운드로 진행되고, 3라운드 종료 후 점수가 더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선부터 순서대로 돌아가며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다음 3가지 중 하나를 하고 턴을 상대에게 넘깁니다.

1. 카드 가져오기

나일강 지역에서 카드를 1장 가져옵니다.

앞에서 4장 중에서 원하는 카드를 가져올 수 있는데, 2~4번째 카드를 가져오게 되면, 가져온 카드 앞에 있던 카드는 자신의 "부패 카드 더미"로 들어가게 됩니다.

나일강 지역의 마지막 9번째 카드를 가져오게 되면 덱에서 새로 9장의 카드가 깔리게 됩니다.

2. 세트 내려놓기

가져온 카드를 손에서 자신의 앞에 내려 놓습니다. 같은 모양의 카드가 3장 이상이어야 한 번에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이 세트들이 게임이 끝나고 자신의 점수가 됩니다.

세트를 내려놓은 후 게임 시작 전 랜덤으로 뽑아놓은 5개의 이벤트 토큰을 전부 보고 그 중 하나를 골라 이벤트를 발동시켜야 합니다.

2번째로 세트를 내려놓는 플레이어는 나머지 4개를 보고 하나를 골라 발동시켜야 합니다.

이벤트 토큰이 다 떨어지면 더 이상 이벤트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3. 인물 카드 사용하기

카드 중에는 특수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인물 카드가 있습니다. 그 카드를 사용하여 능력을 발동시킵니다.

덱에 더 이상 카드가 없고, 나일강 지역의 마지막 카드를 누군가가 들고가면 즉시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남은 손패는 모두 각자의 "부패 카드 더미"로 들어가게 됩니다.

부패 카드 더미에 카드가 가장 많은 사람이 부패 패널티를 받습니다. 이번 라운드에 획득한 점수 10점당 스코어 트랙에서 마커가 1단계씩 내려가게 됩니다.

전략성도 충분하고, 다양한 콤보도 사용할 수 있어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점수가 한참 차이나도 충분히 역전할 가능성이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2. 더 갤러리스트

자신의 갤러리로 사람을 많이 모아서 영향력을 높이고 결국 돈을 많이 벌어야 이기는(?!) 갤러리스트입니다.

비뉴스, 칸반, CO2 등을 만든 작가로 유명한 라세르다님의 게임인데요. 사실 제가 다른 게임은 하나도 해보질 않아서 그 게임들과는 비교하기가 힘들겠네요. ㅠㅠ

일꾼놓기 게임인데, 상대 일꾼을 놓은 자리에 자신의 일꾼을 놓을 수 있는 점이 매우 참신했습니다. 수확시리즈에서는 앞선 플레이어가 액션 칸을 차지하면 못 들어가니까요. 대신 자신의 일꾼이 있는 액션 칸에 상대가 들어오면 영향력을 지불하고 그 액션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다양한 테크가 존재하는 것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3. 인필트레이션

기업(?)에 침투해 proximity dial이 99가 되기 전에 데이터를 빼서 탈출하는 게임인 인필트레이션입니다.

처음 놀랐던 것은, 안드로이드:넷러너와 세계관이 똑같은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넷러너를 좋아하거든요.

일러스트도 넷러너에 있었던 것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사진에서 넷러너의 The personal Touch의 일러스트를 찾아보실 수가 있습니다.

친구와 2인플을 했는데요, 시한폭탄 비스무리한 것(카드 이름이 기억나질 않네요 ㅠ)이 lab worker와 tech lock 3개를 동시에 부셔뜨려 한 번에 데이터를 12개를 한 번에 획득하고 무사히 탈출한 친구가 승리했습니다.

매 턴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수만큼 proximity dial을 증가시키고, 이 다이얼이 99가 되기 전에 탈출을 하지 못하면 게임에서 탈락하게 되기 때문에, 예측을 잘 해야 합니다.

또한 액션을 정한 뒤에 모든 플레이어가 동시에 공개하여 선부터 순서대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의 행동을 잘 예측해서 액션을 취해야 합니다.

4. 패스파인더 : 룬로드의 부활 + 확장 1,2

친구와 패스파인더를 진행하였습니다.

지역을 탐사하며 몬스터를 물리치고 보스를 잡는 게임이었습니다.(다른 시나리오는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제가 해본 시나리오는 그랬었습니다)

테마가 너무나 재미있었고, 시나리오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자신의 캐릭터덱을 점점 더 강하게 꾸밀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꼭 rpg게임을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한 게임은 좀 싱겁게 끝이 났습니다. 지역을 골라 지역 카드 중 맨 윗 카드를 뽑아 이벤트가 발생하는데요, 4군데의 지역 중에서 2군데에 지역클리어 조건인 henchman이 덱의 맨 윗장에 있었고, 또 손쉽게 클리어 했습니다. 3번째 henchman도 덱의 3번째에 있어서 금방 처리했습니다.

마지막 보스인 Jubrayl Vhiski도 마지막 지역의 맨 윗 장에서 한 방에 잡아버려 거의 7턴만에 그냥 게임이 끝나버렸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게임이 끝났는데도, 게임은 저에게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그만큼, 몰입을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걸 알 수가 있었습니다.

2월에도 많은 게임을 했네요. 3월부터는 바빠지는데 그래도 많은 게임을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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