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8월20일 토요일 모임 후기
지난주는 일이 있어 참석을 못하였는데 이번주는 다행히 일정이 가능해서 천호동 우리 동네 보드게임을 다시 참석하였습니다.
다만 참석자가 다들 일정이 맞지 않아 결국 아지트 주인이신 로군님과 둘만 진행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돌려보고 싶었던 A&A 중에 로군님이 넓은 바다에서 함대전을 꿈꾸며 태평양 전쟁을 하자고 하셔서 A&A 1940 Pacific 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동은 구매만 하고 돌려보지 못해서 이번에 룰을 열심히 읽고 가서 룰마를 하였습니다.
잘 한건지는 모르지만 (사실 많은 에러풀 했습니다. 뭐 다 그런거죠...)
처음 돌리는 A&A를 위해서 구버전 태평양에 들어 있는 대공포 미니어쳐와 공장 미니어쳐를 같이 가져오고 토큰도 잔뜩 가져왔습니다.
1940은 원가를 줄이기 위해서 두가지 다 종이토큰으로 변경 했더라고요 T.T
거기다가 플라스틱 토큰 수도 엄청 줄였습니다.
게임은 둘이 하니 제가 연합군을 로군님이 막강 일본을 맡았습니다.
룰 간단 설명 15분 셋팅 15분 뒤에 게임을 시작 할려고 보니
역시 1940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전의 막강한 제국함대가 동해와 일본 앞바다에 몰려 있었습니다.
제국 연합 함대는 항모 2척에 각각 전투 항공대1개와 전술 폭격 항공대 1개씩을 갖추고 거기다가 일본 본토에는 전략 폭켝기 4개, 전술폭격기 2개 전투가 5개가 ...
엄청난 전력이 있습니다. 거기다 전함까지 하여간 아래 사진과 같이 초기 일본군은 엄청난 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과 호주는 턴3회까진 일본 공격을 못해서 대기중이며,
주로 중국군과 영국군만 전투에 참여 하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샷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중국군은 곧 관동군을 포함한 일본 육군에 쓸려 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로군님의 본토에 있는 전투기 전술폭격기 전략 폭격기를 모두 중국 전선에 쏟아 부어 밀어 부치니 중국군이 녹아 나기 시작 했습니다.
영국군은 호기롭게 태국방면이 일본군을 격파 했지만 ..곧 남방일본군에 막혀 중국쪽으로 진출을 못하였습니다.
가지고 있는 해군병력을 동원해서 남방전선을 살짝 지원 하는 정도였습니다. 필리핀의 미군이 묶여 있으니 답이 없네요.
결국 전선은 아래와 같이 일본의 앞도적인 전투에 중국 전역이 일본 점령지가 되었습니다.
원래 1940에는 돈이 없습니다.
아래는 유럽 구버전에 있는 돈인데 전 주인분이 잘 코팅을 해주셔서 20년이 지났지만 들뜨지 않고 어제 코팅한것처럼 잘 쓰고 있습니다.
전투 보드는 1940 전 주인 분이 출력한 후 코팅 한 내역으로 넓직한 공간에서 전투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전선은 미국과 허주로 번져서....이런...진주만으로 진출했던 제국 연합 함대는 결국 진주만에 집결한 미국 항공 함대와 붙어 모두 녹였습니다.
그렇지만 일본의 남방 전선의 연합 함대는 반대로 호주군을 격파하여 남방전선은 암울하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필리핀은 일본 항공대에 쓸려 나가는 참사가 ( 공군이 너무 강력한거 같아서 에러플인듯 ...미국은 생각보다 IPC가 적어서 한턴에 전투기 하나에 구축함
하나 뽑아 내기도 빠듯했습니다. 이것도 에러풀일듯 )
영국군은 일본 항공대에 쫒겨서 거의 인도까지 밀려 났습니다.
다만 모든 IPC를 집중해서 항공기와 보병 조합으로 묶어서 다시 중국 남방군을 진출 하고 있었습니다.
곧 일본은 중국을 다 접수한 IPC를 이용해서 아래와 같이 항공대와 전함 그리고 소모용 잠수함을 뽑아 내기 시작 했습니다.
거기에 대항하는 우리의 엔작군(호주뉴질랜드 연합군) 애처롭기 까지 합니다. T.T
결국 영국 함대와 일본 남방 연합함대의 결전후 연합군이 손을 들었습니다.
아래는 영국함대의 분전에 반파된 야마토함과 무사시함, 콩고 전함 세척이 나란히 누워 있습니다.
미군은 진주만을 지나 미드웨이로 진출 하고 있지만 항공 모함 한척 없어 항공단을 가지고 이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답도 안나오고 암울해서 3시간에 걸치 혈전은 로군님의 일본군에게 승리가 돌아 갔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A&A 첫플레이는 여기서 끝났습니다.
A&A에 지친 로군님이 중간 휴식 타임으로 제안하신 언매치드입니다. 저는 지난번 아서왕과 신밧드를 해봐서 이번엔 엘리스를 하였습니다.
로군님은 고스트 라이더(항상 특이한 혹은 최대한 확장 유닛을 활용 하시는 듯) 을 하셨습니다.
엘리스는 크고 작고 몸의 신체 변화에 따라서 전투력이 올라갈수도 방어력이 올라갈수도 있었습니다. 해당 전술을 잘 이용하여
고스트 라이드를 격파 하였습니다. 처음 이겨 봤네요 ㅋㅋㅋ
언매치드는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어서 중간 게임으로 즐기기 너무 좋네요.
마지막 게임은 드디어 황투입니다.
항상 하고 싶었는데 로군님이 룰마로 룰을 퀵하게 알려주셔서 (오늘은 둘이라 2인 게임을 찾았습니다. ㅋ) 드디어 할 수 있었습니다.
15분가량 간략하게 설명을 듣고 (예전에 룰북 한번 보고 동영상 보긴 했는데 기억이 뜨문뜨문 하네요...)
제가 초보라 소련을 로군님이 미국을 맡았습니다.
게임은 처음은 유럽에서 냉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카드에 이벤트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서 유럽에 영향력을 깔았고 로군님은 쿠데타로 북한등을 노리셨습니다. (두세번 성공하셔서...후덜덜)
다행히 카드 운빨이 있어서 소련의 영향력이 쫘악 깔리기 시작 하네요..
곧 전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등으로 번져 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소련의 카드 빨로 유럽에서 소련이 압도적이였으며, 중동과 아프리카도 소련이 석권하였습니다.
온통 빨강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황투는 카드빨과 주사위빨 게임이라고 하였는데 맞는거 같습니다. 물론 전략은 양념으로 첨부 되어 있구요.
결국 게임은 아시아 점수와 유럽점수등에서 가져가는 소련이 유리하게 풀렸습니다.
턴은 6턴을 지나고 있는데 1시간 반가량 지나니 오늘 A&A 여파로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7턴에서 종료 하게 되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소련의 압도적인 전력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곤함을 물리치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 아지트 근처 중국집에서 로군님과 소준 한잔에 탕수육을 먹으면서 오늘 게임을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항상 이런 자리는 즐거운거 같습니다. 오늘 A&A 를 좋아 한다고 하니...로군님이 저를 워게임 메니아라고 하시네요..^^;
워게임이라곤 메모아와 C&C 외에 돌려본적도 없어서... 오늘 드디어 A&A 를 돌렸으니... 뭐..워게임 입문은 한거 같긴 한대...
유로게임이나 테마게임도 충분히 좋아해서 ( 지난번 앙크나 좀비 사이드 같은 게임 엄청 좋아 합니다. )
워게임도 가능하면 미니어쳐 있는 게임만 주로 사는 편이라....어쨌든 즐거운 게임 후기를 이야기 하면서 소준 한잔(흠....먹다 보니 둘이 3병) 을 먹고 오늘 모임을
마쳤습니다.
집에 와서 제가 가진 황투를 보았습니다.
아... 이런...돌리지도 않은 황투디럭스가 집에 두개나 있군요...한글화 버전과 한글판(턴제로 포함) 이 있었네요.
생각 난 김에 내용물을 꺼내 보았습니다.
비슷해보이면서도 다른 느낌인데 GMT 트레이는 필수 인거 같습니다. 게임시 토큰이 너무 많아서 T.T
보드판 비교도 동일한대 역시 한글 버전이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보니 옆면은 두개가 완전 다르네요... 색상도...
황투 다음에는 끝까지도 돌려볼 예정입니다. 오늘 해본 황투는 충분히 다시 돌려볼 만하고 재미 있었습니다.
좀더 카드를 잘 알고 전략을 잘 사용한다면 재미가 있어 보였습니다.
다음엔 좀더 잘 할 자신이...( 아..카드 운빨 어쩔... 주사위 운빨도..) 있습니다. ㅋㅋ
생각해보 Axis Allies 가 집에 여러개 있었네요...아놔.... 뭘 이리 많이 산거야...
아직 못산게 1941과 1914 그리고 가장 중요한 50주년 그리고 과달 카날...버전이 없네요..
뭐 이걸 모아야 해 말아야 해...고민되네요.
참고로 1940은 동일한게 두세트인데 하나는 First 버전이 퍼시픽이 있는데 박손을 부품용으로 저렴하게 구매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래 보니 굳이...부품용을 더 살필요가 있었나 싶네요..
다음에는 5인풀로 1940 Global 을 한번 돌려 봐야겠습니다. 이때는 1940 하나만으로 하루를 잡아야겠죠? 좀 지치긴 하던데....
2주만에 참가한 천호동 보드게임 모임..... 너무 재미 있었습니다.
꼭 해보고 싶던 두개의 게임을 모두 다해서... 충분히 만족 스러웠습니다.
두 게임다 언젠가는 다시 한번 해봐야 할거 같습니다.
집에 제투가 있는데 이것도 곧 플레이 해봐야겠네요...
할 게임은 많은데....시간은 항상 부족하고 룰북을 읽을 열정은 점점 줄어들고....난관이라..보드게임 다이어트를 해야 겠네요.
이번주도 즐거운 보드라이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