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션과 반지의 전쟁 시리즈 한글화 업로드

skeil

3,665

2014-8-4 오전 3:06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6

이노베이션과 이노베이션 첫 번째 확장인 과거의 메아리들의 한글화 자료를 업로드했습니다.

두 번째 확장의 한글화 자료는 레이아웃 맞추고 교정 (+ 실제 플레이하며 테스트) 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http://mountedcloud.tistory.com/219

칼과 자, 재접착풀을 준비해 두세요. ^^

반지의 전쟁과 반지의 전쟁 첫 번째 확장인 가운데-땅의 귀인들의 한글화 자료는 업데이트했습니다.

플레이어 도움말과 행동 주사위 참조표는 바뀐 게 없어서 이번 업데이트에서 제외되었고,

카드 한글화 자료와 커스텀 참조표만 업데이트했습니다. (오탈자 잡고 인물 이름을 한글 표기로 바꾼 수준입니다.)

규칙서는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http://mountedcloud.tistory.com/166

짧막하게 덧붙이는 이노베이션 한글화 작업 이야기

4년 전에 이노베이션을 구해서 대략적인 번역을 끝내고 지인들과 테스트를 했는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사람들이 카드 텍스트를 빨리 알아보기 힘들 것 같다"였습니다.

카드 텍스트에는 특정 카드들을 가리키는데, 그런 카드마다 다양한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디에 있는가 => 어떤 플레이어의 어떤 장소, 보드의 맨 위/맨 밑?

무엇을 포함하는가 => 색깔, 시대, 아이콘?

이런 것들이 있죠.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속성끼리 분류를 했습니다.

장소: 플레이어의 손/보드/점수 더미/업적 더미/(확장에서) 예견 더미/덱

위치: 맨 위/맨 밑/(확장에서) 맨 위가 아닌 맨 밑/(확장에서) 맨 밑이 아닌 맨 위

색깔: 빨강/노랑/초록/파랑/보라

시대:1/2/3/4/5/6/7/8/9/10

아이콘: 성/공장/시계/왕관/잎/전구

그리고 속성들을 어떤 순서로 나열할지를 고민했죠.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카드를 "빠르고 쉽게 찾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모든 텍스트 효과에서 카드 속성들을 일관된 순서로 배열을 해야 했습니다.

가장 먼저 카드가 있는 장소를 맨 앞에 두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물건을 찾을 때에 어느 방에 있는지를 알아야 찾는 시간이 줄어드니까요.

두 번째로 속성의 값이 가장 적은 것부터 오름차순으로 나열했습니다.

위치는 보통 둘 (맨 위/맨 밑) 중 하나라서 가장 빨리 찾을 수 있었고,

색깔을 다섯 (빨/노/초/파/보) 중에 하나라서 그 다음으로 놓았습니다.

그리고 10가지 경우가 있는 시대 (1-10)를 두었죠.

아이콘은 6가지밖에 안 되었지만 카드마다 최대 3개가 있고,그것들을 조합하면 경우의 수가 더 늘어나므로

가장 끝에 위치시켰습니다.

그래서 찾을 때 이런 식으로 찾게 됩니다.

장소 [위치, 색깔, 시대, 아이콘]

=> 당신의 보드에서 [맨 위, 빨강, 3, 왕관이 있는]

이러한 방법은 반지의 전쟁 카드 한글화할 때에도 비슷하게 적용시켰습니다.

"인물이 장소에 있다", "장소에 인물이 있다"는 서로 의미는 똑같지만

경우의 수가 더 적은 인물 (인물 피규어는 10여 개, 장소는 수십 개)을 문장 앞에 두면

그 인물 피규어가 (가운데-땅의 지리를 모르는) 플레이어들의 눈에 더 빨리 들어오기 때문에 찾는 시간이 훨씬 더 줄어들게 되죠.

이노베이션에서 도그마 효과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공격 성향의 요구 도그마, 나머지는 공유 가능한 비-요구 도그마죠.

이노베이션 카드의 영어 텍스트에서, 요구 도그마는 I demand 나는 요구한다라는 볼드체의 구로 문장을 시작합니다.

저는 조금 부족하다 싶어서 아예 요구 도그마 문장 전체를 두꺼운 고딕 폰트로 바꿔서 눈에 더 잘 보이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들이 폰트만 보고 요구 도그마인지 아닌지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노베이션에서 도그마 효과는 "may..."가 포함되어 있지 않는 한, 하기 싫어도 (자신에게 불리해도) 강제 실행입니다.

의무적인 텍스트와 "may 할 수 있다"의 선택적인 텍스트를 구별하기 위해서 may가 포함된 문장은 이탤릭체로 눕혔습니다.

카드 효과에서 기울어진 글꼴을 발견하시면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효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전에 아그리콜라 동영상 올렸을 때에도 느꼈지만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은 규칙서를 읽어주는 동영상보다 플레이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더 빠르고 쉽게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빅뱅 이론에 나온 Wil Wheaton 씨가 진행하는 TableTop에서도

규칙은 2-3분 안으로 짧게 설명하고 나머지 시간은 플레이어들끼리 얘기하면서 게임하는 것에 할애하는 것을 보면

그러한 방법 (규칙 자체보다 사람들이 즐겁게 게임하는 장면으로 어필하는 것)이 보드게임을 대중화하는 데에 더 좋아 보입니다.

아무튼 규칙서로 부족하신 분들을 위해서, 튜토리얼 식으로 이노베이션과 반지의 전쟁 진행 장면을 찍어서 올릴 계획이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규칙서를 꼭 읽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자꾸 읽는 것을 멀리하면 독해력이 떨어져서 디지털 시대의 문맹 (?)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글이 글어졌네요.

이번 주 동안 한글화 잘 하시고, 다른 분들과 이노베이션을 즐길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skeil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