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투라이드 노르딕 후기와 이런저런 생각(+ 필름을 감아)

판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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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15 오후 5:05

IP: 220.124.***.***

BEST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을 처음으로 플레이해봤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를 좋아하지만 주로 2인플을 하기 때문에 본판만으로는 아쉬웠었는데요. 노르딕이 적은 인원도 해볼만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2인플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본판에 비해 노르딕이 가지는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게임이 별로였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티투알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는 있었습니다. 눈 내리는 아트워크도 마음에 들었구요!

다만 새로 추가된 요소와 지도가 대단히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주지는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쉽다는 것입니다.

특히 페리와 터널은 변주가 단조로워서 굳이 없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지도에 관해서는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는데요. 일단 게임 상황을 간단히 복기하자면,

게임 초반에는 친구(하얀색)와 저(보라색) 둘 다 지도 하단을 공략하느라 서로 방해하는 재미가 아주 컸습니다.

그러다가 중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목표 카드를 뽑아가며 저희 둘 사이에 전략 차이가 생겼습니다.

저는 이미 구축한 철로를 바탕으로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작은 목표들을 주로 공략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했구요, 친구는 본인의 야망을 담아 상대적으로 긴 목표를 가져왔더라구요.

특히 제가 지도 아래쪽에만 머물러 있다보니 친구는 견제를 받지 않고 지도 위쪽으로 쉽게 뻗어나갈 수 있었고, 큰 점수가 걸린 목표 여러 개를 달성하기 직전까지 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진에 잘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지도 상단의 보라색 기차 하나가 보이시나요? ㅋㅋㅋㅋㅋㅋ
원래 견제를 할 생각은 없었지만 수중에 카드가 마침 남기도 했고 상대방이 너무 편안하게 점수를 먹게 되는 것 같아서 한 번 견제를 해보았습니다.

이게 제 예상보다도 타격이 훨씬 컸더라구요. 저 기차 하나로 친구가 노리고 있었던 목표 여러 개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친구가 멘붕에 빠지고 나서야 지도를 천천히 살펴보니 위쪽은 우회하기가 정말 쉽지 않겠더라구요! 게임 후반부가 아니었어도 복구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아래쪽은 짧은 노선을 여러 갈래로 나누었고 위쪽은 긴 노선을 적게 배치해서 특색을 주려고 한 것 같은데, 저희 경우에는 이게 게임성을 조금 해치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이 정도 웨이트의 게임에서 대단한 전략성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무거운 웨이트의 게임을 선호하는 친구의 입장에서는 너무 심심하다(?)라고 하네요.

비슷한 관점에서 손패 개수의 제한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고 합니다.

티투알 노르딕에 관한 잡생각들을 써보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혹시 네트워크 연결 메커니즘이 메인이 되는 전략성 높은 게임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 지난번에 필름을 감아 보유하고 있는 보드게임카페 질문 드렸었는데 많은 분들이 알려주셔서 재밌게 하고 왔습니다! 감사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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