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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가딩가보투단 2월 21일 58번째모임 in 남양주 도농

2,490 조회

2016.02.22 03:08

안녕하세요 맑무스입니다.

딩가딩가보투단 58번째 모임 후기입니다.

오늘도 회원분들이 정말 많이 와주시고 신입 회원도 1분 오셨습니다.

요새 저희 모임 참 풍족한 느낌이라 기분이가 참 좋네요.

오늘의 참여 인원은 신재님, 템페스트님, 꼴뚜기왕자님, 봉봉이님, 맑무스, 몽크르님, 힘이님, 달님, Berry님, 롤라런님에 오늘 새로 오신 송님

이렇게 11명입니다. 최근 모임 인원 중 신기록인듯!

1. 팁킥(2인플)

얼마전에 다다에 팁킥 구매글을 올렸는데

모임 멤버에게 카톡이 오더군요. 자기꺼 사가라고... 그래서 씨원하게 질러버렸습니다.

예전에 다다에서 중고로 구매했다던.. 나름 레어템 브라질리언 뭐시기(쌈바 뭐시기였나?)입니다.

가져왔으니 또 해봐야죠.

오늘 처음 오신분 커몽. 오시죠. 자 해보시는겁니다. 하고 냅다 들이밀었습니다.

골키퍼를 조작하는 제 손의 속도가 그때의 박진감을 생생하게 표현한 컷.

하지만 경기는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제가 이겼으므로 팁킥은 참 좋은 게임입니다(?)

아시는 분도, 가지신 분도 많아서 잘 아시겠지만 팁킥은 참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네요

키커의 발과 공의 위치와의 미묘한 역학관계에 의한 공의 궤적의 변화(?)가 꾸르잼이죠

그날의 온도와 습도, 키커를 조종하는 자의 마음가짐,1mm의 위치 변화로 만들어지는 마술같은 킥을 경험하실 수 있달까요...

안 해보신 분들은 뭔 개소리냐 하시겠지만 해보신 분들은 제 말을 이해하실 듯

2. 마이스타(6인)

저희 모임에서 가장 많이 돌아가는 2대 게임은 마이스타와 테라미스티카일껍니다.

중간에 다른 분들이 많이 오셔서 2라운드까지 하고 접었습니다.

제가 골랐던 아케노시는 2라운드 동안 단 한번도 특수능력(3 추가)을 써보지 못했습니다...

마이스타 6인플은 견제와 방해가 난무합니다. 당연한 것이 내 턴 후에 5명이나 턴을 가지기 때문에

빨리 손털기가 목적인 게임의 특성상 혹시라도 카드 수가 좀 적다 싶으면

나머지 5명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받을 수 있죠...

입을 털고, 정치를 하고, 핸드를 숨기고, 징징대고....... 각자의 내면의 인간성을 엿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심리테스트, 성격테스트로 강추합니다.......

3. 레지스탕스 아발론(9인)

아발론 9인입니다. 선의 팀은 멀린과 퍼시발, 악의 팀은 모르가나, 모드레드, 어세신이라는 초강력 파티 구성이었습니다.

9인은 6대3의 구도라 악의 팀에 힘을 좀 더 실어준 구성이었네요

그래서인가 벨런스가 잘 맞는 치열한 눈치 싸움이 계속되고

악의 무리가 승리했다...

4. 코드네임즈(10인)

원래 이 게임 10인이 가능했던가요? 뭐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할 이유는 없죠. 의사소통 체계만 갖춰진다면 인원수는 거의 무제한일 수 있습니다.

저희 팀 설명하신 힘이님의 유닉크한 정신세계(?)덕택에 초반에는 애를 좀 먹었지만

자! 자신있으면 도전해보시죠... 힌트는 "잡스 2"입니다...

롤라런님이 중반 이후부터 갑자기 힘이님과 두뇌 페어링이 되셨는지(..) 미칠듯이 정답을 색출해내기 시작...

저희 "미혼팀"이 승리했습니다. (상대팀은 "기혼팀".....)

괜찮은 시스템의 파티게임인건 분명합니다. 왜 이런 게임이 이제야 나왔는가 라는게 오히려 미스터리일 정도로

무난한 파티게임의 룰과, 그 룰을 웃도는 파티성을 가졌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한글화를 뛰어넘는 로컬라이징이 되더라도, 국내에서 이 게임을 100% 즐기기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긱 순위 20위권을 돌파했다고 하면 보통 "재밌기까진 한데 그 정도일줄은..."이라는 반응이 돌아오곤 합니다.

이건 순전히 영어 언어권을 위한, 그들만의 게임입니다. 저희는 그냥 뼉다귀 빨듯 겉맛만 보는 것 같아서

왜인지 모르게 이 게임을 할 때 마음 한 구석이 불쾌(?)합니다...

5. 몸바사(4인)

개인적인 사유로 몸바사라는 도시를 참 좋아합니다. 물론 가본 적은 없고 뭐하는 동네인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그래서 무슨 게임인지 보지도 않고 샀다가.. 당연히 초기에는 한글화된 룰북도 없고... 한동안 밀봉으로 방치를 하다가

오늘에서야 플레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첫 느낌은 일단... 설명하기와 셋팅하기가 상당히 복잡하고 번거롭습니다.

자주 룰 설명을 하는 저의 지론은 "무조건 5분 안에"입니다.

매우 빠르게 핵심만, 중요한 부분은 한 번 더 설명하더라도 주마간산처럼 휙휙 설명하는 스타일입니다...만

이 게임은 5분 안에는 턱도 없습니다. 최소 15분입니다. 복잡합니다. 룰이 어렵진 않은데 많습니다.

룰은 어쨋든 들으면 이해는 가지만, 워낙 다양한 진행이 얽히고 섥혀있어서 뭘 해야할지 감이 안 옵니다.

셋팅할 것도 더럽게 많습니다. 컴포도 더럽게 많구요.

벨런스를 절묘하게 맞추기 위한 방편이었을 수 있지만, 턴 순서에 따라 다르게 지급되는 것들도 더럽게 많습니다.

아이콘들도 이해를 하고 나면 편리한데, 종류가 더럽게 많습니다.

심지어 운적 요소마저 적습니다. 매우 게이머스 게임인데 룰과 셋팅에서 일단 함께하는 모두가 지칩니다.

하지만 이날 같이 플레이한 4명의 공통된 의견은

"그런 모든 것들을 감수하고도 플레이할만 한 가치가 있다"였습니다. 모두가 매우 만족하며 플레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한 부분은

1. 점수 루트가 매우 다양하다. -> 곧 이는 선택지가 많다는 뜻.

하고 싶은 액션도 많고, 점수를 여기 저기에서 시원하게 긁어올 수 있습니다.

2. 덱빌딩?이라고 하기엔 뭔가 애매하지만 그런 비슷한 느낌의 요소가 있습니다.

카드로 액션을 하는 게임이기에 내 덱에 새로운 카드를 넣는 것은 남과는 차별된 액션이 가능해진다는 뜻입니다.

3. 저런 류의 게임들이 보통은 그렇지 않은데 이 게임은 인터랙션이 상당히 활발합니다. 이 점은 특히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다이아몬드를 주로 달리고 네 개의 회사에 주식을 적당히 얹은 템페스트님이 130점으로 1등,

카이로사에 몸과 마음과 청춘을 바치고 딴건 거의 아무것도 안 한 제가 128점으로 2등을 했는데

이는 한 개의 테크를 집중적으로 달리든, 이것저것 골고루 올리든 밸런스가 괜춘한걸로 봐도 될 것 같네요.

뭐 일단 처음 플레이한거고, 총 7라운드 중 1~3라운드는 아직 이해가 안 돼서 모두가 거의 어버버하며 플레이를 했기에

확정적인 판단은 보류하겠지만... 저는 이미 이 게임의 팬이 되는데에 8부능선쯤은 넘은듯 합니다...

또 기회가 되면 다시 해보고 싶네요!!!

6. 데드오브윈터(5인)

로빈슨과 함께 요새 나온 협력게임의 양대산맥 격인 데드오브윈터입니다.

제가 몸바사를 하는 동안 옆 테이블에서 돌아갔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아마도 좀비 테마가 끌리지 않아서 몰입이 잘 안 되어서이고

각자 개인의 목적을 따로 가지고 달성해야 하는 개인주의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이고

주사위 운빨로 캐릭터가 너무 쉽게 잘 죽어서입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인 닌자입니다. 주사위 굴려서 운 나쁘면 이런 친구들도 한 방에 그냥 가버립니다.

세상에 나쁜 게임은 없죠. 나와 안 맞는 게임이 있을 뿐...

다음에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7. 어비스(3인)

저희 테이블의 몸바사가 오래 걸려서 데오윈이 끝난 뒤 반대쪽 테이블에서 이어서 돌아간 게임입니다.

정보가 없어서(스플렌더와 비슷하다 아니다 하는 얘기를 봤던 기억 말고는...) 어떤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심해가 소재인 점, 박스 일러스트는 끌립니다.

퍼르딩딩한 심해의 테마에서 남자의 로망의 스멜을 맡았다면 개소리인가요.......

8. 수목원(4인)

그 동안 또 다른 분들은 작은 테이블에서 수목원을 돌리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사고 싶었는데 계속 품절이더군요.

해보신 분들은 퍼레이드가 복잡해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복잡하고 머리가 깨진다고... 근데 재밌다고...

탐나는 데에는 일러스트가 한 몫 합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하네요.

하지만 게임 하는 분들은 엄청 피곤해보이셨음.

9. P.I.(4인플)

몸바사가 끝난 저희쪽 테이블의 마지막의 디엔드를 장식한 게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게임인 반면에 국내에서의 평은 상당히 안 좋습니다.

할 때마다 느끼지만... 얘는 너무 비쌉니다... 국내 판매가 기준 5만원짜리 숫자야구게임이라니요...

(저는 미니어처마켓 클리어런스때 15달러로 구입했으므로 개이득...)

그리고.. 하아.. 그리고 하필 작가가 마틴월레스여서 문제인 겁니다.

마치, 최고급 요리사가 "저의 다음 요리는 사발면입니다. 가격은 1인분에 2만원입니다."라고 하는듯한..

모임장소의 주차장이 닫을 시간이 되는 바람에 1라운드밖에 못 하고 중간에 접었습니다.

잘 아시듯 이 게임은 숫자야구 게임을 발전시켜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상당히 잘요.

그래서 재미있고 아쉽습니다. 게임성도 훌륭하고, 룰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인 것은 분명하지만

숫자야구는 숫자야구일 뿐입니다.

시스템 상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일단은 초반에 찍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막막합니다.

뭔가 서로가 서로에게 초기 힌트같은걸 주는 등의, 찍기의 요소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더라면.......

이번주도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게임에 매진한 하루였네요.

항상 모임 장소 제공해주시는 분들과 게임 가져와주시는 분들, 룰설명하시는 분들, 함께 즐겁게 즐겨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또 뵙기를 기원합니다. 정월대보름에 견과류 많이 까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피스! 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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