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전쟁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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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 오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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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략의 시작은 "승리조건" 을 살피는 데서 시작합니다. 이 게임에서 승리조건은 양쪽에 모두 두개씩 있죠.

암흑 - 승점 10점을 얻거나, 타락 수치 12점이 되면 승리한다.

자유- 승점 4점을 얻거나, 반지를 파괴하면 이긴다.

맵 위의 상황을 보면 유닛숫자는 암흑이 자유의 거의 두배에 달합니다. 더군다나 사루만의 소집능력과 각종 증원 이벤트 (증원 이벤트의 효율은 암흑이 자유민족을 압도합니다), 그리고 보다 빠르게 전 국가가 전쟁중이 되는 암흑 민족의 특성등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볼때 자유가 암흑을 군사적으로 이기기란 상당히 힘듭니다. 따라서 암흑민족은 우수한 군사력과 많은 주사위를 바탕으로 자유를 군사적으로 압도해서 10점을 만드는 것이, 자유는 프로도가 열심히 달려서 반지를 운명산에 던지는 것이 승리에 이르는 가장 쉬운 길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면 두번째 승리조건은 왜 있는 걸까요? 보통 "테마" 가 그렇기 때문에라고 이해하는데, 여기서는 게임 내적으로 저 두번째 승리조건이 과연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살피고자 합니다.

반지전쟁은 본질적으로 속도경쟁입니다. 즉 암흑민족이 10점을 만들어서 군사승리를 얻는 것이 빠른가? 아니면 프로도가 운명산으로 달려서 반지를 파괴하는 것이 빠른가? 즉 누가 누가 더 빠른가를 겨루는 것이 반지전쟁 게임의 본질입니다.

허나 저래서는 게임이 너무 단조로워져 버립니다. 그래서 암흑과 자유에게 각각 "브레이크" 하나씩을 주는데 그게 바로 두번째 승리조건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암흑은 빠르게 10점을 만들어서 군사적으로 승리하려 듭니다. 허나 한편으로는 자유의 반지파괴를 늦춰야 할 필요성도 있죠. 허나 자유민족의 반지파괴를 어떻게 늦출 수 있을까요? 바로 "타락" 수치 위협을 통해서 그것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암흑민족이 추적란에 충분한 주사위를 할당하고 또 인물 이벤트를 충분히 사용해서 프로도가 노출되었을때마다 계속 피해를 입히려 시도하며 기회가 있을때마다 노출시키는등 프로도의 여정에 계속해서 딴지를 걸면 반지파괴는 그만큼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타락수치가 12점이 되면 암흑이 그 즉시 승리하기 때문에 자유민족은 빠르게 프로도를 진행시키는 것이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고 그만큼 반지파괴는 늦어지며, 그 시간을 활용해서 암흑은 보다 여유있게 군사적으로 자유민족을 압박하여 10점을 따낼 수 있겠죠.

허나 암흑이 "시간은 나의 편" 이라 생각하여 지나치게 추적에만 몰두한다면 자유로서는 프로도를 진행시키기가 부담스럽겠죠. 이때 이걸 응징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자유민족의 군사적 승리입니다. 암흑이 추적에 몰두하다보면 군사적 활동은 자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고, 그 빈틈을 노려서 자유가 군사적 승리롤 시도해서 지나치게 추적에만 몰두한 암흑을 응징하려 들 수 있는거죠.

즉 정리하자면

메인 승리수단 - 암흑: 10점을 만들어 이긴다. 자유: 반지를 파괴시켜 이긴다.

서브 승리수단 - 암흑 : 추적승리-자유민족의 반지파괴를 늦추는 의미가 있다. 자유-군사승리- 지나치게 추적에 몰두하는 암흑을 응징하는 의미가 있다.

이렇게 돌아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암흑과 자유의 입장을 조금 더 자세히 보죠.

암흑 - 프로도의 2 진행을 막아라!

반지전쟁에서 시간은 암흑의 편입니다. 허나 그렇다고 무한정 시간을 끌 수 없는것이, 프로도가 반지를 파괴하는 즉시 이 게임은 자유의 승리로 끝나버립니다. 따라서 최소한 암흑은 프로도가 턴당 2번 가는 것은 막을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초반에 충분하게 주사위를 확보한 다음 적어도 추적풀에 3개 이상의 주사위가 놓이도록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이 경우 첫번째 진행에서 추적에 걸릴 확률조차 42.2%이며, 2번 진행시 추적에 걸릴 확률은 70.4%에 달합니다. 이래서는 턴당 1번은 몰라도 2번씩이나 가기는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여기에다가 나즈굴 1기를 프로도가 있는 곳으로 이동시켜서 리롤 1번을 얻을 시 추적성공 확률은 첫번째 51.2%, 두번째 80.2%로 올라갑니다. 이건 자유민족의 입장에서는 정말로 부담스러운 수치입니다.

물론 턴당 주사위를 3개씩이나 할당하는 것이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닙니다. 심지어는 자유보다 주사위가 적은 경우도 종종 발생할 것이며, 자유민족은 충분히 방어할 시간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허나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추적 주사위를 덜 놓아서 턴당 프로도가 2번 진행하면 해당 턴에 암흑민족은 주사위를 더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추적주사위를 충분히 놓아서 턴당 프로도가 1번밖에 못 간것과 비교하면 게임 끝날때까지 암흑이 얻을 수 있는 총 주사위는 후자가 더 많습니다. 자유도 주사위를 물론 더 많이 얻겠지만 군사력에서 암흑이 자유보다 훨씬 더 강대하기 때문에 총 주사위 숫자는 암흑쪽이 몇개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자유 - 달려라 프로도

자유는 암흑과는 입장이 반대입니다. 일단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프로도가 진행하지 않은 턴은 암흑에게 있어서 공짜 턴이 됩니다. 해당 턴에 암흑은 무엇이라도 해서 성과를 거두었을 것이고, 그만치 암흑은 승리에 한발자국 더 가까이 간 반면 자유는 승리에 전혀 가까이 다가가지 못햇죠.

따라서 자유는 기회만 있으면 프로도를 전진시키는것이 최고의 전략이 됩니다. 그리고 보통 암흑이 추적에 충분한 주사위를 할당할 여력이 없는 첫턴이 프로도를 진행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턴이죠. 사실 첫턴에 자유민족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지는 (가능하다면) 프로도 4 진행입니다. 또한 암흑이 추적에 충분한 눈을 할당하지 않는다면 (반지를 사용해서라도) 턴당 최소 2번씩 프로도를 진행시켜서 게임을 신속하게 끝내려고 시도하는 것이 보통 가장 좋은 선택지입니다.

보통 처음 하시는 분들이 암흑이 쳐들어오면 압박감을 느껴서 암흑군대를 막기에 골몰하다보니 프로도 진행을 잊곤 하는데요, 사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자유민족의 군대는 그저 프로도가 반지를 파괴할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시간벌이" 용도일 뿐입니다. 암흑의 군사력은 정말 강대하기 때문에 암흑과 맞서 싸우려 드는 것은 보통 좋지 않은 결과를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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