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케이브] 2월 첫째주 모임 후기 - 2

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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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12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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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eaving Earth (지구를 떠나다) - 7.3

2. Golden ages + Cults&Cultures (골든에이지스 본판 + 문화확장) - 7.6

3. Goa (고아) - 7.0

4. 곤충채집 - 6.3

5. Raiders of Northsea (북해의 침략자들) - 7.3

6. Field of Arle (아를의 평원) - 7.9

7. Virgin Queen (버진퀸) - 7.1

8. Mega Civilization (메가문명) - 7.7

9. 르아브르 - 7.5

10. Signorie (시뇨리에) - 7.0

6. Field of Arle (아를의 평원)

긱 평점 : 8.33

개인평점 : 7.9

2014년에 우베아저씨가 2인게임 수작 두개를 내놓았는데요. 그중 하나인 아를의 평원을 오랜만에 돌려보았습니다

다른 수확시리즈와 다르게 일꾼배치공간이 처음부터 모두 오픈되어있어서 고민의 여지를 늘려줍니다

"와....도대체 어딜가야하지???"

(둘다 아를이 굉장히 오랜만이라 룰도 가물가물하고 거의 첫플이나 다름없어서 처음에 무엇을 해야할지 선택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ㅠㅠ저는 그냥 동물들이나 잔뜩 데려와서 동물농장을...ㅋㅋ)

대부분 자원을 얻거나 자원을 소모하여 무언가를 얻는 액션인데요 기술의 레벨을 올리면 1액션으로 받을 수 있는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초반에 어떤 기술을 많이 올려서 집중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무를 3개씩 얻다가 기술을 올려서 6개씩 받으면 차이가 피부로 와닿습니다!

현대화된 농장답게 밭은 가지고만 있으면 자동으로 매턴 수확물이 생산됩니다. 동물도 우리에 놔두기만 하면 알아서 증식을하구요!

게다가 밥먹이는 것도 아주 쉽습니다. 식량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밥걱정은 거의 하지 않게되죠 .

수확게임이 이렇게 편할 수가!!

수레를 사면 매턴 마을에 물건을 싣고 날라서 업그레이드 해올수 있습니다. 무명을 가져다주면 무명옷으로 바꿔주고!

가죽을 가져다주면 가죽가공품을! 자원을 가져다주면 자원도 뒷면으로 업그레이드되서 돌아옵니다ㅎㅎㅎ

자원을 모아 어떤 건물을 사는지도 중요한데 동물키우는 맛에 좀 소흘히 했네요 ㅠㅠ

동물은 점수얻는 방법이 조금 독특한데 가장 적은 동물은 마리당 2점, 그다음으로 적은 동물은 마리당 1점, 가장 많은 동물은 0점..

이 되기 때문에 모두 골고루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가 독보적으로 많은 동물은 도축해서 가죽으로 만들던가 식량으로 쓰던가

해서 수를 맞춰주는게 좋습니다

간만에 돌리니 정말 재밌었네요 ㅎㅎ꽤 생각을 오래잡으면서 플레이했다고 생각했는데 1시간 반도 걸리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2인플이라 그런듯 싶네요. 종종 돌려보고 싶지만 저에게 없는 게임이기도 하고 보드케이브는 보통 2명 이상이 많이 가니

기회가 잘 없을 것 같네요ㅠㅠ기회되면 또 돌려보고싶습니다

그리고 아를을 끝낸후 칵테일을 한잔했습니다ㅎ

보드케이브 운영자분이 칵테일 전문가라 직접 만들어 주셨는데

맛이 크으...일품이네요!!

7. Virgin Queen (버진퀸)

긱 평점 : 8.14

개인 평점 : 7.1

엘리자베스 시대를 배경으로한 워게임 버진퀸입니다! 구교신교의 대립이 한창이던 유럽이 주무대인데요 그전까지는 다소

약소국에 가깝고 양털이나 좀 팔던 영국이 이시기를 기점으로 강국으로 거듭나게 되죠ㅎㅎ 이 시기의 패권국은 스페인인데요

무적함대로 불리우는 아르마다 함대로 해상권을 꽉쥐고 있습니다. 식민지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구요.

이러한 패권을 깨뜨리고 신구간의 균형을 맞춰야합니다 예술,과학에도 힘쏟고 외교,결혼도 신경써야하는 등

여러가지 요소가 많이 포함된 게임입니다. 룰북이 정말 ㅎㄷㄷ 하더군요

하텔슈리님이 설명해주셔서 다행히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세팅이 어마무시하더군요 ...거의 외우는 것이 불가능하고 매번 세팅할때마다 룰북을 참조하면서 세팅을 하는 듯 했습니다

나라는 영국,프랑스,네덜란드,신성로마제국,오스만,스페인 총 6개국가로 6인플이라 모든나라를 사용했습니다

게임이름도 버진퀸이고! 초보자에게 쉽다고도하고! 어렸을때 살다온나라라 더 정감도 가고! 해서 영국을 하고 싶었는데

그런거 없죠 나라는 랜덤픽!!ㅠㅠㅠㅠ

그래서 하게된 나라는 신성로마제국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독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게임을 시작하면 스페인과 오스만은

전쟁중이고 영국과 프랑스도 전쟁중인데 신성로마는 중립이라 할게 특별히 없습니다 ..심심

처음뵙는 분들이 많아서 전투본능을 잘 드러내지도 못하겠고 그냥 "으어...초보자 살려주세요" 하면서 예술과 과학만 달렸습니다

매라운드 끝에 자신의 나라의 예술가와 과학가들이 일을하는데요 주사위를 굴린 값에 따라 성과가 달라집니다

(더러운 주사위빨게임이었냐????ㅠㅠㅠ)

그런데 미리 후원을 해두면 주사위 값에 보정치를 받아 높은성과를 낼 확률이 up!up!!

게임은 쉽게 말하면 6인이서 하는 황투? 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매라운드 핸드제한만큼 카드를 보충받아 사용하게 되는데요

카드는 AP(액션포인트)로 써서 액션들을 수행하는데에 사용할 수 도 있고, 아래에 텍스트로 적힌 이벤트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황투랑 같은 시스템이죠ㅎㅎ

이벤트들의 종류도 다양하고 특정 나라를 강화하거나 약화하는 등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외교단계에서 파워가 되기도 합니다

"나한테 이러이러한 카드가 있는데 잘 좀 해봐~"

딱히 할게 없어서 후원을 주로 하면서 병력도 야금야금 모았는데요. 오스만님이 설마 오겠어? 설마오겠어? 하시면서 본인에게

어마무시한 카드가 있다고 들어오면 후회할거라고 하시더라구요 ㅠㅠㅠㅠ그렇지만 오스만 땅이 너무 탐스러워 결국 출진!!!

나라마다 영웅이 있는데 각영웅 밑에는 노란색박스안의 숫자만큼 휘하병력을 둘수 있습니다 영웅 2명으로 14명을 꽉채워서

돌격!!! 포위한다!!! 공성한다!!!

했더니 오스만님의 무시무시한카드등장! 병력 7기가 바로 충원되더군요 ;;;;;;;;;;

하지만 저도 핸드에 무시무시한 카드를 3라운드 동안 킵해두었습니다. 저도 병력을 추가충원하니 다들 놀라시더군요

후후...

사실 오스만을 친데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보유한 2땅을 포함해서 저땅까지 먹게되면 유럽의 패자 칭호를 획득하여

매턴 승점을 추가로 획득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기를 쓰고 먹고 그뒤로 쭉 지키니 승점이 쏠쏠했습니다 ㅎㅎ

게임은 3라운드 이후에 1등국가가 2등국가보다 승점이 5점이상 높거나 25점에 도달하는 국가가 생기면 끝나게 됩니다. 시작할때

스페인과 오스만은 꽤 높은 승점을 가지고 시작하고 네덜란드는 아예점수가 없습니다. 출발선부터가 다르죠 ㅠㅠ

그래서 틈틈히 승점을 모았더니 누구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25점을 달성했습니다 ㅋㅋㅋㅋ

다들 다음라운드에 무엇을 할지로 열심히 논의중이셔서

"음....저 크흠...25점이 되었는데요??"

하고 분위를 깨기가 좀 그래서 조용히 있다가 살며시 말씀을 드렸더니

"네?????????? 아.........스페인이 점수를 퍼줘서!!!"

하며 스페인탓으로 ...ㅎㅎㅎ 스페인 식민지를 제가 마지막라운드에 3번이나 털어서 3점을 올린게 크긴 했습니다

분명 게임 1판을 하긴 했지만 아직 잘 모르는 룰도 많고 룰마스터가 없다면 게임 진행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사위가 여기저기 빠지질 않더라구요. 주사위 굴리는 파티게임은 엄청 좋아하는데 전략게임에서는 좀 그렇죠 ㅠㅠ

주사위의 운적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사실 이날 제가 이긴 것도 주사위신의 가호가 ...

워게임은 처음이었는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역시 초심자에겐 행운이!!

8. Mega Civilization (메가문명)

긱 평점 : 8.64

개인 평점 : 7.7

지난번 게임에서 하늘색 아시리아가 망한것을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강대국 사이에 끼어서 운영이 까다로운데요 이날은 하필이면 이번엔 제가 아시리아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이번에는 아시리아에도 영광을!!! 하면서 마구마구 발전을 시켰습니다. 아래에 이집트와 우방국으로 지낸 것이 컸죠

이때까지는 좋았는데 말입니다..

그뒤로 집중 견제를 받게됩니다. 교역 단계에서 거래시 재앙카드를 넘길 수도 있는데요 지난번 게임에서는 다같이 재앙은 돌리는

분위기라 거래하자! = 나한테 재앙이 하나있는데 너는 어떤 재앙이 있니? = 자원도 바꾸고 재앙도 바꿔보자

이런식 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들 마음이 착하신 분들이라 재앙이 핸드에 들어오면 차마 넘기질 못하고 "차라리 내가 당하겠어 ..."

하시더라구요. 그런줄도 모르고 저는 지난번 플레이처럼 재앙이 들어오면 마구마구 넘겨드렸더니

어느새 여론이 "타도 아시리아!" 가 되어버렸네요

하핫 ;;; 여...여러분 그럴의도가 아니었어요

그러다 시발점은 저의 카르타고 침공이었습니다. 카르타고가 저의 우방국인 이집트와 전쟁중이길래(사실 제가 부추긴 전쟁;;)

저는 "저의 우방국을 돕겠습니다!"하면서 쳐들어 갔는데 그뒤로 카르타고가 이를 갈고 "공해"기술을 업그레이드 하고

전병력을 끌고 바다로 넘어오더라구요 ㅠㅠㅠ

거기에 저한테 재앙 2번을 한번에 받으신 로마도 쳐들어오고 바로옆에 분홍색 히타이도 쳐들어오고 우방국이라 믿었던 이집트도

"허허..이제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하면서 쳐들어올까말까 틈을 보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다굴앞에 장사없다고 그뒤로 몰락.....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1등이었던 순위에서 2등으로 밀리게 됩니다ㅠㅠ

그뒤로 막아내기에 급급한지라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었네요 라운드가 바뀔때마다

"카르타고가 이만큼오고, 로마가 이만큼오고 , 히타이가 이렇게 올텐데 그럼 어딜 막고 어딜 내주고 난 어딜 먹어야지??"

하는 무한 고통의 시간에 ㅠㅠㅠㅠ

재앙카드는 그냥 본인이 당하는 것이 때로는 더 나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참 이날 게임은 처음에 어느정도 발전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짧은 게임룰을 적용했는데요 덕분에 도시와 인구, 카드 몇장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그날 엔딩을 볼 수가 있더라구요ㅋㅋㅋㅋ처음부터 차근차근 발전시켜나가는 것도

좋지만 어느정도 카드를 받고 시작하는 것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만간 또 돌리게 될것 같네요!

9. 르아브르

긱 평점 : 7.9

개인평점 : 7.5

사놓고 개봉노플로 방출했던 비운의 게임 르아브르를 드디어 돌려보았습니다. 게다가 무려 한글판!!

설명을 쭉 들어보니 지난번에 플레이했던 기도하고 일하라가 연상되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자원을 업그레이드 한다던가

다른플레이어의 건물에 들어가서 기능을 쓸 수 있다던가. 플레이를 해보니 저는 르아브르가 좀더 재밌다고 생각이 듭니다

비슷한 부분도 많고 왠지는 잘모르겠지만 르아브르가 좀더 직관적이고 눈에 잘들어와서 그런 것 같네요

플레이타임은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자원모으고! 돈모으고! 건물짓고!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슝슝가더라구요

후반부로 갈수록 건물사용하는데 바빠서 공급처에 자원이 점점 쌓이는 현상이!! 탐스럽지만 패스 ㅠㅠㅠㅠ

건물 종류도 많고 모은 아이콘에 따라서 콤보가 되서 건물모으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밥주는 것에 대한 압박이 점점 심해져서 배가 정말 필수인 것 같습니다. 배없이는 도저히 이길 수 가 없을 것

같아요. 배를 구매하면 매턴 지불해야하는 밥을 대폭 줄여주기 때문에 압박이 훨씬 줄어듭니다

그리고 갈수록 배의 가치는 높아지기 때문에 게임 종료를 앞둔 시점에도 배를 가져가기위한 쟁탈전은 치열했습니다

덕분에 철의 가치가 하늘을 치솟더군요

3인이 하기 딱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변에 가지고있는 사람이 많아서 제가 굳이 사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도

종종 중고장터에 올라오면 막 고민이 되게 만드네요 ㅎㅎ 다음 플레이가 기대됩니다

10. Signorie(시뇨리에)

긱 평점 : 7.7

개인 평점 : 7.0

시그노리(시뇨리에)는 첫인상은 별로 안좋았습니다. 니뽄이랑 같은 시기에 발매되고 둘다 에센 차트2위인지라 니뽄만큼의 재미를

줄것이라 생각하고 기대감이 컸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음....생각보다 많이 가벼웠습니다

재미가 없다는 건 아니구요 그냥 단순히 무겁고 빡센 게임을 기대했는데 가벼워서 김이 좀 샜다고 할까요

그래서 후기도 쓸까하다가 그냥 안쓰고 있던 게임인데 부르심님이랑 데우스님이 아직 못돌려보셨다고 해서 최근에 다시돌려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기대감을 1도 가지고 가지 않았죠

그런데 음??? 분명 같은 게임인데 지난번보다 재밌었습니다. "무거운게임이 아니라 가벼운 게임을 하러 가는거야~ 그리고

오늘의 메인게임은 시뇨리에가 아니라 지구탈출이야!" 하고 가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꽤나 재밌게 했네요

게임의 진행은 아주 쉽습니다 자기차례가 되면 보드판에서 주사위하나를 가져오면됩니다. 그리고 주사위 색에 맞는 칸에 올려두고

해당색의 액션을 진행하면됩니다. 가져오고 1액션 가져오고 1액션을 반복하면 되서 진행은 정말 쉽습니다

그리고 이날 옵션룰을 3개 적용했는데 다들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게임이 후반부로 가면 같은액션을 반복하는 느낌이라

조금 지겨워질랑말랑 할때쯤 끝나는 6라운드룰이 특히 좋았습니다. 7라운드까지 진행하면 다소 게임이 좀 긴데? 할 수 있는데

딱 적당할 때 끝나는 느낌이네요

남자는 훈련시켜서 외교적문제를 해결하고 보상으로 타일을 받아오고, 여자는 시집을보내서 타일을 받아오고 결국 어떤식으로든

타일을 받아와서 모아야합니다. 줄마다 3개이상의 타일을 모아야 타일의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골고루 타일을 얻는 것이

중요하죠 ㅎㅎ

게임은 셰익스피어와 비슷한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딱 나쁘지않은 정도?

같이 출시된 니뽄에 묻혀서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아하실분들은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해보셨다면 한번쯤 돌려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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