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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지역 모임 2/7후기

1,483 조회

2016.02.08 18:23

저흰 한강 이남 지역에서 가볍게 모여 게임을 하는 입문자들의 모임입니다.

실제 참가자들의 반이 입문자인 즐거운 모임!

오늘은 설에도 잉여잉여해 게임을 하겠다고 모인 다섯 명의 용자들이 커피빈에서 보드판을 열었습니다.

루드비히 4인플로 시작을 했습니다.

카르카손 시리즈를 아주 조금 (많이) 취향에서 벗어난다 느끼는 저로선 놀랄만큼 만족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

후에 할 원나잇얼티의 제작자답게 게임 보완 능력은 아주 뛰어난 게 분명해요.

간단한 타일 놓기 게임이라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알함브라나 카르카손에선 볼 수 없는 전략성과 눈치 요소가 최고 꿀!

중간에 룰 설명을 하고 진행하다 한 분이 더 오셔서 5인 젠도를 하게 됐습니다.

소장하던 게임 중 진짜 돌려보고 싶었는데 못 돌려본 게임이라 그냥 들고 나갔던 젠도!

하우스룰이 많아지고 게임 자체를 좀 더 유동적이고 부드럽게 흐를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가 몇 가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저와 ㅎㅇ님은 제일 만족한듯.

대충 규칙 자체는 놀러가서 한 번 쯤 해봤을 법한 "바보만들기" 게임입니다. 피스 배열 규칙이 존재하고, 그걸 맞추는 것이 목적이죠.

근데 제작자가 "이기고 지고"에 관심이 너무 없어서 보완 규칙을 플레이어가 좀 여러가지 만들면 더 재밌어질 것 같습니다.

비보드게이머와의 술게임으로 정말 좋을 거 같아서 일단은 만족 :)

그리고 자주 꺼내는 마스크멘.

브릿지론 이거 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트릭테이킹 안 해본 분들은 규칙에서 멘붕하시는 경우가 많지만...

그리고 다들 원나잇 얼티를 안 해보셨다고 해서 5인 원나잇을!

의외로 굉장히 잘 맞아서 4연플을 했네요.

초플이지만 다들 말도 안 되는 숙련도로 늑대인간이 트러블메이커인척 하고... 빌리져가 시어인척 하고...

미스테리움 까마귀 안 쓰고 깨보려다가 또 무기 하나 못 맞춰서 못 넘어가고 끝...

하지만 이 게임은 정말 재밌는 것 같아요.

동일 그룹 리플레이성이 조금 떨어진단 생각은 들긴 하지만 딕싯 + 클루 + 코드네임 세 게임 다 좋아하면 당연히 좋아할만한 매력적인 게임!

그렇게 알차게 4시간반 동안 다섯 게임을 즐기고 집으로 갔습니다.

첫 글이라 딱딱한 것은 양해를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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