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파도(Tide of Iron) 확장 : Days of the Fox 플레이 후기(in 전주)

갑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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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5 오전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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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수)에 H군과 즐긴 Tide of Iron (이하 TOI)의 첫 번째 확장 Days of the Fox 후기입니다. 워낙에 TOI는 후기도 안 올라오는 비인기 게임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게임들 중 하나여서 열심히 들이밀고 있습니다. 미국 테마게임답게 상당히 많은 컴포와 귀찮게 많은 잔룰들로 인해 진입장벽이 꽤 있습니다. 다행히 저희 모임에 나오는 H군이 한 번 해보고 난 뒤 재미있다고 해서 최근에 같이 즐기고 있네요. 이런 테마게임들은 같이 즐길 한 명만 있어도 돌아갈 수 있으니 참 행복하네요~ (역시 뭐니 뭐니 해도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TOI와 같은 테마게임들, 특히 워게임의 경우 테마에 대한 몰입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전쟁의 역사적 배경과 사실들에 알고 있으면 더욱 몰입이 잘 됩니다. 이는 게임의 재미를 증대시키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죠. 하지만 워낙에 적은 워게임 유저들과 많은 영어들로 인해 역사적 배경 및 사실은커녕 룰 이해도 힘든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이 후기를 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시나리오북에 같이 소개된 전투의 역사적 배경과 사실들에 대해서도 간략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자료들도 참고하였으나 저는 밀덕 수준까지 안 되므로 다소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글에 오류가 있는 부분을 댓글로 알려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시나리오명 : Valley of Death (죽음의 협곡)

영국&미국 연합군(H군) vs 독일군(갑주어)

1, 전투개요

1942년 11월 ‘횃불’작전의 성공 이후, 연합군은 튀니지로 후퇴하기 시작한 추축군을 뒤쫓았다. 비록 전진이 매우 느렸지만, 연합군은 아프리카에서 승리로 나아가게 위한 필수적인 발판을 서서히 마련해나갔다.

(횃불작전 : 1942년 11월 비시 프랑스령 북아프리카를 미국, 영국 연합군이 침공한 작전. 원래는 유럽 대륙으로 그대로 직행하는 "슬레지해머 작전"이 의논되었으나 영국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되었고, 대신 먼저 북아프리카에서 추축군을 축출하기로 결정되었다. 횃불 작전의 성공으로 연합군은 이집트와 리비아를 넘어 진격해온 버나드 로 몽고메리의 병력과 연계하여 북아프리카의 추축군을 튀니지로 몰아넣은 뒤 소멸시킬 수 있었다. 출처 : 나무위키)

2. 전투 맵 & 초기 셋업

독일군이 미국&영국 연합군을 방어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독일군은 그림의 보라색으로 표시된 영역에 먼저 배치합니다. 그 후 그림 위쪽 주황색으로 표시된 곳에 영국군이 등장하며, 아래쪽 녹색으로 표시된 곳에서 미국군이 등장합니다. 미군과 영국군이 양쪽에서 공격하여 6라운드까지 19A, 15B, 18B 맵 보드에 놓인 목표 마커거 있는 지역(빨간색 원)을 점령해야 하며, 독일군은 이를 막아야 합니다.

<양측 병력>

영국 사단

미국 사단

독일 사단(1)

독일 사단(2)

• 6 분대

- 10 정규 보병

- 8 정예 보병

- 2 장교

- 2 박격포 팀

(특수–정찰2, 화염방사1)

• 1 브렌 장갑차

• 1 마틸다Ⅱ 탱크

• 6 분대

- 12 정규 보병

- 6 정예 보병

- 2 장교

- 2 박격포 팀

(특수-화염방사 3)

• 1 셔먼 M4A1 탱크

• 4 분대

- 6 정규 보병

- 6 정예보병

- 1 MG(기관총) 팀

- 1 박격포 팀

• 1 Flak 36 AT Gun

(다목적포, 본래 대공포로 사용하였으나 대전차포로도 점차 사용)

• 4 분대

- 8 정규 보병

- 4 정예 보병

- 2 장교

- 1 MG(기관총) 팀

• 1 팬저 3호(Panzer Ⅲ)

표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공격 측인 연합국의 병력이 조금 더 많습니다. 특히 연합국은 마틸다Ⅱ 탱크와 셔먼 탱크, 장갑차를 각각 1기씩 보유한 반면 독일군은 팬저 3호와 Flak 36 뿐입니다. 다행히 Flak 36이 사기적인 대전차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배치부터 운용까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독일군은 초반에 건물이 많이 위치한 기지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건물의 엄폐(+3)를 받을 수 있지만 영국군은 주로 개활지(엄폐 X)를 지나쳐야 하기 때문에 박격포와 탱크의 운용이 매우 중요해 보이네요. 하지만 화염방사 특수를 4개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화염방사 분대가 접근하여 공격하면 엄폐(–5), 화력(+2)가 되어 충분히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팬저 3호의 성능은 호갱(?) 셔먼 탱크보다도 더욱 떨어지기 때문에 Flak 36 만 제압한다면 탱크들의 충격포(건물이나 토치카에 위치한 보병 공격 시 사거리(+3), 화력(+3))를 이용하여 보병들을 쉽게 제압할 것입니다.

게임은 총 6라운드로 진행되며 연합국의 선으로 시작합니다.

3. 게임의 진행

사단(1)의 경우 초기 셋업 시 19A 맵 보드에 배치해야하기 때문에 사단(1)에 배속된 Flak 36을 좌측 벽 쪽에 배치하였습니다. 적 탱크로부터 최대한 안전한 위치에서 사격하고자 배치하였지만 잘못된 위치선정으로 인해 게임이 끝날 때까지 탱크한테 한 번도 제대로 쏴보지도 못하고 끝났습니다. ㅠ

연합군은 19A지역에 배치된 Flak 36을 피해 맵의 오른쪽 지역인 13A와 14A지역에 탱크를 집중 배치합니다. 이를 통해 18B 지역에 위치한 독일 사단(2)을 집중공격 합니다. 독일 사단(2)은 팬저 3호를 이용해 반격하지만 파괴당합니다. 또한 영국과 미국의 박격포 팀이 18B지역에 위치한 독일 사단(2)의 보병들을 집중 포격하면서 토치카에서 방어중인 MG(기관총) 팀을 끕살시키고 맙니다. 18B지역에 하나밖에 없던 MG(기관총) 팀과 팬저 3호 탱크가 죽자 미국과 영국군의 화염방사병들이 돌격하면서 건물에 남아있던 보병들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그 시각 독일군은 18B 지역에 위치한 독일 사단(2)의 방어가 뚫리자 19A 지역만이라도 사수하기 위해서 전략 카드를 사용합니다. 이번 시나리오에서 독일군은 ‘독일 공군 지원 Ⅰ’덱을 사용하는데 이 덱은 포병 덱보다 더 효율적인 항공지원이 가능하나 커맨드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커맨드 비용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던 독일은 16B 지역에 위치한 미국군은을 진압하기 위해 ‘항공 기총소사’ 카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통신병이 아무리 독일 공군에 연락을 해도 연락이 되지 않았고... (이 게임에서 포병대와 공군의 통신병들은 도대체 뭐 하는지...) 결국 카드를 쓰는데 실패 합니다. (물론 사용하지 못한 카드는 다음 라운드에 커맨드 비용 소모 없이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

이 혼란을 틈타 16B지역에 위치한 미국군 화염방사 분대가 19A 지역의 토치카에 숨어있는 기관총 팀을 제거하기 위해 돌격합니다!

" 야! 무서우니까 같이가~~!!! "

결국 토치카 코앞까지 도달한 미군의 화염방사기가 불을 뿜었고 토치카 안의 독일군 기관총 분대를 몰살시키고 말았습니다... ㅠ

(참고로 이 사진은 유럽 전장이 아닌 태평양 전장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미군이 화염방사기를 사용한 사진인 것 같습니다. )

4라운드의 끝에 독일군 기관총 분대 전멸, 팬저 3호 파괴, 사단(2) 거의 전멸 상황이 되어 결국 독일군의 항복으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4 . 소감

몇 달 만에 돌려보는 TOI 여서 에러플이 몇몇 있었으며 카드와 맵 보드위의 지형 타일을 챙겨가지 않아서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을 이용해서 플레이하였고 둘 다 이미 룰을 거의 숙지하고 있어서 룰 설명이 필요 없었기 때문에 그래도 즐겁게 플레이 하였네요. 이 게임은 조금 많은 잔룰로 인해 진입장벽이 있어서 그렇지 몇 번 해보면서 진입장벽만 넘는다면 그 다음부터는 즐겁게 주사위를 굴리는 파티게임(응?)이 됩니다. (이렇게 주사위로 하는 모든 보드게임은 파티게임이다는 결론으로 또...) 서로 나오는 주사위에 웃고 울지만 그래도 또 나름 신기한 게 한 쪽이 주사위가 잘나오다가 나중가면 다른 한쪽이 또 주사위가 잘나오는 이상한 밸런스 조절이 발생합니다. 그로 인해 주사위 운도 중요하지만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와 유닛 배치 및 운용, 카드 사용 등 전략적인 운영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워낙에 게임 시나리오가 많고 확장도 많은 게임이라 아직 못해본 시나리오들이 많지만 그래도 최소 10판 이상은 이 게임을 해본 것 같네요. 워낙에 2차 대전 테마를 좋아해서 다른 게임들도 몇 개 구입하였는데 기회가 된다면 Combat Commander도 한 번 조심스레 들이밀어 봐야겠습니다. 피규어로 하는 게임은 그래도 비주얼로 먹고 들어가서 나름 잘 먹히는데 카운터는 영... 그래도 이 정도 게임이 종종 돌아가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지요.

2월 4일(목)에 H군과 또다시 만나서 ToI를 즐겼는데 이 후기는 늦었으니 다음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Anyone who has to fight, even with the most modern weapons, against an enemy in complete command of the air, fights like a savage against modern European troops, under the same handicaps and with the same chances of success.

- General Erwin Rommel

[아~~...~~ ~~전주 모임 후기와 순천여수광양~~&~~부산대 다락 모임 후기도 써야 할 텐데...~~ ~~언제 다 쓸지~~ㅠ]

* 전주 모임은 여전히 회원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전주 및 근처에 사시는 보드게이머분들 연락 주세요~

(쪽지로 두 분이 연락 주셨는데 답장을 안 읽고 계시네요. ㅠㅠ 이 글 보시면 쪽지 좀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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