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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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3 오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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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양쌤님과 뚜쟁이님이 애벌레님 학원에 일찍 가서 '황혼의 투쟁'을 즐기시겠다고 해서 구경하려고 준비하고 잠을 잤으나 일어나 보니 10시 40분. 11시부터 시작한다고 했으니 좀 늦게 갈 것 같아서 단톡방에 얘기하니 당사자이신 뚜쟁이님과 양쌤님도 뒤늦게 톡을 하면서 다들 늦잠을 잤다고 하시네요. 역시 남자들은 주말만 되면 모두 잠꾸러기가 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피로에 의한 것과 못다한 잠을 한번에 자기 위해서 일지도요. ^^

이렇게 되자 다들 느긋하게 모이기로 하면서 저도 느릿느릿 준비하고, 심부름으로 마트 들려서 유자차와 과자를 구입하고, 도서관 들려서 윈도우 10 책 있는지 확인해 본 후 LG 매장에 들려서 요즘 가장 핫하다는 15인치 LG 그램을 한번 보고 왔네요. 모양은 정말 이쁘장 한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OS가 포함된 것만 팔고 있더군요. 탐나는 물건이긴 한데, 저는 OS가 없는 걸 원하기에 온라인에서 구입 해야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계속 블로거들의 평을 들어봐야 할 것 같네요. 장단점이 많이 보이는 제품이다 보니 말이죠. 이런저런 일을 마치고 가니 약속시간 보다 1시간 늦게 2시에 애벌레님 학원에 도착했네요. 원래 모임 시간이 1시였는데, 다들 늦게 일어나고 밥 먹고, 자기 개인적인 일 마무리 하고 오느라 시간이 늦춰지게 되었네요. 코리안타임이 여기서 효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2시에 도착해 보니 애벌레님은 학생 혹은 학생 부모님과 면담 중이어서 살그머니 보드게임 할 방에 들어갔습니다. 살펴보니 제가 처음으로 도착한 거더군요. ^^ 이런 잠꾸러기들!! 도착해서 짐 내려놓고 냉온풍기 키고 방을 따뜻하게 덥히면서 준비하는 중에 2번째로 뚜쟁이님이 도착하셨답니다. 저랑 딱 5분 차이밖에 안나더군요. 뚜쟁이님은 박스를 들고 오셨는데, 바로 제가 해구로 주문을 부탁한 워게임 3개를 들고 오셨네요. ㅎ 깔맞춤전략님께 드릴 플릭 엠 업! 도 갖고 오셨는데, 전달해 드릴 분이 없어서 다시 갖고 가서 나중에 드려야 할 것 같네요. 해구한 워게임을 보니 이건 아는 분들이 없으니 다른 워게임처럼 집에서 먼지만 먹을 것 같더군요. ㅠ.ㅠ

무엇을 먼저 할까 생각하던 중에 뚜쟁이님이 오부족 얘기를 꺼내서 그걸 하기로 하고, 셋팅을 시작합니다. 셋팅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애벌레님이 잠시 오셔서 인사를 하고 다시 가셨고, 얼마 안가 책벌레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아직 다리의 붓기가 가라앉지 않아 기브스를 풀지 못해 거동이 불편해서 안타깝네요. 책벌레님은 오부족을 예전에 한 경험이 있어서 같이 해보기로 하고, 준비하던 중 양쌤님까지 오셔서 4인플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1월 30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참석인원 : 초코벌레, 뚜쟁이님, 책벌레님, 양쌤님, 흑염소님, 애벌레님

플레이 시간 : PM 02:15 – AM 03:45

플레이 게임 : 오부족+확장 나칼라의 장인들, 킹 미!, 전리품, 위너스 서클 다국어판, 브룸 서비스, 쇼 매니저, 안도르의 전설

오부족 + 확장 나칼라의 장인들 (Five Tribes + Ex The Artisans of Naqala)

처음 타일을 펼쳐놓고, 미플을 놓은 뒤에 게임 플레이 방법을 들어보니 예전에 해본 이스탄불하고 비슷한 느낌의 게임이더군요. 그래서 이스탄불하고 비슷한 것 아니냐고 하니깐 양쌤님은 다르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플레이를 해보고 느껴 보기로 했습니다. 만칼라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시스템인지 궁금해 지더군요.

<초기 배치 모습>

타일도 이쁘고 미플도 많아서 보기 좋더군요. 게임 방식은 타일을 하나 임의로 선택해 그곳에 있는 미플들을 갖고 자기가 갈 타일마다 1개씩 놓아 도착하는 곳 타일의 미플과 자신의 갖고 있는 미플의 색깔이 같으면 그 미플의 기능이 활성화되고, 활성화가 안되더라도 타일의 능력도 발휘되는 방식입니다. 물론 미플의 기능이 활성화 되면서 사라져서 빈곳이 되면 그 땅이 자신의 소유라고 알릴 수 있는 낙타나 캠프를 설치 할 수 있더군요. 이것은 나중에 보너스 점수가 됩니다. 또한 나중에 그 타일의 명성점수를 얻습니다. 이것 말고도 게임하면서 상품을 종류별로 모으거나 아님 노랑색이나 하얀색 같은 미플을 모으면 나중에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다만 선플레이어를 정하기 위해서는 비딩을 해야해서 초기에 초코는 돈을 많이 투자하지 않아서 언제나 순위가 밀려나 버렸네요. 다만 이 게임에서는 마지막에 자신이 남긴 돈도 승점이 되기에 많이 남길수록 좋더군요. 서로 미플들을 움직이면서 최고의 조합을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특히 책벌레님은 노랑색과 상품을 모으는데 주력해서 다들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행동을 다른 사람도 생각한 경우가 많아서 먼저 앞에서 해버리면 막막해 진다는 사실. 그래서 다들 선 플레이어를 잡으려는 이유가 있더군요. 제가 하려는 것을 책벌레님이 먼저 해버리신 경우가 많아서 멘붕이 몇번 왔었네요. ㅠ.ㅠ

<게임 중후반 모습>

뚜쟁이님은 이 게임을 할 때마다 잘 못해서 이번에는 잘하려고 노력하더군요. 양쌤님도 상품을 모으고 하얀 미플을 모으면서 점수를 확보 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처음엔 모으다가 포기하고 타일 점수를 얻으려고 노력하게 되었네요. 그나저나 뚜쟁이님과 양쌤님이 중반에 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돈을 좀 써버린 것이 문제인지 후반에 갈수록 돈이 별로 없으시더군요. 물론 상품을 모으려고 상점에 돈을 지불한 것이 원인이 더 큰 것 같기도 하네요. 전 양쌤님이 미플 이동시에 보여준 암살 기능에 대해 눈이 띄어서 꽤 괜찮은 타일을 먹는 데 성공했네요. 다만 캠프를 참 어이없게 구석진 곳에 만들어 놓은 건 큰 실수 였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기에 펼쳐진 정령카드에 있었네요. 누가 갖고 가지 않으면 변화가 없어서 자신이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으면 거의 버려지는 분위기. 차라리 어느 시점에서 버리고 다시 펼치는게 참 좋을 덴데 말이죠.

<게임 종료 모습>

게임을 종료한 모습. 더 이상 움직일 미플이 없을 때 게임이 종료됩니다. 점수를 계산해 보니 역시 견제 없이 노랑색 미플과 상품을 종류별로 모으던 책벌레님이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 전 다행히 타일과 상품 조금이랑 하얀색 미플+ 정령카드 덕분에 2등을 차지. 이상하게 수중에 돈이 많이 없어져 가난해진 양쌤님과 뚜쟁이님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3,4등을 기록하셨네요.

게임 후반부에 흑염소님도 도착하셨는데, 오잉? 누구 소개 받고 오셨나? 머리를 단정하게 하고, 옷도 세련되게 입어서 다들 오오오! 멋있다고 칭찬과 찬사를 쏟아 내었답니다. 확실히 머리와 옷을 바꾸니 멋진 모습의 청년이 나타나서 놀라웠답니다. 흑염소님은 분위기를 좀 바꿔보려고 했다는데, 다들 여친 소개 받았거나 아님 생긴 것 아니냐고 계속 묻게 되더군요. ^^

흑염소님도 이 게임의 진행 모습을 보고 흥미로워 하셔서 다음에 다시 모일 때 뚜쟁이님이 갖고 오시면 다시 해볼까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2. 킹 미! (King Me!)

다음엔 제가 갖고 온 게임을 할 차례. 다만 오부족에서 조금 시간이 걸렸기에 제가 갖고 온 무거운 게임을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먼저 간단한 게임을 해보기로 합니다. 무려 2004년에 한번 플레이 해보고 지금까지 집에 잠자고 있던 게임인 킹 미! 입니다. 거의 12년만에 플레이 하게 되었네요. ㅠ.ㅠ

<게임 초기 셋팅 모습>

오랜만에 하다 보니 게임 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양쌤님이 영문 룰북을 보면서 이야기 해주셨답니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제가 참 말도 안되게 말을 더듬으면서 횡설수설 게임 룰을 설명했네요.

게임 룰은 간단합니다. 각자 예스를 나타내는 카드 1장과 X 를 표시하는 카드 2장 총 3장을 갖고 시작하고, 인물들이 적힌 목표카드 1장을 받고, 선 플레이어부터 자신의 차례에 캐릭터 1명을 맵에 올리거나 맵에 있는 캐릭터 1명을 골라서 위층으로 1칸 옮기는 것 뿐입니다. 물론 개인당 2명만 맵에 올릴 수 있고, 그 다음부터는 계속 맵에 있는 캐릭터를 위층으로 올리는 것만 가능합니다. 각 층에는 4명까지만 있을 수 있는 제한이 있네요. 어느 누가 왕좌의 자리에 오르면 모두 투표를 해서 X 표가 1장이라도 나오면 그 캐릭터는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누군가 만장일치로 예스가 나오면 그 캐릭터가 왕이 되면서 게임이 종료되고, 각자 가지고 있는 목표카드에 나온 캐릭터들이 위치한 각 층의 점수를 합쳐서 점수를 받습니다. 이런식으로 총 3라운드 동안 점수를 모아서 최종 점수가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네요.

다들 처음엔 룰에 익숙치 않아서 자기 캐릭터를 올리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점차 룰이 익숙해지고 캐릭터 몇 명이 제거되면서 이 게임의 묘미를 깨닫게 되면서 불붙게 됩니다.

<게임 1라운드 종료 모습>

게임을 하다보니 2라운드는 아예 찍지 못할 정도로 게임에 몰두하게 되네요. 1라운드에는 겨우 1명만 제거되면서 너무 빨리 끝나게 되었지만 2라운드부터 이 게임의 진정한 묘미를 깨닫는 이가 나타나면서 매우 재미있어 지게 됩니다. 특히 3라운드가 대박이었네요.

<피의 숙청이던 3라운드>

3라운드부터 바로바로 피의 숙청이 시작되었답니다. 갑자기 이 게임의 본질을 깨달으며 본능에 숨겨진 사악함을 각성한 흑염소님이 마구마구 캐릭터를 왕좌의 자리에 올리더군요. 그리고 투표가 벌어지면서 쏟아지는 X 카드…그리고 뎅강! 뎅강! 날아가는 캐릭터의 모가지. 무려 제거된 캐릭터가 7명이나 되어서 절반 정도가 숙청되는 대사건이었답니다. 다들 자기 캐릭터가 갈려 나가니 패닉과 더불어 '내가 안되면 다른 사람도 안돼!!!' 라고 하면서 X 표를 던지더군요.

그리고 다들 X 표가 거의 소진된 상황에서 겨우 만장일치가 나와서 게임이 종료됩니다. 저도 상당한 패닉을 일으켰는데, 제 목표카드 캐릭터 중 살아남은 이가 1명에 불과할 정도로 죄다 쓸려 나갔다는 사실. 나중에 보니 다들 살아 남은 이가 겨우 1~2명에 불과할 정도였네요. 그래도 꽤나 재미있었던 게임이었답니다. 다들 다음에 다시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하니 다음 번에는 정말 피 튀기는 게임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더군요.

다음으로 책벌레님 차례인데, 책벌레님이 모임에 다른 분들이 게임을 많이 갖고 올 것을 예상해서 게임을 들고 오지 않으셔서 양쌤님이 대망의 위너스서클이나 테라 미스티카를 해보자고 하셔서 준비하는 중에 애벌레님이 언제 하실지 궁금하고 학생 상담이 끝났는지 알아보기 위해 가보게 되었습니다. 애벌레님과 이야기 해보니 다행히 몇 분만 있으면 상담도 끝나고 오늘 수업도 모두 끝날 것 같아서 기다리기로 하면서 모두들 잠시 휴식 타임을 갖게 되었네요.

모든 수업이 종료된 후 찾아 온 애벌레님이 전리품이라는 게임을 소개하게 됩니다. 게임 하면서 약간 의문점이 있어서 모임분들과 게임 플레이 해보면서 틀린 부분이 있나 해보시고 싶어 하셔서 간단하게 플레이 해보기로 합니다.

3. 전리품 (Loot)

이때 양쌤님이 잠시 쉬기로 하시고, 애벌레님은 게임 룰 설명과 게임 진행 모습을 보면서 놓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기로 하면서 게임은 4인플로 진행하게 됩니다. 게임은 자신의 차례에 선박 카드를 내려 놓고, 그걸 먹기 위해 달려드는 다른 플레이어의 해적선을 방어하면 자신의 차례에 자신의 선박 카드를 먹어 자신의 앞에 놓게 되는데 이것이 승점이 됩니다. 핸드에 선박이 끝까지 남아 있으면 그건 벌점이 되더군요.

색깔별 해적선장 카드가 있으면 그 라운드에 다른 이가 다른 해적선장 카드를 내려놓지 않으면 무조건 이기네요. 물론 상대방이 제독 카드를 내려놓으면 마찬가지랍니다.

<게임 진행 모습>

사방에서 쏟아지는 선박 카드에 상어떼처럼 달려드는 많은 해적선들. 승점 높은 카드를 미리 내려놓고 하는게 나중에 유리하더군요. 나중엔 승점이 낮은 선박 카드에 다들 달려들어서 얻기 힘들다는 사실.

<게임 종료 시 모습>

약간 연출된 사진이네요. ㅎ 다만 게임의 종료 조건이 조금 애매해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카드 덱을 소모한 후에는 버려진 덱의 카드를 섞어 계속 진행하는데, 문제는 다들 핸드에 선박 카드가 더 이상 없고, 바닥에도 선박 카드가 없으면 언제 종료가 되는지 궁금하게 여기게 되더군요. 게임 종료 조건이 핸드와 덱의 카드를 모두 털어야 게임이 종료된다고 하는데, 그럴 경우가 거의 없어서 말이죠. 다들 게임 종료조건이 애매해서 고민하게 만들었던 게임입니다.

자! 다음은 모두 모였으니 대망의 위너스 서클 다국어판을 해보기로 합니다. 원래 김열심님이 참여하고자 하셨는데, 개인적인 일로 인해 못 오시게 되어 아쉽게도 6명이서 진행하게 되었네요.

4. 위너스 서클 다국어판 (Winner's Circle)

양쌤님이 펀딩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게임입니다. 이정도 가격에 이만한 퀄리티의 게임을 내놓는 제작사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답니다. 많은 분들이 이 게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면서도 펀딩판 게임에 대한 퀄리티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아서 안타까움이 많은 게임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정도 가격에 저런 퀄리티를 가진 게임이라면 대단한 거라 생각하는 쪽이라 만족했고, A/S 까지 적극적으로 해주는 보드피아에 모습에서 정말 최고의 사이트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게임 초기 셋팅 모습>

양쌤님이 갖고 계신 게임은 양품이 와서 그런지 상태가 양호하더군요. 다들 메탈코인과 채색된 말 피규어, 보드판을 보면서 이게 4만원대라고요?! 하면서 감탄했네요. 나무 칩이나 종이 칩이 말이 많아서 다시 새롭게 제작해서 배포한다는 말에 '보드피아가 이렇게 해서 남는게 있는지 의문이라고 얘기할 정도였네요.' ^^

게임을 처음엔 로열터프로 준비하던 중에 처음 하는 분들이 많아서 양쌤님은 위너스 서클 버전으로 준비해서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각자 색상을 정하고, 1번부터 7번말 중에 하나의 말에 배팅칩을 놓게 됩니다. 다만 여기서 에러플 했는데, 나무 배팅칩을 공개해야 하는데, 로열터프를 생각해서 공개하지 않았네요. 다만 0 짜리 배팅칩은 넣지 않았답니다.

<1 라운드 진행 모습>

모두들 같이 묻어가는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역시 한방이 있는 경주마가 좋더군요. 3번말이 저의 신기에 가까운 신의 손에 의해 마구마구 전진해서 보너스 칩도 먹고, 막 달려서 1등을 차지 했으니 말이죠. 다들 자신의 말이 능력을 발휘하길 기대하며 굴렸지만 그게 쉽게 나오지 않네요.

<1라운드 종료 직전 모습>

2등까지 들어가자 모두들 꼴찌는 면하고 싶어 어떻게든 자신이 배팅한 말을 집어 넣을려고 하더군요. 저도 하필이면 1등을 차지했는데, 꼴찌도 제가 투자한 말이라 그냥 버리면서 2등까지 제가 배팅한 말을 집어넣어 최소한의 손실을 받으려고 했네요. 어째든 다들 신나게 웃으면서 1라운드를 끝마쳤답니다.

<2라운드 진행 모습>

2라운드는 사진을 1장 밖에 못찍었는데, 놀랍게도 책벌레님이 혼자 배팅한 5번말이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다들 1라운드에서 저의 신의 손을 보고 다들 일확천금을 꿈꾸며 극단적인 말들에 투자했는데, 책벌레님만이 성공을 거두면서 1,200 가까이 받으셨더군요. 이전판에서는 거의 얻지 못했는데, 역시 인생은 한방이네요. 모두들 놀라워하며 부러워했답니다. 특히 저랑 뚜쟁이님, 양쌤님 3명이 공동으로 투자한 Regzet 인가요. 모자 나오면 20칸을 전진하는 말. 그 말에 투자해서 다들 한번씩 몇번을 돌렸지만 모자는 나오지 않았네요. ㅠ.ㅠ 뚜쟁이님이 이 말을 권하면서 모자 2번만 나오면 게임 끝이예요! 얼마나 쉬워요. 함께 해요. 하면서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걸 나중에 후회했답니다. ㅎㅎ

<마지막 3라운드>

이번 라운드는 모든 배팅이나 벌금이 2배라서 어떻게든 다들 빨리 가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양쌤님과 뚜쟁이님이 서로 합심해서 또 한번 극단적으로 달리는 말에 투자하셨고, 이번엔 정말 성공 하셨더군요. 1번말에 투자하셨는데, 그 말이 보너스 타일 및 1등을 모두 차지 하셨다는… 흑염소님과 애벌레님이 공동으로 투자한 말도 승리의 단맛을 보았습니다. 저나 책벌레님은 이번엔 안전하게 투자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상금을 얻지 못했네요. ㅠ.ㅠ

<게임 종료 모습>

어마어마한 돈을 받긴 했지만 3명 정도 벌금 또한 어마어마하게 내놓게 되었네요. 그래서 막판까지 누가 꼴찌를 하나 조마조마 했답니다. 5번말과 6번말의 희비가 엇갈리게 되었죠. 전 6번말이라 벌금 먹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했는데, 간발의 차로 달려나가는데 성공해서 벌점을 먹지 않았네요. ^^ 그나저나 뚜쟁이님이 거의 손실없이 모든 말에 투자한 것이 성공해서 가장 많은 2,000 에 가까운 돈을 보유해서 1등이 되셨답니다. 역시 투자의 귀재!!

게임이 종료 된 후 잠시 쉬었다가 애벌레님이 구입한 게임을 갖고 와서 해보기로 합니다. 애벌레님이 게임을 구입했는데, 룰북을 이해하지 못해서 이번 모임에서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배우려고 하시더군요.

5. 브룸 서비스 (Broom Service)

게임을 셋팅하고 설명을 하던 도중, 저녁 시간대라 배고파서 주문한 중식이 배달되어 다들 일단 밥을 먹고 시작하기로 합니다.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즐거웠답니다. 얘기를 하다 보면 이런 건전한 모임을 몰라주는 사람들이 있어 아쉽다는 얘기도 많이 하게 되네요. 건전하지만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게임. ^^ 맛있게 저녁을 먹고 다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같이 동봉되어 온 한글화 종이가 대박이더군요. 레이저 전용지로 해서 컬러 레이저 프린터로 출력해서 그런지 그냥 카드 안에 넣으면 한글화 게임이더군요. 놀라운 퀄리티에 감탄하게 하네요. 이번에는 제가 빠지고 남은 5명이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전 턴 마다 이벤트 카드를 공개하고 알려주는 역할을 맡았네요.

<초기 셋팅 모습>

보드맵의 그림체가 이쁘고 화사해서 보기 좋더라구요. 물약 토큰도 이쁘구요. 게임에서는 나중에 자원을 많이 보유하거나 고유의 성에 배달을 완료한 점수, 구름에 있는 번개 같은 걸 모으면 나중에 큰 점수가 되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게임 진행이 참 독특한데, 10장의 카드 중 4장을 선택해 놓은 뒤 선 플레이어부터 1장을 공개하는데, 카드에는 2가지 행동이 있답니다. 대담한 행동과 소심한 행동에 따라서 얻어지는 결과가 다르더군요. 대담한 행동은 좀더 많은 자원과 점수를 얻고, 소심한 행동은 딱 알맞은 자원만 얻는 것이네요. 특이한 것은 대담한 행동을 선택했을 때 다른 플레이어는 똑같은 카드를 내려 놓아야 하는데, 없으면 패스하고 있다면 무조건 내려 놓고 먼저 내려놓은 사람의 액션을 무효화 시킬 수 있다는 것. 물론 대담한 행동을 선택했을 때 그렇게 되는 것이고, 소심한 행동을 선택하면 그냥 넘어가더군요. 다만 다른 이가 같은 카드를 내려놓고 대담한 행동을 외쳐서 누구도 제지 하지 못하면 이제 그 사람이 선이 되는 시스템이랍니다.

어찌보면 선이 참 불리한 게임 중 하나더군요. 오히려 꼴찌가 유리한 게임. 막판에 다른 사람들이 모두 카드를 공개한 뒤에 남은 꼴찌는 공개하지 않은 모든 카드를 하나하나 공개하면서 대담한 행동을 펼치면 막대한 자원과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게임 진행 모습>

각자 여러 곳으로 이동해서 그곳의 성에 배달을 하네요. 둥근 성은 일회성이라 배달하면 토큰을 놓아서 더 이상 다른 이가 배달을 못하게 막더군요. 네모난 성은 계속 배달을 할 수 있어서 괜찮더군요. 보니깐 한쪽 지역으로 가는 것보다는 다양하게 뻗어 나가야 좋은 점수를 얻는 곳이 많더라구요.

카드의 견제 때문에 그런지 선 플레이어 되면 모두들 '대담한 행동 하셔야죠!' 하며 악마의 속삭임을 하시는데, 얌전하다고 느꼈던 뚜쟁이님 마저 양쌤님과 똑같이 속삭이시더군요. 평온한 표정과 아무 변화 없는 일관된 목소리로 얘기하시는데, 무서웠답니다. ^^ 거기에 애벌레님과 흑염소님 마저 같이 하니 다들 차례가 돌아올 때마다 그런 속삭임과 유혹 때문에 '그래! 결심했어. 대담한 행동!!' 하고 공개했다고 뒤이어 유혹했던 사람들이 같은 카드를 내려놓아 멘붕시키는 경우가 아주 많았네요. ㅎㅎ

이런 액션 때문인지 게임이 참 재미있더군요. 사람들 성향도 한몫 차지하지만 정말 즐거웠답니다. 다들 선 플레이어 안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안타깝지만 도박을 걸고 대담한 행동을 선택해서 성공한 경우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되죠. ^^ 마약 같은 게임 같네요.

<게임 종료 모습>

역시 게임은 누구보다도 먼저 최대한 멀리 나가면서 높은 점수를 가진 성에 배달을 많이 하고, 번개를 꾸준히 많이 모은 양쌤님의 승리였답니다. 다들 양쌤님이 번개를 7개 이상 모은 걸 본 뒤부터는 2등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게 되었네요. 게임이 종료되고 정리하면서 모듈 같은 확장이 있어서 보드맵 뒤쪽에 보면 확장 모듈을 사용하는 맵이 있더군요. 다음에는 확장 모듈을 포함시켜서 게임을 해보고 싶어지게 되네요. 살펴보니 인기가 있어서 인원수를 늘릴 수 있는 확장이 나올 것 같은데, 기대하고 있어야겠네요. 이런 한글화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퀄리티가 대박이었답니다. ㅎ

다음은 그렇게 해보고 싶었던 쇼 매니저 신판입니다. 구판으로는 예전에 모임에서 여러 번 해보았지만 신판으로는 해본 적이 없어서 이제서야 하게 되었네요. 다만 이때 애벌레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먼저 가셔야 하더군요. 저에게 학원 문을 닫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아쉬운 맘을 뒤로 하고 모두와 인사를 나눈 뒤에 가셨답니다. 보드게임 하기에 최적화된 장소를 제공해 주신 것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양쌤님도 이렇게 다른 장소가 생겨서 자신의 집과 애벌레님 학원에서 번갈아 가면서 게임 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 하시는걸 느낄 수 있네요. 다음 모임에도 또 부탁드려야 할 것 같아요. ^^

6. 쇼 매니저 (Show Manager)

아쉽게도 오랜만에 게임을 하려니 룰을 정확히 잘 몰랐는데, 애틀란틱 스타인가… 그 게임이 매우 유사하고 거의 똑같았기에 책벌레님이 게임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전 신판에 추가된 룰만 알려드렸지요. 다만 추가룰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더군요. 승점이나 벌점 혹은 보너스 돈이나 벌금을 물게 되는데, 오히려 귀찮아지게 하는 시스템일까요. 해본 사람들 말로는 차라리 없는게 깔끔하다고 얘기 하시더군요. 저도 그런 생각이 좀 들었답니다.

<게임 초기 셋팅 모습>

이번 신판에는 보드맵이 커져서 돈이나 카드 덱을 놓을 수 있는 자리도 모두 만들어 놓아서 보기 좋게 해놓았더군요. 또한 NPC 도 대기한 상태입니다. 이제 다들 자신이 원하는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배우들을 모아야 하죠.

<게임 진행 모습>

역시 짧고 빠른 뮤지컬부터 올려야 할까요?! 레츠 뮤지컬을 양쌤님이 먼저 올리면서 가장 점수가 높은 곳을 막아버립니다. 다른 이들도 하나 둘 중간 뮤지컬부터 완성하고 올리는데, 저도 그거 보고 처음부터 중간이나 짧은 뮤지컬부터 올렸어야 하는데 하고 후회했네요.

<게임 중후반 모습>

마음에 드는 배우가 나타날때까지 엎어! 엎어! 를 외치며 배우들을 갈아 엎었지만 만족스런 배우를 얻지 못해 눈물을 흘리며, 중간 급이나 낮은 급 배우들을 섭외할 때 눈물을 흘리게 하네요. 양쌤님은 아예 제대로 된 배우를 올리지 못해 버리는 카드로 립스틱 무대를 올렸는데, 8점. 그리고 곧이어 대출을 해서 0 점으로 만들어 버렸답니다. 다만 다른 곳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뮤지컬을 올렸기에 타격은 별로 없더군요. ㅠ.ㅠ

<게임 종료 모습>

게임 종료 모습. 가장 적게 돈을 쓰면서 배우들을 잘 포섭한 책벌레님이 우승. 뒤를 이어서 대충 다들 괜찮게 받았는데, 흑염소님만 아쉽게도 낮은 점수를 받으셨더군요. 원인을 보니 매우 비싸게 배우를 구하셔서 거기에 나간 돈이 은근히 많았다는 사실. 거기에 엎었는데도 썩 좋은 배우을 얻지 못해서 이렇게 아쉬운 점수를 얻게 된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해서 참 재미있었던 게임이었답니다. 예전에 할 때는 정말 크게 웃으면서 엎는데 정신이 팔려서 돈을 다 써버려서 엉망진창의 뮤지컬을 올렸는데 말이죠. ^^ 나중에 다시 시간되면 또 해보고 싶은 게임이네요.

쇼 매니저를 끝난 뒤에 양쌤님은 테라 미스티카를 플레이 해볼까 생각했지만 워낙 시간이 걸리는 게임인데다가 새벽 1시쯤이 되었기에 맛보기로 다른 게임을 해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뚜쟁이님이 갖고 오신 안도르의 전설을 테플 해보기로 합니다.

7. 안도르의 전설 (Legends of Andor)

양쌤님이 게임 룰 설명 및 진행을 맡으면서 빠지시고, 나머지 4명이 캐릭터를 골라 진행하게 되었네요. 뚜쟁이님을 제외한 3명이 여성캐릭터를 선택하게 됩니다. 게임이 정말 독특 하더군요. PC RPG 게임처럼 퀘스트를 하나하나 읽어나가면서 진행하면 정말 RPG 게임처럼 전투 방법이나 진행 방법 등을 익히게 만들더군요. 신기 했답니다.

<초기 튜토리얼 배치 모습>

처음 게임 해보는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게임이 진행되는지 알려주는 튜토리얼 배치 모습입니다. 정말 퀘스트가 말한 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게임이 종료 되더군요. 그리고 움직일 때마다 시간과 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알려주어 게임을 진행하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배경 이야기를 들으면서 진행하니 정말 RPG 를 하는 기분이었답니다.

<게임 초기 시나리오 진행 모습>

튜토리얼을 끝낸 뒤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니 왕국의 위기 소식을 알리며 몬스터가 성 주변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간단하게 전투 방식과 팀 플레이 전투 방식을 익히게 해주더군요. 게임을 진행해보니 단독보다는 팀 플레이를 해야 확실하게 몬스터를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더군요. 여기서 전사를 맡은 뚜쟁이님이 몬스터 하나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싸움만 되풀이 하시다가 성에 돌아가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집니다. 다들 어안이 벙벙! 전사가 무슨 잡몹 하나 잡지 못하냐고!! 핀잔을 주었지요. 물론 양쌤님의 몬스터 주사위가 사기같이 나온 게 문제이긴 했지만 말이죠.

<다음 2번째 단계 진행모습>

다만 진행하다 보니 단계마다 뭔가 읽어주거나 추가되는 사건들이 있는데, 이걸 모두 건너뛰고 이벤트 카드만 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어 다시 진행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다시 진행하면서 다음 단계로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뒤이어 성 주변에 몬스터들이 추가로 나타나고 강력한 몬스터 1명이 등장한 사실도 알려줍니다.

<성 주변에 접근한 몬스터를 제거하는 영웅들>

성에 몬스터가 들어가면 게임이 종료되기에 모두들 성 주변에 모여 성에 접근하는 몬스터들을 제거합니다. 몬스터를 제거하니 이제서야 본격적인 시나리오 1번의 목표가 등장하게 되네요. 저 멀리 숲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전해주는 목표입니다. 물론 몬스터들이 더 많이 증원되어 우리가 가는 길목을 막게 될 처지에 있네요.

여기서 다들 이야기를 어떻게 진행할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저나 뚜쟁이님은 성 주변에 접근하는 몬스터를 해치우고 가자고 했고, 책벌레님과 흑염소님은 모두 해치울 필요 없이 최소한의 전투만 진행하고 달려가야 한다고 해서 일단 그 의견을 따라 최소한의 전투만 벌이고 달려가기로 합니다.

<최소한의 전투와 최대 이동>

책벌레님과 흑염소님의 의견이 맞더군요. 편지를 궁사가 갖고 싸움을 회피하면서 달려갔고, 성에 접근하는 몬스터 중 가장 강한 1명과 제일 가까운 몬스터만 제거하고 목표를 향해 달려갑니다. 이때 뚜쟁이님이 철야를 하면서 진행하면 다리를 건널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아 그 의견에 따라 모두 철야를 하면서 다리의 몬스터를 해치우고 건너서 도착하니 정말 가능하더군요.

이런~~ 판타지 세계에서도 철야근무가 통하다니 정말 슬프군요. ㅠ.ㅠ 판타지도 철야와 야근을 권장하는 더러운 세상!!

<목표 퀘스트 성공!>

정말 길목을 막고 있던 강력한 몬스터를 팀 플레이로 공격해 쓰러뜨리고 계속 달려나가니 정말 2턴을 앞두고 미션을 성공할 수 있었네요. 게임에 대한 대략적인 진행 방법을 알 수 있게 되었고, 꽤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모두들 만족했고 다음에 모여서 제대로 시작하는 시나리오 2번을 경험해 보고 싶어하네요. 다음 번에는 시나리오 2번을 즐기기로 하면서 게임을 마쳤답니다. 시나리오 2번을 할 때는 모든걸 다시 처음으로 초기화하면서 새로 시작하더군요. 확장까지 넣으면 1명이 더 추가 된다고 해서 제발 확장 자료를 구해서 5인 플레이가 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게임을 종료하니 새벽 3시가 넘었기에 여기서 마무리 하게 되었답니다. 양쌤님은 더 하고 싶어하셨는데,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하네요. ^^ 짐을 챙기고 방을 정리한 뒤에 나가게 됩니다. 학원 앞에서 다들 오늘 즐겼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잡담을 나누며 웃다가 다음 번 모임을 기대하면서 아쉽게 헤어지게 되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언제나 즐겁게 보드게임 모임에 참여해서 함께 해준 모임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게임을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네요. 덕분에 집에 잠자고 있는 게임들 룰북을 들쳐보며 돌릴 날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 다음에도 함께 해요. ^^

이렇게 간단하게 후기를 마칩니다. 그때의 재미난 일이 많았는데 생각이 다 떠오르지 못해 못내 아쉽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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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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