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저택 신판 시나리오 소개글 번역 (1~4)

부드러운식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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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8 오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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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드러운식칼입니다.

엘드리치와 넷러너 번역글 외에 다른 번역글을 가져오는 건 오랜만이네요.

적합한 게시판을 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광기의 저택 신판의 시나리오 소개글/오프닝 번역 작업을 진행하려 합니다.

오랜만에 또 땡 텍스트로 번역작업을 하네요.

시나리오 도중의 텍스트는 랜덤 생성이기에 번역 작업이 힘듭니다만,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보시게 될 부분은 작업이 가능할 듯 하여 간략하게나마 텍스트로 적습니다.

전문 성우가 해설해주는 오프닝 부분까지 녹음하면 좋겠지만 아쉽네요...;

해당 내용은 무료 iOS app을 설치하셔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소개글

#1. 영원의 순환

인근에서 다수의 실종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떤 천문 집회에 참석하여 단서를 찾던 당신은 이번 사건이 반더빌트 가문의 저택과 연관있음을 알아냈습니다.

과연 당신은 영원의 순환이 다시금 세계에 현현하기 전까지 이 사건에 얽힌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2. 인스머스로부터의 탈출

인스머스 전역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웠습니다.

어느 해안가 마을에서 발생한 불가사의한 사건을 조사하던 당신은 강력한 적을 마주하고 맙니다.

과연 당신은 오늘 밤 이곳에 얽힌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아울러 무사히 이 무시무시한 곳을 탈출할 수 있을까요?

#3. 깨진 봉인

휴가를 맞아 가족과 함께 남쪽 지방 어느 섬을 다녀온 당신의 옛 동료, 그레이스 벡만이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무언가 무시무시한 존재가 벡만 가의 사람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고 합니다.

당신은 벡만 가의 사람들이 끔찍한 결말을 맞지 않도록 지키고 이 세계를 굳건히 지켜온 봉인을 수복해야 합니다.

#4. 밀물

인스머스에서 무언가 끔찍한 의식이 치뤄질 모양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제보자가 보낸 편지엔 여섯 명의 용의자의 이름이 적혀있을 뿐,

진범의 정체나 그 의식의 실체에 대해선 아무런 정보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인스머스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당신은 더 늦기 전에 이 마을에 숨겨진 위험한 비밀을 밝혀내야 합니다.

주의: 시나리오가 긴 관계로 플레이 중 기기에 충전 케이블을 꽂아놓길 추천합니다.

오프닝

#1. 영원의 순환

기나긴 수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당신은 의자에 깊숙히 몸을 뉘입니다.

부유한 지인의 부탁으로 그를 둘러싼 실종사건을 조사한지 벌써 2주가 지났지만,

아직 그에게 보여줄만한 것을 하나도 찾지 못했습니다.

정적을 깨고 전화기가 요란스레 울립니다. 수화기 너머에서 겁에 질려 어쩔 줄 모르는 노인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반더빌트 가를 찾았던 수사관이 맞습니까?"

당신은 책상에 흩어진 파일들 사이를 훑습니다. 윌리엄 반더빌트, 유복한 독신 남성으로 최근 모친상을 당한 모양입니다.

그는 당신을 만나길 거부했었지만, 당신은 종업원 몇몇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반더빌트 씨의 집사, 유진입니다. 연락을 할 만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더군요. 경찰은 저를 미치광이 취급합니다.

이곳에서 무언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주인님이 위험에 처한 것 같아 걱정됩니다. 부디 저를 도와주십시오."

드디어.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전화를 끊은 당신은 코트를 걸치고 반더빌트 가로 향합니다.

#2. 인스머스로부터의 탈출

메사추세츠 외곽의 작은 도시 인스머스행 버스에서 내리자, 기이한 느낌이 당신의 살갗을 스칩니다.

유독 물기가 가득한 지역 주민들의 눈도 깜빡이지 않는 시선이 당신을 쫓는 덕에 어디를 향하든 뒤통수가 따갑습니다.

골목골목마다, 코너를 돌 때마다, 먼 발치서 당신을 조용히 뒤쫓는 구부정한 등의 창백한 주민들이 보입니다.

당신은 마쉬 가의 혈통에 얽힌 정보를 수집해 달라는 해리스 교수의 부탁을 받고 이 해안 마을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고작 인스머스를 반나절 돌아다녔을 뿐인데도,

당신의 머릿속엔 오로지 이 마을과 멀리서 당신의 뒤를 따르는 불청객으로부터 도망치는 것만이 가득합니다.

당신은 마을을 떠나는 버스와 기차편을 확인해보았지만, 이상하게도, 양쪽 모두 운행을 멈췄다고 합니다.

해가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하는 가운데, 당신은 소름끼치는 현실을 직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신은 인스머스에서 떠날 수 없다는 현실 말입니다.

아침이 올 때까지 숨어있을 요량으로 당신은 가명으로 호텔 방 하나를 빌렸습니다.

튼튼하게 잠긴 출입구 안켠에서, 드디어 집요한 지역 주민들의 눈길로부터 해방된 당신은 안전합니다.

그것이 그저 당신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3. 깨진 봉인

당신의 기억 속 그레이스 벡만은 늘 조용하고 침착한 모습이었기에, 이렇게 당황하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것은 무척이나 생소한 일입니다.

진흙 투성이의 비포장 도로를 내달리는 차 안에서 당신은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무엇이 그토록 침착했던 그녀로 하여금 이토록 급히 당신을 외딴 별장까지 부를 정도로 겁먹게 만들었을까요.

당신의 차가 사유지를 향하는 모퉁이길에 다다르자 갑작스레 헤드라이트가 나가더니,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 차의 측면에 엄청난 일격을 가했습니다.

튕겨나간 차량은 도로를 이탈해 도랑에 쳐박히고 말았습니다.

다시 시동을 걸 방법이 요원했기에, 당신은 그레이스 저택으로 향하는 숲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둠이 주위를 무겁게 짓누르는 가운데, 당신은 나무 틈새로 무언가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불쾌한 기분을 느낍니다.

어렵사리 숲을 빠져나와 거대한 별장에 도달한 당신은 초인종을 누릅니다.

조용한 밤하늘을 가르고 벨 소리가 시끄럽게 울려퍼집니다.

당신이 거의 벨을 누르자 마자 그레이스가 문을 열어젖히며 당신을 반깁니다.

"쉿! 조용히! 그것들은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요! 드디어 이 곳을 탈출할 수 있겠네요! 차는 어딨죠?"

당신이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그레이스의 얼굴은 순식간에 절망으로 가득찼습니다.

"안돼!! 이제 어떡하죠? 온 가족이 여깄는데, 그... 그게 우리들을 사냥하고 있단 말이에요!"

#4. 밀물

그 편지가 도착한 것은 지난 주였습니다.

회신 주소는 지저분하게 지워져 있었고, 편지 자체도 그 내용을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휘갈겨 쓰인 내용들 사이에서 당신은 간신히 여섯 명의 이름과 함께 인스머스 모처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행각을 암시하는 문구를 발견합니다.

이들은 대체 누구고, 무엇을 꾸미고 있는 걸까요?

발신자가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목숨을 두려워 했던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또한 그는 인스머스에서 벌어질 일이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리라 확신했던 모양입니다.

글쓴이는 망상증에도 시달린 듯 하지만, 분명 편지의 내용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어떤 진실이 담겨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당신은 마을 한복판에 위치한 허름한 여관, 길먼 하우스에 예약을 걸었습니다.

그곳의 주인인 오데라 길먼은 편지에서 언급된 인물들 중 한 명입니다.

자독 알렌, 빅터 블레이크, 실비아 마쉬, 조이스 리틀, 바비 포스터...

다른 인물들 역시 인스머스 어딘가에 있겠지만 그들의 행적은 묘연합니다.

당신은 조사를 시작하고자 호텔을 나설 채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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