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erness War [윌더니스 워]

흑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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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31 오전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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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GMT 사에서 발매된 Volko Ruhnke 씨의 Wilderness War입니다.

디자이너 볼크 룬케씨는 요즘 코인 시리즈로 많이 유명하신데요,

윌더니스 워가 2002년 CSR 상을 수상하면서 이 분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라이트 한 CDG(카드 드리븐 게임)의 가장 손꼽히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이고,

항상 CDG의 입문 게임으로 다른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는 게임입니다.

윌더니스 워가 다른 상급 CDG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CDG의 기본 개념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훌륭한 CDG 입문용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 게임이 저의 첫 CDG 입문작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처음에 친구에게 수월하게 배웠지만, CDG 워게임을 처음 하시는 분들에게는

혼자서 익히 시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이만한 게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2001년 구판을 소장하고 있었다가 세월의 흔적을 못 이기고

이번에 2015년에 발매된 3판을 새롭게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 기념으로 윌더니스 워의 간단한 리뷰를 올립니다.

리뷰에 앞서서 이 게임을 소개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이 게임의 배경입니다.

국내에서는 혹은 역사에 큰 관심 없으신 분들에게는 당연히 생소한 테마입니다.

Wilderness War는 북아메리카에서 벌어진 7년 전쟁의 한 국면이었습니다.

French & Indian War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 전쟁은

오하이오 강 상류 지역 버지니아 인과 펜실베이니아인에게

교역과 정착의 기회를 열어줄 대영제국의 영토인지,

아니면 프랑스의 영토인지를 결정하는 국지적인 문제를 둘러싸고 시작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문제의 이면에는 어떤 민족 문화가 북아메리카를

장악하게 될 것인가라는 훨씬 더 큰 목적이 숨어 있었습니다.

전쟁 초기에는 프랑스가 우세했지만, 결론적으로 영국이 승리합니다.

하지만, 이 전쟁의 이후 미국 독립의 계기가 되는 등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전쟁입니다.

배경에 대해서는 리뷰 후반부에 다시 살짝 언급하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C3i e-Magazine

디자이너 Volko Ruhnke 씨입니다. 게임 디자이너이시자 미국 CIA 국가 안보 분석가

라는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게임 소개에 앞서 이 게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적자면...

저는 사실 카드 드리븐 게임보다는 헥사 게임 중에서도

"작전 레벨"게임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꼽으라면 바로 이 게임을 꼽습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게임의 시스템과 테마, 재미, 모든 게 좋았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2015년 새롭게 발매된 3판의 박스 커버 모습입니다.

뒷면 모습입니다.

내용물을 들어낸 박스 내부 모습입니다.

16페이지 분량의 룰 북입니다.

24페이지 분량의 플레이 북입니다.

윌더니스워는 총 네 가지의 시나리오를 제공합니다.

1.Annus Mirabilis (1757~59) 일명 토너먼트 시나리오라 불리는 가장 많이 돌아가는 시나리오입니다.

*라틴어인데 영어로 해석하면

"wonderful year" or "year of wonders" (or "year of miracles")란 뜻입니다.

2.Eary War Campaign(1755~59) 전쟁 초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3.Late War Campaign(1757~62) 전쟁 중반기부터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4.The Full Campaign(1755~62) 전쟁의 전체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풀 시나리오나 후반기 시나리오 같은 경우

후반부 프랑스가 너무 암울해지므로 잘 안 돌아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토너먼트 시나리오가 턴의 길이 때문에 비교적 매 번 비슷한 전략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으므로 승패를 떠나 더 많은 전략과 역사에 빠져들고 싶으시다면

풀 시나리오도 추천합니다.

플레이 북에는 8페이지 분량으로 플레이 예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턴(1년)은 Early Season과 Late Season의 두 라운드로 나뉩니다.

쉽게 얘기해서 1년이 두 번으로 나뉘는 것이지요.

제일 먼저 각 플레이어는 카드를 나누어갖습니다. 카드수는 시나리오마다 다르므로 이는

플레이 북(배틀 북)을 참조합니다.

카드를 나누어 받으면 이제 액션 페이즈로 들어갑니다.

기본적으로 카드 한 장당 한 번의 액션 페이즈를 진행하고

이러한 페이즈는 서로 번갈아가면서 진행합니다.

즉 기본적으로 카드 한 장씩을 번갈아 가면서 진행합니다.

액션 페이즈에서는 유닛과 리더의 이동 및 명령, 전투, 공성 및 습격(Raid)을 수행하며

카드에 적힌 이벤트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Early 시즌이 끝나게 됩니다.

Early 시즌이 끝나면 Late 시즌으로 넘어갑니다.

기본적으로 진행 방법은 앞서 말한 것과 동일합니다.

역시 카드를 나눠 받은 뒤 액션 페이즈를 진행합니다.

단, Late 시즌이 끝나기 전에 몇가지 액션을 취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게임은 한 턴이 끝날 때마다 "겨울 체크"를 하게 됩니다.

이는 당시 군대들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에서 기인합니다.

Late 시즌의 액션 페이즈가 끝나면 먼저 자신의 요새화 지역에 위치하지 않은

모든 인디언들은 각자 고향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군대들 역시 요새화되지 않은 "윌더니스 지역"(황야)이나 산악지형에

있으면 가장 가까운 아군 요새화 지역으로 이동시킵니다.

그리고 Remove Raided Markers (습격 마커 이동) 를 체크하는데

이 부분 역시 전투, 공성처럼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액션이 모두 끝나게 되면 겨울 체크에 들어갑니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겨울 체크란 쉽게 말해서 겨울이 오기전 요새 지역으로

피신 못한 유닛들을 잃는 것을 체크하는 것입니다.

겨울 체크가 끝나게 되면 승리 조건을 갖추었는지 확인하고 해당되지 않으면 다음 턴으로 넘어갑니다.

2판부터 마운티드 맵이 제공됩니다.

캐나다 지역을 포함한 북아메리카의 모습입니다.

포인트 투 포인트 방식입니다.

2판은 못 봐서 모르겠지만 구판과 변화된 부분이 눈에 띄는군요.

Louisbourg 와 Halifax는 화살표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이 화살표는 통상적인 연결로 가 아니라 영국군의 상륙을 위한 화살표입니다.

상륙은 오직 화살표 방향으로만 가능하고 통상 연결로 와는 달리 프랑스는 아예 이 지역으로 들어올수가 없습니다.

한 쌍의 게임 참조 카드가 제공됩니다.

CRT 및 각종 판정 테이블을 담고 있습니다.

CRT

습격, 공성 판정 테이블

습격은 비교적 열세인 프랑스가 인디언 병력을 이용한 중요한 승점 획득 방식 중 하나입니다.

마이클 만 감독의 명작 "라스트 모히칸"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이 영화가 Wilderness War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992년 작품인데 아직도 그 감동이 잊히지가 않습니다 ㅠㅠ

*이미지 출처: C3i e-Magazine

총 70장의 전략 카드가 존재합니다. 카드 윗부분에 카드 고유 번호가 1~70까지 적혀있습니다.

각 시나리오마다 사용되는 카드는 조금씩 다릅니다. 이는 플레이 북을 참조합니다.

(예를 들어 토너먼트 시나리오에서는 1~62번 카드만 사용됩니다.)

카드 좌측 상단에 보이는 숫자는 정식 명칭으로는 Activation Value라고 하는데

그냥 "오퍼 수치"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오퍼 수치가 적힌 부분을 보면 파란색과 붉은색 심벌이

있습니다. 붉은색은 영국 측 이벤트용이고 파란색은 프랑스 측 이벤트용임을 나타냅니다.

(카드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이 게임의 양측을 대표하는 색상입니다.)

양측 색상이 모두 들어있는 카드도 있습니다. 물론 양측 모두 사용 가능하죠.

이 색깔은 오로지 이벤트 사용에만 관련된 것입니다.

즉 파란색 심벌의 카드라도 오퍼 수치 사용은 양측 모두 할 수 있으며 카드에 적혀진 이벤트를

발생시킬 때만 프랑스 측만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카드에는 이벤트 관련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제일 먼저 시나리오 해당 카드로 덱을 만듭니다.

그리고 양측이 카드를 나누어 갖습니다. 처음 나누어지는 카드 수도 플레이북을 따릅니다.

카드는 일반적으로 한 번씩 돌아가며 사용하는데 전투 중이나,

액션 페이즈 단계 중간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도 있습니다.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따로 사용 후 카드덱 을 만들어서 카드를 따로 모아둡니다.

사용 후 카드덱에서도 골라올 수 있는 이벤트도 있습니다.

*Remove라고 적힌 이벤트 카드는 사용 후 덱에 두는 게 아니라 사용 후 아예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플레이어는 언제든지 사용 후 덱의 카드의 수나 어떤 카드가 사용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상대편이 들고 있는 카드는 수량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장의 카운터 시트가 제공됩니다.

2판 이후부터는 리더 유닛을 일반 유닛과 같은 크기의 카운터로도 제공합니다.

역시 아쉬운 것은 모든 리더의 일러스트가 같다는 것이지요;;;

이건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닛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Drilled Troops(정규군), Auxiliaries(비정규군), Militia(민병대)로 나누어집니다.

스탠드형 카운터

각 액션 페이즈 동안 플레이어는 카드를 이벤트로 사용할지 오퍼 수치를 사용해서

유닛이나 리더를 활성화시키거나 요새를 건설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즉 카드 한 장으로 이벤트 발생과 오퍼 수치를 같이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위에 언급되었듯이 플레이어는 카드 심벌 색상과 관계없이 오퍼 수치를 이용하여

유닛이나 리더를 활성화합니다. 오직 활성화된 유닛이나 리더만이 이동, 전투, 공성, Raid(기습)

과 같은 액션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전투는 일반적으로 아군 유닛이나 부대가 적군이 존재하는 지역으로 들어가면 발생합니다.

여기서 Sieges(공성)와 Assult의 전투는 일반 전투와 다르게 적용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카드 드리븐 게임에 조금 약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플레이의 횟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지요..

CDG 들은 카드가 주 메커니즘이므로 카드의 내용을 많은 플레이를 통해 익히는 방법이 최고입니다.

지금은 사실 헥스 워게임보다 카드 드리븐 게임들이 더욱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재미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카드 드리븐 게임에는 많은 명작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바로 이 게임을 빼놓을 수가 없네요 ^^

Wilderness War

The French & Indian War

1749년부터 뉴프랑스(북아메리카의 프랑스 영토)의 총독은 영국인들의 정착지를

애팔래치아 산맥 동쪽 영토로 국한시킬 목적으로 그 지역의 모든 영국인들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다.

1754년 봄 프랑스군은 오하이오 강 여러 지류에서 버지니아군을 몰아냈고

이에 조지 워싱턴 대령이 응전하여 소규모 전투가 벌어졌다.

워싱턴의 부대는 개전 직후 펜실베이니아 주의 니세서티 요새에서 포위되어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두 나라 중 어느 한쪽이 지배권을 갖고 있는 전세계 모든 지역으로 전쟁이 확산되었다.

신대륙에서는 프랑스의 육군이 월등히 우세했기 때문에 개전 이후 4년 동안 영국 정규군과 아메리카 식민지군은 심각한 패배를 당했다.

식민지인들의 전쟁 지원 능력이 부족하여 영국의 고충은 배가되었다.

그러나 1757년말경부터 3가지 요인으로 인해 전쟁의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는 윌리엄 피트 영국 총리의 활기찬 지휘력이었다.

또한 실제로 그는 "제국의 대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영국이 재정 및 산업 자원, 식량 공급, 해군 장비 등에서 계속 우위를 보인 반면,

프랑스는 전국적 파산과 경제의 마비상태로 치닫고 있었다는 점과

영국군과 아메리카군은 점차 야전 전투에 익숙해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1758~59년 영국군은 프랑스 해안과 세인트로렌스 만의 효과적인 봉쇄에 힘입어

루이스버그, 프롱트나크 요새, 카리용 요새, 크라운포인트, 뒤켄(지금의 피츠버그),

나이애가라 요새 등지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다.

영국의 승리는 에이브러햄 평원 전투(1759. 9. 13)에서 절정에 달해 퀘벡은

결국 항복할 수 없었으며, 양국의 사령관인 제임스 울프와 몽칼름 후작이 전사한다.

1년 후에 몬트리올과 캐나다의 전지역이 함락되었고, 파리 조약(1763. 2. 10)에

따라 프랑스는 북아메리카에서 모든 군사적·정치적 기득권을 포기했다.

영국은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역설적으로 전쟁의 부채, 확장된 식민지 제국의 행정 및 정착과 같이 승리에서

생겨난 문제들을 안게 되었는데, 이러한 부담으로 인해 10년 후에 치른 미국 독립전쟁에서 패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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