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드게임을 좋아한다"가 맞나,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저는 보드게임을 좋아해요"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가리는 게 많아서, 이게 맞나? 하고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최근에, 플레이 해 본 콘텐츠들 평점을 매기고 ○/△/× 비율 계산을 해봤는데요.
○: 7점 초과
△: 7점
×: 7점 미만
(10점 만점)
다른 유형 콘텐츠에 비해 탁상게임(보드게임)의 실패율(× 비율)이 높습니다.
해본 게임 중 훌륭하다고 여기는 게임이 100개 정도 있지만, 싫어하는 게임이 200개가 넘는 것입니다.
7점 미만 게임들의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서(너무 번거로움, 치열함 때문에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음 등), '보드게임은 역시 주류 문화가 되기 어려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패율이 낮은 건 침착맨님 영상, 그리고 만화네요.(침착맨님 영상 저의 10~8점 목록 https://cafe.naver.com/zilioner/198437)
똑같이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다른 콘텐츠들은 '내 취향에 안 맞을 것 같다'는 것을, 플레이해보기 전에 미리 잘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일 수도 있죠.
그리고 탁상게임들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출시 시기별로 또 따져보았는데요.
1998~2011년 시기의 게임들이 가장 ○ 비율이 높으면서 × 비율이 낮더군요.
직관성이 뛰어나고 메커니즘에 기반한 재미도 훌륭한, 이를 테면 푸에르토 리코, 파워그리드 같은 게임들이 저 시기에 집중된 것 같아요.
풍부한 재미를 담은 게임은 언어가 많이 들어가 있고, 언어가 없거나 적은 게임들은 이미 비슷하면서 더 좋은 기존 작이 있는 것 같고 그래요.
신작 중에는 기대되는 게 없다보니 뜻하지 않게 지갑이 굳어 최근 1년은 처음으로 지출보다 수입(중고 판매)이 큰 한 해가 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산 신작이 2021년 7월 버건디의 성 기념판, 2021년 5월 에볼루션+기후네요.
반 년 넘게 닫혀 있는지갑을 오랜만에 열어줄 파워그리드 지도모음집이 내일 출시될 것 같아요.
예고된 신작 중 가장 관심 가는 게임은 플레임크래프트입니다.
글 쓰는 김에 붙이는 링크
게임 분류 태그(메커니즘 등) 설명
https://game-table.tistory.com/16?category=914425
신입 분 금방 나가시는 만화(패러디)
https://game-table.tistory.com/33?category=9210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