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23-

양철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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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5 오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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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르의 전설에 대한 글을 쓰려다가 포스팅과 같이 적으면 좋을 것 같아서

잠시 뒤로 미뤄둡니다. 한두판 더 해보고 감상을 쓰고 싶네요.

그동안 후기에서 밀린 자투리 게임(?)에 대한 단상입니다.

1. 쉐도우 헌터스

애증의 쉐헌입니다. 왜 애증이냐면...군 생활 할때 사무용품으로 핸메해서(!!!) 정말 많이 즐겼거든요.

못해도 50여판은 넘긴 듯...

커스텀 캐릭터도 엄청 만들어서 밸런스 테스트도 하고...그 아이디어들은 다 남아 있는데

다시 만들려니 귀찮네요. 아이디어 제공할테니 누가 한번 만들어주실 분 없나...

오랜만에 다시 해보니 재밌긴 한데, 너무 많이 해서 질려요...

2. 카르카손 : 남태평양

저는 카르카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보통 카르카손을 같이 하는 플레이어들은 초보 분들을 끼워서 할 때가 많은데,

점수 계산이 와닿지 않는게 큰 이유였습니다.

또 '농부'에 대한 룰 설명이 어려우며 선뜻 이해가 잘 안되고,

'농부'의 중요성을 초보 분들이 선뜻 알아채기 어렵다는게 접근성 면에서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도 했죠.

(그리고 테마상 설명이긴 하지만 길에 놓은 미플이 '도둑'이라는 것도 좀 꺼려짐...노상강도인가...-_-;;)

그런데 남태평양은 한방에 훅 이해되는 구조로 되어 있고, 점수 계산 역시 아주 직관적입니다.

본판의 성에 해당하는 바나나 섬, 길에 해당하는 조개채집, 농부에 해당하는 생선잡이, 수도원에 해당하는 시장....

게다가 미플이 수거해온 바나나와 조개, 생선 목재컴포로 추가되어 있어서 직관적으로 수량화가 쉽고,

이런 목재 컴포로 즉시 승점이 표기된 배 타일을 사와서 점수에 대한 관념을 이해시키기 쉽다는 면에서 저는 남태평양을 몹시 높게 치고 있습니다.

미플을 눞히는 이유도 원주민이다 보니 좋은 낚시 도구가 없어서 작살 들고 바다에 직접 잠수해서 생선 잡아온다는 컨셉,

게다가 생선는 잡아오면(=바다가 완성되거나 배가 도착해 미플이 회수되면) 바다의 생선의 씨가 마른다는 설정도 깨알 같다고 생각합니다.

타일의 생선 표시를 작은 쪽배 마커로 가리면서 생선이 잡혀서 이 바다는 텅 빈 바다가 되었다는 설정도 너무 맘에 듭니다.

골드러쉬가 재밌다는 분들도 많은데 아직 못해봐서....한번 해보고 비교해보고 싶네요.

3. 킹덤 빌더

아....본판보다 유목민 확장이나 교차로 확장을 넣어야 진짜 진면목이 드러나는데

본판만 한번씩 해보시고 너무 삼삼한 재미라 평하시고 다른 게임 하자는 분들이 너무 야속합니다.ㅠㅠㅠㅠ

뭔가 바둑을 두듯 서로 치열하게 자리다툼하는 맛이 참 좋은데...ㅠㅠㅠ

물론 밥과 같은 삼삼한 게임이긴 합니다만, 어떤 소스를 치느냐(=어느 맵이 깔리고, 어떤 확장을 섞느냐)에 따라

재미가 훅훅 달라짐을 인정합니다. 그래도 괜찮은 게임이어요....ㅠㅠ

4. 리프 래프

개인적으로 젠가와 같은 손재주 물건 올리기류(?)에서 슈퍼 라이노와 투 톱이라 평가하고픈 리프 래프입니다.

2년전인가 처음 해보고 너무 맘에 들어서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었다가 부산 안선생님께 좋은 가격에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네요.

말할 필요도 없이 휘청거리는 배가 일품입니다. 직접 꼭 해보시길.

5. 코바야카와

오잉크 버전 메탈코인도 좋고, 작은 박스 사이즈도 좋고, 심리전의 맛도 좋고.

가볍게 눈치싸움 하는 맛이 일품이네요. 오잉크 버전 구해서 더 만족합니다.ㅎㅎㅎ

6. 암흑의 복도

녹색 아저씨의 괴작 중 얻어걸린 수작이라고 생각되는 암흑의 복도입니다.

괴물 피해서 미로를 탈출하는 게임인데 재밌네요. 7인 커버하는 것도 매력적.

묘하게 시스템이나 룰 상으로 밸런스가 붕괴될 것 같은데도 잘 굴러가는 걸 보면 신기합니다.

다음글은 안도르의 전설에 대한 집중 분석글을 준비해보겠습니다.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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