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들은 이렇게 살았구나 싶은 1인플 후기

아이슬라

2,427

2016-1-24 오후 6:07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28

3인플 까지 지원하는 네안데르탈.

1인플의 목적은 세 종족중 최소한 두 종족이 가축을 기르며 살아남는 것입니다.

게임은 이벤트덱이 다 떨어질 때까지 진행하게 되며

게임 디자이너의 설명으로는 한 이벤트 = 한라운드로, 실제 원시인들에게 있어서 약 40년 정도의 시간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로 계산했다고 합니다

보통 기본 10장의 이벤트 덱을 설정하기 때문에 우리는 400년 정도의 시간을 플레이 하는 것이지요.

(오오...)

처음 세팅 모습입니다.

세종족은 각기 다른 성적개념(sexuality)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저는 그냥 랜덤으로 시작했습니다.

먼저 라운드의 구성을 설명 드리면

1. 이벤트 & 자손카드 경매(이벤트 카드가 제시한 순서대로 진행)

2. 사냥꾼 배치(이벤트 카드가 제시한 순서대로 진행)

3. 협상(부족으로 넘어간 플레이어만 가능), 공격, 수집(검정 디스크가 많은 순서대로 진행)

4. 사냥 주사위 굴림(숫자가 적은 사냥꾼 집단 순으로 진행)

5. 가축 기르기 단계(아무 순서나 부족으로 넘어간 플레이어만 가능)

6. 두뇌액션, 생각액션, 원로 액션(아무 순서로 시행)

으로 진행됩니다.

이게임의 자원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1. 보컬 디스크

Vocal disc(흰색, 주황색, 검정색)라고 하는 자원의 관리가 필수입니다.

이 자원은 1) 자손카드 경매시, 2) 미성숙 단계를 나타내며, 자손카드, 남편, 원로원, 등의 위치에 놓임. 3) 머리속으로 보내는 지식 으로 사용 됩니다,

3번의 경우 지식이 쌓여 머리속에 총 5개 이상의 디스크가 쌓이면(2인플은 6개) 부족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머리속도 3가지 부분(포탈, Portal spot)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그부분을 자극하는 딸을 경매로 잘 얻어와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총 15개의 디스크가 처음에 주어지나 성적개념에 따라 MPI 카드(아래는 다부다처제 입니다.)에 사용할수 없는 부분으로 묶어 놓아야 하기에 처음 주어지는 성적 개념을 어떤것으로 이용할지 잘 생각해야 합니다.

다부다처제를 선택할 경우 각 디스크를 2개씩 못쓰는 상태로 묶어두어야 하지만 수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수집은 부족의 인원을 늘리는데 중요합니다.

2. 사냥꾼

사냥꾼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 집니다. 본인의 색을 지닌 사냥꾼, 남의 종족이 퍼트리고간 혼혈 사냥꾼(퍼트린 사람의 색을 따라갑니다)

기본적으로 사냥꾼은 남쪽 북쪽의 군집에 사냥을 보내 자원을 얻어오고 미성숙 상태를 나타내기 위해 묶어둔 보컬디스크를 다시 손으로 가져올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외에도 이들은 남편, 원로 등이 될 수 있고 블리자드가 나타나면 원로와 딸들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처음 나온 이벤트입니다.

텍스트는 그냥 설명이구요 아이콘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해결하면 됩니다.

날이 따듯해져서 남쪽의 생물군집이 먼저 북쪽으로 올라가게 되구요 (생물 군집 변화)

유성이 떨어지고(-_-;) (사냥꾼 절반 사망(올림). 원로 한명 사망)

블리자드가 몰아치며 (- ㅂ-..!) (지키지 못한 딸, 가축, 원로 사망)

원로가 목숨이 간당간당하시며 (주사위 굴림에 따라 원로 사망)

어디서 족보도 없는 사냥꾼이 누군가의 마을로 전입하는 이벤트 (메테오로 가장 많은 사냥꾼을 잃은 플레이어가 아무나 선택하여 자신의 사냥꾼 하나를 모아두는 곳에서 상대 부족으로 보냅니다.)가 일어납니다...

처음부터.... 그렇다고 합니다.

일단 하나씩 해결해 보면..

남쪽에서 카드한장을 이렇게 뽑아서

우상단 기후 수치가 가장낮은 (사진에서는 연어. 1입니다) 동물의 자리로 들어가고

그 밀려난 동물(=연어)는 바로 위 북쪽의 동물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제가 손에 든 카드가 북쪽에서 아예 밀려나 멸종하게 되는 군집입니다.(이번엔 광산이 사라졌네요)

여차저차 나머지 이벤트를 해결하고 이벤트 카드를 180도 뒤집으면

이번에 경매를 하게 되는 자손 카드 입니다. 이 게임에서 유일한 카드 텍스트 라고 해야할까요.

이 따님은 우리 머리속의 바이슨 영역에 검은색과 하얀색 보컬디스크를 넣어주며, 수집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ㅅ+)b

이번턴의 선플레이어는 녹색(가운데 느낌표표시)이며 두번째 플레이어는 빨강입니다. 자연스럽게 노랑은 꼴지죠

선플레이어부터 이벤트에서 제시하는 색의 디스크로 경매에 참여합니다.

동률이면 선플레이어에 가까운 사람이 이깁니다.

이벤트가 우리를 지배하신다!

그리고 경매에 이긴 사람은 자신이 제시한 개수에 맞게 디스크를 가져온 카드 위에 올려 둡니다.

이것은 아직 이 딸이 미성숙 했다는 표시이며, 물론 미성숙 딸은 결혼할 수 없습니다.

또한 블리자드가 몰아치면 사냥꾼 둘이서 보호해 주지 않으면 사망하는 어린아이랍니다.

참고로 녹색 플레이어는 일부다처제라 남편이 고정되지 않고 여러 성숙한 딸 사이를 돌아다닐수 있습니다 - ㅅ-;(남편이 있는 딸은 블리자드에 강합니다)

그리고 선플레이어부터 사냥을 위해 사냥꾼을 보냅니다.

녹색 바구니가 있는 카드는 수집이 가능한 곳으로, 수집 능력이 있는 사람은 보내면 일단 사람 한명을 더 데려올수 있습니다.

녹색과 노란색이 함께 올라가 있는 것은 아까 녹색플레이어에게 노란색 플레이어가 이벤트로 보낸 사냥꾼입니다(족보없는 놈)

노란플레이어는 수집능력이 있기에 사냥 결과보다 하나씩 인원을 늘리기 위해 각 수집장소로 사냥꾼을 보냈습니다.

그뒤 두 종족이 만났다면 싸워서 서로 죽고 죽입니다.

그리고 수집이 일어나고

사냥굴림 단계로 넘어갑니다.

동굴 사자로 보낸 사냥꾼은 주사위 굴림에서 사자 물림 결과값(3,4,5)가 나와서 수집은 했지만 물려죽고 맙니다....

지금보니 심지어 6이 나오면 동상으로 얼어죽는 곳인데 왜 보냈나 싶네요(-_-;;)

빨강 플레이어는 주사위 1~2면 명중인데 더블 1이 나오며 붉은 사슴 사냥에 성공합니다.

덕분에 이번 라운드동안 아기 3명을 늘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검정, 하양 보컬 디스크를 손으로 되돌릴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냥이 끝나고 나면

부족민 캐릭터는 키우는 가축에게서 이득을 얻고

액션단계로 넘어갑니다.

액션단계에선 다음중 하나를 시행합니다. 단, 1,2번 액션은 보컬 플레이어(아직 부족으로 발전하지 못한 플레이어)만 가능하며, 3번은 부족플레이어만 가능합니다.

1. 딸이 있을 경우 딸이 제공하는 해당 디스크중 하나를 골라 맞는 위치에 놓을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예에선 바이슨 위치에 검정 혹은 흰색 디스크 하나를 놓을 수 있습니다.)

2. 두뇌에 있는 디스크 색에 따라 미성숙한 딸, 원로, 남편 등에서 그 디스크중 하나를 손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행동을 통해 카드에 있는 디스크가 모두 사라지면 그 대상은 성숙함을 나타냅니다. (아래 사진에서 6랭크 파이어스타터 원로는 검정 토큰이 사라져 있기에 성숙한 원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숙되어있으면 능력이 발동합니다(ex. 성숙한 남편은 게임 끝나고 점수, 일부일처제의 경우 딸의 능력개방 / 성숙한 원로는 원로 능력 발동)

3. 부족으로 발전한 플레이어는 원로 액션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손으로 가져온 도구를 만들거나 가축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총 10번의 이벤트(물론 이벤트에 따라 좀 더 길어지기도 합니다)를 무사히 멸종하지않고 보내면

자신의 성적개념 카드에 적힌 점수(개념에 따라 같은 자원이라도 점수가 다름)를 총합하게 되고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이깁니다.

----------------------------

게임의 느낌

굉장히 작은 박스(나방속이기 시리즈 정도의 사이즈입니다)에 꽤 복잡한 고대원시인 생활을 잘 녹여낸 듯 합니다.

공개되는 이벤트에 따라 허탈한 상황도 많이 나타나지만 그것도 다 말도 못하는 원시인들의 생활이라고 생각하니 나름 이해가 가더군요

물론 짜증은 나지만..

(메테오 + 블리자드를 맞은 모습)

게임이 끝난 후의 모습입니다.

크로마뇽인과 네안데르탈인은 부족으로 발전했지만 가축이 없어서 1인플레이로는 실패가 되겠습니다.

꽤 재밌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정도 크기에 이정도 볼륨, 이정도 게임성이라면 충분히 주변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게임이라고 봅니다.

한글화가 필요한 부분은 종족별 개인판과 이벤트 카드 정도?

실은 그것도 누군가 읽어주면 되는 부분이기에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룰북이죠 - ㅅ-;(너무 어려워요;)

어쩔 수 없이 서로가 충돌해야 하는 부분도 발생하고 강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인터액션도 있는 편입니다.

다음에는 1인플 말고 2,3인플을 해보고 소감을 올려보겠습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ㅎ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아이슬라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