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스트 "룰"에 대해 고찰하게 하다

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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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4 오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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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보드게임긱에서 퍼왔음을 알립니다

저 "곽군"과 저와 함께 게임을 했던 지인들의 주관적인 평가임을 알려드립니다

1. 룰이란 무엇인가?

룰에 대한 정의는 [놀이나 운동 경기 따위에서 지키기로 정한 질서나 법칙] 이라고 정하고 있다.

정의에 따르면 "보드게임"에서 룰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

첫째, 보드게임 자체의 룰

보드게임도 어디까지나 게임. 즉, 놀이의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보드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 룰을 확실히 하여 인지할 필요가 있다.

보드게임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과 기본적으로 흔히 알고 있는 컴퓨터게임과는 달리 사용할수 있는 도구와 게임을 할수 있는 장소등에 있어

상당히 자유롭다는 점을 포함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간의 유사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현재 존재하고 있는 대부분의 게임들은 각각이 가지고 있는 룰이 다르다.

보드게임에 있어서 우선 룰이란 보드게임의 범주안에 있는 각각의 개별적인 게임이 가지고 있는 그 게임 자체의 룰을 말한다.

둘째, 보드게임을 즐기기 위한 룰

보드게임은 각각의 게임이 개별적인 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의 룰을 익힌다" 라는 행동이 보드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우선적으로 실행되어야한다.

즉, 모든 참여자들은 앞으로 시작하게될 게임의 룰을 확고히 익히고 게임에 참여해야 한다.

게임의 개별적인 룰을 익혀야 한다는 상위의 룰이 강제적으로 작용한다고 볼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서로간의 암묵적인 다양한 룰들이 작용하고 있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2. 설명이란 무엇인가?

보드게임을 즐기는데 있어서 제일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있다면 "룰의 확인" 이다.

즉, 게임의 참여자들 전부가 이 게임 개별의 룰을 알고 있다는 것을 서로 간의 확인을 마쳐야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다만, 단 1인이라 할지라도 룰을 모를경우 이를 강제적으로 익혀야 한다는 두번째 룰이 작용되게 된다.

보드게임 개별의 룰을 익혀야 한다는 두번째 룰이 작용되어 "설명"이라는 행위가 발동된다.

[어떤 일이나 대상의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밝혀 말함/ 또는 그런 말]을 설명이라 한다.

보드게임 개별의 룰을 익히지 못한 상대편에게 개별의 룰을 알고 있는 사람이 게임에 참여 할수 있도록 룰의 전달을 설명이라 한다.

3. 룰과 설명의 관계

보드게임 개별의 룰(이하 "룰")을 익히는데 있어서는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보드게임의 제작자가 만들어 게임의 출판사에서 함께 제공하는 "룰북"이라는 것을 이요하는 것이다.

룰북은 보드게임의 룰을 가장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자이며, 작가의 모든 의도와 생각들이 빠짐없이 적혀있다.

다만 룰북은 사소한 것까지 빠뜨리지 않고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그 내용이 많고, 글로 적혀있기 때문에 게임과 바로 연계하기도 어렵고, 다양한 언어로 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익히기에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그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동영상 설명"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게임의 룰을 확실하게 익히고 있는 사람이 게임의 모습과 함께 플레이에 필요한 내용들을 넓은 시야에서 설명하는 장면을 촬영한것을 말한다.

여기서 넓은 시야란 룰북에 게시된 순서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기본적인 흐름과 함께 세세한 부분들을 필요한 때에 설명하여 보다 이해하기 쉽고 익히기 쉽도록 한 것을 말한다.

룰북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게임을 앞에둔 상황에서 룰을 충분히 익힌사람이 하나 하나 설명하는 것이 있는데, 이는 영상을 통해 2차적으로 보느냐 또는 직접 눈앞에서 1차적으로 보느냐 하는 차이뿐만 아니라 원하는 타이밍에 룰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선호되는 방법이라고 볼수 있다.

직접설명은 동영상 강의보다 설명을 듣는 사람의 반응을 파악하기 쉬워 그에 따라 생략할 부분과 짧게 설명할 부분, 또는 길게 늘려 설명해야 하는 부분등을 설명자 입장에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룰의 전달이 가장 쉽다.

다만, 이 직접 설명은 룰을 설명하는 사람의 숙련도나 개인의 성격에 따라 그 수준이 확연하게 차이가 날수 있기 때문에 룰북이나 동영상설명 보다 효과가 적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4. 룰이 어렵다?

보드게임에 입문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룰을 익힌다" 라는 과정은 상당히 번거롭다. 이 행위는 보드게임을 오래도록 즐겼고, 즐기고 있는 사람에게도 분명 번거롭게 작용 할 것이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룰이 어렵다" 라는 말을 하는데 있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어렵다/ 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다양한 의미가 있는데

[하기가 까다로워 힘에 겹다] [격게 되는 곤란이나 시련이 많다] [말이나 글이 이해하기에 까다롭다]

이렇게 3가지가 가장 "룰이 어렵다" 라는 말에 맞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룰을 익히는 방법은 다양하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언제든 사용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어느정도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게임의 "룰이 어렵다" 라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가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룰을 익히는 과정 자체가 개인에게 있어 까다롭거나 어려울수 있으나 보다 더 중요한것이 게임을 익히는데 어려움이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5. 드디어 갤러리스트

이 수 많은 컴포들 그리고 두꺼운 룰북 무엇보다 게임 제작자의 이름!

이것만으로도 이 게임을 익히는데 상당히 긴 시간 필요할 것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직접설명을 들어보기도 해보기도 하면서 몇번의 게임을 즐긴후 판단한 결과 이 게임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더 갤러리스트

1~4인/ 120분 소모

일꾼놓기 시스템을 대표로 몇가지 게임 메카닉이 포함되어 있음

작가는 너무 유명하니 생략;;;

게임의 첫인상 - 컴포가 왜다 종이냐... 근데 무슨 타일 두께가 ...과장좀 하면 버건디 4배일듯;;

게임중 - 디자이너는 모르겠는데 일러스트작가는 진짜 색을 잘쓰네 무슨 게임을 이렇게 화사하게 잘 만들어놨다냐...

뭔 게임이 이렇게 난잡하게 돌아가는 것 같지?

이거 은근히 이것저것 시스템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이거 생각보다 쉬운데

게임은 갤러리의 운영자가 되어 자신의 갤러리를 운영하고 최대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갤러리를 운영하다는 느낌보다는 적당히 돈을 버는 "주식"게임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게임의 큰 줄기는 4개의 예술타입이 존재하고, 각각의 예술타입에 2명의 아티스트/ 총 8명의 아티스트를 얼마나 잘 키웠느냐 입니다.

아티스트들은 각자 시작 명성이 있고, 이 명성은 작가의 작품을 사거나, 자신의 갤러리의 명성을 이용하여 홍보를 하는 활동을 통해 명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이름을 알려가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사고 팔고 하면서 갤러리의 명성을 높이고, 자신의 부를 축척하는 활동을 합니다.

저는 이 과정이 상당히 태마를 잘 입힌 주식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회사(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투자(그림구입)를 하고, 적당한 타이밍에 주식을 판매하여(그림판매) 돈을 모으고 그 돈으로

또 투자를 하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언플(광고)도 하고 말이죠

게임에 있어서 테마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과거 "연금술 아카데미"가 보여주었습니다.

상당히 복잡하고 난잡한 게임일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룰설명이 쉬웠던건 테마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지요

갤러리스트도 그렇습니다. 자칫 복잡할수 있는 모든 액션들이 결국은 아티스트의 성장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설명이 매우 쉬워집니다.

같이 게임을 즐긴 많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룰이 생각보다 쉬웠다/ 라고 이야기하며 다만 게임중 약간의 난잡함을 느꼈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게임의 난잡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킥아웃액션"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순서가 아니라도 액션을 할수 있게 된다는 시스템은 상당히 참신했지만,

다만 이로인해 게임이 순서대로 진행된다기 보다는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자신의 액션을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갤러리스트들이 얼마나 복잡하고 바쁘게 일을 하는가를 나타내는것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다만 그렇다보니 파티게임에서나 느껴보았던 난잡함이 느껴졌던것 같네요

룰이 쉬웠다 하는 부분은 아마도 복잡한 룰북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액션의 선택칸이 4개 각각에 2개의 액션이 존재하기 떄문에 룰북에서는 8개의 액션을 모두 개별적으로 설명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과정이 없다보니 게임의 어렵다고 느끼게 되는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을 사는 액션을 시작으로 작품을 사기 위해서는 아티스트를 발굴해야 하고,

이렇게 작품을 사다보면 적당한 타이밍에 판매를 해야하니 판매를 위한 액션을 설명하고,

다만 좀더 비싸게 팔기 위해서는 명성을 올릴필요가 있으며 그를 위한 프로모션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시장쪽으로 가서 추가 점수를 받기위한 방법과 경매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를 위해 조수가 필요하다는 과정으로 진행한다면

30분 정도로 룰설명이 끝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의 긱레이팅이 높은 이유(룰이 어렵다 평이되는 이유)는 아마도 이 모든 과정에 작용하는 갤러리의 명성포인트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명성을 소모하여 돈을 내거나 추가 명성을 올리거나 심지어 추가 액션까지 할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상당히 복잡하게 작용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일 겁니다

이를 일종의 자원개념으로 설명한다면 훨씬 이해하기 쉬운것 같습니다.

6. 룰이 어려운 이유?

결국 룰을 제일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설명자가 룰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룰을 잘 파악하고 있느냐는 게임의 과정에 있어서 작용하는 액션들의 의미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를 의미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설명자의 숙련도나 능력에 따라 달려있기에 룰의 쉽고 어려움을 논하기에는 문제가 따른다.

그렇다면 진짜로 룰이 어렵다고 논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인은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많은가 적은가"가 게임의 룰을 어렵다/ 쉽다를 결정하는 척도가 된다고 본다.

갤러리스트의 경우 각각의 액션이 가지는 다양한 추가적인 과정들이 "잔룰"이라는 명목으로 계속되어 뒤따르게 된다.

결국 각각의 액션을 온전하게 실행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액션의 성능뿐만 아니라

그에 뒤따르는 부수적인 상항까지고 기억하고 있어야 하게 된다.

이것이 게임의 테마나 참여자의 경험등에 의해 이해되기 쉽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기억해야 하는 정보가 줄어들게 된다.

게임을 위해 지속적으로 인지하고 숙지하고 있음을 확인해야 하는 룰이 많으면 많을수록 "룰이 어렵다" 라는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설명이 어려운 게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있어야 할게 많은 게임"이 있는 것이다.

룰설명이 오래 걸리는 것은 이해를 시키는 시간이 아니라 단순히 늘어놓아야 할게 많은 것이다.

같이 게임을 했던 몇몇 지인들은

킥아웃액션으로 인한 번잡함만 잡을수 있도록 조절한다면 충분히 자주 돌릴수 있을것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심지어 카베르나보다 훨씬 이해하기 쉬웠고 할만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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