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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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 오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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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모임 날짜가 되어 부리나케 준비했네요. 먹거리를 갖고 가기 위해 롯데마트에 들렸다가 잠시 부모님 심부름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약속시간보다 1시간 20분정도 늦어지게 되었네요. 도착해 보니 이미 책벌레님과 흑염소님은 도착해 계시더군요.애벌레님은 아직 학생들과 상담하던 중이었답니다.

게임을 할 방에 들어가서 책벌레님과 흑염소님과 인사를 나누고 즐겁게 대화를 하던 중, 애벌레님도 잠시 들어와 인사를 나누고 다시 나가서 마무리 할 준비를 합니다. 저는 다른 2분과 함께 며칠 전에 예고했던 워게임 테플을 계속 이어가기로 합니다.

1월 16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참석인원 : 초코벌레, 애벌레님, 책벌레님, 흑염소님

플레이 시간 : PM 02:30 – AM 02:00

플레이 게임 : C&C 고대, 왕좌의 게임 2판+ 확장 까마귀들의 향연, 포세일, 비블리오스, 마라케시, 아그리콜라, 티키토플

커맨드 앤 컬러스 : 고대 (Commands & Colors: Ancients)

이번엔 실험대상이 되어준 분은 책벌레님과 흑염소님이 되셨습니다. ^^ 먼저 흑염소님이 로마, 책벌레님이 저번과 마찬가지로 카르타고를 고르셨네요. 무대 배경은 자마 전투입니다. 한니발과 스키피오가 마지막으로 맞붙은 전투이죠.

시나리오에 따라 배치를 합니다.

<초기 배치 모습 : 왼쪽이 로마, 오른쪽이 카르타고>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병력이지만 카르타고가 기병의 질이 조금 떨어집니다. 거기에 비해 로마가 보병과 기병의 질이 좋더군요. 역사대로 흘러갈 것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일단 책벌레님은 저번에 한번 해보았기 때문에 룰이 조금이나마 익숙하셨지만 흑염소님은 모르고 계셔서 제가 아주 간단하게 대충 설명하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계속 설명을 보충했답니다. 제가 워낙 게임 룰 설명을 못해서 말이죠. 다행히 C&C 고대가 룰 자체가 그렇게 어렵지 않은 거라서 다행이죠.

그리고 저번 게임을 통해 후퇴와 리더 피해체크를 잘못 했다는 걸 알고 그걸 수정해서 이번 테플 때 적용하게 되었네요.

<우익 충돌>

로마측에서 보면 우익에서 먼저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흑염소님이 우익의 부대를 진군시켜 서로 만나서 접전을 벌였네요. 마찬가지로 책벌레님도 대응하기 위해 군대를 전진, 서로 만나서 전투를 벌이는데, 은근히 주사위가 잘 안나오더군요. ㅠ.ㅠ 흑염소님의 깃발 마크가 나올때마다 경기병이라 뒤로 4칸을 후퇴해야 하니 벽에 몰려서 블록 1개씩 잃었다는 사실. 후퇴가 이렇게 무서운줄 몰랐답니다. 예전에 구닥님과 플레이 한 게임은 에러플이었네요. 그리고 게임을 하는 도중에 다시 알게 되었지만 할때마다 후퇴 무시 체크를 잘 해야 겠더군요. 그래야 반격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게임 하는 도중 몇번이나 잊어 먹었답니다.

<로마의 우익 압박>

책벌레님의 좌익 부대의 전력을 야금야금 갈아 먹으면서 전진을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는 흑염소님. 다만 기병이 그리 강력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더군요. 경기병이라 그런가? 저도 예전에 본 것에 비해 강하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지휘를 하는 지휘관 보정이 더 강한 느낌이 드네요. ^^

<로마 기병대의 패배>

하지만 너무 깊숙히 들어가서 책벌레님 보병의 협공에 흑염소님의 기병 1부대가 전멸하고 리더는 퇴각하게 됩니다. 리더 피해 체크를 해보는데, 리더 죽이는게 쉽지 않더군요. 피해 체크에서 살아 남아서 뒤로 회피하는 리더

<책벌레님 워리어의 맹활약>

책벌레님은 이번엔 로마의 좌익을 공격합니다. 중기병과 워리어로 공격했는데, 로마의 병력을 한번에 전멸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둡니다. 저리 잘 터질 줄이야. 덕분에 워리어는 부대를 전멸시킨 자리로 진군하면서 대치하게 됩니다.

<중앙 코끼리 부대의 활약>

그리고 그동안 좌,우익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동안 조용하던 중앙이 움직이기 시작했죠. 책벌레님이 정면에 있던 코끼리 3부대를 움직여 로마의 보병대열을 흔들어 놓습니다. 코끼리의 공격력이 막강하긴 하더군요. 덕분에 로마 중앙 대형에 구멍을 뚫는데 성공합니다. 다만 코끼리가 워낙 병력수가 적다보니 그 만큼 손실이 크더군요. 이때 양쪽의 승점은 책벌레님 5~6, 흑염소님 5 정도였습니다.

<호각을 다투는 전장의 모습>

생각보다 접전을 벌여서 누가 이길지 장담 못하는 상황이네요. 다만 둘이 점수가 어느덧 6~7점에 달해서 누가 먼저 몇 부대만 전멸시키면 게임을 종료시킬 수 있더군요.

<로마의 마지막 반격>

흑염소님의 로마는 어떻게든 책벌레님의 병력을 부수기 위해 모든 병력을 앞으로 전진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후퇴 때문에 가장 후방에 있던 강력한 중잡갑 보병은 움직이지 못했네요. 서로 뭉쳐서 전진하다가 후퇴 깃발 나오면 병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죠.

<로마의 패배! 스키피오 전사!>

하지만 사건이 벌어진건 중앙입니다. 중앙의 보병 부대를 이끌고 전진하는 스키피오를 노리고 중앙의 보병대를 지휘한 한니발이 접전 끝에 스키피오를 전사시켜 버립니다. 리더 피해 체크를 했는데, 헬멧 마커가 뜨면서 바로 전사! 게임은 이렇게 역사와는 다르게 카르타고의 승리로 끝내게 됩니다. ^^

게임은 전 재미있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반신반의한 느낌. 그리고 게임 중에 특수 카드 설명 시 애매모호한 말이 몇 개 있어 이걸 좀 공부해야 할 것 같더군요.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걸려서 두분 다 피곤한 기색을 벌써부터 보이시더군요. ㅠ.ㅠ 미안해라.

게임을 끝내는 동안 애벌레님도 잠시 오셔서 보고, 게임 종료 후 들고 온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설명 하던 중에 당진의 양쌤님과 뚜쟁이님이 오실 것 같아, 오랜만에 돌릴려고 왕좌의 게임을 꺼내 설명을 했습니다.

2. 왕좌의 게임 2판 + 확장 까마귀들의 향연 (A Game of Thrones: The Board Game (second edition) – A feast for Crows expansion)

원래 양쌤님과 뚜쟁이님이 참가하면 돌릴 생각이었는데, 오시지 않아서 그냥 4인용 확장으로 진행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면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하는건데 라고 약간 후회하게 되네요. ㅠ.ㅠ 다음번에는 꼭 돌려봐야지.

진영은 각자 이렇게 정했네요.

초코 – 아린 가문

애벌레 – 래니스터 가문

책벌레 – 바라테온 가문

흑염소 – 스타크 가문

<초기 셋팅 모습>

다만 남부 지역에 중립토큰 놓은 것이 후에 보니 잘못된걸 알고 다시 수정했답니다. 오랜만에 2번째로 해보니 뭔가 이해 안된 부분도 있고, 초보분들이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었네요. 하긴 익숙해지려면 몇번 돌려봐야 알 수 있으니깐요. 저의 부족한 설명에도 이해하려고 노력하신 3분께 정말 고마움을 느끼네요. 대충 게임 진행에 대해 설명한 뒤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명령 토큰 배치 모습>

원래 공개된 걸 찍었어야 하는데, 경향이 없다보니 그걸 못했네요. 다들 미숙하다 보니 초반 방향을 잡는 것이 어려웠답니다. 특히 래니스터가 강력한 가문이기에 남은 3 가문이 래니스터를 견제해야 하는데, 아무도 견제를 하지 못해서 래니스터가 계속 승점을 얻게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특히 바라테온이 킹스랜딩을 초반에 점령 했어야 하는데, 하지 못한 것이 화끈이었네요.

초반부터 와이들링 침입으로 인해 영향력 토큰을 조금 소비하고, 병력 이동 및 기타 행동을 했지만 생각보다 초반에는 전투 보다는 게임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는 순간이었네요.

<영향력 재조정>

그러다가 웨스테로스 카드에서 영향력 재조정 카드가 나와서 비딩을 통해 새롭게 조정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것 때문에 영향력 토큰을 몽땅 사용해 버렸다는 나중에 또 한번 영향력 조정이 나왔을때는 속수무책으로 꼴찌가 되었네요. ㅠ.ㅠ 그나저나 아린 가문 목표를 보면 사용가능한 파워토큰을 더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건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 궁금하네요. 서로 토큰개수를 알려주어야 하는데 말이죠.

<바라테온의 이동>

바라테온이 전함 2척을 래니스터의 블랙워터만으로 침공해 들어갔습니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전투가 벌어진 거죠. 둘다 카드를 내려놓았는데, 공격력이 비슷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장의 카드를 랜덤으로 뽑아서 드렸는데, 하필 이것이 문제였네요. 래니스터가 공격력 +3 이 나왔고, 바라테온은 +0 이었다는 사실. 이 때문에 바라테온이 패배한데다가 래니스터 가문 카드에서 칼이 2개나 있어서 바라테온의 전함이 몽땅 파괴되어 버린 사실이네요. 회심의 일격이 이렇게 사라지자 바라테온은 킹스랜딩 공격을 포기하게 됩니다. ㅠ.ㅠ 내가 잘못했네요. 밸런스를 저해하는 전장의 카드를 사용하다니…ㅠ.ㅠ

<게임 후반 사진>

오히려 바라테온은 중부의 빈 곳을 점령해 세력을 키울려고 했고, 래니스터는 그걸 막기 위해 바로 침공해서 격퇴했다는 사실. 그동안 북부의 스타크는 남부로 진군해 아린의 북부를 침공한 결과 트윈스를 빼앗아 버립니다. 사실상 이렇게 되다보니 래니스터는 큰 방해 없이 계속 누적점수를 얻어 목표점수도 성공시키면서 무난하게 7점을 획득해 게임에서 승리했네요. 남은 3가문은 0점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사실. 다들 처음부터 동맹을 맺고 래니스터를 공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따로 놀다가 이렇게 되어서 아쉬웠답니다. 그나저나 어려운 게임을 하다 보니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 했습니다. 그래서 가볍게 즐기는 게임을 해서 머리를 식히기로 합니다. 책벌레님이 꺼낸 게임은 2가지로 처음엔 포세일을 하기로 합니다.

3. 포세일 (For Sale)

게임은 각자 돈 얼마를 갖고 시작하면서 인원수만큼 펼쳐진 카드를 보고 경매를 통해 가장 높은 금액을 낸 사람이 높은 숫자의 카드를 갖고 가고, 나머지는 경매한 금액의 절반을 회수하면서 경매 금액에 따라 카드를 갖고 갑니다. 이렇게 카드에 대한 경매가 끝나면 그 카드를 통해 각 돈 카드에 대당 또 한번의 경매를 통해 낙찰 받게 됩니다. 이때 얻은 돈 카드와 보유한 돈의 금액을 합쳐 제일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더군요.

<카드 경매 모습>

천천히 경매를 하는데, 흑염소님이 너무 초반부터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게 불안하더군요. 아니다 다를까 후반에 가면서 돈이 없으셔서 그저 울며 겨자먹기로 낮은 숫자의 카드를 갖고 가셔야 되더군요. ㅠ.ㅠ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번 게임을 경험해 보신 책벌레님은 신중하게 초반에 경매를 포기하시던데, 그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애벌레님도 금방 책벌레님의 행동을 보고 뭐가 있구나 하면서 따라 하셔서 후반까지 돈이 많이 남으셨답니다.

<두번째 단계>

바로 돈 카드 경매입니다. 이제 아까 경매로 얻은 숫자 카드를 내서 돈 카드를 얻어야 합니다. 가장 높은 숫자는 15,000 달러. 다들 눈치를 보며 숫자 카드를 내려 놓아 승패를 겨루네요. 게임이 진행될수록 장탄식이 벌어집니다.

<막판 경매 사진>

저 사진처럼 카드 숫자가 낮으면 그냥 낮은 돈 카드를 갖고 가야 한다는 사실. 낮은 숫자를 낼 수밖에 없었던 흑염소님과 저는 웁니다. ㅠ.ㅠ 그래도 저 같은 경우 적절하게 카드를 내려 놓아서 다행히 중간은 갔네요. ㅎ

4. 비블리오스 (Biblios)

다음으로 꺼낸 게임은 포세일과 비슷한 경매 게임인 비블리오스 입니다. 책벌레님의 설명을 들어보니 상당히 독특한 게임이더군요.

자신의 턴이 되면 덱에서 카드를 1장씩 총 5장을 뽑으면서 1장은 자신이 갖고, 1장은 경매에 붙이기 위해 비공개로 놓고, 나머지 3장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플레이 순서대로 갖고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답니다.

<초기 진행 모습>

판 위에 올려 놓은 주사위 5개는 게임에서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저 색깔별 카드의 점수를 나타내죠. 주사위 눈 3 은 나중에 그 색깔의 점수가 3점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카드 중에는 이 주사위 눈을 올리거나 내리는 카드도 존재하더군요. 서로 눈치 보면서 앞에 펼쳐진 3장을 갖고 가거나 자신이 갖고 나중에 경매에 붙일 카드를 선택하느라 고심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경매 카드 경매 시작>

이제 비공개로 모아 놓은 덱을 1장씩 펼치면서 경매를 시작합니다. 숫자 카드의 경우 금화가 그려진 덱으로 서로 경매를 해서 최종 낙찰자가 금화카드를 숫자만큼 내려놓아야 가져갈 수 있더군요. 못내리면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의 핸드에서 카드 1장을 무작위로 버리게 합니다. 모두들 블러핑을 안할 정도로 정직하게 플레이 하시더라구요. 애벌레님은 제가 블러핑을 한다고 하자, 초코벌레님은 절대 블러핑을 할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서 믿지 않으셨네요. 블러핑 실패였답니다. ^^

특이한건 금화 카드가 경매에 나오면 이번엔 카드 장수로 경매를 해서 구입할지말지 갈등을 하게 만들더군요.

<게임 종료 모습>

비공개 덱까지 경매가 끝나면 이제 각 색깔 주사위 별로 다들 카드를 내려놓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이 그 주사위의 소유자가 되어 승점을 받습니다. 헌데, 같으면 카드에 쓰여진 알파벳 순서가 가장 빠른 사람이 소유자가 되네요. 전 파란색에서 흑염소님과 1점차로 이기고, 녹색은 책벌레님과 동점인 상황에서 알파벳 순서가 제가 더 빨라서 이기게 되었습니다. 애벌레님은 유일하게 한가지 색으로 올인해서 높은 숫자를 갖고 가게 되었는데, 최종적으로 주사위 2개를 차지한 저와 2점 차이로 아쉽게 지셨네요. 사실상 게임에서 주사위 2개를 확보하면 이기는 것 같답니다.

5. 마라케시 (Marrakech)

또 한번 쉬어가는 차원에서 이번엔 애벌레님이 갖고 온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번 본적은 있지만 게임을 해본 적이 없는 게임입니다. 내용물이 이쁘더군요. 천조각으로 진행하는 게임. 게임이 2가지 룰이 있는데, 우리는 변형규칙룰을 적용해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화근이 될줄 몰랐답니다. 설마 이렇게 나쁜 게임이 될 줄이야.

변형룰에는 상대방의 양탄자에 걸리면 벌금을 지불해야 하더군요. 그러자 사람들이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고심을 하기 시작합니다.

<초반 진행 모습>

처음엔 저렇게 얌전하게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오해 하실지도 모른데, 행동을 모두 끝낸 뒤에 말을 90도로 돌린 상태랍니다. 지나가면 누구라도 걸리는 상태.

<시작되는 개미지옥>

한 사람이 그렇게 개미지옥을 맛보게 되자 누구나 다들 함정을 파기 시작하면서 저런 형태가 되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계속 개미지옥을 파다보니 아래의 같은 일이 벌어지네요. ^^

<두껍게 쌓여가는 개미지옥 터>

한쪽 귀퉁이에서만 맴도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도무지 여길 벗어날 생각이 안나더군요. 서로 계속 뺏고뺏는 싸움을 계속하면서 개미지옥을 만들다 보니 두툼하게 한곳이 쌓이며 다른곳은 전혀 깔리지 않고 비어져 잇는 상태가 되는 정말 묘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개미지옥 탈출>

다들 이렇게는 안되겠다라고 생각해서인지 서로 의견을 나눈 뒤에 개미지옥을 탈출하게 됩니다. 그제서야 조금 넓은 공간으로 나가게 되었네요.

<하지만 다시 시작되는 개미지옥>

넓게 세상을 돌아다니던 말은 어느덧 자신도 모르게 개미지옥을 향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점차 다시 개미지옥을 그리워 하게 된것이죠. ㅎㅎ

<걸리면 무지막지한 돈을 뱉어야 하는 개미지옥>

역시 이런 개미지옥은 무섭습니다. 당연히 걸려서 돈을 왕창 뱉었다는 사실. 다시 복귀한 개미지옥에 다들 힘들지만 재미있어 하네요. ^^

<게임 막바지 모습>

게임이 막바지에 다달아서야 점수가 생각나 다들 열심히 자신의 양탄자를 깔아 놓게 됩니다. 그렇게 다 소비한 뒤에 남은 돈을 계산해 보니 제가 가장 많이 털렸더군요. ㅠ.ㅠ 개미지옥은 너무 무섭다. 다음부터는 그냥 다들 오리지널로 하자고 하더군요. 개미지옥에 빠져서 제대로 게임을 안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이죠. ㅎㅎ 저렇게 한쪽에 두툼하게 쌓인 양탄자를 보면서 개미지옥을 제대로 느꼈다고 합니다.

이렇게 간단한 게임을 끝낸 뒤에 흑염소님이 갖고 온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오랜만에 아그리콜라를 하게 되었네요.

6. 아그리콜라 (Agricola)

전 예전에 구닥님과 2인용으로 가족룰만 해보았고, 몇분도 조금 해보았기에 쉬운 룰로 하기로 합니다. 초보자 방향이죠. ^^ 오랜만에 하다보니 흑염소님도 설명을 버벅이게 되시더군요. 하긴 저도 그런 경우가 많으니 말이죠. ㅎ 어느정도 게임 설명을 끝낸 뒤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초반 진행 모습>

다들 자원을 많이 수집하시더군요. 저도 저렇게 해야 하는데, 오랜만에 하니 설비를 얻고 싶어서 이걸 중점으로 노렸답니다. 다만 중요한걸 책벌레님이 먼저 선점하신게 나중에 큰 혜택이 되셨더군요.

<게임 중반 모습>

역시 게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들 밥 먹이는 것이죠. 다들 잘 해결하는데, 전 빵을 굽는걸 잘못 이해해서 곡식을 밭에 심어버려서 빵을 굽지 못햇다는 사실. ㅠ.ㅠ 그래서 구걸 카드를 받게 되었답니다. 따로 대체 물품을 있어야 하는데, 채소가 있나…가축이 있나… 다들 울타리 짓고 가축을 키우는데 전 그렇지 못했다는 사실. 농장 경영을 진짜 못했네요. 선 마커가 상당히 중요하게 느꼈고, 또한 가족수를 많이 늘려야 한다는 사실도 알았답니다. 물론 자원도 풍족해야 하구 말이죠.

<게임 종료 모습>

모두들 운영을 잘하시더군요. 특히 책벌레님이 대단한 운영 실력을 보여주었답니다. 아래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농장 경영보다는 다른 쪽으로 달리셔서 놀랬네요. ㅎㅎ

<초코의 농장>

아쉽게 막판에 가서야 농장과 밭을 구하기 시작했기에 참으로 빈약한 농장이더군요. 그래서 점수가 가장 낮았다는 사실. ㅠ.ㅠ

<흑염소님 농장>

저랑 비슷하지만 가축농사에는 성공해서 집안에 가축들이 참 많았다는 사실. 도축을 많이 하셔서 그런가 봅니다. ^^ 다만 저만큼 빈땅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 점수가 좀 있었다는 사실.

<애벌레님 농장>

나름 운영을 잘하신 농장. 가축도 어느정도 밸런스 있게 키우셨고, 밭도 상당히 많이 경작해서 곡식이나 채소도 풍부했다는 사실. 부러웠네요. 진정한 농부.

<책벌레님 농장>

가장 이색적인 농장. 농장이 농장이 아닌 특이한 경우죠. ^^ 밭과 가축을 등한시 하고 오로지 자원과 제작소 그리고 가족수에 집착해서 집을 몽땅 돌집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가족을 최대 5명까지 늘린 뒤에 빈땅을 울타리로 올인 하고 난 뒤에 종류별 가축을 구비한 뒤에 곡식이나 채소을 딱 – 점수 없게 구입해 놓은 상당히 기이한 농장이었답니다.

하지만 점수는 다른 이들의 2배 이상 받으셨다는 사실. 제작소에 의해 추가 점수를 받게 되는데, 워낙 자원을 무지막지하게 확보하셔서 점수를 대량으로 받으셨더군요. 저 제작소 3개를 몽땅 책벌레님이 갖고 가신 게 승리의 열쇠였답니다. 저도 갖고 가려고 하다가 말았는데, 이렇게 좋은 기능이 있을 줄 몰랐네요. ㅠ.ㅠ

초보자 룰이다보니 자원 수급이 원활해서 상당히 풍족하게 진행해서 마음에 들었답니다. 다음에 또 해보고 싶어지네요. ㅎ 집에 묵혀져 있는 카베르나를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ㅎㅎㅎ

이렇게 대작 게임이 끝나니 거의 새벽 1시쯤이 되어가네요.

그렇지만 다들 그냥 떠나기가 아쉬워서 그런지~~ 책벌레님과 흑염소님이 마지막으로 간단한 게임을 하고 가자고 하더군요. ㅎㅎㅎ 이사람들이~~ 바람직한 모습에 너무 흐뭇합니다.

그래서 애벌레님이 1개의 게임을 들고 오십니다.

7. 티키 토플 (Tiki Topple)

게임은 각자 목표카드를 받고, 토템을 움직일 수 있거나 제거하는 카드 몇장을 받고 서로 돌아가면서 자신이 목표로 하는 토템을 1위나 혹은 2위 아니면 기타 등수에 올리고 최종적으로 토템 3개만 남았을 때 점수 계산을 하는 방식입니다. 총 4라운드로 진행하더군요.

게임 내용물도 괜찮더군요. 특히 토템이 무척이나 이뻤답니다.

<게임 초반 배치 모습>

이쁜 토템상이 저렇게 놓여져 있습니다. 색깔은 그냥 무작위로 놓는데, 뒤에 보면 3개씩 문양이 통일되어 있어서 통일된 것끼리 뭉쳐 놓아야 하더군요. 애벌레님의 게임 설명 후 게임을 진행했답니다. 다들 눈치 싸움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ㅎ

<카드를 내려 놓으면서 제거되는 토템상들>

근데, 목표카드가 서로 겹치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그러다보면 서로 은근히 시선을 보내면서 함께 도와주죠. 하지만 등수가 다르기 때문에 막판에 가면 서로 피를 토하기도 합니다. ㅎ

<초코가 성공한 모습>

초코가 처음으로 1등을 한 모습입니다. 2분이나 노란색과 갈색을 갖고 있어서 탈락하지 않고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제가 술수를 부려 1등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ㅎ 다만 다른색은 전부 제거되었다는 사실. ㅠ.ㅠ 1등 보다는 2~3등을 한꺼번에 하는게 더 좋더라구요.

<바로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 경우>

이 목표카드처럼 1,2등 잘 유지하고 있다가 다른 이에 의해 바꿔치기 당해서 아무것도 못얻고 0점을 받아 허탈해지는 경우도 생기죠. ㅠ.ㅠ 게임은 이렇게 중간점수를 잘 얻으신 흑염소님의 승리. ㅎㅎ

이렇게 재미있게 게임을 끝내고 정리를 한 뒤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됩니다. 책벌레님이 올해안에 다시 떠난다고 하는데, 못내 아쉽더군요. 오랜만에 좋은 맴버를 얻어서 기뻤는데 말이죠. ㅠ.ㅠ 떠날때까지 계속 게임을 해야겠답니다. 다음번에도 이런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집에 못해 본 게임들을 여기서 테플해야겠다는 욕망이 더욱 커지고 있네요.

제 실험 대상이 되어줄 애벌레님, 책벌레님, 흑염소님에게 언제나 행복하시길 빌며~~ 올해 참 저 때문에 힘드실거라고 얘기드리고 싶네요. ㅎㅎㅎㅎ 그럼 짧은 보드게임 후기 였답니다.

예전에 비해 디테일이 많이 떨어져 가네요. ㅠ.ㅠ 그냥 간단하게 후기를 적는게 버릇이 되었답니다. ㅠ.ㅠ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아서 말이죠. 이해해 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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