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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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봉사활동 이야기 (너굴너굴 오마쥬)
이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이야기 하고 넘어가야 할게 있네요.
평소 너굴너굴님의 아동센터 후기를 참 관심깊게 읽고 있었습니다.
보드게임을 가지고 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신다는 소재도 소재지만
너굴너굴님의 필력과 더불어 아이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하면서 단순한 놀이가 아닌
아이들과의 진정성 있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거든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제가 진행하는 성취감에서 너굴너굴 님의 인터뷰라도 진행해 볼까 하는 찰라..
다시 외국으로 나가신다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다음에 한국에 오실때 꼭 인터뷰 하고 싶네요 ^^)
작년부터 저도 회사분들과 함께 인천의 보육원으로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보드게임"을 가지고 말이죠.
한달에 한번씩 아이들과 만나서 보드게임으로 재미나게 놀면서 레슬링도 하고 (응?!)
많은 이야기도 하고 하는데요.
연말에 아이들이 뜻밖에 선물을 줘서 자랑하려고(후훗) 부족한 필력으로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애초에 따로 후기를 남기거나 어디에 알릴 계획이 없던처라 사진은 별로 없네요.
아이들에 정보와 어른이들의 초상권!?을 지켜드리기 위해 모자이크 햇습니다.
저야 뭐 유튜브에서 보드게임방송 검색만 해도 나오는 얼굴이니.. 초상권 따위...
(아마도 작년 더울때 였던거 같네요. 제 옷차림도 가볍고 반팔티 입으신분은 저희 회사 대표님 입니다. 대표님 뱃살.. 대표님 이 글 읽으면 안되는데... )
이때 했던 게임은 바퀴벌레 포커네요.
아이들 연령대가 초3~중2 까지 다양합니다. 과연 순수한 어린이들이 이런 때묻은 어른들을 상대로 바퀴벌레 포커를 잘할수 있을까..
어른들은 너무 시시하고 아이들은 너무 어려워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기우였습니다..
사진속에 서있는 꼬마애가 보이시죠?
저랑 이름이 비슷하고 유독 저를 많이 따르는 제가 제일 아끼고 반기는 녀석인데
카드 하나볼때마다 옆사람이 보면 안된다고 강당 끝까지 뛰어가서 혼자 보고 오더군요..
0 <- 여기서 게임하면 ------- > 0여기와서 게임하고 다시옴.. 체력도 좋아..
"어차피 안보여 임마!! "
(날씨가 좀 추워졌나 보군요.)
글의 서두에도 적었지만, 많은 게임들을 했으나 애초에 따로 후기를 쓸 생각이 없던터라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이사진을 보니 기억이 나네요. 처음 만났을때 " 너네 보드게임 뭐뭐 해봤니? "
라고 물어봤을때만 해도 "할리갈리, 류미큐브, 젠가는 해봤어요!!" 했던 녀석들이..
몇몇 친구들은 보드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규칙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상에는 없지만 전에 "피그파일"을 들고 가서 게임을 한적이 있는데 (참고로 제가 겁나 좋아함)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선물로 주고 갔거든요.
아마도 친구들하고 계속 돌린 모양이던데.. (추후 어지르고 정리를 따로 안해서 선생님한테 혼나고 뺏겼다는 후문이.. 정리를 잘했어야지!!)
다크호스 또한 대박!!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으로 바로 등극하더군요.
몇몇 친구들이 저 그거 해본거 다시 해보고 싶어요.. 그... 숫자 나오고 .. 색깔 막있고.. 막 붙히고..
혹시나 .. 했더니 역시나더군요... 류미큐브... 좋은 게임이죠.. 재미있고..
그런데.. 나는 너무 했다.. 달무티.. 류미큐브는 이제 그만 하고 싶다..
(가장 최근이네요. 추운겨울입니다.)
역시 남녀노소 초면에 먹히는 게임은 옛날엔 할리갈리와 젠가가 대세였고 상징이였다면
지금은 "도블"이라 생각합니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도.. 무게가 무겁지도 부피가 크지도 않으니까요..
많은 게임을 했었는데 사진이 없다보니 많은 보드게임 이야기를 담지는 못하네요..
마지막으로 저희가 받은 뜻밖에 선물
이렇게 손편지를 적어서 주더라고요.. 정말 뭉클했슴.. (회사게시판에 기냥 똭! 붙여놨음)
글을 마치기전에 거듭말씀드리지만..
저는 너굴너굴님처럼 따뜻한 마음에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너굴너굴님이 하얀색의 천사라면 저는 좀 회색빛에 타락한 인간쪽이거든요. (그래도 착하게 살려고 노력중..)
우연한 계기로 인해 봉사활동을 하게되었고, 제가 자라온 환경이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의 환경과 사정이 비슷함에,
어린시절 저의 모습을 되새기며 친해진거 같네요. 저와 이름이 비슷한 한녀석이 유독 저를 따릅니다.
저는 바이크 족이라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데 시동을 걸고 가려는 찰라 그녀석이 쫓아와 웃으며 저에게 이러더군요.
"선생님 와서 좋아요. 선생님 안왔으면 되게 심심할뻔 했어요. 안녕히 가세요 ^^ "
그 날 제가 화장실 다녀오느라 다른분들보다 좀 늦게 들어갔거든요.. 제가 안온줄 알았나 봅니다. (제가 이정도 입니다. 후훗.. )
따로 칭찬을 받거나 관심을 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너굴너굴님의 오마쥬 정도 생각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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