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모임 ‘보드게임 ; 같놀의 후예’ (151220_6회)

갑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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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8 오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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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방학 때 밀린 일기를 쓰는 기분으로 쏟아내고 있는 6번째 후기입니다. 후기를 쓰면서 느끼는 점인데 이전 ‘같이놀다가게’ 시절에도 촐킨, 아콜, 카베와 같은 몇몇 게임들이 자주 돌아가곤 했는데 지금도 그와 비슷하게 몇몇 자주 돌아가는 게임들이 눈에 보입니다. 역시 구관이 명관입니다.

1. 이스탄불 (사진없음) - 아이슬라님, 태경누나, 동인이, 로맨틱엔진님, 갑주어

이번주에도 돌아간 이스탄불입니다. 하면 할수록 괜찮은 인상을 받아서 비슷한 만칼라 시스템인 오부족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지네요. 하지만 테마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2. 타임스토리즈 (스포없음) - 아이슬라님, 태경누나, 동인이, 로맨틱엔진님

지난주에 시간관계상 플레이 도중 접었던 ‘타임스토리즈’ 입니다. ‘아이슬라’님께서 집에 가신 뒤 깨달음을 얻으시고 이번에 이어서 플레이하여 결국 게임을 완료하였습니다. 이 게임은 결과보다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이 매우 크네요.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진진하고 정말 몰입도가 좋더군요.

- 어렸을 때 다들 한번씩 해보셨죠? 게임북 같은 느낌도 듭니다ㅎ

3. 로스트 레거시 : 공중정원 / 우주선

간단한 브릿지 게임으로 진행한 ‘로스트 레거시’ 입니다. 예전 같놀 때 심부름용으로 자주 돌아갔던 ‘러브레터’를 연상시키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러브레터보다 살짝 더 복잡한 부분이 있어서 생각할 부분이 조금 더 생겼습니다. 러브레터에서 좀 더 전략적인 부분을 생각하신다면 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어짜피 그냥 간단한 게임을 원하신다면 러브레터가 더 나은 선택입니다.

- 내 카드는 비밀~, 하지만 내가 진 건 안비밀~

4. 레이스 포더 갤럭시 (사진없음) - 동인이, 아이슬라님

대부분의 모임원 분들이 식사하시러 가는 사이에 동인이와 아이슬라님이 돌리신 ‘레이스 포더 갤럭시’입니다. 이 게임도 참 같놀 때 많이 돌아갔던 게임 중 하나 인데 자리를 옮긴 뒤로는 찬밥 신세가 되었네요. 일단 기본적으로 진입장벽이 좀 있기 때문에 카드에 나타난 아이콘에 익숙해지는 것이 어렵죠. 그래도 그 장벽만 넘으면 간단하면서도 전략적인 게임을 빠르게 할 수 있어서 좋은 게임이죠. 우리 모임의 자랑인 동인이의 설명을 듣고 어떻게 잘 하셨을지 걱정이었는데 그래도 잘 배우신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ㅎ

5. 마녀의 물약 - 아이슬라님, 동인이, 태경누나, 로맨틱엔진님, 갑주어 (사진없음)

‘브룸 서비스’로 재판되어서 찬밥이 되버린 ‘마녀의 물약’입니다. 예전에 한번 해보고 나서 바로 구입한 게임인데 더 좋게 재판이 되버려서 눈물이...ㅠ 인터액션이 강한 게임으로 그래도 즐겁게 플레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리플레이성이 좀 떨어진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팔아야 할 것 같네요;;;

- 팔아야 한다니... ㅠ

6. 갤러리스트 : 아이슬라님, 동인이, 로맨틱엔진님

저녁식사로 에너지 보충 후 본격적으로 게임을 하기 위해 시작한 ‘갤러리스트’입니다. 보드라이프에서 매우 핫한 게임이여서 구매하고 싶어도 구매할 수 없어 후기로만 보는 게임이었는데 실제로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박스도 상당히 크고 내용물도 많더군요. 이 때는 해보지 못하고 다음에 해봤는데 ‘촐킨’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스템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자기 차례에 하는 액션은 ‘촐킨’이 일꾼을 넣거나 빼는 거라면 ‘갤러리스트’는 4장소 중 한곳에 들어가서 두 액션 중 하나 선택하는 것뿐이라 어떻게 보면 단순합니다. 하지만 점수내기 위해 해야할 것들이 참 많지요;;; 이런 게임들은 익숙해지면 매우 재미있는 게임들이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작품들이 실제로 등장하는 작품들이여서 미술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몰입도가 더욱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르누아르, 드가와 같은 우리가 잘 아는 지난 세기 화가들의 작품이 아닌 최근의 작품들이라는 것은 함정! (하나같이 다 처음 보는 작품들;;)

6-1. 쓰루 디 에이지스(신판) : 갑주어, 태경누나, 인혁이

방학이 되어 전주로 내려온 인혁이가 합류하면서 옆에서 돌아간 쓰루 신판입니다.

(어서와 쓰루 신판은 처음이지?)

- 게임 종료 시 저의 개인보드. 이날 저는 셰익스피어를 이용한 극장테크로 달렸네요

이날 게임에 참여하신 세분 모두가 평화를 사랑하셔서 게임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군사력 20을 넘기지 못했다는 소식이...

- 아이 씐나~~~

이전 ‘같놀’의 멤버 중 한명이었던 인혁이가 방학이 되면서 합류하여 더욱 풍성해진 모임이었습니다. 지금의 멤버들 분들과 더불어 새로운 분들도 계속 영입되어서 모임이 더욱 번창하였으면 좋겠는데 그건 욕심이겠죠... 사람 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같이 즐기고 싶은 마음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이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벌써 오늘 모임을 마치고 보니 후기가 1달 넘게 밀리고 있어서 발등에 불 떨어져 얼른 쓴 후기입니다. 기억이 더욱 더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얼른 나머지 후기들도 써야겠네요!

P.S - 급하게 결정한 일인데 제가 1주일동안 내일로 여행을 합니다. 내일이나 모레부터 1주일간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경상북도를 여행하려 합니다. 예전에도 내일로를 간적이 있고 이젠 관광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기회가 된다면 여러 지역에서 열리는 보드게임 모임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가능하다면 많은 모임과 사람분들을 만나보고 싶네요. 자세한 얘기는 따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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