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1-12 - 아동센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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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7 02:25

20160111 후기

스몰월드 모임에서 했던 블리츠가 너무 재밌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아이들과 돌려본 결과... 아이들은 모르는 카테고리가 좀 많아서 원활한 진행이 힘드네요. 만약 어린이들과 게임을 해야한다면 테마틱/너도나도 > 내맘대로 스케치 > 블리츠 정도가 좋을 듯 합니다.

예전에 물개박수 시리즈를 통째로 리뷰했던 적이 있었는데 블리츠만 빠져있었죠? 나중에 블리츠도 추가할텐데... 블리츠가 부동의 #1이 될 것 같습니다. 어른들과 하기엔 이것만큼 재밌는 파티게임도 없는 것 같네요 ㅎㅎ

아이들과 함께 노팅햄도 즐겼어요.

무려 10명의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최근 깔맞춤전략님의 "사람이 많다면 팀으로 묶어라" 라는 조언이 떠올라 2인 1조가 되어 진행했습니다. 생각보다 진행이 원활하여 상당히 놀랐어요. 앞으로 종종 애용할 듯 합니다. 좋은 노하우를 알려주신 깔맞춤전략님께 감사의 말씀을... (__)

20160112 후기

이 날은 일이 있어 센터에 저녁 늦게 갔습니다. 아이들은 다 수업을 듣고 있고 쪼꼬미 혼자 남아있길래 함께 블리츠를 했어요. 최소 3인플이긴 하지만... 특수카드/색상카드를 대량으로 빼내는 것으로 적당~히 즐겼습니다. 특정 테마에서 너무 밀리니까 한참 고민하더니... 종이를 하나 가져와 컨닝 페이퍼를 만들더군요 ㅋㅋㅋㅋ

만족한 듯 펜 뚜껑을 닫고 카드를 들더니...

컨닝페이퍼에 적지 못한 어려운 테마들은 다 뺴내더군요 ㅋㅋㅋ

의외로 컨닝페이퍼가 효과를 발휘 했는지 박빙의 승부를 벌였습니다. ㅎㅎ 어른들과 할 때의 긴장감/스릴감은 없지만 아이와 하는 블리츠도 은은한 재미가 있네요.

루미큐브도 함께 했구요.

첫판은 제가 압승했지만 둘째판은 제가 완패를 당했습니다. 루미큐브도 더러운 타일 빨 게임인건가요...!!!!

자이푸르도 가르쳐주었어요. 초2인 주제에 규칙을 한참 설명 듣더니, "쉬운 게임이네요!" 하고 능숙하게 잘하더군요 ㅋㅋ

하지만 규칙을 금방 이해했다고 해서 실력이 좋은건 아니죠. 낙타깔고 버티기, 고득점 토큰만 뽑아먹기 같은 야비한 전략(?)들은 당하고 나서야 "아...." 하고 깨닫더군요. 첫 라운드에 호되게 당하고 나더니, 2라운드 / 3라운드 연속으로 제게 빅엿(...)을 먹여주며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대견하다고 웃긴 했는데 어째서인지 씁쓸한 웃음이...ㅋㅋㅋ 보면 볼 수록 참 대단한 아이예요.

자이푸르는 연인과 하기에도 좋은 게임입니다. 못해보신 분들은 한번 해보셔요.

마지막 게임은 트랜스 아메리카~~ 초딩버전(?)의 티켓투라이드라고 생각합니다. 어마어마하게 재미난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사람이 바글바글하면 "한턴만 더~" 하고 은근 쫄리는게 꽤 재밌어요.

빠른 진행, 쉬운 점수 계산, 은근한 동맹관계 등... 별거 아닌 게임인데 장점이 많이 숨어있죠. 구매를 막 추천하고 싶은 정도는 아닙니다만... 자녀들과 / 많은 사람들과 빠른 속도의 티켓투라이드를 하고 싶다면 트랜스 아메리카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