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돌린 몇가지 게임 후기 (수정완료)

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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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7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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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ignum (리그넘)

- 이날의 재미 : ★★★★

- 플레이 인원 : 2~4인플 (3인 베스트)

- 플레이 시간 : 2시간

- 긱 평점 : 7.55

- 난이도 : 중상급 (5점 만점에 3.7)

사실 리그넘은 돌린지 꽤 지난 게임인데요 뒤늦게 후기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에센에서 출시된 이후에 테마성도 좋아보이고

난이도도 적당해 보여서 관심이 있었지만 판매처가 펀어게인밖에 없고 가격이 상당히 쎈편이라 구입을 못하고 있던 차에

부르심님이 유럽에서 저렴하게 구하셔서 플레이해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박스 사이즈에서 놀랐는데요 게임의 컴포와 가격 그리고 무게감에 비해 박스사이즈가 상당히 작았습니다. 좀 두꺼워진

마이빌리지 정도랄까요? 사이즈가 아담하고 귀여웠습니다 ㅋㅋㅋ위아래로 좀 통통하긴 하지만요

게임은 두가지 트랙을 따라서 진행됩니다. 하나는 위의 사진의 Planned work 트랙인데요 4가지 계절을 2년동안 진행하게 됩니다.

또다른 트랙은 Phase track 인데요 봄~가을, 겨울에 할 수 있는 액션이 잘 표시되어있어 잘 참고해서 플레이하면 됩니다.

겨울은 다른계절과 달리 할 수 있는 액션이 제한적이고 좀 다른데요. 첫플레이에서 이를 간과해서 처음부터 아주 힘들어졌습니다ㅠ

이렇게 2년동안 플레이를 해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되는데요 게임이 진행되는 과정들 속에서

테마가 살아서 숨쉬는 정도가 아니라 뛰쳐나올 정도로 사실적입니다. 정말 목공소 사장이 되어 운영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력시장이 동결되는 겨울에는 사장이 뛴다!!! 하면서 몸소 일선에서 뛰기도 하구요 ㅋㅋㅋ

게임은 테마가 정말 잘살아있습니다. 목공소 일이 이렇게까지 힘들줄이야..!!!

나무를 잘라서 옮기고 다시 가공해서 팔거나 겨울을 지낼 땔감으로 사용하는 등 게임중 일어나는 일련의 절차가

정말 현실적입니다. 나무를 캐서 판매하기 까지가 정말 쉽지가 않고 이윤을 남기기는 더더욱 힘들더라구요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바로 이카드들인데요. 게임중 액션을 통해 이카드위에 마커를 올려두고 1~3계절 뒤에 해당 카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액션입니다. 그런데 카드에 마커를 올릴 때 마다 내가 다음계절에는 뭘하고 다다음 계절에는 뭘하고 다다다음계절에는

....뭘할지 어떻게 알죠?ㅠㅠㅠㅠㅠㅠㅠㅠ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것도 벅찼는데 앞으로 몇라운드 앞까지 내다볼 안목을 갖춰야ㅠㅠ

저는 그냥 에어님과 부르심님이 하는걸 따라했습니다 ㅋㅋㅋㅋㅋ

때문에 게임중 단순히 목재 판매로는 큰 돈을 벌기 힘들고 위의 카드처럼 미션카드를 획득하여 성공시 돈을 게임종료시에 받을

수 있습니다. 미션카드를 가져오는 것도 액션이기 때문에 어차피 많이 가져오지는 못해서 보상이 큰 미션카드를 가져오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쉬운 미션카드를 가져와서 달성하며 소소하게 좋아했네요 ㅋㅋㅋ

두둠칫~하는 귀여운 미플들과 테마가 살아있는 재밌는 전략게임 리그넘이었습니다.

여러모로 게임내내 고통받았지만 고통받는 걸 좋아해서 더 재밌었네요 ㅋㅋㅋ

다음엔 좀 더 계획적인 플레이를 해보고 싶습니다 ㅠㅠ 장기적인 전략과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2. Blood Rage (블러드 레이지)

- 이날의 재미 : ★★★★☆

- 플레이 인원 : 2~4인플 (4인 베스트)

- 플레이 시간 : 1시간반~두시간

- 긱 평점 : 8.38

- 난이도 : 중급 (5점 만점에 2.9)

개인적으로 요새 가장 재밌게 즐기고 있는 게임 중 하나인 블러드레이지입니다.

확장도 5인확장, 미드가드의 미스틱, 아스가르드의 신들 이렇게 3개가 출시되었는데 5인플까지는 굳이 할필요가 없어 보여서

패스하고 아스가르드의 신들은 평이 그리 좋지 않길래 평이 좋은 미드가드의 미스틱 확장만 구매했습니다.

확장을 포함하면 기존에 존재하던 족장,전사,배,몬스터 외에 미스틱이라는 특수직종이 추가되는데요 2라는 준수한 공격력에

게임중 획득하는 특수능력을 중첩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서 꽤나 좋아보였습니다. 게임의 재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확장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확장이 필구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본판만 해도 거의 비슷한 재미를

느낄 수 있거든요. 나는 블러드레이지가 정말정말 재밌다 카드를 좀더 추가해서 플레이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만 구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스틱은 짱짱 좋거든요 ㅋㅋㅋ

아래의 카드가 미스틱 확장에서 추가되는 미스틱기본카드입니다. 추후 드래프팅에서 미스틱카드를 얻어 플레이하면 사용가능해지죠

다른 병종들이 여러가지 능력을 가지지 못하는 것과 달리 미스틱은 업그레이드 카드를 여러장 보유할 수 있어서 능력이 중첩됩니다.

기본능력도 족장처럼 인베이드를 무료로 할 수 있는 것이죠!

드래프팅을 하는데 미스틱카드가 들어왔다? 그럼 일단 집고 보는겁니다!! 하지만 제손에는 들어오지 않더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날 다른부족의 미스틱이 능력을 여러개 달고 날라다니는 걸 보니 부러웠습니다

요새 테브님이나 콜러스님이 도색후기를 종종 올려주시는데 보면서 와...예쁘다...멋있다ㅠㅠㅠ감탄하면서 보다가

제 블러드레이지의 피규어들을 보면 뭔가 미안해집니다 ..주인을 잘못만나서 알몸으로 혹사당하네요 ㅠㅠㅠ

금손이신 능력자분들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카드드래프팅 덕분에 리플레이성도 괜찮고 무엇보다 짧은 플레이시간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아서요

긱 순위도 벌써 46위까지 올라갔던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은 꼭 플레이해봐야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잼잼 꿀잼이에요!!

3. Wombat Rescue (웜뱃 레스큐)

- 이날의 재미 : ★★★

- 플레이 인원 : 1~4인플 (4인 베스트)

- 플레이 시간 : 1시간

- 긱 평점 : 7.16

- 난이도 : 초급 (5점 만점에 2.2)

귀여운 웜뱃으로 요리조리 똥을 잘싸면서 새끼들을 구출해야하는 웜뱃레스큐입니다!

이게임도 테마가 굉장히 잘살아있습니다. 웜뱃은 시각이 안좋은 동물이라 후각에 의존하여 생활하는데요

하필이면 똥도 보드게임 컴포처럼 정사각형처럼 큐브모양이라 잘 굴러다니지도 않아서 한자리에 고정되어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그냄새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해서 영역내에서 안심하고 돌아다닌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게임을 잘하려면 일단 똥을 잘싸고(?) 다녀야 합니다 ㅋㅋㅋㅋ

똥을 기준으로 두칸 이내로만 다닐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영역 밖으로 벗어나게 되면 wandering card를 뽑아서 근처 지형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오히려 영역 밖으로 더더욱 벗어나 헤멜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합니다

이게임은 후기든 설명이든 얘기를 하다보면 불가피하게 똥얘기를 많이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ㅋㅋㅋ

맵은 모듈형 보드로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플레이하면 됩니다. 저는 첫플이라 일단 룰북 뒤에 나오는 추천 맵들중 한개로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새끼 웜뱃들이 맵의 여기저기에 숨어있는데요 새끼들이 있는 곳까지 똥을 적절히 잘..놓으면서?

길을 뚫어놓아야합니다. 영역내에서는 직선으로 몇칸이든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길을 잘 닦아놓으면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맵 여기저기에는 음식토큰들이 놓여져 있는데요 음식도 잘 챙겨 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영역표시를 잘할 수 있으니까요!!

음식에도 종류가 있어서 먹으면 바로 소화단계로 진행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몇개가 모여야 소화가 되는 음식도 있습니다.

음식을 얻으면 일단 개인보드의 입쪽에 놓고 입에 놓인 음식의 가치가 3이상이 되면 소화단계에서 한칸씩 오른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러다 가장 오른쪽까지 밀리게 되면 똥이 되어 플레이어색깔의 큐브를 웜뱃의 위치에 놓으면 됩니다!!

첫새끼를 구하러 가는 모습입니다 .ㅋㅋ한번에 한마리밖에 데려올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한마리를 집으로 데려다 놓고 다시

나머지 새끼를 구하러 가야합니다. 물론 음식을 든든히 먹어두어야 가면서 영역표시를 할 수 있겠죠?!

이렇게 엄마웜뱃이 새끼들을 구하려 고군분투하는 동안 딩고(라는 호주에 서식하는 개의 일종인 동물)이 플레이어들을

방해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턴순서가 꼴지인 플레이어가 웜뱃을 조종하게 되는데요. 주사위를 굴려 가장 가까운 웜뱃을 향해

주사위 눈금만큼 전진하게 됩니다. 만약 같은칸에 도달하게 되면 웜뱃은 집으로 후다닥 도망가게 되죠 ㅠㅠ

이렇게 누군가의 웜뱃이 집으로 도망가게 되었다면 이제 딩고는 웜뱃이 집으로간 플레이어가 다시 조종하게 됩니다 후후

누가 나의 웜뱃을 돌려보냈더라???????

이렇게 칼은 돌고돌게됩니다 ㅋㅋㅋㅋ

딩고가 두마리가 들어있는데 좀더 어려운 게임에서는 딩고를 두마리까지 넣고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넣어보았습니다 두마리!!!!!!!!간다 딩고!!! 찾는다 웜뱃!!!!

이런 딩고들의 방해를 이겨내고 무사히 새끼를 모두 구출한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예쁜컴포와 잘구현한 테마성이 곁들여진 가족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본격게이머들에게는 좀 심심할 것 같습니다

저는 주변엔 온통 게이머들 뿐이라...ㅠㅠ (1인플룰도 있습니다)

주변에 지인들을 보드게임으로 끌어들이거나, 가족끼리 함께 주사위를 굴리면서 여기저기 똥을 싸고 다니는

웜뱃을 딩고로 혼내주는!! 가족게임을 찾으시는 분들께 권할만한 것 같습니다ㅎ

4. Imperial 2030 (임페리얼 2030)

- 이날의 재미 : ★★★★

- 플레이 인원 : 2~6인플 (4인 베스트)

- 플레이 시간 : 2시간

- 긱 평점 : 7.76

- 난이도 : 중급 (5점 만점에 3.5)

론델이라면 맥거츠!! 맥거츠라면 론델이죠!!

전에 추천받아서 산지는 한참됬는데(반년은 지난듯 하네요 ;;;)

뭔가 박스 일러가 맘에 안들고.. 룰북도 읽기 귀찮아서 방치하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돌려볼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이게임은 다른게임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나라라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다만 특정나라의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플레이어가

해당 나라를 컨트롤 할 수 있게 됩니다. 18xx시리즈와 유사한 시스템이죠 ㅎㅎ

다만 이날 크나큰 에러플을 했는데요 시작할때 공장을 나라마다 2개씩 지어진 상태로 플레이해야 하는데 공장을 배치하지 않고

시작했더니 공장 2개를 만드는데만 1시간이 걸렸네요 ㅋㅋㅋ

(긱에서 가져온 이미지 입니다)

기본적으로 론델은 룰이 간단하기 때문에 플레이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군사를 뽑고 공장을 짓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안티크와 비슷하더군요. 싸우게 되면 군사1개당 군사1개의 등가교환이 이루어지는

방식도 유사해서 익히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나라마다 채권개념이 도입되서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ㅋㅋㅋ

제가 기껏 중국을 강국으로 키워뒀더니 빼앗겨버려서 가슴이 아팠네요 ㅠㅠㅠ

다른플레이어들이 슬금슬금 채권을 살때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론델은 기본적 재미가 있는지라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이유를 알 것 같았네요

종종 돌려보고 싶습니다

5. Ora et labora (기도하고 빡세게 일해라)

- 이날의 재미 : ★★★☆

- 플레이 인원 : 1~4인플 (3인 베스트)

- 플레이 시간 : 2시간

- 긱 평점 : 7.81

- 난이도 : 중상급 (5점 만점에 3.9)

우베아저씨의 수확시리즈중 하나인 기도일입니다. 들어는 많이 봤는데 드디어 돌려보았네요

휙휙 돌아가는 자원상황표가 인상적인 게임입니다. 다른 카베나 아콜처럼 컴포가 목재였으면

좀더 좋았을텐데 상황표의 자원만 목재이고 게임에서 사용되는 컴포는 종이토큰이라 아쉬웠습니다

건물카드가 정말 많이 깔리게 되는데요 처음하다보니 뭐가 뭔지 몰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ㅠㅠ

그냥 무작정 자원모으고 자원되면 건물짓고 모으고 짓고를 반복했네요

다른플레이어의 건물도 좀 지켜보고 괜찮은게 있다 싶으면 사용도 하고 해야하는데

그럴 여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도 한장 못찍었네요 ㅋㅋㅋ 나름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저는 다른 수확시리즈들이

더 재밌게 느껴지네요. 카드를 한글화하면 가독성도 좋고 몰입도가 좀더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플레이를 좀더 해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원래 게임은 몇판은 더 돌려봐야

정확히 알 수 있으니까요 ㅎ 일단 첫플이 준 느낌은 기대했던 만큼의 재미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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