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울산보드게임동호회 안진한님 집번개 후기
반갑습니다.
밤샘 번개를 즐기고 긴 휴식시간을 마치고 돌아온
명진입니다.
그 길었던 여정을 조금이나마 기억하고자 살짝 정리해보겠습니다.
쌀쌀한 토요일 오전 ..
번개시간은 2시니까 오전에 밥 먹고 눈 좀 붙이고 가야지 라는 생각에
알람을 맞추고 살포시 눈을 감았는데..
조금 뒤에 어느선가 전화가 오네요..
어디냐는 그린님의 연락에 해맑게 집이라고 대답했는데..
시계를 보니... 어머.. 지각..ㅠ
잘못했어요. 당장 가겠습니다..ㅠ_ㅠ
그래도 포트락 번개니까 안진한님 근처 마트에 들러서
각종 먹을거리를 사서 얼른 달려가봅니다.
집 안에 들어서니 일단 처음보는 게임이 하나 돌아가고 있고
주방에서는 착한 번개도우미들이 일을 하고 있고 ..
옆에는 이를 감시하는 사장님(?)
거실에서는 아발론 컴포가 보이기는 하는데 뭔가 낯선 게임이 보이고..
그 때는 자세하게 몰랐으나 쉐프님이 주방 출장으로 인해 자리가 생기고
얼떨결에 게임합류.
1. 시크릿 히틀러
- Player : 명진, 안진한이, 허욱, Boss, 단비, 치치, 케이, 하얀수족관, 일체
( 인원이 너무 많은 게임의 경우에는 다소 기억력이 흐려질수 있으니 빠진 분 있으셔도 섭섭해하지 말기..ㅎ )
레지스탕스 : 아발론하고 비슷한 플레이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조금 다른점은 악의 수장인 히틀러가 중간에 총리이 되면 바로 승리한다는 승리조건과
파시스트 카드가 추가될때마다 하나의 능력을 쓸 수 있다는 점..?
룰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뭐 좀 해보려고 하는데
이미 악의세력은 메소드 연기를 시전하며 대통령 턴이 되자마자 히틀러를 총리에 앉히며 게임 끝..
단○ 회원.. 첫 인상부터 대단한 스킬을 선보여주신..ㅎ
오자마자 사온 아이스크림을 투척하고 정신없이 히틀러 군단에 당해서
출출하네요 ..
주방을 둘러봅니다.
Boss 님이 들고온 수육이라는데 많이 남았다고 해서
받아서 열어보았습니다.
제가 한 번 맛 보겠습니다..
음....
나중에 다른 회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이라서
다시 봉인...ㅎㅎ
거실에서는 마스크맨 파티가 불타는 점수 싸움을 하고 있고
저는 조용히 오늘 해볼 게임을 골라봅니다.
O K .
사기와 음모.
혹자들은 계략과 술수 라고 부르는 게임.
저번에 해보고 반해서 요즘 많이 하는 게임입니다.
일단 리스트에 올리고 다시 주방으로 . ㅎ
주방에서는 무언가 한창 제조중인데..
다들 간을 보고 다른분들에게 꼭 간을 보게 하고 싶다며 저에게도 한 스푼..
흠....
인도식 카레라는데....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인도에 도달하려면 좀 걸리겠네요 ..
그 사이 연어의 마술사님이 조리한
연어요리.
물론 제가 물에 사는 친구들하고 친하질 않아서
맛표현은 할 수 없으나
먹어보신분들이 Good 을 연발 하는것으로 보아
맛이 좋다는 것을 유추하고 턴을 넘기겠습니다.
연어 맛보기가 끝나고 이제 메인 식사 타임.
말이 필요없는 불고기
비주얼부터 압도하는 구워진 연어
먼 길을 돌아돌아 결국엔 인도의 맛을 찾은 카레
다들 물대신 다른걸 마시고 있는건 함정..ㅎ
요리하는것만 해도 힘든일인데 좋은 맛까지 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배도 불렀으니 다시 게임을 시작합니다.
2. I"m the boss
- Player : Boss, 케이, 일체, 명진(feat. 치치)
이름에 보스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왠지 모르게 꺼려졌지만..ㅎ
Boss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시작해봅니다.
처음엔 세부룰도 좀 헷갈리고, 카드 능력치 본다고 정신없어서 멍하게 있었는데
룰을 알고 보니까 더 무서운 게임..;
그래서 전문가 치치님을 코칭스태프로 섭외하였습니다.
차라리 블러드바운드처럼 능력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아발론처럼 끝까지 정체를 숨길 수 있으면 좋을텐데..
이건 무조건 돈을 걸고 협상을 해야되니 너무 머리가 아픕니다.
제가 취약한 부분이기도 하고 이 분들이 너무 완고하게 선을 그으셔서 제가 들어갈 틈이 없어요...ㅠ
도와주신 코치님만 힘들었음..ㅎ
당분간 이 게임은 아지트에서 금지하는걸로...-_-^
아무래도 집번개이다보니 프리한 자세와 언제든지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 메리트 아니겠습니까?
추억의 그 맛..
쫀드기는 역시 라면스프죠...ㅎ
맛있게 먹긴 했는데..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고 먹었다는..ㅠ
이건 뭐...
가끔 집에서도 해 먹는 그 맛..
라면종류와 스프의 맛에 따라 호불호가 좀 있긴 하지만
일단 중상이상의 레벨은 항상 유지는 그 간식.
많이 먹었으니 또 게임을 해봅시다. ㅎ
3. 마지막 연회
- Player : All
최대 25명까지 된다는 엄청난 파티게임.
그리고 어느선가 뭔가를 주렁주렁 달고 오시는 주최자님.
물론 먹는건 계속 병행해서 이루어집니다..ㅎ
안진한님이 걸고 계신 저것은 무엇일까..?
룰 설명에 심취해 힙합정신까지 발산하는 저 매력남. +_+
갖고 싶은 매력의 주최자.
가... 중요한게 아니고..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서서 시작하는 게임입니다.
본인의 능력을 쓰고 턴을 마치면 앉게 되는 플레이 방식.
플레이어마다 자신의 신분과 능력이 이렇게 정해져있습니다.
왕을 둘러싼 2개의 세력이 왕을 암살하기 위해 서로의 자리를 계속 바꾸는 게임.
왕은 약간의 능력을 더 있긴하지만,
절대자의 포스를 뿜으며 막강한 스킬을 쓰진 못해서
실제 왕을 했던 단○ 플레이어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는...
다들 첫 플레이라 실수도 많고 원활하진 않았지만
신선한 플레이 방식에 많이 웃었다는..ㅎ
그렇게 마지막 연회 플레이가 끝나고 여러팀으로 나누어져서 다시 플레이 시작.
한 켠에서 돌아가고 있는 루드비히.
헤베님이 그렇게 강추를 하시니 나중에 꼭 해보셨습니다. ^-^
4. 계략과 술수
- Player : 명진, 단비, 안진한이, 케이
제가 원츄 하는 게임중에 하나인 계략과 술수.
또는 사기와 음모. ㅎ
주어진 36개의 카드로 최대한 점수는 것이 승리의 포인트.
분산 투자를 할 것인지 한 곳에 올인을 할것인지도 눈치싸움이고
중간중간 의외에 변수가 생기면 더 재미있는 게임 ㅎ
아지트에도 있으면 좋겠어 ♥
5. Help me
- Player : 명진, 케이, 허욱
동구주민들이 오붓하게 모여서 구석방 한 켠에서 가벼운 게임 한판.
캐릭터 카드중에 랜덤으로 두장씩을 받고
말판에 있는 캐릭터를 한 칸씩 움직여서 본인 카드가 제일 위에 오게 하면 점수를 먹는 게임.
동구주민들은 배려심이 너무 깊어
저만큼이나 쌓아서 좋아하는 형 동생에게 나누어드림..ㅎ
가볍게 여러번 할 수 있는 게임을 하나 더 찾은듯..
그리고 다시 시작된 먹방 타임.
매운 양념으로 한껏 맛을 낸 고기느님.
말이 필요없는 치느님.
나머지 주류와 음료는 항상 필수옵션으로 달려있으므로 따로 사진은 찍지 않는걸로..ㅎ
맛있는 음식으로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졌으니 대규모 파티게임 한번 갑시다.
6. 딕 싯
- Player : All
돌아가면서 주제어에 맞는 카드를 내서 출제자의 카드를 맞추는 게임.
의성어로 퀴즈를 출제하는 분은 처음봄...ㅎ
회가 거듭될수록 플레이어의 정신세계를 평가할 수 있는 심리테스트 같은 게임..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
논란이 되었던 저의턴...
7. 두부왕국
- Player : All
요즘 빈번하게 하는 카드게임 중 하나.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악동님을 위해 8인플 Go.
중간중간 말문이 막힌 쿠파세력과 미니언들.
당황해서 에러플을 하는 분들때문에 게임의 분위기는 웃음바다..ㅎ
항상 정석만 옳지는 않다고 봐요.
가끔 사람이 실수도 하고 이래야 인간적이지.
( 물론 너무 기본을 파괴하면 안되지만..ㅎ )
8. 픽 피크닉
- Player : 명진, 단비, 케이, 허욱, 보스, 악동
12시가 넘어가면서 하나둘씩 잠이 들지만
남은 멤버들의 게임은 쉬지 않습니다.
픽 피크닉이라는 게임인데,
룰이 아주 간단하고 컴포도 귀엽습니다.
초원에 펼쳐진 먹이를 초식동물들이 와서 점수대결을 통해 집어가는 대결입니다.
물론 단순히 점수대결만 하면 지루하니 그걸 잡아먹는 시스템.
여우카드.
초식과 육식의 치열한 머리싸움.
결국엔 여우들이 크게 한 탕하는 바람에 양계장은 그렇게 망하고...ㅎ
단비님은 항상 누워있는데 깨워서 게임시키면 신기하게 계속 이긴다는...
9. 러브레터
- Player : 명진, 케이, Boss, 악동
어딜가든 빠지지 않는 카드게임의 대명사.
4점 채우기로 시작했는데,
전부 3점씩 가는 초 박빙게임.
1번카드 촉이 너무 좋아서
높은 확률로 저격에 성공했지만
결국엔 꼴찌...ㅠ
( 딜러였던 카드마스터 허욱님은 관전하다가 길어진 게임시간에 잠이든... )
그리고 집에 가기직전까지도 우리에게 음식을 하사하고 가신 착한 트롤님
오뎅탕 잘 먹었어용 ㅎ
10. 쉐도우 헌터스
- Player : 명진, 단비, 헤베, 치치, 조성현, 케이, Boss, 선제
블러드바운드의 판타지화..?ㅎ
물론 쉐헌이 피도 더 많고, 중립이 변수.
답답하면 본인 정체를 밝혀도 되는 시원함..?이 존재하는 게임.
첫 판은 제가 중립이었는데..
승리조건이 " 제일 빨리 죽어야한다. " 였습니다.
재빠르게 설계를 해서 아무나 잡고 몇대 때리니 아지트 멤버 특유의 공격성이
저를 승리로 이끌어 주었습니다..ㅎ
근데 하다보니 중립이 계속 우위를 점하길래 룰북을 다시 봤는데..
헌터/새도우/중립 비율이 3 : 3 : 2 로 해야 되더라는..
우리는 계속 2 : 2 : 4 로 플레이..ㅎ
계속 패배한 쉐도우와 헌터는 무효화를 외치며 3판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11. 블러프
- Player : 명진, 단비, 케이, 악동, Boss, 허욱
다들 한 블러핑 하는 분들이라 걱정했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
연륜의 블러핑 악○님. 보○님.
젊은 패기의 블러핑 허○님.
초면의 블러핑 단○ 님.
앞뒤로 초강수에 막혀서 명진이라는 플레이어는 점점 주사위를 잃고 ...
눈물..ㅠ
이것도 조만간 아지트 금지게임으로 ...ㅎ
시간은 흘러 흘러..
새벽 ... 어두캄캄한 밖 ..
다들 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몇몇분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ㅎ
수면을 취하는 분위기.
번개 시작부터 침대를 차지한 어르신도 ..
많은 음주와 피곤이 누적되어 한 켠에 누운 형님들도..
젊은 패기로 블러핑을 시전하던 어린 동생들도...ㅎ
이제는 전부 꿈나라로 ..
하지만 남은 정예 멤버들은 멈출 수 없습니다.
저는 아직 팔팔 하니까요..ㅎ
12. Cheaty Mages!( 비겁한 마법사들 )
- Player : 명진, 악동, Boss
파이터들에게 돈을 걸어 이기는 쪽의 파이트머니를 획득해 돈을 버는 게임.
물론 파워가 강할수록 보상은 적음.
자신이 들고있는 파워업 카드 혹은 파워다운 카드를 통해 파이터들의 파워를 조절가능.
간단하게 심리전도 약간 들어가 있는게 괜찮은 게임입니다.
아지트 권장 게임. ㅎ
13. 스플렌더
- Player : 명진, 케이, Boss, 악동
굳이 말이 필요없는 게임이죠.
전략성도 어느정도 있고,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카페회원들이 즐겨하는 게임.
어느 정도 자원을 모으고
점수를 모아야 되는데, 이놈의 수집본능이 또 나와버려서
자원만 20개 가까이 모으다 폭망...ㅎ
아침이 밝고 시간은 9시가 넘었는데
먹은게 아무것도 없네요 ..
마침 기상해서 비몽사몽인 집주인이자 주최자를 잡고 아침식사를 제의하고 턴을 넘깁니다.
그러자 안진한님은 청소를 제시하고 턴을 넘깁니다.
아침을 위하여 청소를 깨끗하게 하고 미션을 클리어.
보상으로 라면을 받습니다.
요즘 황정민 아저씨가 밀고있는 진짬뽕.
물이 좀 많아보이는..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주최자님의 라면 솜씨는... 흠..
그린님께 문의하세요 ㅎ
14. The Great Heartland Hauling Co.
- Player : 명진, 그린, 안진한이, 허욱
자고 체력을 어느정도 회복한 분들과 함께
아침 게임 Go Go .
트럭으로 물건을 사고 팔아서 돈을 버는 시스템.
처음에 만드는 맵에 따라 게임플레이가 정말 천차만별인 게임.
저 모양은 개인적으로 안하고 싶음..ㅎ
그래도 2등 했으니 금지는 안 시키는걸로..
15. 기차섬
- Player : 명진, 그린, 허욱, 안진한이
요즘 아지트에서 많이 돌아간다는 그 게임.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처음엔 룰 설명이 좀 이해가 많이 안되서
기차만 계속 만들었습니다...ㅎ
그런데 나중에는 룰을 이해해도 만들어 놓은게 기차뿐이라
계속 석탄기차만 밀었습니다...ㅎ
기존 카드게임하고는 좀 다르게 참신하긴 한데
제 스타일인듯 아닌듯..
저 멤버들과 이게임을 봉인합니다..
찰진 손맛과 함께 봉인..
16. 라스베가스
- Player : 명진, 케이, 허욱, 악동, 안진한이
다들 수면 좀 취하고 어느정도 정신을 챙겼으니
집에가기 전에 한판 해야겠죠 ..?
오랜만에 보는 형형색색 주사위들 .
배팅에 빠질수 없는 요소.
돈과 전략. 오래된 게임이기는 하지만, 가끔 한번씩 하면 그 쪼는 맛이 괜찮습니다.
물론 눈보다 손이 빠르면 큰일납니다...ㅎ
이렇게 한숨도 자지 않고 23시간 정도 게임을 하니까 16개 정도 플레이했네요.
다행히 중간중간 잠드는 분과 깨어나는 분이 타이밍이 맞아서
저 혼자 남는 일은 없었네요..ㅎ
여러분 다음엔 다같이 밤샘을 해요 ~
24시간 플레이의 피로는 물론 조금 오긴 합니다..ㅎ
http://cafe.naver.com/uboardgameclub#
울산 여러분 함께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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