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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울산보드게임동호회 아지트 번개 후기

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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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9

2016-1-5 오후 12:28

블로그 방문

BEST

분명히 어제 후기를 하나 완성한 것 같은데, 어느새 또 컴퓨터 앞에서

후기를 또 쓰고 있네요...ㅎ

어제 밤샘까지는 아니였지만, 짧지만 강한 임펙트의 순간들이

많아서 일어나자마자 몇자 남겨봅니다 ~_~

번개시간은 오전 10시.

동구에서 나가려면 9시전에는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하는데...

왜 이리 침대에서 나가기가 귀찮은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온갖 몸부림을 친 뒤...

간신히 씻고 집을 나서 봅니다.

오전 번개는 거의 처음인것 같은데, 사람과 차가 별로 없을것 같은데

도로와 거리에 이미 북적북적.

그 시간에 움직이는 어르신이 꽤 많더군요.

언제나 내리는 곳은 여기 제일중학교 앞.

오늘은 날씨가 우중충.

버스에서 내렸으니 참석 댓글을 달면서 아지트로 걸어가봅시다.

10시 20분이니까 정시 참석 멤버가 좀 있겠지 ..? 라는 생각을 하면서..

휑 ~~~

주최자 보선님만 혼자 쓸쓸히...

이른 시간이다보니 다들 조금씩 늦으신다는..ㅠ

그렇다면....

실망하지 않고 2인플 게임을 찾아봅시다..

결국은 돌아돌아 장기....ㅎ

다들 금방오신다고 하니 간단하게 몸풀기.

1. 와이어트 어프

- Player : 명진, 윤보선

상자의 상태에서도 느껴지는 역사의 게임..ㅎ

아주 예전에 다른 곳에서 해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룰도 간단해서 둘이서 오손도손 플레이하기에 좋습니다

현상수배범들을 수집해서 점수를 누적시켜 현상금을 모아 승리하는 게임.

이것도 제 카드게임 리스트에 추가해야겠습니다 ㅎ

2. 로코코

- Player : 명진, 윤보선, 춥군, 위즈

이것도 요즘 꽤 많이 돌린다는 게임이라고 하네요.

처음에 컴포만 봤을때는 여타 영향력게임 같은 전투느낌의

게임 인줄 알았는데, 옷감과 드레스가 나오는 평화로운 게임..?ㅎ

옷감을 통해 드레스를 제작하거나 장식품을 통해서 승점을 쌓아야 하는데..

저는 드레스 제작에 올인한터라...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꿈꿨지만...

현실은 점포만 많고 순이익이 얼마 안나왔다는 슬픈 현실..ㅠ

3. MOW

- Player : All

( 새로운 분이 올때마다 플레이 해서 3번이상 돌린것 같습니다..ㅎ )

얼마전에 허욱님이 카페에도 상세하게 구성과 룰을 설명한 그 게임.

저처럼 입문자는 잭스님트라고 생각하고 하는게 좀 더 수월할지도..ㅎ

숫자 밑에 보이는 파리의 수가 벌점입니다.

최대한 적게 먹는게 승리조건이겠죠 ..?ㅎ

하다보니 주기적으로 외양간에 소를 들고 가시는 우수회원(?)들이 생겨났던..

한번 잘못 먹으면 카운팅하기도 버거울만큼의 카드가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ㅎ

예상치 못한 소들의 공격에 많은 분들이 아파하셨던 Mow

가볍기도 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카드게임...!

4. 곤충채집

- Player : 명진, 춥군, 허욱, 준시쿠, 견야차

그림체도 그렇고 컴포도 그렇고 상당히 깔끔하고 우아해보이는 게임.

플레이 방식도 굉장히 간단합니다.

곤충들을 색깔별로 모아서 내려놓으면 점수가 되는 게임.

단지...

턴마다 상대방의 패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백미.

잘못 남의 카드 건드렸다가 못 내려놓으면 다시 다 빼앗길 수 있다는 점...ㅎ

보시다시피...

제 패는 망했네요...ㅎ

카드 앞면에는 사진과 같이 곤충과 색깔이 표시되어 있고 뒷면에도

색깔은 나와있기 때문에 상당한 심리전이 필요한 게임.

5. 노팅햄의 보안관

- Player : 명진, 춥군, 허욱, 토리토리도토리, 견야차

최근 블러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게임..

엄밀히 따지면 블러핑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네요.. 이건 대놓고

뇌물이 왔다갔다하니...-_-

그런데 가운데 깔린 패 보면 알겠지만, 사람들이 밀수를 잘 안해요..ㅎ

보안관들이 이상하게 자기돈이 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검사를 해서

정직한 상인들이 무럭무럭 크는...+_+

이런 정직한 블러핑은 볼 수 없다며

대놓고 수고비 가격책정을 해주시는 춥군님...ㅎ

이렇게 원활한 밀수의 길을 열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깐깐한 투자와 귀신같은 심리전으로 돈을 모으신 토리 사모님의 승리..ㅎ

6. 카멜업

- Player : 명진, 견야차, 준시쿠, 추리, 허욱, 춥군, 토리토리도토리

오랜만에 해보는 그나마 화목한(?) 파티게임..ㅎ

처음엔 조금 가볍게 가도 되는데,

다들 무엇을 그렇게 계산하시는지..ㅎ

온갖 트랩이 난무하고, 전문가들의 승부예측이 고도의 심리전을 하는

피의 사막..ㅎ

확실히 낙타를 등에 업는 시스템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알 수 없긴 하더군요..

그것까지 예상해서 우승낙타를 예측하는 회원님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7. 판타지 비지니스

- Player : 명진, 추리, 허욱, 토리토리도토리, 견야차

집에 가기전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게임.

다들 협잡과 심리전에 지쳐 간단한 게임을 생각하던 찰나에...

허욱님의 추천으로 시작한 게임..

오래된 게임이고

안에 사용해야 할 종이가 몇장 없어서

급하게 핸드메이드로 제작!!

경매를 통해 물건을 사고

물품의 가격을 정해서 판매.

그 이익으로 재산을 불려나가는 것이 게임 방식인데

중요한 것은

같은 물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가격을 비교해서

가장 싼 가격을 적은 사람만 팔 수 있다는 게 포인트.

초반에는 가격 협상도 비싸게 하고, 평화모드로 가는가 했더니

2라운드만에 아름다운 누님이 선한 눈으로 뒷통수 한방...ㅎ

그 이후에 다시 한 번 허모 군과 ○야차 님을 믿었으나

눈 뜨고 코 베임...ㅎ

한 수 잘 배웠습니다. ㅎㅎ

처음 아지트 오신분이라고 해서 믿었던 저의 낮은 내공이 이런 참사를..ㅠ

중반에 크게 데이고 6라운드부터는 그냥 서로 말도 없이 다 최저가..

제일 위에 허브..

매니저님.. 허브농장 운영하신다고 해서 도와드렸는데..정말 그러면 안됩니다..ㅠㅠ

새로운 스킬과 인생의 가르침을 배운 소중한 번개였습니다..ㅎ

그 멤버 그대로 블러드바운드 한 번 했으면...

그래도 동구 멤버가 많아서 집에 가는 길이 쓸쓸하지 않네요 ..ㅎ

하지만 잠들지 못하고 우울해진건 비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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