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el ’21 보드 원정대
Spiel ’21 보드 원정대 신청자 모집
코로나로 한 해 쉬었던 Spiel Messe가 올해는 열릴 예정입니다. 전세계 보드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축제지요. 보드게이머로 이곳을 방문하고 싶어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신경써야 할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지요. 항공-교통-숙식, 그리고 그 밖의 자잘한 문제들까지. 무경험자가 준비하기엔 버거운 일들이 수두룩합니다.
개인적으로 Messe Essen에 수차례 참석하면서 경험한 여러가지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숙박
에센의 슈필 메세 기간에 숙소를 잡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적당한 가격의 숙소는 이미 오래전에 예약불가인 상태이고, 나머지는 너무 고가의 숙소입니다. 마땅한 숙소를 찾으셨다면, 아마 행사장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 것입니다.
- 교통
교통 또한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숙소가 멀다면 더욱 큰 문제겠지요. 하지만 가장 큰 고역은, 행사장에서 잔뜩 구매한 게임을 들고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행사장의 전철역은 입/퇴장 시간에 항상 만원 지하철이므로, 대중교통 이용만으로도 체력이 바닥날 것입니다.
- 식사
금강산도 식후경이지만, 행사장에서의 식사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볼품없는 빵조각이 비싸기는 무척 비싸지요. 울며 겨자를 먹는 심정으로 사먹는다 하더라도, 평소보다 훨씬 체력 소모가 큰 행사장에서는 버틸 수가 없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칠 즈음에는 배고프고 지친 몸으로 게임을 잔뜩 들고 전철을 기다리는 슬픈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행사장
행사장에는 게이머들을 유혹하는 신작게임 및 희귀게임들이 넘쳐납니다. 아무리 지갑에 자물쇠를 채워도 어느새 손에는 하나 가득 게임들이 들려있지요. 인산인해의 행사장에서 게임을 잔뜩 들고 이동하는 건 보통 고역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용 캐리어 혹은 바퀴달린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니는 이유가 있어요. 게다가 지치고 힘들어도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나흘의 행사 기간을 마치고 나면 대부분 크고 작은 몸살을 겪게 될 것입니다.
- 게임
나흘간의 행사 일정이 끝나도 가장 큰 난관이 남아있습니다. 어렵고 힘들게 게임들을 숙소로 가지고 돌아왔지만, 막상 귀국할 때 이것을 한국으로 가져가는 것은 또 다른 일입니다. 이미 항공 수하물로 처리할 수 있는 부피를 한참 초과할 것입니다. 어렵게 캐리어에 구겨 넣을 경우 한국에 도착할 때면, 최신 박손 게임들을 득템하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독일 생활도 해보고, 에센 슈필도 참석하면서 겪었던 문제들에 대해 고민을 해본 결과, 위 문제점을 나름대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건 바로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차량은 위 문제를 대부분 해결해줍니다. 행사장에 주차를 해놓으면, 수시로 차량에 접근해서, 짐을 맡기거나, 휴식을 취하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교외에 떨어진 호젓한 숙소로 이동해서 그날 구매한 게임들을 함께 즐기면서 잠을 청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독일 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귀국하는 순간까지 모든 교통편이 해결됩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행사를 마치면, 그동안 구매한 모든 게임을 포장해서, 월요일에 우체국으로 가져가서 한국으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아주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국할 수 있습니다.
마침 독일 운전면허도 가지고 있고, 에센 메세 참가 경험도 충분하기에, 위 계획을 추진하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서, 뜻 맞는 보드게이머들과 한번 추진해볼까 합니다.
일정은 10월 13일 출발, 19일 도착이며, 항공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경비를 망라한 원스톱 패키지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신청은 26일까지 받겠습니다. 성원이 되지 않거나 기타 사유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경비를 포함한 자세한 내용은 이메일로 희망 의사를 밝히신 분들에게 추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자아~ 그럼 떠나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