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3 - 스몰월드 데이트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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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4 오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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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룰루랄라 스몰월드로 데이트를 갔습니다. 500피스 직소퍼즐에서 신기록을 세우면 소정의 보드게임을 하나 선물 받을 수 있다는 글을 봤거든요.

아참, 오늘 사진은 모두 여자친구가 찍었습니다.

물론 시작하기 전에 화이트채플로 가볍게 몸풀기. 사족이지만... 제 뒤에 앉으신 두 여성 분의 내공이 심상치 않은 듯 합니다. 두 분이 마주보고 아그리콜라를 재미나게 하고 계시더라구요. 초보자라면 아르바이트생이 or 자기들끼리 아콜을 돌리지 않을텐데...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고 잠깐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화이트 채플에 집중.

안타깝게 한발차이로 놓쳤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코틀랜드 야드는 상당히 잘하지만, 화이트채플은 너무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ㅠㅠㅠㅠ 가끔 대범하게 체포 시도를 해야하는데... 너무 신중하게 조사 위주로 운영하다보니 눈앞에서 놓치는 일이 너무 많아요 ㅠㅠㅠㅠㅠ 지금껏 경찰을 두 번 했지만 모조리 패배했음 ㅠㅠㅠㅠㅠ

그리고 500피스 기록 세우기 도전!!!

훗날 이 게임에 도전 하실 분들을 위한 몇가지 팁

1. 테두리부터 맞추지 마세요. 겁나 헷갈립니다...

2. 캐릭터부터 맞추세요. 원피스를 좋아하면 캐릭터는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3. 조로의 옷을 주의하세요. 초로딩딩~한게 겁나 맞추기 힘듭니다.

4. 가슴을 조심하세요. "아니 얘 가슴 어딨어? 아!! 여깄네 가슴!!!" 하고 말하다보면 주변에서 시선이 날아옵니다.

5. 총이 겁나 어렵습니다. 80% 맞췄을 때 진짜 지옥은 하단부에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약 1시간 30분 걸려서 다 맞춤...ㅠㅠ 1등은 56분이라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신겁니까 ㅠㅠㅠㅠ

그래도 하면서 좋았던건.... 둘 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도 웃으며 서로 격려했다는 점과 짜증내며 "나 안해!" 할 수 있을 정도로 압박 받는 상황에서도 상대방 것도 함께 찾아주며 끝까지 힘냈다는 점이군요 ㅋㅋㅋㅋㅋ

카후나도 함께 했습니다. 커플 브레이커로 유명한 게임인데... 정작 여자친구는 스몰월드의 요거트 스무디를 먹고 화장실 생각에 집중 못했다는거 ㅋㅋㅋㅋ 스몰월드의 요거트는 유산균이 살아있나봅니다.

오늘 예상외로 가장 반응이 좋았던건 더 게임이었습니다. 규칙 쉽고 &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 서로 협력하는게 아주 마음에 들었나봐요. 처음에 -26점을 받고 좌절하는가 싶더니 "다시 한판!"을 외치더군요. 다음판은 정말 아깝게 -3점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건 꼭 짚고 넘어가야겠어요.

12에다가 70을 내는건 도대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제가 지금까지 본 트롤링(...) 중에 가장 강력한 트롤링이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맥도널드에서 고피쉬를 함께 했습니다. 이땐 너무 피곤해서 반쯤 정신이 나간채로 했네요...

돌아오는 길에 스몰월드 블로그를 보며 "슈퍼라이노" 해보고 싶다고 하는 마마님. 옆 테이블에서 하던 슈퍼라이노가 꽤나 재밌게 보였나 봅니다. 다음 주 토요일에 한번 더 스몰월드에 방문해서 재밌게 놀아야겠습니다. 결국 마마님도 보드게임의 세계에 조금씩 젖어가네요. 그럼 이만 쉬러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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