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콰이어를 보다 전략적으로 즐겨보자

빼빼로

2,039

2016-8-18 오후 2:21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4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그러니까 10년도 훨씬 넘었네요. 보드게임을 즐기던 초기에 어콰이어가 저희 가족들을 흥분과 즐거움에 흠뻑 빠뜨렸었죠.

최근에 청년들과 함께 몇차례 3~4인플을 하다보니 게임 진행 상의 아쉬움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1)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합병하면 주가가 올라서 좋지만, 현금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현금이 없으니 새로이 투자를 못하고

손가락만 빠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5~6명이 플레이 하는 경우 1~2명은 게임에 거의 참여를 못하는 느낌이 들수 있습니다.

(2) 회사를 세운 사람은 보너스로 주식 한 장을 받게 되는데, 간혹 어떤 경우엔 한 사람이 4개 이상의 회사를 세우는 동안 다른 사람은 게임이 끝나도록 (타일 운이 없어서) 한 회사도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보너스 한장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내므로, 타일 운의 차이가 큰 경우 전략으로 그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음과 같은 하우스룰을 적용해보았습니다.

(1) 회사의 주식은 언제든 현재 시세로 은행에 되팔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금이 떨어진 사람은 불필요한 주식들을 정리해서 현금을 만들고, 이를 새로운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작은 회사에 소규모로 투자했다가 (합병이나 타일 놓기를 통해서) 회사가 커지면 주식을 팔아 쏠쏠한 이득을 만들수 있으니 게임이 훨씬 박진감 넘치게 됩니다. 과거에는 주식을 사는 가장 큰 목적이 회사 합병시 1,2 등 보너스를 먹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젠 소소한 이익을 노리는 전략도 중요해집니다.

(2) 회사를 세우는 사람에게 지나친 이익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보너스로 주식을 한 장 주는 대신 살 수 있는 권한만 줍니다. 즉, 회사를 세운 사람은 자신의 차례에 총 4장의 주식을 구입할 수 있으나 그만큼 돈은 지불해야 합니다. 게임이 타일 운에 따라 지나치게 쏠리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렇게 게임을 해보았더니 훨씬 치열해지고, 마지막 정산 때에 액수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게임 내내 누가 1등이 될지 모르니까 더 흥미진진한 것 같습니다.

혹시 비슷한 방식의 하우스룰을 적용한 분이 있다면 그 경험을 듣고 싶네요.

P.S. 그 외에 또 한가지 생각해보고 있는 것은, 각자가 들고 있는 6개의 타일을 공개하는 겁니다.. 그럼 훨씬 머리아파지겠죠? ㅎㅎ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빼빼로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