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 넷러너의 카드 유형 분석 [아이스, 아이스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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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7-20 오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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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 넷러너를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주는 그만의 핵심 묘미는 "런"입니다.
런을 통해 러너는 코퍼레이션의 서버에 접속하고, 승점이 되는 귀중한 아젠다를 털어득점할 수 있지요.
그리고 런에 쓰이는 대표적인 매체는 바로 런을 막고자 하는 아이스와, 아이스를 뚫고 서버에 접근하고자 하는 아이스브레이커와의 대결이 됩니다.

그런데 이에 사용되는 카드들은, 공격과 방어의 상성 관계를 이루고 있지요. 이 대립 관계의 해결이 런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렇게 대립하는 아이스와, 아이스브레이커 간의 관계를 넷러너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알고 익숙하게 플레이하는 분들에게도, 약간의 정보가 될까 싶은 내용들을 쓰고자 합니다.
~~사실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서 할 일이 딱히 없기 때문에 그러는건 절대 아닙니다~~

I. 먼저 코퍼레이션의 아이스부터 알아봅시다.

* 기본적인 분류
- Barrier, Code Gate, Sentry, Trap

1. Barrier는 말 그대로 "방어벽", "장벽" 을 의미합니다. 벽은 러너의 진입을 차단하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그닥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2. Code gate는 "암호문" 을 의미합니다. 러너에게 직접 해가 되는 작용보다는, 복잡한 작용을 통해 러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서브루틴이 많습니다.
암호문의 서브루틴은 러너에게뿐만 아니라 카드의 능력을 해결하는 코퍼레이션에게도 암호와도 같습니다... 저게 뭐라는 거야...

3. Sentry는 가장 공격적인 아이스이며, 러너가 이것이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한 채로 접근하는 경우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을 수도 있는 아이스들입니다.
대표적인 Sentry들인 Archer와 Neural Katana를 살펴보면, 러너의 프로그램을 폐기하거나, 러너의 핸드를 파괴하는 넷 데미지를 주는 효과들을 가지고 있지요. 반면 런을 종료하는 "End the run" 서브루틴은 많지 않습니다. Sentry를 고장낼 수 있는 아이스브레이커가 없더라도, 아야 하고 맞으면서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죠. 이 부분은 게임을 직접 해보신 분들이라면, 얼마나 중요한 대목인지 잘 아실 겁니다.

4. Trap은 독특한 종류의 아이스입니다. ~~함정 카드 발동~~러너가 접근하면 소량의 불이익을 주고, 곧바로 폐기되는 것들이죠.

넷러너의 이 분류 시스템이 매력적인 것은, 단순히 카드의 종류를 나눠놓은 것이 아니라 그 속성을 아이스가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Barrier에는 주로 런을 종료시키는 End the run 서브루틴이 많고, 반면 공격적인 Sentry의 경우는 러너에게 데미지를 입히거나, Trace를 시행한다거나 하는 불이익을 주는 종류의 서브루틴이 많지요.

다음은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인, 아이스의 세부 분류를 알아보겠습니다. 주로 서브루틴들의 속성에 관한 표현이 많으며, 자주 사용되는 것을 먼저 정리했습니다. 넷러너에 관심이 아주 많은 분이 아니라면, 여기까지 정리해보시진 않았을 거라 생각되네요. ~~네 저는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 하위 분류 : AP, Bioroid, Tracer, Destroyer, Observer, Deflector, Psi, Advertisement

1. AP 타입의 아이스들은 _{무엇의 약자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아시는 분 제보바랍니다. 알면 굉장히 유익?할것같아요}
서브루틴을 통해 러너에게 직접 데미지를 주는 카드입니다. 넷 데미지, 미트 데미지, 브레인 데미지 등 데미지의 종류도 다양하죠.
AP 서브루틴을 가진 아이스를 많이 가진 코퍼레이션을 상대하는 러너는, 런을 시작하기 전에 핸드에 카드를 넉넉히 들거나, 또는 각종 데미지를 방어하는 카드들을 RIG에 설치해 두는 것이 좋겠지요. 앞서 보신 진테키의 sentry 타입 아이스인 Neural katana 또한, 대표적인 AP 아이스입니다.

2. Bioroid"바이오로이드" 는 "러너가 클릭을 사용하여 서브루틴을 통과할 수 있다" 는 지문을 가진 아이스들입니다.
설정상 바이오로이드는 사람과 비슷한 인공지능을 지닌 프로그램이어서, 대화를 걸어서 그들의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다 ㅡ 고 하더군요.
Haas-Bioroid라는 기업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Bioroid입니다. HB에 유독 이 속성의 아이스가 많은 이유지요.
클릭을 이용해 통과할 수 있다는 약점 때문에, 바이오로이드 타입의 아이스들은 레즈 비용에 비해 힘 수치가 높은 것이 많습니다.

3. Tracer"추적자" 는 서브루틴을 통해 트레이스를 시행하는 아이스들입니다. 트레이스는 넷러너에서 시행되는 일종의 "공개 경매" 개념으로써, 코퍼레이션이 값을 부르고, 러너가 그보다 높거나 같은 값을 부르면 트레이스를 방어합니다. 반면 그러지 못하면 트레이스가 성공하고, 러너는 태그를 받거나, 데미지를 입거나, 기타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 게임 도중에는 러너가 마지막 클릭을 이용해 런을 하는 도중, 트레이스 효과에 의해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 그것에 대처할 수 있는 클릭이 없이 코퍼레이션의 턴으로 넘어가 버리는 고로, 굉장히 불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4. Destroyer"파괴자" 는 서브루틴을 멈추지 못하면, 러너의 프로그램을 파괴할 수 있는 ~~장비를 정지합니다. 어, 안되잖아~~아이스들입니다.
이렇게 폐기되는 프로그램은 코퍼레이션이 직접 골라서 없애버리기 때문에, 핵심 프로그램을 폐기한다면 AP 아이스와 더불어 향후 러너의 게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되죠.

5. Observer"목격자" 는 러너에게 각종의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이스들입니다.
이게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냐! 왜냐면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부분만 확신이 안 되고 있네요.
주로 러너에게 태그를 주거나, 카드를 폭로하고 폐기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6. Deflector "변류기"
여기서부터는 넷러너 게임을 해보신 분들도 어? 그런 카드도 있었어? 하실지도 모릅니다.

현재 게임에 존재하는 유일한 Deflector인 Cell portal입니다. 효과는 러너를 서버 제일 바깥에 있는 아이스로 날려버리는 능력이네요.
러너의 진행 방향을 수정한다, 라는 의미에서 쓰인 것 같습니다.

7. Psi"초감각, 염력"

카드에 보시는 것과 같이, 코퍼레이션과 러너의 손에 각각 얼마간의 크레딧을 쥐고 비교합니다. 러너가 코퍼레이션의 생각을 맞추지 못하면, 서브루틴이 지닌 효과가 발동됩니다. 웬걸, 컴퓨터의 세계에 인간적인 구석이 조금은 있네요.

8. Advertisement"광고"
역시 유일하게 광고 타입의 아이스가 한 개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더 나오면 재밌을 거 같아요.

인터넷에서 지겹도록 많이 보는 그 "팝업창"! 팝업 창이 러너가 접근하여 실행되면 코퍼레이션은 1 크레딧을 받고, 러너가 1 크레딧을 버리지 않으면 통과할 수 없게 만듭니다. 우리가 보는 팝업창의 느낌 그대로, 당하는 입장에서는 싫다기보다 귀찮습니다.

9.<추가> Mythic"신화적인" 아이스 역시 유일하게 한 가지 존재합니다. 이 아이스가 "신화적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레즈할 때 마다 코퍼레이션이 속성을 손수 지정해서, 매번 타입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여기까지가 코퍼레이션의 아이스들입니다. 제가 썼는데, 참 어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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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다음은 이런 아이스들을 통과하고자 하는 러너의 프로그램, 아이스브레이커들입니다. 아이스브레이커에는 기본적인 세 종류와, 따로 설명이 필요한 두 종류가 더 있습니다.

* 아이스브레이커의 분류 - Fracter, Decoder, Killer, AI

1~3. Fracter, Decoder, Killer는 각각 Barrier, Code Gate, Sentry 타입의 아이스를 통과할 수 있는 아이스브레이커입니다. 아이스브레이커는 속성에 따라 이름만 다를 뿐, 크레딧을 지불하여 서브루틴을 통과하는 대목은 모두 같은 고로 별다른 특성이 없습니다.

4. AI는 다재다능한 아이스브레이커입니다.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이 맞는 것 같지만 확실치 않습니다.
이들은 모든 타입의 아이스 서브루틴을 통과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러나 사용하는 법이 까다롭고, 비용도 꽤나 많이 소모됩니다.

예를 들어 Crypsis는 통과하는 아이스 한 개마다 자신의 위에 올려진 바이러스 카운터가 한 개 필요합니다. 카운터가 남지 않으면 자신을 폐기해야만 하죠. 런을 준비하는데 추가 클릭이 필요하게 만듭니다.

Wyrm은 카드를 사용하는 방법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먼저 3번째 지문을 사용해 자신의 힘 수치 1을 통과하기 원하는 아이스의 힘 수치과 동일하게 맞추어야 하고, 두 번째 지문을 사용해 아이스의 힘을 0까지 깎아내려야 하며, 그렇게 만든 아이스의 서브루틴을 통과하기 위해 서브루틴당 3 크레딧이 추가 소모됩니다. 다 해결하기 전에 러너의 크레딧이 바닥나겠네요. 정말 꼭 서버에 지금!~~롸잇나우!~~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사용하기 어려운 아이스브레이커입니다.

* 아이스브레이커의 하위 분류 - Virus, Cloud, Caissa 등
이 하위 분류는 아이스브레이커에서만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타의 프로그램 카드들도 해당되는 사항이라, 여기서는 언급만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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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고퀄리티의 넷러너 카드들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플레이하는건 두말할 것도 없구요.
더 많은 분들이 넷러너를 접해 보고 그 재미난 세계에 함께 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함께 글을 마칩니다.

ps. 이놈의 카드 크기를 좀 줄이면 가독성이 더 좋아질 것 같은데... 인터넷에서 바로 퍼오는지라 줄여지지가 않네요. 난감합니다.

ps2. 자!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제 아무리 복잡한 카드가 등장해도 서브타입만으로도 어떤 능력이 있구나, 대충 추측이 가능하실 겁니다.
예를 들면, 여기에 Sentry - Bioroid - Tracer - Destroyer 타입의 코퍼레이션 아이스 카드가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능력과 서브루틴을 가지고 있을까요?
답은 http://netrunnercards.info/card/01062/en.html

사진 자료 출처 : netrunnercards.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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