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OB] [펀딩 마감D-5일] 뵵! 남을 속이자!

다이스아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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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6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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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주소 : https://www.tumblbug.com/byob

안녕하세요. 다이스아우르 입니다. ^^

현재 텀블벅에 펀딩중인 BYOB을 소개하고자 글을 작성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5일 밖에 안 남은 상황에 42%라서 펀딩이 성공할지는 알 수 없지만 늦게라도 소개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게임은! 내 손에 있는 카드로 남을 속여서 자기 앞에 많이 등록해서 점수 얻어내는 게임이에요. 일명 블러핑이라고 볼 수 있죠.

게임 방법을 텀블벅에 그림으로 열심히 작업까지 해서 올렸놓았지만 역시 만나서 직접 말로 설명하는게 훨씬 쉽네요..

페스타때 가서 말로 5분이면 설명 되는 상황인데, 적혀 있는 글만 보고하면 왜 이리 어려운걸까요.. ㅜㅜ

단순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울 따름이에요.

하긴 다들 단순하게 생각 안하시고 이런 저런 계산을 하며 플레이를 하시다 보니 더 머리 아파하시더라고요.

뭐 어쩔수 없죠? 각자의 방식대로 게임 하시는거니까요. ^^

제목인 BYOB (Bring your own bottle)은 먹고 싶은 술 직접 가져와서 먹어 라는 테마를 가져다가 만들다보니 규칙도 상황에 맞도록 변경이 됐어요.

결국 한 종류의 술 카드를 많이 모으시는 분이 이기는 게임이 된거죠.

남을 속여서 마셔도 좋고, 혼자 그냥 마셔도 좋고, 남 술 마셔도 좋고, 그냥 마시면 좋은거죠. 뭐 ㅎ

많이 마시지는 못 하지만 즐기는 술을 종류별로 선정을 하고 집에 기르고 있는 십자매가 있다보니 새 와 술을 합쳐서 디자인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각 카드 별 1장씩 디자인을 모두 다르게 했고, 숫자가 커질수록 취해가는 귀여운 모습의 새들을 볼 수 있습니다. ^^

보드게임콘과 페스타에 참가해서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서 수정을 하여 개정된 룰이 만들어 졌습니다.

직접 시간내서 플레이 해 주시고 이야기 해 주셨던 분들 모두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

- 지금부터는 게임 개발 관련 넋두리 입니다. ^^ 안 읽으셔도 되요~ 쓰다보니 엄청 길..어요

무언가 재미난 게임을 만들려고 처음 시작했던건 작년 2018년도 9월쯤이었던거 같네요.

게임을 같이 해주는 사람들도 주변에 있고 하니 소소하게 즐길수 있는걸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손에 있는 카드를 모아서 점수를 얻는 방식이었죠.

일명 조커 뽑기 게임(?) 방식으로 상대방이 들고 있는 카드를 한장 가져와서 그 카드로 점수를 만드는 방식이었어요.

상대방 카드를 무조건 뽑고, 가지고 와서 같은 종류 카드 있으면 내려 놓아서 점수를 만들자!

음.. 지금 생각해도 정말 방법 자체는 간단해서 좋았던거 같아요.

간단하지만 재미나게 할 수 있도록 점수 내는 방식을 만들었고, 점수 얻는 방법을 추가하고, 삭제하고, 변경하고를 여러번 반복을 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 방법이 간단해서 그런걸까요?! 하다보니 무언가 너무 심심한거에요.

플레이 하는 동안 정말 조용~~~~해요.

서로 게임하면서 대화를 안 하는거에요.. 굳이 게임 상에 할 필요도 크게 없더라고요.

상대방 카드를 뽑는다.

내 카드와 조합을 맞춰 내려 놓는다... 끝..

카드를 잘 뽑으면 좋죠.. 근데 그게 다??

게임이 재미있어야 되는데 금방 끝나면서 마무리가 되다보니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니야...

그래서 추가 했습니다.. 우선 상대방한테 카드가 있는지 물어본 다음에 그냥 줄 건지, 뽑게 시킬건지 정하자..

이렇게 물어보는 방법 하나 추가 됐는데 그 상황에 따른 결과가 4 종류가 되어 버리더군요.

우와! 한순간에 어려워졌어...이걸 어떻게 이해시키게 해야되지? 근데 재미는 있나..?

복잡한건 갈수록 복잡해지는데, 역시 어려워지다보니 재미는 재미대로 없고...

안 되겠다.. 카드를 뽑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방법에서 그냥 처음부터 카드를 선택해서 속이는 방식으로 변경하자!

그런데 여기에는 커다란 문제가 있었죠..

이미 많은 분들이 해 보셨고 엄청 유명한 게임 "바퀴벌레 포커" 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정말 잘 만든 게임이죠. 룰도 간단하고 재미도 있어요.. 이거 바퀴벌레인거 믿어? 안 믿어? 몰라?!

카드로 속인다고 하면 이 게임과 참으로 비슷해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더군요.

우선 룰을 변경하고 새롭게 만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유사한점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 보드게임 콘에 BYOB을 들고 갔습니다.

문제는 역시나.. 보드게이머급 사람들에게 BYOB은 바퀴벌레 포커에 이미지만 바뀐 수준이었던거죠.

제가 예전에 해 봤던 게임하고 너무 비슷한데요.. 라는 이야기를 들었죠..

다른 분은 바퀴벌레 포커가 있는데 굳이 이걸 해야 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라는 이야기도 하셨고요.

게임을 이기는 방식이나 풀어 나가는 방식은 틀렸지만 그렇게 인지되는 순간 뭐 이야기 더 할 필요 있나요..
물론 게임 관련하여 추가 사항이나 변경 및 개선을 하면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거 같다라는 이야기도 들었죠.

그렇게 보드게임콘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직 BYOB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다음 보드게임 페스타가 오기 전까지 변경하고, 수정하고 테스트 하고, 추가하고 테스트하고, 다시 바꾸고 테스트하고

새로운 룰을 만들게 됐습니다.

보드게임 페스타에 가기 전에 우선 텀블벅에 펀딩을 올려 놓았습니다.

페스타에 와서 직접 해 보시고 괜찮으시다면 후원도 해 주세요~ 라는 의미였죠.

페스타에 오셨던 분들에게 개정된 룰을 가지고서 설명을 하며 같이 플레이를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평가가 너무 좋았어요. 콘에서 받았던 평가 하고는 다른 분위기였거든요.

토/일 이틀 동안 하는 페스타였는데

토요일날 오셔서 재미있게 하고 가셨던 분이, 일요일날 오전에 다른 친구분을 데리고 다시 오셔서 하시고 가시더니

오후에는 아까 오셨던 분에 다른 친구분을 더 데리고 또 오셔서 하셨거든요. 갈수록 사람이 늘어나더라고요.

재미나게 만들었으니 여러번 하신거겠지 라는 생각에 내심 뿌듯했죠.

페스타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콘에 비해서 좋게 이야기 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이상했지만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의견이..

바퀴벌레 포커도 해 봤는데 이건 그거랑은 완전 다른 느낌이여서 좋았어요.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다른 이미지를 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죠. 아무래도 콘에서 들었던 이야기로 마음 고생이 심했거든요.

시제품 달랑 1개 있는거였는데 지금 팔면 사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도 여럿 있어서 다행이었죠.

물론 디자인면에서 이건 왜 술로 디자인을 했냐.. 애들 교육용으로는 너무 안 좋다.

음료수로 하면 애들도 할 수 있었을텐데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셨지만 머리로 아무리 생각해도 변경은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도 무관심보다는 관심이 좋은법이라 다양한 의견은 언제나 감사하게 듣고 있습니다. ^^

다음에.. 다른 게임을 만들게 되면 전체 연령이 플레이 가능한 게임을 만들어 볼까 생각 중입니다. ㅎ

글고보니 제품 관련해서 인쇄업체에 부탁해서 1세트만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2만원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1세트만 만드는 거라 금액이 작지 않게 들어간거 같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1세트 만들어 주신것도 고마울뿐이고요

게임을 만들면 여러 사람한테 펀딩을 해서 보내 드려야 되는데 라는 생각에 여기 저기 견적을 넣어봤는데..

정말 무서운건 1,000세트가 넘지 않으면 만들수 없는 곳도 많고, 소량을 만들려면 단가가 엄청 높게 나오더라고요.

금액적인 부분에 있어서 ㅎㅎ 이건 뭐.. 도대체 몇 백개를 후원 받으라는거야..;; 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네요.

게다가 카드를 만들고 나서도, 포장 박스를 만들고, 그걸 다시 포장하고, 다음에 택배로 보내려면 비용이 생각보다 ㅎㄷㄷ 이더군요.

게임을 개발하는 것 보다 더 많은걸 신경써야 되더군요.

그래도 후원 성공하지 못 해서 아무것도 못 하면 시제품 달랑 하나 남을거 같아서 소개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

모두가 재미나게 웃고 즐기면서 술 마시는 게임을 ㅎㅎ 만들고 싶었던거 같아요.

게임 끝나고 술 한잔 하러 가는~

BYOB은 동점이면 주량 센 사람이 이기거든요. ㅎ

서로의 주량을 확인해 볼라면 마셔 봐야죠? ㅎㅎ

날씨가 너무 급격하게 추워지고 있어요.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몸이 추우면 혈관이 놀래서 아파할 수 있으니, 무조건 따뜻하게 하고 다니시고요.

충북 청주에 있는 보드카페 다이스아우르에 오시면 BYOB 플레이는 언제든지 1테이블 가능합니다~ ㅎ

후원이 실패하면 음.. 유일하게 있는 곳이 될 거 같네요.

지금까지 장문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현재 텀블벅에 BYOB 이름으로 펀딩을 하고 있습니다. 5일 밖에 안 남았지만요.. ㅎㅎ

펀딩 주소 : https://www.tumblbug.com/by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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