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26~27 울산보드게임동호회 밤샘번개 후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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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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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밤샘 번개를 갔다왔습니다. 밤샘이라고 하지만 결국 뻗어서 다음날 일어나서 다시 게임을 했네요
그리고 열심히 놀다보니 사진을 거의 안찍었네요 ㅠㅠ
그래도 잘 놀다왔으니 후기를~

1. 블러드 바운드 Blood Bound (11인플) ★★★

첫 게임으로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블러핑 게임인 블러드 바붕드를 했습니다. 저는 할리퀸을 받았는데 제 옆에도 할리퀸이 있어서 옆에 사람 정체보곤 모두다 같은 편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그런건 칼 몇번만 찔러보면 쉽게 나오지요.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저는 거의 구경만 하다 가볍게 이겨버려네요. 이런게임은 여러사람이 같이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긴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같이하면 그냥 구경만 하는 사람도 나온다는게 단점인것 같습니다.

2. 시크릿 히틀러 Secret Hitler (9인플 X 2회) ★★★☆

두번째로는 또 다른 블러핑 게임인 시크릿 히틀러를 했습니다. 시크릿 히틀러는 레지스탕스: 아발론과 유사한 게임인데 정책을 정하는게 좀 독특한 게임입니다. 자세한 게임방법은 http://blog.naver.com/heohan1/220560779906 를 참조해 주세요.
첫번째 판에는 파시스트 2명이 발각되었고 1명이 더 의심스러운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이 3명은 확실히 배제한체로 아닌것이 유력한 사람만 당선 시켜 게임을 쉽게 풀어나갔습니다. 그런데 아닐것이라고 생각 했던 사람중 한명도 파시스트 였더라구요. 정체를 숨기기 위해 페이크를 쓴다는것이 내부의 적이 되버렸네요.
한판은 아쉬우니 다시 한번 더 했습니다. 2번째 판에도 파시스트 한명은 일찍 발각되었죠 하지만 나머지 의심되는 사람만 많을뿐 확실하게 알것같은 사람 별로 없더라구요. 그러던중 자유주의자 한분이 파시스트로 의심 되는 사람에게 장관을 주더니 당선되서 위기에 몰리고, 그 다음 바로 파시스트가 정체를 숨기고 있던 히틀러를 장관으로 당선시켜 파시스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 게임도 몇명이 확실히 자유주의자인것이 보이면 나머지 아직 정체를 잘 모르겠는 사람들은 배제하고 진행되서 구경만 하는 사람이 나오네요.

중간의 식사타임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나왔지만 사진을 찍은것은 연어 뿐이군요

3. 마지막 연회 The Last Banquet (12인플) ★★☆

세번째 게임은 식사타임으로 다들 모인김에 또 다시 많은 인원이 할수 있는 게임인 마지막 연회를 했습니다.
다른분들 게임하는 동안 트롤과 함께 열심히 룰북을 읽었는데, 메인룰은 제가 읽고 시나리오는 트롤이 읽어서 나눠서 설명하고, 설명하면서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합했네요.
처음이라 시나리오 1번을 했는데 12인이라 왕과 왕비, 장미연합 5명, 푸른탑연합 5명 이렇게 팀이 나눠졌네요. 처음에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보기위해 한라운드만 테플 해보자고 하더니, 한라운드가 지나고 나선 그냥 계속 진행해버렸습니다. 게임은 두번째 라운드가 끝날때 장미 연합이 왕을 암살하며 장미 연합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게임을 캐릭터 카드를 어느정도 숙지 하고 했더라면 훨씬 더 재밌고 다양한 전략을 구상할 수 있었을텐데, 모두가 다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른체 시작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사나 상황에 몰입한 사람들은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다음에는 시작전에 대략적인 카드 능력들을 설명해주고 시작하면 훨씬 재밌는 게임이 될것 같네요.

4. 스탁파일 Stockpile (3인플) ★★★☆

다음은 가벼운 주식 게임 스탁파일을 했습니다.
주식을 세팅하고, 경매한 다음, 주식을 팔고, 주가를 조정하면 한 라운드가 끝입니다. 이렇게 정해진 라운드를 진행하고 돈이 가장 많은 사람이 승리하죠.
이 게임의 가장 큰 메리트는 짧고 간단하다 인것 같습니다. 설명도 금방끝나고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금방 이해하죠. 그리고 게임 진행도 빠르게 진행되어 지루할틈이 없죠.
그리고 3인플은 처음이였는데 5인플보다는 조금 아쉽긴 해지만 그래도 플레이 인원에 그렇게 많이 구애받지는 않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제 생각엔 5인플이 베스트

5. 헬프미! Help Me! (2인플, 3인플 X 2회) ★★★☆

스탁파일이 끝나고 또다른 간단한 게임인 헬프미를 했습니다.
헬프미는 타일을 한칸씩 움직여 더미를 만드는 추상전략 게임입니다.
자세한 게임 방법은 http://blog.naver.com/heohan1/220576187072
처음에는 2인플을 하고 있다가 지나가던 동구인들을 불러세워 동구매치를 했습니다.
마지막 판을 진행할때는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이 되어 타일을 움직이다보니, 절반이 넘는 타일 더미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눈덩이 커지듯 커지던 타일을 케이님이 먹으면서 동구매치는 점수계산을 해볼 필요도 없이 케이님이 콜드게임승리해버렸네요.

6. 딕싯 Dixit (12인플) ★★★☆

여섯번째로는 서로의 마음을 맞추는 게임인 딕싯을 했습니다.
출제자가 키워드를 얘기하면 각자 그림 카드 하나씩을 낸다음 출제자가 낸 카드를 맞추는 게임입니다.
게임 초반에 아무소리나 의성어를 키워드를 제시하더니 카드를 뒷면으로 섞고 자신도 모르게 아무거나 뽑아서 출제하는 플레이가 몇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그딴식으로 게임할거면 자러나 가겠다하니 다시 정상적인 게임이 되었네요. 그렇게 게임을 진행하다가 마지막에 위험해가 키워드로 나왔는데, 모두 다 다른 그림을 찍어 출제자에게 항의까지 들어갔네요.

7. 블러프 Bluff (6인플 X 2회) ★★★☆

다음 게임으로는 게임이름부터가 블러프인 블러핑 게임 블러프를 했습니다.
각자 주사위를 컵에 넣어 굴리고 본인만 확인한채, 자신이 원하는 눈금이 나온 주사위의 갯수를 맞추는 게임입니다.
확률적으로 접근하는것도 괜찮지만 확률은 확률일뿐... 남이 부르는 숫자와 표정, 눈치로 예측하고 내 패를 거짓으로 알려주는게 중요한 게임이죠.
이 게임은 언제 어디서 꺼내건 유쾌하게 즐길수 있는 게임이네요.

8. 픽 피크닉 Pick Picknic (6인플 X 2회) ★★★☆

이왕 눈치싸움으로 간거 또 다시 눈치 싸움 게임인 픽 피크닉을 했습니다.
색깔별로 곡식 토큰을 놔두고 동시에 카드를 내서 해당 색깔의 곡식을 먹는 게임입니다. 이때 -2카드를 낸사람이 먼저 안익은 곡식 하나를 먹고 도망치고 나머지 새들이 곡식을 먹죠. 근데 만약 같은 색의 새를 냈다면 합의해서 나눠가지던가 혹은 주사위를 굴려 이긴사람이 다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여우카드가 나왔다면 그 색깔 새가 곡식을 먹기전에 모두 잡아먹어 버립니다. 이렇게 곡식이 다 떨어질때 까지 게임을 해서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이 날은 욕심을 잔뜩부려 곡식이 많은데로만 먹으러 갔더니 족족 다 잡아먹혀 곡식은 별로 못먹었네요. 그래도 다른 사람들의 새를 많이 잡아먹서어 어느정도 선방은 했네요.

픽피크닉이 끝나곤 다른 게임 구경을 하다가 잠들었네요.

9. 더 그레이트 하틀랜드 홀링 컴퍼니 The Great Heartland Hauling Co. (4인플) ★★★☆

자고 일어났지만 게임은 계속되야 하기에 다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위대한 심장부 운송 주식회사라고도 불리는 이 게임은 트럭을 몰고 이동하며 그 지역의 특산물을 사다가 다른지역에 파는 게임입니다.
맵 배치를 십자와 비슷한 형식으로 했는데, 저는 왼쪽에서만 로테이션을 돌며 사다팔고 사다팔고를 꿈꿨습니다. 그러나 원하는 물품 카드가 잘 안나오고, 다른 사람들의 견제에 가로 막혀 그냥 뺑뺑이만 돌다 끝났네요.
게임은 전반적으로 깔끔해서 좋았지만 카드운을 보정 할 수 있는 요소가 조금 더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것 같네요.

10. 기차섬 Isle of trains (4인플) ★★★★

다음은 같은 출판사의 게임인 기차섬을 했습니다.
기차섬은 기차들 만들고 물건을 실어 배달하는 게임입니다.
자세한 게임 방법은 http://blog.naver.com/heohan1/220571624904 를 참조 하세요.
저는 기름칸을 기반으로 기름이 필요한 계약을 해서 점수를 벌었고, 안진한이님은 점수가 높은 기차칸들을 달면서 점수를 벌어나갔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석탄왕 명진님 께서는 끊임없이 석탄 열차만 늘려가셨네요. 그러나 정작 석탄이 필요한 계약은 그린님이 따가면서 석탄왕께서는 그냥 석탄 수집만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석탄이 나오기만 하면 석탄왕의 기차에 실어 상부상조의 훈훈한 모습도 연출했습니다. 그렇게 게임을 진행하다 계약카드가 한장만 남게되자 그린님이 카드 더미를 다 소진시켜 게임을 끝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1점 차이로 제가 승리했네요.
확실히 지난번 테플 해봤을때와는 다르게 제대로 할줄 알고 하니 훨씬더 재밌었습니다. 적은 숫자의 카드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더 좋네요.

11. 라스베가스 Las Vegas (5인플) ★★★☆

마지막으로는 주사위 배팅 게임 라스베가스를 했습니다.
라스베가스가 기본판 밖에 없었지만 다른 주사위를 이용해 키커주사위와 두배 주사위를 추가해서 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니 어부지리로 악동님이 여러번 돈을 따가서 일등일거라며 폭풍 견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게임이 끝나고 돈을 계산하니, 제일 거렁뱅인줄 알았던 제가 모두 고액권만 가지고 있어서 이기고, 악동님은 서민에게 졌다며 울분을 참지 못했네요. 저는 그모습을 보며 왜 푼돈가지고 아둥바둥하냐고 놀려주었습니다.

라스베가스를 마지막으로 정모 시간이 되어 정모 가실분들은 정모를 가고 저는 집으로 돌아갔네요. 1박2일동안 너무 즐거웠고, 이렇게 즐길 수 있게 고생하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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