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에서 상품으로 받은(Feat. 코리아보드게임즈) 비밀요원 D 짧은 후기입니다.

에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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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8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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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에서 상품으로 보내주신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신작 비밀요원 D를 3인플로 돌려봤습니다.

룰북이나 후기를 보니 파티게임 성격이 더 강한 것 같아서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지만 일단 어떤 게임인지 알아보는게 목표였습니다.

장점은 간단한 게임임에도 테마가 어느정도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암살시도를 하면서도 그냥 정체를 부르는게 아니라 총을 쏘는 시늉을 하고 상대방은 정체를 들켰으면 맞는 시늉을 하면서 나름 스파이에 몰입을 하면서 게임을 했습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 아내가 주사위 게임을 엄청 싫어하는데, 이 게임에는 별 다른 거부감을 갖지 않더라구요. 주사위를 내가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인 듯합니다. 같이 한 친구는 처음부터 이 게임을 엄청 전략적으로 해서 자신이 주사위를 가져갈 때 자기 것만 신경 쓰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남들의 정보를 강제로 노출시킬 수 있을까도 고려를 해서 최대한 추리에 집중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반면에 저는 정체를 숨기기만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상대방이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았는데도 과감하게 주사위를 위로 올렸다가 매 라운드마다 저격을 당해서 남들이 게임하는걸 구경만 했네요.

3인플에서는 첫 라운드에 한 명이 나머지 둘을 모두 저격할 경우에 다음 라운드에 랭크가 5가 되고 2라운드에 정체를 노출시키지 않고 무사히 정보에 접근하기만 하면 바로 7랭크를 달성하게 되더군요. 다른 후기들을 보면 7랭크 달성이 어렵다고 했는데, 제 친구가 너무 쉽게 7랭크를 달성하는 것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물론 둘을 저격할 때까지 그 사람을 저격 못한 저를 포함 나머지 사람들이 문제였겠지만요.

보톡스에서 언급했던것처럼 이 게임은 진지하게 추리하기 보다는 테마에 좀 더 몰입해서 스파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할 때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렵진 않지만 추리도 들어있기 때문에 추리 입문용으로도 적당할 것 같네요. 끝으로 같이 했던 사진 한장을 올리면서 마치겠습니다. 사진 가장 앞쪽의 저는 이미 죽었고 ㅠ.ㅠ 제 친구가 제 아내를 총으로 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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