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즐긴 게임 후기들 -part 1
지난달에 돌린 게임들인데 후기를 이제야 올리네요ㅎㅎ
이미 소개드린 적이 있는 게임은 짧게 소감위주가 될 것 같습니다
1. Haithabu (하이타부) - 2~4인(4인 best) / 120분 / 경제,바이킹
슈필웍스에서 올해 나온 신작들중 하나인 하이타부입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메인 보드의 디스크 위에 일꾼들을 올리며
액션을 취하는 일꾼놓기 게임인데요. 바이킹 테마의 경제게임으로 시스템은 심플합니다. 6가지의 종류의 상품들을 액션을 통해
사와서 목적 카드를 달성하는 것이 큰 맥락인데요. 어떤상품을 사오면 일단 창고(warehouse)에 보관합니다. 그런후 수레나
배등의 운송수단을 얻어서 이를 통해 자신의 교역소(trading post)로 상품을 옮긴 후 교역소에서 상품을 판매하든지 체결한 계약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상품을 사고 팔때마다 상품의 시세에 변동이 일어나기 때문에 시세 차이를 이용하여 이득을 챙길 수 도
있습니다. 게임의 끝에 돈을 가장 많이 번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ㅎ
라운드는 총 8라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라운드를 진행할 때마다 배마커를 한칸씩 전진시켜 줍니다. 라운드 마커 위에는
각 3종류씩의 배와 수레가 놓여져있습니다. 보유한 운송수단에 따라 옮길 수 있는 상품의 종류도 달라지게 됩니다.
액션을 통해 특수한 직업의 장인들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동안은 나에게 이로운 패시브 효과를 주는데요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카드도 돈을 주고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카드는 돌고 돌게 됩니다.
영문텍스트가 좀 ..ㅠㅠ
위에까지의 게임 요소들은 참 맘에 들었습니다. 마지막 이 애증의 주사위 이벤트만 아니었으면 참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게 만드는데요. 액션디스크의 절반은 "낮"에 절반은 "밤"에 놓여있어서 밤에 놓인 액션에 일꾼을 놓을 때 마다
주사위를 굴려 해당하는 이벤트효과가 적용됩니다. 이중 3개는 나에게 해로운것, 2개는 다른플레이어들을 방해하는 것, 한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인데요. 돈을 추가로 지불하면 주사위를 한개 더굴려서 원하는 효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크게 문제될 것 없어 보이지만 막상 플레이 해보면 나는 어떤 계약을 깨려고 열심히 자원모아 뒀는데 다른플레이어들이 밤액션에 들어가
내자원을 없애버린다든지 내카드를 날려버린다든지 해서 계획이 많이 어긋나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전략 게임의 운적이 요소는
어느정도 정도가 있어야 하는데 그 영향이 너무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게임이 도대체 파티게임인지 전략게임인지 종잡을 수 없게 만드는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주사위 이벤트의 효과를 나에게만 안좋은 것으로 제한하든 어떤식으로든 주사위 이벤트는 변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회사 게임이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2. Trickerion (트리커리언) - 2~4인(3인 베스트) / 180분 / 일꾼놓기, 마술
소개드린 적이 있는 트리케리언입니다. 재밌어서 꽤 자주 돌렸네요 첫번째 확장만 한글화 하였는데 확실히 편했습니다.
자료는 수정해야할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ㅠ 게을러서 못하고 있었는데 킥스 도착소식도 들리고 하니 얼른 수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그냥 써도 무방하긴 하지만 펀딩 후 최종버젼과 텍스트가 다른 카드가 좀 있어서요ㅠㅠ
2번째 확장까지 넣었을 때에는 개인보드도 뒷면을 사용하구요. 옆에 패시브카드들을 장착할 수 있게 됩니다.
원래는 액션포인트 늘려주기 용도로만 사용하던 샤드가 패시브 공간을 확장하는 데에도 쓰이게 되어 중요성이 더 커졌습니다.
패시브 효과를 주는 카드는 99장이 있는데 게임의 시작에 각자 12장씩 받아 4장을 버리고 8장을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매라운드 패시브 카드 한장씩을 내려놓을 수 있는데요. 능력이 어지간하면 다좋습니다 하지만 내려놓을 수 있는 카드의 수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자신의 테크와 현 상황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번째 확장까지 넣으면 정말 머리에서 스팀이 나는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2번째확장까지 플레이하는 것보다는
첫번째 확장에 익숙해지신 후 플레이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글화 하고싶어서 디자이너에게 자료를 요청했더니
한페이지에 카드가 한장씩 총 99장의 pdf파일을 보내줬는데 이걸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ㅠ 제가 가진 pdf편집기로는
편집도 잘 안되고 해서 한글화는 진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번 플레이 했지만 확장을 모두 다 넣고 플레이할때 베스트 인원은 3인인 것 같습니다.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매우 늘기 때문에
4인플에서는 상대방의 패시브 효과를 일일이 체크해서 기억하기가 힘들더라구요. 제머리의 한계를 깨달았습니다 ㅠㅠ
이게임의 진정한 묘미는 패시브카드를 넣었을때 맛볼수 있으니 도전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ㅎ
또한 테마가 마술이기는 하지만 갤러리스트나 푸드체인에 비해서는 테마성이 약한느낌입니다.
마술사라기 보다는 마술극단을 운영한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조수와 매니저를 고용하고 월급주고 공연뛰러 다니다 보면
하루벌어 하루살아가는 빡빡한 느낌입니다 ㅠㅠ
물량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해서 그런지 보드게임긱 Hotness에서도 위쪽으로 많이 올라왔네요!
3. 1817 - 3~7인 / 480분 / 철도시리즈
18xx시리즈중에 비교적 최근에 나온 1817입니다. pnp가 2010년에 공개되었는데 반응이 좋아 2012년에 출판되었습니다.
1817는 뉴욕에서 증권시장이 처음 개설된 년도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네요. 주식게임이니까요 ㅎㅎ
p500으로 곧 출시되는 1846은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1846에 몇가지 특이한 시스템이 추가된 것이 1817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몇가지 추가된 차이점이 매우 다른 게임을 만들었지만요
대표적으로 대출과, 공매도(short-selling) 입니다. 각회사들이 이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브래스에서는
이자만 내고 원금상환을 하지 않았다면 1817에서는 이자는 이자대로 지불하고 원금도 나중에 지불해야합니다.
대출을 회사들이 많이 할 수록 이자도 점점 올라가게 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갚는 것이 좋습니다.
공매도는 내가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마치 보유한 것처럼 주식을 판매하는 행위인데요. 현재 주식차트에 보이는 금액이
실제 해당 회사의 가치보다 과대평가되어있다고 생각될때에 공매도(short-selling)을 수행하여 나중에 그 회사의 주가가
떨어졌을 때 차액만큼 이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기차가 곧 날아갈 것 같은데 주가는 높은 회사를 공략하여 해당회사에는
손해를 나는 이득을 남길 수 있어 꽤나 중요한 시스템중 하나입니다.
private회사는 11개 public회사는 20개로 토큰이 매우 많습니다 ㅠㅠㅠ특이한것은 회사마다 스타팅 포인트가 정해져있지 않고
매번 특정 지역을 지정해서 경매를 통해 획득하게 됩니다. 회사 창업방식이 paliament round 만 존재한다고 느껴지더군요.
내가 확실하게 해당위치에서 창업하고 싶다면 한도치인 200주가를 불러서 시작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작위치가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에 리플레이성도 좋을것 같아요 다양한 전략도 존재할 것 같구요
모든 카드와 개인판들이 코팅이 되어있어서 반짝반짝 아주 좋습니다. 퀄리티에서 일단 감동 ㅠㅠㅠ
플레이 소감은 기존의 18xx시리즈 와는 느낌이 완저 다르다 입니다. 기존에 즐겨 사용하던 전략이 거의 통하지 않으며
1817만의 전략을 새로 세워야만 했습니다. 상당히 재밌게 플레이했네요. 역대 플레이했던 18시리즈중 가장 어려웠습니다.
"게임승리조건중 모두가 파산하고 나만 남았을때"
이 조건이 왜있는 건지 알겠더군요. 까딱하다 모두 파산할뻔했습니다 ㅋㅋㅋ공매도 때문에 다른 회사의 현황판도 잘주시해야하고
회사도 2주짜리 5주짜리 10주짜리로 3종류가 있기 때문에 어떤 종류로 창업해서 어떻게 합칠지도 고민이 많이 됩니다.
자주 돌릴 거같은 새로운 철도 게임이 생겨 좋았습니다
1846을 재밌게 플레이 하셨다면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4. 슈퍼 라이노
즐거운 파티게임이죠 ㅋㅋㅋ귀찮은일 처리할때나 간단한 내기하기 좋습니다
오늘의 설거지 당번을 정하기 좋은 즐거운 파티게임이죠 ㅎㅎ
젠가처럼 시끄럽지 않아 카페같은데서도 즐기기 좋습니다.
아직 몇개 쓰지도 못했는데 나머지는 다음에 올려야할 것 같네요 시작하자마자 끝내는느낌ㅠㅠ
파트 2로 계속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