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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2015년 연말정산 (1)

2,410 조회

2015.12.16 00:32

안녕하세요? skeil입니다.

마이 리틀 도미니언 연재 이후, 제가 매주 쓰고 있는 주간 게임 리뷰도 때마침 끝나서 푸우욱 쉬고 있습니다.

이번 한해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여기 보드라이프와 제 블로그에 다 쏟아내서 제 안이 허전해진 느낌이 들 정도네요.

2015년이 2주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약간 이른 감이 있지만 올해 저의 보드게임 생활을 되돌아 보려고 합니다.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하는 게이머로서의 관점,

그리고 평가를 하는 리뷰어, 또한 영어로 된 게임 룰북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자의 관점으로도 얘기할 건데요.

오늘은 게이머 입장에서만 말해보겠습니다.

저는 읽고 쓰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보드게임에 대한 기록도 남기고 있습니다.

보드게임긱에서 검색해 보니 제가 (무슨 마음을 먹었었는지) 2009년 1월 1일부터 게임 플레이 기록을 남겼습니다.

기록하는 습관은 몸에 배기 전까지 무척이나 귀찮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날 그날 어딘가에 적어놓거나 컴퓨터를 켜 놓고 기억을 되짚어야 하니까요.

이런 기록은 쌓이면 제 자신에게 자산처럼 됩니다.

어떤 게임이 많이 플레이되고 있는지, 또 어떤 것이 밀려나고 있는지 파악이 가능해서

게임을 사고 팔 때에, 그리고 모임에 게임을 가져갈 때에 판단 기준으로 참조하는 것이죠.

그러면 올해에 제가 많이 한 게임들은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Dominion: Seaside 도미니언: 씨사이드 179회

Dominion: Hinterlands 도미니언: 힌터랜즈 162회

Dominion: Alchemy 도미니언: 알케미 152회

Dominion: Dark Ages 도미니언: 다크 에이지스 142회

Dominion: Intrigue 도미니언: 인트리그 140회

Dominion: Cornucopia 도미니언: 코르뉴코피아 139회

Dominion 도미니언 136회

Dominion: Prosperity 도미니언: 프로스퍼러티 129회

Dominion: Guilds 도미니언: 길즈 126회

Dominion: Adventures 도미니언: 어드벤처스 88회

최상위 10개 게임 (+ 확장)은 도미니언이었습니다;;;

같이 치고 받으며 경쟁할 수 있는 지인이 있어서 꽤 많이 플레이했습니다.

너무 많이 한 기본판과 인트리그는 일부러 빼고 한 적도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 횟수가 100번이 넘어갔습니다.

기본판은 모임에 새로 오는 사람들에게 전도 가르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확장인 어드벤처스는 유일하게 100회에 도달하지 못했는데요.

11월에 접어들면서 제 개인 시간이 줄어들지 않았다면 아마 100회는 충분히 했을 텐데 좀 아깝네요. ^^;;

7 Wonders 7 원더즈 34회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반지의 전쟁 (2판) 28회

Agricola 아그리콜라 24회

Saint Petersburg (second edition)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 13회

Space Alert 스페이스 얼럿 12회

30분짜리 파티 게임 (?) 7 원더즈. 전략 게임 사이에 막간을 이용해서 즐겨했습니다.

아쉽게도 에쎈 슈필 이후로 게임 같이 하는 분들이 새 게임들을 선호해서 계속 밀리고 있네요.

나에게는 쉽고 간단한, 반지의 전쟁.

도미니언처럼 같이 달려주는 지인들이 있어서 상반기에 많이 했습니다.

남부지역 순회방문 때에도 여러 번 했고요.

아그리콜라는 프랑스덱과 다른 덱을 해보느라 여러 번 했던 것 같고요.

10년만에 돌아온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은 출시 직후에 집중적으로 많이 했습니다.

스페이스 얼럿은 남부지역 순회방문 때에 여러 번 했죠.

여전히 제 마음 속에서 협력 게임 No.1!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언덕 위 집에서의 배신 11회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 10회

Tichu 티츄 10회

War of the Ring: Lords of Middle-earth 반지의 전쟁: 가운데-땅의 귀인들 10회

Caverna: The Cave Farmers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 9회

많은 분들이 제목을 잘못 알고 있는 "언덕 위 집에서의 배신"입니다. ("betrayal [비트레이얼]"은 "배신"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협력 게임이고요.

시간 나는 대로 열심히 (플레이하며 룰북을 수정하며) 한글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과연 제 번역물을 기다리시는 분이 계실지... ㅠ

초보분들에게 꼭 가르쳐 드리고 있는 고전, 푸에르토 리코.

할 게임들이 많아서 10번밖에 못 했군요.

티츄는 너무 많이 해서 가급적이면 안 하려고 하는 중이고요.

반지의 전쟁의 첫 번째 확장은 제 지인들하고 여러 번 했습니다.

기본판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좋은 확장이죠.

제 개인적으로 카베르나를 참 좋아하는데, 같이 하는 분들이 테라 미스티카를 더 좋아해서 모임에서 밀려나 있습니다.

(물리적인 무게가) 무거워서 제가 들고 다니지도 못 하고... 허허...

상위 20위 게임들을 보시면 제 게임 성향이 드러납니다.

올해에는 (제가 좋아하는) 반지의 전쟁과 도미니언을 띄우려고 부단히 노력했는데 어느 정도 결실을 본 것 같아서 기쁘네요.

2년 동안 남부지역 순회방문을 통해서 반지의 전쟁을 열심히 알리고 다녔고,

올해에는 곰팡맨 님과 드렁큰히로 님 덕분에 동영상도 보여 드릴 수 있게 되어서 뭔가 큰 업적을 남긴 것 같습니다.

도미니언은 한동안 인기가 너무 식어서 띄우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내 여름을 잡아먹은 마.리.도 ㅠㅠ),

얼마 전에 코보게의 할인행사 영향을 받아서 뒤늦게 많은 분들이 도미니언에 관심을 가져주고 계시네요.

내년 2016년에는 언집배와 스페이스 얼럿, 반지의 전쟁 확장들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할까 생각 중입니다.

어떤 식으로 알려드려야 여러분들이 좋아하실지 조금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내일은 다른 관점에서 저의 한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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