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18-

양철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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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5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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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화요일쯤 되면 후기가 잔뜩 올라오기 마련인데, 오늘따라 잠잠하네요.

그렇다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셈 치고...

1. 어드벤쳐 투어스

"마이스타"의 리테마 버전입니다.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하게끔 아이콘화 하고, 거부감 드는 게이샤 테마는 여행수단으로 바꾸는 등.

마이스타랑 테마만 바뀌고 완벽하게 똑같.......지는 않고 미묘하게 밸런스를 조정했어요.

크게 바뀐 점은 없습니다만, 밸런스 조정이 이뤄졌구나 하는 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마이스타의 말도 안되는 효과들이 더 좋았던지라, 마이스타에 손을 들어주고 싶군요.

아, 박스가 커진건 단점~

2. 티켓 투 라이드 맵 컬렉션 : Volume 1 - 팀 아시아 & 전설의 아시아

"전설의 아시아"는 예전에 해봤으니 패스.

간단히 설명드리면 게임을 끝내는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는 맵입니다. 한 명이 미친척 달리면 그야말로 광속으로 게임이 끝납니다.

그래도 티투알의 본질은 역시 기차 놓기와 목적지 카드기 때문에 점수에 큰 영향은 안 미치구요.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훌륭한 맵입니다.

"팀 아시아"는 티투알을 팀전으로 바꾼 맵입니다.

커플끼리 하는 걸 강추!! 완전 재밌고, 서로 수근수근대면서 도와가면서 하는 재미가 참 쏠쏠합니다.

티투알의 팀 플레이라니, 정말 매력적인 맵입니다. 꼭 해보세요.

티투알 맵 확장 중에서는 팀 아시아 & 전설의 아시아가 1번을 달고 나올만 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훌륭해요.

3. 비아 아피아

"코인도저Coin dozer"라는 앱을 아시나요?

카지노나 유원지 오락실 등에서 볼 수 있는 Coin Pusher를 보드에 심어놓은 게임입니다.

아피아 가도를 건설하는 도로 건설공이 되어서 돌을 수집하고, 도저에 갈아서 돌 타일을 만들고, 얼른 얼른 달려서 승점을 챙기는

건설+레이싱+코인 도저가 짬뽕된 게임입니다.

쉬운 룰과 화려한 컴포넌트(퀸 게임즈니까요. 당연하겠죠?)가 눈길을 확 사로잡죠.

게임성은 가족게임과 초중급자에게 적합합니다.

돌을 도저에 올려놓고 밀었는데 아무것도 안 떨어질때의 허무함과 개그도 게임의 한 재미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잘 못하겠더라구요.ㅠ 2판 정도 했는데 다 꼴지....ㅠㅠㅠ

4. 루니 퀘스트

이런 게임도 나올 줄 알았습니다.ㅋㅋㅋㅋ

생각보다 유쾌한 재미를 선사해주는 그리기(선 긋기라고 해야하나?) 게임입니다.

아케이드 게임을 그리기로 적절하게 변환하였고, 다양한 그리기 방식과 난이도가 게임의 재미를 훅 더해줍니다.

플레이 하면서 엄격한 판정은 필수!

즐겁게 플레이했네요. 옛날 오락실 생각 납니다.

5. 크로스마스터 아레나

화려한 피규어들이 이미 눈을 훅 사로잡는 게임입니다.

우리 동호회에서 이런 것도 돌아가는 날이 오는 구나 해서 감탄하기도 했죠.

게임성은 대단히 가벼워보이면서도 전략적입니다.

예전에 SRPG 게임에 큰 향수를 가진 플레이어라면 반드시 좋아할 게임입니다.

(파랜드 택틱X라던가, 파이널 X타지 택틱스라던가, 천X제국이라던가, 용의 기X라던가....)

유아틱한 캐릭터만 보고 섣불리 판단할 게임은 아니겠더군요.

사기 아냐? 싶을정도로 강력한 캐릭터들을 조종하면서 전략적 움직임을 추구하는게 딱 그때의 SRPG 느낌입니다.

확장이 꾸준히 나오는게 이해되고, 확장 캐릭을 다 모으고 싶어질만 한 게임이네요.

6. 그리즐드

일단 이 게임은 짠한 게임입니다....ㅠㅠㅠㅠ

1차대전을 배경으로 전쟁에서 살아돌아가고자 하는 친구들의 애환을 그린 핸드관리형 협력 게임입니다.

게임 참 잘 만들었어요. 간단한 시스템으로 잘 만든 게임입니다.

테마도 한껏 묻어나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잘 하게 만든, 또 성공할 듯 실패할 듯 희망고문까지.ㅠㅠㅠㅠ

플탐도 적당하고 재미도 훌륭합니다.

같이 해보신 분들이 처음 두 라운드 돌자마자 "재밌는데?!" 라고 외치셨어요.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 연속으로 3판씩을 플레이...

좋은 한글화 자료와 룰북 만들어 주신 aperutz님에게 감사를!!

7. 왕은 죽었다.

시암의 왕의 재판입니다.

룰은 쉬운데 이기기 어려운 게임이예요. 룰도 컴포도 간략한데 정말 머리 쓰게 만듭니다.

로만-브리티쉬, 셀틱, 스코틀랜드 3가지 파벌 중에서 영국을 지배하는 세력이 생깁니다.

그 지배하는 세력의 큐브를 내가 가져와서 내 영향력을 늘려야 이기는데,

그렇게 내 세력 영향력을 늘릴려고 큐브를 가져오면 맵 상의 세력 영향력이 낮아집니다.

설명하니 어려운데 비유를 하자면 A,B,C 세 기업이 있는데,

A 회사에 왕창 투자하면, 내가 가진 A회사 점유권은 높아지는데

정작 A 회사는 전체 시장에서 시장 점유권이 낮아지는 뭐 그런 상황...

어려운 게임이예요. 머리가 지끈지끈해지는...

8. 두 도시 사이에서

타일로 하는 협력형 7원더스라고 할까요?

양 옆의 사람과 도시를 짓는 테마에 셋 컬렉션, 거기에 협력이 녹아들어가니 묘하게 매력적인 게임이 되었습니다.

재미는 삼삼하니 괜찮습니다. 플탐도 짧아서 가볍게 여러번 하기도 좋고, 의욕도 생깁니다.

무엇보다 이런 게임 시스템을 착안한 개발자가 대단하네요.

드래프트라는게 좋은 선택들 사이에서 나의 최선의 이익을 선택하고 나머지를 상대편에게 건네주거나,

또 상대방의 견제를 위해 상대방의 이익을 미리 차단하는 등, 비교적 공정+공평한 선택을 보장받기 위한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이익이 되는 걸 상대방에게 주기 싫어도 줘야하는 등 철저히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시스템인데 이걸 협력으로 만들었어요.

상당히 기발하지 않나요? 저는 무척 놀랐습니다.

"두 도시 사이에서"는 드래프트로도 협력이 가능한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니,

앞으로도 게임 시스템을 얘기할때 종종 언급되는 존재감을 과시할 거 같습니다.

9. 엘 가우초

액션 선택지와 점수 계산법이 변형된 켈티스라고 해야 할까요?

여러 액션 요소들이 추가되어 있고 주사위 눈금으로 일꾼을 대신하는 등

여러 요소로 포장되어 있긴 합니다만 결국엔 숫자 타일 모으기 게임입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조금 가볍나? 싱거운가? 하고 느끼긴 했습니다만, 같이 한 사람은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룰도 쉽고, 플레이하기도 편안한....여자분들께 잘 먹히는 것 같습니다.

소 타일을 뺏아오는 등 견제의 요소가 있긴 합니다만, 역시 근본은 소 팔아치우는 게임.

큰 숫자의 타일을 뺏아오는 것만으로도 점수를 훅훅 깎아먹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변태적인 전략도 가능한 화려하고 다채로운 켈티스라고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족게임 치고는 플탐이 길다고 하셨는데, 장고만 안 하면 플탐이 긴것 같진 않네요. 40분 정도?

가족끼리 하면 짧은데 오히려 게이머끼리 치열하게 하면 길어질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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