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영업에 대한 고찰
안녕하세요, 진시월입니다.
오거나이저 관련된 글 외에 오랜만에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눈팅만 하고 댓글만 몇 개 달면서 지냈습니다.
간간이 제가 설계한 오거나이저 소개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그랬습니다만
근래에 들어서는 설계한 오거나이저가 없습니다. ^^
아마 있게 된다면 테포마 빅 박스이지 않을까 싶어요.
굳이 오거를 또 설계할 필요가 있나 싶기는 한데, 몇몇 보관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어서 고려중입니다.
막상 실물을 받아보고 괜찮다 싶으면 없던 일이 되겠지만요.
서론이 길었네요.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보드게임 영업에 관한 글에 댓글을 작성하다가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 그냥 글로 쓰는 게 낫겠다 싶어서입니다.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정리해야 하는 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쓰는 글 맞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보드게임 영업은 흔히 삼위일체가 되어야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경험상 그 요건은
1. 게임의 첫 인상
2. 그날의 분위기
3. 찰진 룰 설명
-1번은 컴포넌트라던가 테마라던가 게임의 간단한 플레이 모습이라거나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 것 같아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일단 게임이 하고 싶게 생겨야 관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컴포넌트가 예쁘면 일단 절반은 먹고 들어가고요. 관심도도 높습니다.
-2번의 경우 참 컨트롤하기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몇 글자로 설명하기에는 힘든 그날따라 묘한 기류를 읽어내야 하거든요.
사실 저는 몇 번의 영업실패를 겪으면서 이 부분을 가장 신경 씁니다.
마음으로는 막 새로 산 게임들 꺼내며 해보자 라고 외치고 싶지만 그랬다가 친구들로부터 외면 받았습니다.
제가 뭔 게임을 사면 친구들 톡방에 샀다고 자랑하고 그랬는데, 친구들은 그게 부담으로 다가왔답니다. 놀자고 모이면 꼭 그걸 해야만 할 것 같고 피로도가 쌓이는 거죠.
그래서 저는 새로 게임을 구입해도 섣불리 꺼내지 않습니다. 제게도 그때의 일은 트라우마이기도 하고, 저도 연차가 늘어나다보니 그때그때 룰을 다 외우기도 벅차더라고요.
거기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그날의 분위기는 컨트롤하기 쉽지 않습니다. 누구는 컨디션이 안 좋고, 누구는 그냥 대화하는데 열중하고 싶어하고, 누구는 배고프다고 그러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 파티원이 많으면 영업 성공률은 현격히 떨어졌습니다.
여러 실패를 겪으면서 저는 그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원래 보드게임의 영업은 가뭄에 콩나듯 성공하는 게 정설이기는 하지만
저는 가뭄에 풍작을 경험하고 싶었으니까요.
그렇게 도달한 결론은 영업을 할 때 단 한 명이라도 집중도가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날의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원수에 대해서는 뒤에 좀 더 심층적으로 이야기하도록 하고,
3번째 룰 설명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가 없죠. 이건 기본 소양입니다. 경험에서 우러난 요점을 말하자면
아무리 웨이트가 높은 게임이라도 룰 설명은 10분 이상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사람은 여럿이 모여 있을 때 10분 이상 누군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자극할 요소는 그밖에도 많으니까요.
즉, 내게 룰 설명을 할 시간은 최대 10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돌리고 싶은 웨이트 높은 게임들은 룰 설명만 2, 30분 걸리는 게임들이죠.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느냐?
큰 틀만 설명합니다. 테마에 맞게요. 그리고 그냥 게임을 돌립니다.
사람은 사용설명서를 꼼꼼하게 다 읽어본 뒤 청소기를 돌리지 않습니다.
일단 돌리고, 그 다음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 사용설명서를 찾죠.
보드게이머에게 있어 그건 죄악 같아보이지만 영업을 위해서라면 한순간 악이 되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게임이 굴러가는, 라운드가 돌아가는 방식, 게임의 테마, 그리고 내 차례에 할 수 있는 액션 등만 간단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10분의 시간은 그것만 말하는데도 벅찹니다.
나머지 잔룰은 어쩌냐고요?
청소기 사용설명서 보듯 필요할 때마다 봐야죠. 오류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첫 회부터 오류플 없이 게임을 한다는 건 기적입니다.
인간은 그렇게 똑똑하지 않아요. 그저께 반찬을 몇 번 집어먹었는지조차 기억 못하는 게 인간입니다.
어차피 오류플을 할 거 처음부터 룰 설명에 힘을 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오류플을 하면서 그때 그때 룰을 숙지시키면서 게임이 굴러가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게임을 믿어야 합니다. 게임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 그것에 영업할 대상들이 스며들게 해야 합니다.
-이제 위에 언급했던 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엮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영업을 위해서는 영업할 게임이 일단 영업대상에게 어필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드게이머인 우리는 체감적으로 느끼는 게 하나 있습니다.
예쁜 게임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진리는 아니지만 그에 가까운 확률을 많이 보여주죠.
마치 아이폰 같다고 할까?
하지만 그런 녀석들 중에도 뛰어난 게임성을 보여주는 놈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그런 놈들을 무기로 써야 합니다.
컴포넌트가 예쁘면서 나름 게임성을 갖춘 게임을 꼽으라면
개인적으로 첫손에 꼽는 것은 에버델입니다.
귀요미 동물 테마, 아기작인한 일러스트, 공간 엄청나게 차지하지만 그만큼 시선을 사로잡는 타워형 맵 타일, 그리고 모르고 초콜렛인 줄 알고 입에 넣을 것 같이 생겨먹은 컴포넌트들까지 영업대상의 눈을 사로잡기에 이만한 녀석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게임성은 나름의 웨이트를 요구하죠. 일꾼 놓기, 엔진 빌딩, 점수 경합까지, 거기에 확장들이 추가되면서 웨이트는 점점 늘어납니다.
본판부터 시작해서 확장을 하나씩 추가하며 단계별로 급을 높여 영업을 하다보면 상대는 이미 어엿한 보드게이머가 되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에버델 특유의 공간차지, 나는 동물이 싫다, 해보니까 별로다 등의 이유로 꺼리는 분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에버델 대용으로 어필하기 좋은 또 다른 게임은 티칼 신판입니다.
구판의 티칼은 신전이 종이타일이죠.
ap 시스템을 활용한 고전 명작 티칼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바로 방금 말한 종이타일로 표현된 신전입니다.
뭔가 테마가 잘 안 살아요. 하지만 게임성 만큼은 그걸 다 씹어먹을 정도죠.
하지만 신판은 어떠냐? 구판의 단점을 레진 컴포넌트로 완벽하게 해결했습니다.
룰도 그다지 복잡하지 않죠. 일단 신전 모형 꺼내서 한번 쌓아주는 순간 집중도 확 올라갑니다.
입문 게임으로 최적의 게임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타일의 랜덤성과 그 타일을 배치하는데의 전략성.
아, 조금만 더 하면 내가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를 자극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인원이 많을 때는 되도록 파티게임을 즐겨라!
앞서 설명했다시피 아무리 오늘은 보드게임하고 놀자! 라고 파티원을 모집해도 그들 모두의 컨디션이 최상일 수는 없습니다. 누구 하나는 마음이 콩밭에 있어요.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건 너무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걸 쉽게 해내는 사람이 있으면 직업이 정...흠흠!
누구도 인위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지 못합니다.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스스로 우러나서 어쩌다가 하나로 뭉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너무 어렵죠? 아니, 내가 보드게임 영업하려고 그러는 거지 정치하겠다는 게 아니잖아!!!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작은 속임수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파티원이 많으면 되도록 시끌벅쩍한 게임을 해야 합니다.
왜?
딴 생각을 못하게!!!
그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작은 속임수입니다.
파티원이 많을 때, 그들이 영업 대상일 때 가장 기피해야 될 게임은
턴이 오래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대표적으로 테포마, 데드 오브 윈터 같은 게임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테포마야, 후반으로 갈수록 루즈해지는 게임의 특성은 다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테포마가 재미있어지려면 바둑이 재미있다라고 느껴야 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 정도 되면 보통 더 심오한 전략게임으로 넘어가는 편이죠.
그리고 한판, 한판이 피로도가 심합니다.
데오윈의 경우, 마피아의 룰을 지닌 협력게임입니다. 솔직히 협력을 빙자한 마피아 게임이죠. 좀비를 테마로 하고 있어 생존의 요소도 있습니다.
하나하나 요소를 떼어놓고 보면 와, 이런 게임도 없어요.
각 요소를 잘 버무려 놨습니다.
룰? 설명 잘 못하면 관심도 훅 떨어지기는 하지만
겉핥기식으로 알려주고 플레이하면서 익히면 잔룰도 없는 편입니다.
테마를 잘 녹여냈죠.
근데 유일한 단점은 협력게임의 단점으로 남의 아바타가 되기 싶다. 그리고 턴이 길어질 수 있다.
실시간으로 하는 게 아니다보니 내 차례가 아니면 남의 플레이를 지켜봐야 합니다.
이건 데오윈, 테포마 뿐만 아니라 턴이 존재하는 모든 게임에 해당되죠.
그리고 전략게임은 이 턴이 상대적으로 깁니다.
감히 단언컨대, 이런 게임은 영업에 부적합한 게임입니다.
영업대상은 보드게이머가 아닙니다.
그들은 초보자입니다. 아니, 보드게임에 별 관심도 없는 사람이에요.
지루하다고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순간,
그들은 보드게임에 대한 관심도는 봄바람에 눈 녹듯 사라지고, 다른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계속 이어지는 플레이타임은 그들에게 아주 안 좋은 시간으로 기억될 겁니다.
영업대상에게 있어 보드게임은 피트니스와 다를 게 없습니다.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면 정신없이 몰아붙여야 합니다.
딴 생각하게 주면 안 되요. 그리고 모든 게임이 끝났을 때, 그들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걸 느꼈을 때 '아 이거 재미있는 거구나!'라고 느끼게 될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되도록 턴이 빨리 오가는 게임이 중요합니다.
할리갈리와 같은 게임이 실패가 적은 이유는 룰 단순하지, 턴 소요시간 찰나에 불과하지, 경쟁력 엄청나지. 다른 거 신경 쓸 틈이 없어요. 바닥에 깔리는 과일 수 세고 빨리 종 쳐야 하니까!
그러면 전략 게임은 영업하지 말란 소리냐!
아닙니다. 전략 게임도 영업할 수 있습니다.
잔룰의 대가 메이지나이트도 영업하기 좋았습니다.
한판에 두 시간씩 걸리지만 늘 플레이 만족도가 높은 게임이죠.
단, 2인플에 한해서!
전략게임은 2인플로 영업해야 합니다.
장고를 통해 턴이 길어지더라고 상대 턴이 끝나면 곧장 내 턴이 시작되는 상황이 되어야만 합니다.
"어? 나는 3인, 4인 베스트인 전략게임을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영업을 두 번, 세 번 뛰고. 그들로 구성한 파티로 플레이하세요.
한 번에 영업할 수 없으면 여러번 나눠서 영업하면 되죠.
2인플로 성공한 영업이 쌓이고 쌓이면
3인플, 4인플도 꿈은 아니죠.
이른바 각개격파입니다!
과외하듯 1 대 1 로 집중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룰을 숙지시킨 뒤 모여서 즐기는 거예요.
이렇게 구성된 파티는 생각보다 견고합니다.
왜냐? 앞서 소규모 영업의 성공으로 그들은 이미 보드게이머의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니까.
-이 모든 것의 전제는 룰 설명이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다.
3번째 요소 룰 설명에 대해 말할 때 언급한 내용이죠.
룰이 길어지면 사람들의 집중도는 떨어집니다.
물건을 팔 때도 마찬가지에요. 오랫동안 상품에 대해 설명하면 그들은 계속 머릿속에서 고민합니다.
이걸 사 말아?
처음에는 와 이거 사고 싶다로 온 사람이지만 길어지는 설명은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지만 굳이 내게 필요한 건가? 란 의구심도 같이 주니까요.
우리의 소비성을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우리가 출시된 게임을 구입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게임에 대한 정보가 막 나오죠.
남들 플레이하는 영상 보고 오 재미있겠네 하며 마음이 혹하죠.
근데 그 플레이 영상이 30분이 넘어가고 그러면 그때부터 조금씩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해요.
처음의 관심도는 희미해졌습니다.
남은 건 저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두 가지 뿐입니다.
뽐뿌라는 말을 우리는 흔히 쓰는데, 그 뽐뿌는 한순간에 나를 결제로 이끄는 요소이지, 장고의 끝에 나를 설득하는 요소가 아니란 걸 상기하세요!
영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업대상이 필요로 하는 것은 게임의 재미이지, 과도한 정보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들의 집중도는 최대 10분밖에 안 됩니다.
2, 30분의 룰 설명을 집중할 수 있었다면 그들은 이미 박사학위가 있을 겁니다.
"룰 설명 최대한 짧게 해도 10분을 넘길 것 같은데 어쩌죠?"
아, 최고의 난제입니다.
가장 최우선의 방법은 앞서 언급한 2인플로 영업하는 겁니다.
1 대 1로 서로 테플을 한다는 마음으로 게임을 하는 거죠.
"하려는 게임이 4인 비대칭 게임인데요?"
우리는 또 여기서 난제를 만납니다. 비대칭게임.
서로가 다른 룰로 하나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임!!!
대표적으로 루트, 베스트 등이 있겠네요.
꼽다보니 한 회사의 게임을 꼽았는데, 이런류의 게임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죠?
플레이어마다 룰이 달라!!!!
루트는 없으니 베스트로 예를 들겠습니다.
4인플이 베스트로 알려진 이 게임은 각자 주어진 역할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이루어야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이게 서로 물고 물리면서 게임이 돌아가는 구조죠.
기발합니다.
해본 사람들은 웬만하면 재미있다고 말해요.
근데 시작할 엄두가 안 납니다.
왜? 하려면 실질적으로 사람마다 룰 설명을 다 따로 해줘야 하니까!
게임 한 판 하는데 룰 설명을 4번 하는 격입니다!
미쳣죠?
10분만에 다 설명을 한다?
설명한다 치더라도 그 내용이 머릿속에 다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아, 포기해야 하나? 이건 진짜 어쩔 수 없는 건가?
이런 류의 게임은 그저 사전에 룰 숙지된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는 수밖에 없는 건가?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방법은 있습니다.
일단 우리는 게임을 믿어야 합니다.
대게 이런 게임은 인원수에 맞춰 룰을 조정하곤 합니다.
베스트의 경우 인원수에 따라 특정 역할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게임으 굴러가게 해놨습니다.
우리는 제작사의 설계를 믿어야 합니다.
4인플 베스트인 게임인데 2인플이 빅재미일 리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랑비에 옷 젖듯이 조금씩 조금씩 이들에게 룰을 숙지시켜야 합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어요.
처음부터 4인플 비대칭 게임을 한다는 건 태어나자마자 작두를 탄다는 소리나 다름없습니다.
일단 한 명. 최소 한 명만큼 룰마와 같은 급으로 룰을 숙지시키는 고난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룰 설명, 혼자서 모든 걸 짊어지려고 하지 마세요.
둘이서 분할하면 됩니다.
4인의 파티를 2인의 두 개의 파티로 나눠 룰을 숙지시킨 뒤 다시 합치면 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뭐?
새로운 룰마를 양성할 사전 교육입니다!
딱 그것만 해결되면
노 프라브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은 실패할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 유전자 설이 괜히 있는 게 아니죠.
체질적으로 보드게임을 기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애초에 터럭만큼의 마음도 없는 사람을 설득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런 게 있었다면 인류는 진즉에 단일 국가, 단일 종교로 통합되어 살고 있었을 겁니다.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합의되지 않으면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초창기의 저는 그걸 지키지 않았고, 그 결과 상대도, 나도 상처를 입는 결과를 맛봤습니다.
모두가 즐겁자고 하는 보드게임인데, 단 한 사람이라도 즐겁지 아니하다면 게임을 할 의미가 있을까요?
말을 하다보니 두서가 없어 어지러운 글이 됐네요.
간략하게 결론만 요약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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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업은 되도록 소규모로 할 것.
2. 부득이 파티원이 많다면 웬만하면 파티게임을 즐겨라!
3. 웨이트가 높은 게임은 한 번에 영업하려 하지 말라.
4. 룰 설명을 단 한 번에 끝내려 하지 마라.
5. 조력자를 만들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