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칼2 리뷰 및 간단 후기 - 잊혀진 사원을 탐사하는 고고학의 여정..
(출처 : boardgamegeek) 저에게 있어 티칼2는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사실 티칼에 비하면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게임입니다. 어쩌면 티칼의 후광 효과를 보기위하여 티칼2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을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티칼과 비교되면서 역효과만 났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사실 티칼과는 느낌이 같을듯 하면서 어찌보면 완전히 다르다고 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단지 고고학을 탐험한다는 테마와 발굴하면서 육각타일을 놓는다는 점이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티칼은 해보지 못했지만, 매턴 주어지는 10개의 액션포인트를 적절히 배분하여 효율적인 액션을 통해 정글 숲 안에 밝혀지지 않은 보물과 고대 사원을 발굴하면서 승점을 얻는 게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결하면서 매번 주어지는 액션포인트를 얼마나 적절히 활용할 것인가하는 수싸움이 장고를 이끌기도 한다지요.
티칼2는 티칼이 나온뒤 대략 10년뒤 발표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액션포인트가 없어지면서 시스템적인 부분부터 완전히 변하죠. 그렇기에 차라리 완전히 다른 제목으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티칼이 정글을 탐험하여 여러 사원들과 보물을 발견하였다면, 티칼2는 한 사원의 내부탐사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 사원안을 탐험하면서 숨겨진 보물의 방을 발견하는 것이죠.
티칼2의 흐름은 크게 두가지의 액션으로 나뉩니다. 보드판 가장자리를 한바퀴 돌며 흐르는 강을 따라 배를 띄운 탐험팀(배팀)의 액션 타일 습득과 습득한 타일을 사용하여 사원을 탐사하는 팀(사원팀)의 사원 발굴 액션이 그것이죠. 총 2라운드로 되어있으며, 액션타일이 모두 떨어지면 한라운가 끝나고 중간점수를 계산하고, 다음 라운드 역시 액션타일을 재배치하여 모두 떨어지면, 최종점수를 계산하여 승자를 가립니다.
맨 위 보드판에서 보이듯 강에는 네모난 액션타일들이 놓여져 있고, 이를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배팀이 타일을 습득하게 됩니다. 타일에는 다양한 액션들이 제공되는데 자신한테 필요한 액션을 남이 가져가기 전에 가져오는게 중요합니다. 타일은 바로 앞에 있는 것 뿐 아니라 먼곳의 타일도 습득할 수 있는데 이때 본인이 지나쳐온 타일들은 다음에 거슬러서 가져올 수 없습니다. 즉, 강을 거슬러 시계 반대방향으로 가는 액션은 금지되어 있는거죠. 이로 인해 몇개를 건너뛰고, 앞에 있는 것을 가져갈 지, 남주기 아까워 조금 덜갈지 하는 고민이 시작됩니다.
어쩄든 이를 통해 사원에 타일이 하나씩 깔려가기 시작하고, 본인이 탐사한 방에 깃발을 꽂아가면서 점수를 먹습니다. 깃발을 꽂을 때 타일의 숫자 위에 꽂게되고, 숫자는 승점이 됩니다. 특징적인 것이 티칼 2는 다섯가지 색의 열쇠가 존재하는 데 각 육각타일 방에는 이 색깔에 대응되는 통로가 있어 같은 색의 열쇠를 소지하고 있어야만 그 방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5가지 열쇠를 다 가져간다면야 모든 통로를 다 통과하겠지만, 흐름상 다섯가지 열쇠를 모두 가진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열쇠관리를 잘못한다거나 상대방이 통로의 방향을 자신에게 이득되게 돌려놓으면, 말 그대로 "겐세이"가 되는 거죠.
위 그림과 같이 육각타일들이 놓이면서 일반방에는 통로(문)가 존재하고, 이러한 방에 도착하면 깃발을 꽂고, 방에 있는 통로의 수대로 점수를 획득합니다. 만약 깃발을 꽂은 방의 통로색이 이전에 본인이 다른 방에 꽂은 깃발이 있는 통로와 같은 색이면 모두세어 점수를 얻습니다. 따라서 같은 색깔의 통로가 있는 방들을 찾아 깃발을 꽂는다면, 누적점수가 상당해집니다. 따라서 타일을 놓을 때 남들은 열쇠가 없어서 통과하지 못하고, 자신만 통과할 수 있게 방향을 꼬아버리는 타일놓기가 난무하게 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죠.
또한 회색의 육각 타일은 석실인데 이곳은 보물이 있어 점수획득과 다양한 혜택들을 볼 수 있는 곳이라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득때문인지 통로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방과 연결되게끔 통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한쪽 타일에만 통로가 있어도 통과할 수 있기때문에 미리 빈공간으로 오픈되게끔 타일배치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이러한 통로 없이 벽으로 막혀있다면, 액션타일이나 특수카드를 통하여 비밀통로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드판 셋팅시 석실타일 옆에 작은 네모타일로 배치된 비밀통로는 사용시 바로 소진되므로 적재적소에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의 승점루트인 상품팔기인데 이는 석실이나 액션타일을 통하여 습득할 수 있고, 배팀이 2군데의 수송기를 지날때마다 팔 수 있으며, 팔때마다 시세가 회전하면서 달라지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상품이 높은 가치에 있을 때 파는 것이 중요합니다. 팔때는 한종류 밖에 못팔기 때문에 너무 많은 상품을 모아두기만 해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석실과 일반 방타일이 모두 다 놓이면 남은 한 칸에 자동으로 보물방이 놓이게 되는데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수를 주기 때문에 왠만하면 이곳 점수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눈앞에 두고도 통로가 없어서 그림의 떡처럼 입맛만 다셨다는.. ㅜㅜ
이렇게 모든 발굴을 마칠 때쯤 2라운드가 끝나게 되고, 승점을 계산하게 됩니다. 이곳에 다 적지 못했지만, 승점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상당히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전략이 달라지고, 다채로워 집니다. 열쇠도 점수를 주고, 특수카드도 추가 액션이나 승점을 제공합니다. 심지어 비밀의 방도 있어 이곳에서도 승점을 준다는... 해봐야 느낍니다~ ㅎㅎ
와이프와 2인플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색감이 이쁘고, 컴포의 정교함도 게임의 재미를 배가 되게 도와주죠. 서로 통로를 주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미로를 만들고, 더 좋은 액션타일을 주지 않기 위한 견제아닌 견제도 상당합니다. 또 점수가 매턴마다 올라가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마치 점수 레이싱하는 느낌도 듭니다. 무엇보다 사원을 탐험하고, 발굴한다는 테마가 살아있어 몰입감을 주는 것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배운 와이프도 한번 더 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사실 긱평점은 7점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그 평점이 의아하다고 생각되는 게임들이 저에게는 몇몇있죠. 롱샷, 마닐라, 카멜업 등등... 티칼2도 이들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긱이라는 색안경을 끼지않고, 즐겨보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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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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