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를 더욱 맛깔나게 즐기기 위한 사전 정보들
네메시스 본판과 확장들을 돌려보면서 느낀 바로는 다음과 같은 사전 지식들이 있으면 네메시스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글 남깁니다.
본판 네메시스는 누구나 딱 보면 알겠지만 영화 에일리언을 바탕으로 두고 있습니다. 조우 방식이라던가 소음을 통해 나타난다던가 애벌레를 통해 사람을 감염시켜 숙주를 만든다던가... 왠만한 부분은 다 영화 에일리언을 보면 그대로 따라간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에일리언은 사실 두 말 하면 입 아픈 명작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으로는 1~2편까지만 제대로 된 에일리언이라고 인정하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에일리언 3편 4편도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 네메시스 테마에 깊이 빠져 해보시고 싶으시면 에일리언 영화를 사전에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카르노모프. 이 확장은 네메시스의 확장이지만 영화 에일리언 보다는 게임으로 유행했던 데드 스페이스를 더욱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특히 카르노모프가 승무원이 기르던 고양이 한 마리가 우주선의 공간도약으로 인해 피떡이 되어 죽자 거기에 미세한 기생 바이러스 같은 것의 dna가 옮겨와 융합하여 생성된 유기체라는 설정이 인간의 시신을 융합해서 더욱 강해지는 데드 스페이스의 네크로모프라는 유기체와 비슷한 성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인간의 시신을 이용하여 점점 더 강해진다는 설정도 데드 스페이스를 떠올리게 하는군요. 데드 스페이스도 여러 시리즈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비디오 게임입니다. 게임을 즐기기 어려우시면 유튜브에서 데드 스페이스의 스토리 요약을 해놓은 채널들이 많으니 한번 쯤 보시고 분위기를 느껴보시는 것도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다음은 보이드 시더... 보이드 시더 역시 인베이더들이 출현하는 것은 동일합니다만 여기서 이 보이드 시더의 인베이더들은 플레이어들의 환상과 이명을 일으켜 점점 미쳐가게 만들고 결국 패닉 상태를 만들어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그것이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 의 지옥을 다녀온 우주함선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비슷한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꾸준히 환각을 보여주고 그것이 현실인지 환각인지 모호하게 만들고 정신 붕귀를 일으켜 모두 지옥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이 영화의 주 내용입나다만 보이드 시더는 그 이명과 환상을 일으키는 것이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 에서의 우주선 자체였다면 보이드 시더에서는 그것을 인베이더가 담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인베이더들이 승무원들의 멘탈을 무너뜨리고 결국은 패닉으로 몰고가 우주복을 입지 않고 우주로 뛰어들게 한다던지 다른 플레이어를 살해한다던지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게임은 멘탈의 관리가 무척 중요한 게임이 되는 것입니다.
전 딱히 에일리언 광팬은 아닙니다만 에일리언 영화와 데드 스페이스 게임 그리고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을 모두 즐겨본 입장에서 참 즐겁게 겜 내용의 테마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역시 보드게임은 아는 만큼 더 즐겁게 할 수 있더군요.^^
